제주도 자전거 일주 - #01 제주도를 향해 출발

몇 개월전부터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세계일주 준비겸 해서 제주도 해안일주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

제주도 출발 당일까지 완전히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나섰다. 캠핑장비와 옷, 그리고 기타 자전거

용품및 휴대용공구등을 리어패니어 2쌍과 트렁크 백에 분배해서 담았더니 가방 3개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뒷짐받이에 장착을 하고 페달을 밟고 첫패달링을 하는 순간... 자전거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쳤다.

결국 10미터도 못가고 다시 집에 들어와 필요없는 것들을 모두 빼고 다시 짐을 챙겼다.

집에다 두고 온 것중에 버너가 있었는데... 여행을 하면서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라면을 해먹겠다는

꿈은 이미 날아가버리고 나에겐 오직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이거 출발부터 한 두가지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집을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이건 출발도 하기전부터 고생이니... 

앞으로 펼쳐질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 걱정이 미리 앞선다.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인천에서 떠나는 배시간이 오후 7시이다. 늦어도 6시까지는 가야 했다. 

미리 검색해 네이버와 다음지도에서 거리계산을 해두어서 4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집에서 약 12시 30분경에 출발을 하였다. 

그 위험하다는 42번국도를 타고 안산과 시흥을 거쳐 소래포구를 지나 인천남동공단의 해안도로를 끼고

인천연안애객터미널까지 가자는 계획이었다.

시흥까지는 무사히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30분도 지나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안산과 시흥경계지점에서 난 가지고 온 네비게이션을 켰다.

네이게이션만 믿고 약 30분정도를 계속 갔다. 사건은 그때서부터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오다가 중간에 소래포구쪽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난 오이도 끝까지 와버린게 아니던가...

오이도까지 온 시간과 왔던길 되돌아오는 시간 또 소래포구까지 가는시간해서...

천금같은 1시간 30분의 시간을 길바닥에 버리고 말았다.

처음에 예상거리를 약 55Km정도를 생각했는데... 이미 자전거 속도계를 보니 50Km를 넘고 있었다.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소래포구에 겨우 도착했고, 인천 남동공단 전까지 오게 되었다.

이쯤에서 다시 네비게이션으로 다시 경로를 탐색했지만 도저히

지전거로 갈 거리가 아니었다.

집에서 점심식사도 하지 않고  출발한지라 몸은 이미 녹초가 되버렸고

인천항까지 갈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고심끝에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야 했는데... 내가 있던 위치가 도시 외곽 변두리지역이었고, 인천지리도 밝지 않아서

콜택시를 부르려 했는데 전화상으로 위치를 설명해준다는게 아주 난감한 일이었다.

콜택시 회사에 전화상으로 내가 있는 위치를 설명을 하려던 중에... 멀리서 빈택시가 오는것이 보였다.

전화를 끊고 자전거를 분해후 뒷자석에 싣고 겨우 인천항에 올 수 있었다....

오후 7시에 배는 예정대로 출발했다.

이제부터 제주도로 출발인가~~

그럼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준비만 남았다.



해도 되지 않을 고생?을 하고 지는 석양에 모든 피로를 뒤로한다.




석양을 뒤로 하고 배가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




갈매기들이 새x깡을 들고 하늘을 향해 뻗은 손을 향해 폭주?를 한다.










인천항이 점점 멀어진다. 앞으로 제주도까지 13시간...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국내최장 다리 22Km가 넘고 올 10월에 개통된다.









어느덧 인천항의 불빛과 인천대교가 점이 되어 멀어져간다.




배에 탄 승객들을 위하여 긴 운항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선상에서 펼쳐진다.

여성팔씨름대회, 보물찾기, 무명가수 공연, 댄스파티, 그리고 불꽃놀이

마지막으로 얼마전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짧은 시간의 침묵... 등

내일부터는 뜨거운 태양아래 제주도 해안을 달린다.

나의 첫 자전거 여행이다.

설래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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