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7일] 위도 일주 그리고 남으로 남으로...

※ 그동안 여행기가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귀찮아서 또는 게을러서...
가 가장 큰 문제였지 않나 합니다. 그럼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섬에 마지막배를 타고 들어와서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하였기에 오늘 일찍 일어나서 섬을 한바퀴 돌작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섬의 지도를 봤는데 어제 지나왔던 변산반도처럼 산과 언덕이 많아 앞으로 험란한 일주가 예상된다.






섬의 하루는 조용하고 소박하게 시작을 하는 듯해 보이지만 섬주민 분들은 새벽부터 꽤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덕분에 이렇게 공기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려니 섬에서 바삐 일하시는 분들에게 괜스레 미안함이 밀려온다.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시작되는 오르막길 이렇게 맑고 깨끗한 섬에서라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섬의 이름이 위도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의 형태가 고슴도치와 비슷하다고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위도,
 즉 고슴도치섬이라 한다. 아닌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의 모양새 때문에 그 이름이 더 와닿았다.








자전거여행의 가장 무서운 적은 비바람과 추위인데 다행스럽게도 여행을 시작해서 오늘까지도 그런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것중 한가지가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볼 수 없을 듯 하다. 지구 온난화등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9월에도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위도 들어올땐 파장금항으로 들어왔고 나갈땐 벌금항에서 나가려고 섬의 오른쪽으로 돌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알고 그 
반대편으로 돌았다. 그러나 여객터미널은 패쇄가 되어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진 몰라도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출발했으면 오히려 마지막에 도착해서 허탈해 했을지도 모르겠다. 







육지에서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인해 갯벌과 해안가 주변 바위에서 낚시를 한다. 







낚시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려서 여름방할때 사춘동생과 낚시대를 사서 동네 개울에서 낚시 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근처에 사는 친척들과 부산 작은아버지댁에 가기로 했는데 나와 사춘동생은 친척집에 가지 않는
조건으로 각자의 
부모님께 낚시를 사달라고 해서 부모님이 천척집에 가계신 동안 철교 밑 교각의 난간에
앉아 해가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이었다.

한곶에 진득하니 앉아서 하는것을 가장 힘들었던 내가 하루종일 어떻게 앉아서 낚시에 열중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철지난 해수욕장은 적막하기만 할뿐 그것을 채워주는건 오직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뿐이다. 







위도에서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오르기전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섬 위도이기에
가파른 오르막길의 어려움도
 상쇄한다. 







고개 너머로 내리막과 함께 위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힘든 오르막 길의 끝엔 언제나 이런 값진 보상이 있기에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낮으막한 언덕이 계속 이어지는게 단조롭게 평탄한 길을 가는것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길이 자전거 여행
하기엔 지루하지 않다. 








반복되는 언덕 끝에 뭔가 작은게 꿈틀거리면서 기어가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슴벌레였다.
중학교 다닐때 
방가 후  친구들과 산에가서 사슴벌레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슴벌레가 단것을 좋아해서 사탕으로 유인해 잡았던 기억이 난다. 책상위에서 서로 가지고 


있던 사슴벌레로 싸움을 시켰던 것도 생각나고... 모처럼 오랜만에 어릴쩍 추억이 생각나서 길가에 앉아
놈이 기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슴벌레를 잡아서 가지고 가려고도 했지만 불필요한 살생을 할까 싶어서 도로위에 있던 것을 길가 숲에다 놓아주었다.  







10월을 코앞에 둔 때이지만 아직도 오전이나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초여름날씨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두 심각한 지구온난화
로 초래된 결과이다. 





















어느덧 갯벌에 조금씩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긴 했지만 3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끌고 수많은 오르막길을 지나왔더니 시장기가
돌아 대합실 매점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여유롭게 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르릉쾅쾅~ 하는 소리가 계속 났는데 바로 이놈때문이었다.
지축이 흔들릴정도로
 지나갔는데 라면먹는 동안 내내 살벌했다. 























식사를 마치고 섬을 나가는 배시간을 알아봤더니 왠걸...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11시때 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공지가 매표소
에 붙어있었다. 섬에 들어오면 항상 날씨때문에 돌발변수가 많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꼼짝없이 섬에서 11시 30분경부터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가도 가끔 배가 들어오면 여객터미널에 가보기를 몇번 반복했다. 





















시계추처럼 등대와 대합실을 왔다간 끝에 1시 40분이 넘어서 배가 들어왔다. 













배가 섬을 멀리 빠져나왔을때쯤 갑판 위에 올라왔다니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다. 







격포항에서 변산반도를 지나는 내내 가파른 경사로가 계속되었다. 분명 오르막차로가 끝난 표지판이 서있긴 한데 저 멀리 또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잠시 내눈을 의심을 하며 이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도 구분 못하는구나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것은 분명 오르막길이었다. 오르막 끝에 또 오르막이 이어지는 것에 실망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국도로공사 사장님의 
배려인지? 잠시 숨을 고르라고 안내판을 여기에 세워둔 것 같다. 















그저 오르막길을 올랐을뿐인데 내게 이런 보상을 해주다니... 감사합니다!!!!!!!!!!!!!!!!! 













가도가도 텐트 칠만한 곳이 나오지 않는다. 일단 가장 가까운 줄포까지 가기로 한다. 







텐트치는것을 줄포면 초입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봉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어차피 날이 어두워져서
더 이상 자전거를 타기도
어렵고 오늘도 시내 모텔에서 자기로 내자신과 타협을 했다. 







때마침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이 방송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거주하며 몽골 대부분의
지역을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해 온 한성호 교수(몽골 에르뎀 어윤 대학 한국관광학)가
자전거 여행자가 행한다.


고르지 않은 몽골의 초원지대를 일명 깍두기 타이어로 잘도 달리시는데 오랜기간동안 몽골을 두루 여행하신
경험이 축적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몽골은 나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루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국일주
끝나고 꼭 전편을 봐야겠다. 


※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2011.09.26~29까지 총 4일동안 4편이 방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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