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21] - 뉴질랜드는 겨울이 장마...


2010.04.24 ~ 26




전날밤 텐트 칠때만해도 구름 한 점 없고, 바람도 불지 않는 평온한 밤이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별들로
인해 마음까지 안정이 되었다. 그래서 텐트를 치고나서 구찮고 피곤해서 텐트를 고정하지 않았다.
백팩커를 찾지 못해 텐트를 치고 자야하는게 좀 싫긴 했지만, 텐트 치고 자기엔 나쁘지 않은 밤이었다.
적어도 한 밤중에 깨서 화장실 갈때까지도 구름은 조금 끼었으나 날씨는 여전히 좋았다.

새벽에 텐트에 무엇인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깼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텐트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쳤고.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옷을 입은다음에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고 텐트를 걷었다.

전날 텐트를 치면서 오늘의 날씨를 예측했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샤워실로 쫓기듯 비를 피
했고, TV룸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그럴 기미가 보이질 않아 오후 12시쯤 비가 오는가운데 우중라이딩
을 감행했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최악의 날씨에, 무릎의 통증도 라이딩후 얼마 가지 못해서 다시 찾아왔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맨x래담도 바르고, 무릎보호대도 착용해봤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잠시
라이딩을 멈춘다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퀸스타운까지 라이딩은 무리일 것 같아서 크롬웰로 다시 되돌아간다음 퀸스타운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크롬웰에서 퀸스타운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6번 국도는 매우 험한 코스였다.






산정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구름들이 산 주변을 감싸고 있다.

















빙하가 녹아서 생긴 물은 짙은 청록색을 띠면서 큰 강을 이루고 있다.






뉴질랜드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포도밭이다. 온도차가 심한 뉴질랜드에선 많은 과일이 생산이 된다.






드디어 고대하던 퀸스타운에 도착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떠나기전 기념으로 한 컷!






숙소는 여행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백패커에서 지내기로 하고, 저녁때는  백패커에서 만난 이스라엘
친구들과 퀸스타운 시내에 있는 펍에 가서 맥주도 한잔 했다. 백패커의 분위기도 좋았고, 새로 만난
외국인들도 다 좋은 사람들 같았다.

다음날에는 온종일 비가 내려 숙소안에서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퀸스타운에 도착한 다음날 부터 시작된 비는 하루가 넘도록 계속 이어졌다. 백패커에 계속 있기도
답답해서 비가 오는 와중에 카메라를 들고 다운타운에 갔다.











퀸스타운에 도착한 날 발견한 아시안마트, 남섬에 와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한국음식을 접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음식을 보자마자 눈이 휙하고 돌아가 잠시 광분을 했고, 나의 앙팔엔 많은 양의 라면을 포함한 음식들이
들려져 있었다.

외국에 나가서 현지음식에 대한 적응력을 빨리 기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음식에 대한
생각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서 많은 고생이 따른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곤돌라(Skyline)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녹색의 I-site(여행안내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뉴질랜드에 있는 도시들은 대부분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되어 있어 비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퀸스타운 I-site(여형안내소)





















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퀸스타운몰

































나름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거리는 그만의 멋과 운치가 있어 보인다.






















비가 많이 와서 시내중심가였는데도 이따금씩 지나가는 여행자들뿐 조용하고 한산했다.
















와카티프 호수(Lake Wakatipu)



























비맞으면서 사진 찍기 정말 힘들다.































저녁때인 것 같지만 아직 12시도 지나지 않은 한낮에 하늘에 잔뜩 구름이 끼어서 차들이 전조등을 키고
운행을 한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나를 포함해서 우산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퀸스타운까지 왔으니 유명하다는 콘돌라를 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역시 비가 와서 매표소는 썰렁했다.






반갑게도 벽에 태극기가 걸려있다. 남섬의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곤돌라안에서 보는 퀸스타운은 낮게 깔린 구름탓에 풍경은 별루였다.











곤돌라 티켓이다. 왕복으로 끊었는데 생각외로 비싸다. 가격은 23달러인데 내가 묵고있는 백팩커의 하루숙박비와 맘먹
는 가격이다. 비가 많이 와서 막상 올라가려니 비싼 티켓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으로 그냥 마음편히 구경하기로 했다.









































400m 높이의 산정상까지 왔는데 사진속에서 봤던 맑은 날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눈앞에 보이는 풍광보다는 실망감이
먼저 앞섰다. 구름들로 인해 보여야 할 주변 높은 산들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고.... 온통 뿌였다.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이 몹쓸 고소공포증때문에 난간앞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약간 떨어진 뒤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사진찍기와 퀸스타운과 호수를 감상하려니 영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내려가는데 비가 점점 더 많이 온다.





















저녁때 휴게실에서 다시 만난 외국인 친구들...

이스라엘 국적의 남자 3명과 프랑스 여자 1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리(Ori), 피터, 에밀리, 알론이고 모두들
나보다 10년이상 어린 친구들이다. 오리와 알론은 뉴질랜드에 함께 왔고, 피터는 이곳에 와서 만났다고 한다.
내가 오기 며칠전에는 셋이서 트랙킹을 같이 다녀왔다고 한다. 그리고 에밀리는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후 위킹홀리데이비자로 뉴질랜드에 왔다고 한다.

특히 오리는 재미있는 친구다. 이름이 한국어로 오리(Duck)라고 하니까, 정말이냐고 하면서 오리라고 부르면
그 이후부터 계속 꽥꽥거린다. 그리고 이친구는 24살의 젊은 나이에 이미 군대까지 다녀온후 일해서 모은돈
으로 유럽의 여러나라를 여행했다고 한다. 직업은 컴퓨터 엔지니어라고 한다. 나와 비슷하다고 하니, 그러냐고
하면서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유머러스(humorous)하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면서도 군대얘기만 나오면 진지해진다. 우리나라가 이스
라엘처럼 징병제(의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오리와 론, 그리고 다른 한국인과 함께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 목적지로 떠났지만 퀸스타운에 있으면서 이들때문에 굉장히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