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4일] 아름다운 안면도

몽산포는 캠핑족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이지만 기타 부대시설은 좋지 못했다. 비수기에 텐트설치(일명 자릿세)비용 까지 받아가면서 샤워장은 폐쇄됐고 화장실은 물이 안나온다. 유일하게 나오는 곳은 식수대 그렇지만 이곳 또한 매우 비위생적이고 관리도 안되는 것 같았다.

오토캥핑족이 아닌 나 같은 자전거 여행자나 배낭여행객들은 어떻게 씻으라는 건지 의문이다. 어쨋거나 오늘은 안면도의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대천항까지 가는게 목표다.



자전거 여행자의 하루일과중 가장 큰 것중의 하나가 아침에 텐트 건조시키고 정리한는 것이다. 텐트를 건조시키지 않고 그냥 넣으면 텐트 수명과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너무 늦게 일어나면 이런 일들로 인해 출발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캠핑할때는 보통 새벽 5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빨리 출발한다고 해도 아침 8시가 넘어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에 쫓기면서 출발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여행자에겐 남는게 시간이고 흘러가는대로 그에 맞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애로사항중 하나가 전자기기의 충전이다.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자면 상관없지만 야외에서 야영을 할 경우는 늘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태양광 충전기를 준비했다. 여유분으로 다량의 충전지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선 이렇게 태양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늘이 지거나 날이 흐린날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태양광충전기와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난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실 여행자에겐 전자기기는 족쇄나 마찬가지이며 애초부터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제 옆에서 같이 야영했던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먼저 출발을 했다. 77번 국도로만 계속 가면 영목항까지 36km정도 된다.















낮으막한 언덕길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다리만 건너면 안면도다. 안면도는 섬이기는 하나 다리가 연결되면서 실질적으로 육지나 마찬가지다. 예전엔 이곳을 배로 오갔을 것이다.








잠깐 쉬면서 태양열 충전기로 GPS를 충전한다. 9월말 때늦은 더위로 인해 효율이 좋았다. 
 







염전이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드르니항 가는 길인데 비포장길이 있다.






















드르니항은 아주 작은 항구이다. 건너편 백사항에 비해 작고 보잘 것 없다. 그러나 드르니항구의 이름은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우리말 들르다에서 유래되어 지금의 명칭인 '드리니'로 불러지게 되었다고 한다. 큰 기대하고 온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풍광은 아름다워 보였다.





























점심때가 되가자 시장끼가 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강아지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이놈들 짖기만 하지 가까이만 가면 꼬리내리고 아래쪽으로 숨어버린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사납지는 않고 낮선사람이 나타나서 그냥 짖는거라고 한다.








볕이 좋은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GPS를 충전한다.








수조에 있는 해산물과 넣어 만든 해물칼국수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그러나 아쉬운건 가격.... 8,000원인데 조금 비싸다고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안건데 안면도가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장사하는데다가 관광지라 전체적으로 안면도 전체가 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그래서 외지인들도 들어와서 한철 장사하기 위해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자전거 여행자 사진에서만 봤던 동물보호 표지판...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여행하면서 보니까 신기하다. 동물모양의 그림이 들어간 표지판이면 더욱 정감있고 좋았을 것을 아쉽다.  











































안면도 태안 해수욕장이다. 해안선이 꽤 긴편이다. 또 사람들이 걸을수 있도록 산책길도 조성해 놓았다.








소라껍질이 이뻐서  챙겼지만 나중에 여행하면서 충격에 깨져서 버렸다.















전국일주 4일차다. 남들도 다 한다는 모래사장에 글쓰기... 나도 따라해봤다. 블로그주소 적어놨으니 많이 찾아오겠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면서 어디로 분주히 가는 이 소라 비슷한 놈의 정체는 뭘까?





















해안가에 끊임없이 파도에 의해서 조개류의 껍데기가 수도 없이 밀려와 계속 쌓이고 있다. 모래사장에서 한시간가량 쉬다가 나와서 근처 슈퍼에서 가게 주인 아주머니와 2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멀리서 터널인줄 알고 긴장하다가 가까이 와서 보니 야생 동물 이동 통로이다. 그러나 전국의 도로에서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가끔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면 동물 이동통로 관련 뉴스가 나오는데 말되 안되게 만들어서 동물의 접근성이나 습성을 배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되고 동물들은 이동은 커녕 많은 수의 동물들이 길거리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현실이 비일비재 하고 있다. 야생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파악해서 현실성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점심때 식사를 하면서 가게주인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은 꼭 가보라고 해서 그중에 시간관계상 자연 휴양림은 포기하고 꽃지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촛대바위 주변 소문대로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촛대바위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이라서 그 사진 찍으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한다. 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주변에 ATV(4륜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이 지나간 바다는 썰렁하기만 하다.






꽃지해수욕장 해안도로 끝에는 ATV 타는 곳이 있고 그 옆으로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비포장길이 이어져 있다.




















비포장길 한참을 달렸더니 오른편에 황금들판이 펼쳐져 있다.














지포저수지







영목항에 도착해서 대천항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봤다. 도착해서 깜짝 놀란것은 바로 막배 떠나기 15분 전에 도착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표를 끊고 차분하게 배를 기다린다.







주말 토요일 오후라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멀리 대천항이 보인다.






막배는 주변의 섬을 경유해서 대천항으로 가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배안에서 보는 안면도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산에서 태안까지 오는 길은 산과 언덕이 많아서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석양까지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의 고민인 잠자리와 먹는것 등... 민생고를 해결 해야 한다. 6시 반쯤 대천항에 도착했고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곧바로 근처의 모텔에 숙소를 잡고 편의점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모텔로 돌아와서 요기를 해결했다. 여행 4일차가 되니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것 같다. 여행이란것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니다. 그냥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2011.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