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일주 - #03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간다.

어제 저녁 모슬포항 바로 앞 민박집에서 1박을 했다. 마라도 들어가는 첫배가 오전 10시에 있다.

집에서 오기 전부터 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내 자전거를 가지고 마라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

각을 했다. 또 휴가철이 지났으니 바로 배표를 끊을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오늘도 기가 막히게 나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진즉에 9시 전에 모슬포항에 배시간을 알아보려고 갔을때 왜 미리 표를 끊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10시에 표를 끊었더라면 12시 이후에 민박집은 체크아웃이 이루어지니까 자전거와 짐을 민박집에

두고 11시 30분에 모슬포항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민박집에서 모든짐을 챙겨 오전 9시 30분경에 나왔다.



아침일찍 일어나 창분을 통해 보이는 마라도 여객선 대합실을 찍었다.

걸어가도 1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설마 휴가철도 지났는데 배표가 매진되는 일은 없겠지....













민박집에서 나오면서 마라도를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서귀포 방향 해안도로를 따라 페달질을 시작했다.







내가 온 길을 찍어보고...







내가 갈 방향의 길도 찍어보고...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갈까 말까... 라이딩을 하면서도 마음속에서 고민을 계속 한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해서 배고 고프다. 전날 저녁도 피곤해서 저녁밥을 먹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점(아침겸 점심식사)?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왼쪽 건너편 길가에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집이 있어 들어갔다.

메뉴를 보고 객사리 매운탕이란 것을 선택했다.

주인아주머니한테 여쭈어보니 지취라고 한다.

맛은 어릴적 많이 먹었던 가자미 무조림과 맛이 비슷했다.








요놈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탁밑에서 왜 안주냐고 계속 쳐다본다.

자기도 달란다.

그래서 알을 주었더니 맛을 보고 뱉어버린다.

이놈도 입은 고급이네... 살점을 뛰어주었더니 낼름 잘도 받아먹는다.

짜식! 이곳에 있으면서 고기맛은 많이 본 것 같다.

이따금씩 고기살점을 뛰어주었다.

나중에는 배가 고팠는지... 아까 먹다가 뱉어버린 알집까지 먹어버린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국물은 개운하고 얼큰했다.

식사후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이 다되어 갔다.

주인아주머니에게 여기까지 왔는데 마라도는 한 번 가봐야겠지 않나고 물으니

꼭 들어가보란다.

식당을 나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10시 배편은 이미 떠났고 11시 배표를 끊으려고 대합실에 들어갔더니 11시 표는 이미 매진되고

11시 이후 표만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12시 표를 끊으려고 하던 차에 마라도에 자전거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오늘 무슨날인지 알고 그러냐고 핀잔을 주면서 주말이어서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도 없으며 만약 가지고 간다해도 자전거 운임 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한 번 고민한다. 자전거를 가지고 마라도에 갈 수 없다면 자전거와 짐때문에

보관문제에 대한 난관에 봉착한다.

또 포기? 여기까지 왔고, 제주도를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를 일인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든지간에 마라도에 꼭 가리라는 결심을 굳혔다.

어제 잤던 민박집에 가서 자전거와 짐 보관을 부탁을 하려고 찾아갔으나 이미 체크아웃 시간이

다되어 할 수 없이 조금전에 식사를 했던 식당에 가서 자전거와 짐보관 부탁을

해보기로 하고 찾아갔다.

혹시나 하고 갔는데...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짐을 보관해주시겠다고 해서

마음놓고 카메라를 챙겨 부랴부랴 모슬포항대합실로 뛰어갔다.....








드디어 국토 최남단 마라도로 간다.












내가 타고갈 마라도 정기 여객선...




























































마라도에 도착을 했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섬에는 전기골프카가 많이 들어와 있다. 여기저기서 타라고 꼬득인다.

그러나 난 관심이 없다. 걸어서도 충분히 마라도 한바퀴를 돌 수 있으며,

걷는게 더 편하다. 그리고 사진도 찍기 위해서는 더더욱 동력의 힘을 빌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짦은 시간에 끝내버릴 수는 없다.




















승객을 마라도에 내려놓고 배는 다시 모슬포항으로 되돌아간다.












멀리 한라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마라도에서 제일 높은 곳.
























바닥이 보일정도로 물이 깨긋하다.

바다물만 아니라면 마시고 날도 더운데 그냥 마시고 싶은 충동이 든다.























대한민국 최담단 표지석






































마라도 등대

















마라도 성당
























성당과 등대



















내가 서있는 곳에서 정확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최남단(大韓民國最南端)










































인간의 더러운 양심













마라도에 있는 절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초등학교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넌 어디서 왔니!































점점 멀어지는 마라도...




































산방산

이제부터 서귀포시까지 어어지는 업힐과 다운힐의 연속이다.













"용머리 해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날 어떤 이유때문에 용머리해안 들어가는 곳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

그냥 지나치길 다행...







산방사에 있는 불쌍






산방산







산방산에서 내려온후 오후 5시경 저녁을 먹었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온다..

업힐 다운힐 업힐 다운힐...

요정도는 애교쯤으로...








드디어 서귀포시 입성.. 그리고 조금만 가면 중문관광단지

이곳을 지나면 신나는 다운힐의 연속....

다운힐이 끝나는 지점에서 두명의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다.

취사도구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텐트는 가지고 와서...

처음으로 중문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해볼 기회가 생겼다.








텐트를 치고 허머군을 요렇게 한쪽 구석에 들여놨다.


 
주행날짜 : 2009년 08월 23일 일요일
주행거리 : 31.04Km
평균속도 : 12.50Km
최고속도 : 42.00Km
주행시간 : 2:28:28
모슬포항 ~ 마라도 ~ 중문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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