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32] - 공짜라도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2010.05.09



한수와 퀸스타운과 와카티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려고 아침에 일찍 백패커를
나왔다. 전에 혼자 23달러라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올라갔었는데, 백패커에 있던 다른
한국인이 Skyline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곤돌라 옆에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고 해서 그쪽을 수소문 해서 찾아갔다.
















맨 처음 곤돌라 근처까지 갔다가 행인에게 들은 이야기만 듣고 엄한곳으로 갔고
다시 방향을 틀어 처음출발 했던 곳으로 되돌아가서 한시간 만에 겨우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안내표지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무턱대고 지나가는 사람
들이 알려주는 정보를 믿다간 큰코를 다칠 수 있다.^^






그나마 산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 오르기는 쉬운편이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이길을 이용하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나이도 젊은대다가 해병대 출신이라 그런지 산을 잘 올라간다. 24살 팔팔한 나이이다. 그런데
난 30대 허리를 넘어섰다. 과연 끝까지 오를수 있을지 ㅋㅋ





한수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고 난 켁켁거리기 시작한다.
















왜 사람들이 이길로 안가는지 알게 되었다.






한수와 점점 격차가 벌어진다. 올라가면서 사진찍는건 포기... 이유는 한 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오솔길이 있는가 하면 길옆에 낭떠러지가 있는 곳도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가기엔 정말 위험해
보였기에 이후로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40분정도를 올라가니 소형트럭 한대가 지나갈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산정상(Skyline 전망대)까지 이어져
있다. 괜히 험한 길로 올라가서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힘은 힘대로 빠지고 모냥? 빠지게 말이다.

넓은 비포장길을 올라가는데 우리말고도 다른 외국여행객들이 많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행지에
서 현지 정보를 많이 알수록 그만큼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잊고 있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리나고 했는데 참마로 ㅡㅡ;






전망대 주변이 온통 공사장 천지이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탁트인 시야에 맑고 푸른하늘... 그리고 호수와 산이 어울어진
모습에 넋을 이를 지경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이런장면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수가 테카포에 있을때 나한테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한국교회가 어디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난 무교이지만 한수가 교회에 곡 가야 한다기에 한국교회 위치를 알아봐줬다.
근처에 한국식료품점이 있었는데 식료품점 사장님도 교회에 다니셔서 정보를 얻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사실 전에 방문했을때 사장님한테 도움을 받기도 했고, 자주 식료품점에서 식자재를 구입
하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 앞면이 있던 터이다.

교회를 가야하는데 전망대에 올라오면서 여유시간을 허비했다. 다시 내려갈때는 올라온
시간만큼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전에 곤돌라를 타고 내려갈때 표검사
를 하지 않았던게 생각이 나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직원에게 들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겁이 났지만 다행히 곤돌라를 탈 수 있었다.






21편 여행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때는 비가 많이 내려서 곤돌라안에서 내려다보는 퀸스타운
의 맑은날의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번지 점프대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찍어놨다. ㅋㅋㅋ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내려 왔다면 1시간이 넘게 걸렸을 거리를 곤돌라를 타고 3분만에 내려왔다.

(사실 좋은 행동은 아니다)

다행히 정확한 시간에 한수와 교회에 갔고, 식료품 사장님집에 초대받아 점심식사로 비빔밥
까지 먹었다. 식료품 사장님은 교회에서 집사로 계신 것 같은데, 30~40분정도 있었던 교회분위기는
오클랜드에서 민박집 아줌마에 이끌려 갔던 교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아무튼 분위기는 굉장
히 차분하고 좋았다.

내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기에 교회가 어떻다라고 평하진 않겠다.

한수가 애로타운(Arrowtown)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려고 했지만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때라
갈 수 없었는데, 다행히 교회 목사님이 집에 가는길에 대려다 주신다고 해서 저녁때 뵙기로 하고 남은
시간 동안 내길 가게 될 밀포드사운드 예약을 했다.

애로타운은 골드러시때 금광을 재현해 놓은 관광도시이다.






목사님이 애로타운 가기전 몇가지 볼거리가 있는 곳을 안내해 주셨다.



























목사님 처 되시는 분이 또 교회전도사님이다. 전도사님이 난데없이 캬약을 타러 가자고 하신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비싼 돈들여 할 수도 있지만 공짜로 탈 수 있다는데... 급 반색을 하면서
따라 갔다. 카약이라고 해봐야 TV에서만 봐왔지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다.















카약은 어느 누구라도 와서 탈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다. 타고 난 다음에는 원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전도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이시고.... 많이 타보셨는지 수준급이시다. 사실 수준급이 어느정도인지
나도 잘 모른다. 그냥 보기에 잘 타시는 것 같았다.






애로타운 가기전 먼저 카약을 타러 갔는데 전도사님과 전도사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일본인학생,
한수,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에서 갔다. 전도사님 빼고 나머지 사람들중에 내가 가장 연장자라고 먼저
타게 되었다.
















일본인 학생이 밀어준다.






몇 번 노를 저어보니 재밌어진다. 처음 탈때는 중심 잡기가 어려운데 노를 저으면
좌우로 휘청휘청 거려서 물에 빠질 것 같다. 그런데 전도사님이 몸무게 100Kg이상
넘지 않으면 왠만하면 뒤집어 지지 않으니 물속에 빠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라신다.






호수 중심으로 가는데 밑바닥도 안보이고 날도 어두워지는데 약간 겁이 난다.^^
그래도 재밌다. 이거 몇 번 더 타보면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






한수는 정말 겁이 없어 보인다.











드디어 애로타운... 이곳은 그중에서 차이나 빌리지이다. 100년전 중국이주민들이 금광에서 많이
일을 했는데, 그때 중국인이 살았던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애로타운 다운타운






밤이라 많은곳을 들러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전도사님이 이곳에서 10년 넘게 사셔서
애로타운 이곳저곳을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셨다.


























한인교회 목사님






벽난로











낮에는 식품점 사장님집에서 점심으로 비빔밥을 얻어먹고 저녁에는 이렇게 목사님집에 초대를 받아
같이 식사도 했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아무리 친절하다고 해도 한국인 특유의 정이라는 것에는 감히 따라올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밥과 김치 그리고 김까지 바리바리 싸주셨다.

초대까지 받았는데 거기에 한국음식까지 챙겨주시고 정말 뭐라고 고마움을 표시할 수가 없었다.

한수와 난 목사님의 한국인 특유의 정과 환대에 어쩔줄 몰라 하며... 초대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백팩커로 돌아왔다. 백패커에 돌아올때도 목사님이 데려다 주셨다.





한수





일본인 친구 아사미.

아시미는 벌서 6개월째 뉴질랜드를 돌아다니면서 농장에서 팜스테이를 하면서 여행을 한다고 한다.
즉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잠자리와 식사를 댓가로 지불받는 형식이다.

우리보다 하루 앞선 오늘 밀포드사운드에 다녀왔다고 한다. 물개와 돌고래도 봤다고 하고 날씨도
맑아서 정말 끝내줬다고 한다.

아사미가 우리를 보고 밀포드사운드 "Very Good"라고 몇 번을 반복하며 외쳤다. 우리도 내일 드디어
밀포드사운드에 간다. 난 2번째이지만 한수는 많이 기대하고 있는것 같다.






(아시미도 오리와 베트남 친구와 함께 나중에 다시 만났다. 퀸스타운에서 헤어진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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