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17] - 가분하게 Murchison까지


2010.04.20



하루를 길에서 노숙을 하고 전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상태에서 저녁때 호수가에 다녀 왔다. 그래인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몸살기운이 있었다. 60달러짜리 싱글룸에서 이틀동안 120달러를 지불한 상태에서 하루를 더 있다가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일반적으로 도미토리룸이나 다인실의 쉐어룸은 25달러 정도 하는데 며칠동안 고생?을 해서 여기 머무는 동안 편하게 쉬다 
가려고 일부로 비싼 싱글룸을 선택했었다.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일단 Murchison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거리는 약 60Km... 이다.

 


짐을 챙겨서 떠나려고 하는데,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스웨덴 사람인데 남섬의 지나온 곳을 표시한
지도를 보여주는데 정말 짐승수준인이다. 옆에서 지켜봤는데 짐꾸리는거와 하루이동거리 그리고 허벅지등을
보니 자전거 여행을 오랬동안 해온 고수인것 같았다.






인사를 하고나서 30분후에 체크아웃을 하고 떠났다.
















뉴질랜드의 시골길은 노면상태가 고르지 않아 매번 그런것은 아닌데 표현하기가 좀 그렇지만 10킬로미터정도를
라이딩 하다보면 사타구니 안쪽에 쥐(경련)가 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럴경우 자전거에서 내린다음 5~10분정도
쉬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같은 경우 며칠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다시 타면 종종 이런경우가 있다.

20Km정도 계속 이어지는 평지를 평속 25~27Km 꾸준하게 달린 것 같다. 아마도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가분했다. 물론 몸살기운은 조금 있었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땀을
내니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평지를 벗어나면 Murchison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며 계속 산이다.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문제는
체력이었다. 아마도 오후쯤 되면 평속이 급격히 줄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업힐을 만나면서 바로 끌바모드로 들어간다.^^











자전거를 타면서 목적지까지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는 체력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과 수분공급은
갈증을 느끼거나 체력저하가 오기전 주기적으로 섭취를 해야 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비타민C
와 물을 자주 먹었다.











카약을 타러 온 사람들인데 손을 흔들어 주었다.






Murchison까지 남은거리 28Km






대충 주행거리와 남은거리를 합산해보니 Murchison까지의 거리가 맞는 것 같다.






리컴번트 키위(뉴질랜드인을 부르는 호칭) 여행자 내가 처음에 계획했던 서해안 도로를 타고 WestPort에서 오는
길이란다. 도로의 상태를 물어보니 Not Good라 한다. 리컴번트가 업힐에서 불리할거라 생가했는데, 실제로 보니
상당히 편하게 올라오는 것 같았다.






점심식사로 달걀센드위치 ㅡㅡ;






답답해서 주행중에는 버프를 쓰지 않았다. 그래서 피부가 검게 그을렸다. 썬크림은 바르긴 하나 그리 큰 효과
는 못봤다. 웰링턴 백패커에서 생긴 피부염은 보름이 지난 후에서 얼굴과 몸전신에 퍼져 있었다. 낮에는 괜찮았는데
밤에만 심한 가려움때문에 잠을 못자는 날이 많았다.






집에 토픽 트렁크 백이 있었지만 그것을 나두고 오트리브사의 24L(랙팩)을 구입해서 가져갔다. 그러나 저조합은
최악의 조합이다. 프론트 페니어가 없는 상태에서 리어 페니어에 짐을 넣다보니 무게 하중이 뒤쪽에 몰리고 거기에
렉팩까지 업필할때는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가 있기때문에 문제고 평지에서 바람이 많은 구간을 주행할때는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는다. 이런 문제등으로 인해 가장 좋은 안(案)은 프론트 페니어와 리어페니어 조합으로 해서 짐이 앞이나
뒤로 쏠리지 않게 분산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가능하면 짐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하느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1년전 제주도
일주를 할때도 중간에 남원읍에서 반이상의 짐을 택배를 이용해 집으로 보낸적이 있었다.

여행에서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는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 자체를 망치지 않도록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점심을 먹긴 했지만 며칠동안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카페에 들어가 에너지?를 보충하기로 했다.






14달러짜리 햄버거와 오랜지 3개... 그리고 콜라 1캔 뭐가 이리 비싸냐...ㅡㅡ;






카페 주인이 중국계 사람들이다. 나에게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물어본다음 한국인이라 하니까 기분좋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한다. 나도 중국말로 "니 하오"라 했다. ^^

햄버거와 오랜지등 하루숙박비를 식사값으로 지불했지만 친절한 카페주인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페의 안과 밖에서 다양한 각도로 카페 주인분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사진
한장만 공개를 블로그에 올렸다.)






여행자숙소, 카페, 성당, 박물관등... 뉴질랜드에서 한가지 신기한게 이런 방명록이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앞으로 10Km 정도 남았다. 그런데 문제는 예상했던대로 체력저하가 급격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꾸준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와야 했는데 그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또 나타나는 카페... 그러나 Pass






지나가다가 자전거를 멈추면 동물들이 이렇게 쳐다보는 것은 아마도 위험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 것이다.






Murchison까지 10Km가 남았는데 500m거리에 캐러반파크가 있다. 그러나 여기도 Pass....
여기는 산중턱이라 밤에 캠핑을 하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또 내일 Greymorth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Murchison까지 남은거리 5Km....






뉴질랜드는 도시를 벗어나면 대부분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지만 공사구간이나 급격하게 휘는 구간이면
주행속도는 떨어진다. 정해진 속도는 50~100Km까지 변화가 심하다.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습관때문에 뒤쪽 브레이크 케이블 고정하는 부분이 너덜너덜 해졌다.






드디어 Murchison






세계 1(Great War),2(World War)차 대전 참전기념비






Murchison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분들 명단...
















이틀동안 와나카까지 가는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공중화장실











박물관




















농기계를 전시한 박물관인 것 같다. 오후 5시가 지난 시간이라 구경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새로 구입한 남섬지도와 버스티켓






이틀동안 와나카까지 700Km가 넘는 거리를 12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한다. GreyMouth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4.22) 
와나카에 도착을 한다. 무릎만 괜찮고 겨울만 아니였다면 자전거로 갔을 코스였는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주행거리 : 6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