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15일] 개와 친구 되기

 

 

 

 

어제 밤까지 내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다리를 잡고 늘어지더니, 아침이 되자 반갑다면서 또 따라다닌다.

여기 저기 나무에다가 영역표시까지... 그래 여기 전부 네땅 맞다.

개를 좋아하지만 키워본적은 없다. 이런 놈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데 혼자 살고 있어서 낮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

 

 



 

 

 


제주도에 오면 좋은 징크스가 있다 이전에 언급한적도 있지만 오늘 또한 맑고 푸른 하늘을 제주도에서

맞았다. 아침식사는 어제 남은 밥을 라면 끊여서 먹었다.
아침 일찍 짐정리를 하고 수현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수현이가 찜질방에서 몰래 가져온 담요, 어제 저녁에 자기는 친구집에 가서 자면 된다고 추울까봐

내게 주고 갔다.

 


 



 

 

자 그럼 수현이가 올때까지 개님과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그런데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제는 귀찮다는듯 하품까지... 어제와 오늘 많이 친해진줄 알았더니 이놈 너무 무심한거 아니야?

다시 어디론가 가버린다. ㅠ.ㅠ


 

 

 

 

야영장을 한바퀴 돌더니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아까 영역표시했던 곳들 순찰(?) 돌은건가?

말을 할 수 없으니 이놈의 속내는 알 수 없다.


 

 

 

 



 

 

 

 

 

나를 쳐다보더니 눈만 깜박깜박 거린다.

"어떻게 해달라는거야?"

 

 


 

 

요리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개님의 표정 ㅡㅡ;

 

 

 

 


바다쪽을 주시한다.

이제보니 이놈 성격이 굉장이 시크한 것 같다.

어제저녁에는 많이 친한척 하더니 하침에는 다 귀찮은지 내가 걸을때는 따라오는거 같더니 막상

옆에 서 있으면 관심이 없다. (멘붕)

 

 

 

 

 

 

 

그래서 개님과 친해지기 실패도 성공도 아닌... 나도 모르겠다.

"잘 살아라!~" 

 

 

 

 

아침 일찍 온다던 수현이는 9시, 10시가 넘어도 오지를 않는다. 왜 오지 않느냐고 전화하기도 뭐해서

무작정 기다려 본다.

 

 

 

 

 

 

야영장 근처 여기저기 카메라 들고 이냥저냥 돌아다녀 본다.

 

 

 

 

 

 

자전거와 짐을 내게 맞겨놓고 엇저녁 친구집으로 가버렸다. 밤새 도난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내꺼와 수현이 자전거를 자물쇠로 꽁꽁 묶어놨다.




10시 30여분쯤 되서야 친구와 함께 수현이가 야영장에 도착했다.


 

 

 

 

야영했던 이호테우 해변에서 약 1시간 10분정도를 달녀서 코발트 빛깔로 유명한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3번째 오지만 볼때마다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다.


 


 

 

 


 

 

 

 

 


여름이 막 지난 비수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일년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가 제주도 여행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인것 같다.

 

 

 

 

 

여행객은 많지 않지만 솔로들의 적 온통 커플들 천지다.


 

 

 

 

- 비양도 -





 

 

 


손에 잡힐듯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비양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섬과 해변에 내 모습을 끼워넣으려니 좀 미안한감이 없지 않으며 공해?같다.





 

 

 

 

전주에서 오신 자전거 동호회분들.... 한쪽에 앉아서 쉬고 계시길래 같이 사진찍자고 요청을 드려서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이분들은 노력항-성산포항 노선을 이용해서 제주도에 들어왔다고 했다. 많은 짐을 가지고 전국일주를 하는 나로서는

이분들이 부럽기만 했다.


 

 

 

 

 

 

 




 

 

 

띠동갑 친구? 수현이와 한컷!


 

 


 

 

점심은 지나다가 길가에 있는 식당에서 돌숱비빔밥으로 해결했다. 아직도 여름의 열기가 가사지 않은 10 초순

제주도 날씨는 여름이다. 그 뜨거운 땡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뜨거운 돌솥비빔밥을 먹으니 싸우나에서 한증막

안에 들어가 있을때처럼 땀이 비오듯 한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산방산에 도착했다.




 

 

 

 

미리 지도에서 확인하고 찾아온 산방산게스트하우스.




 

 

 

 

1년전 홀로 제주도자전거 여행할때도 왔지만 그때는 그냥 지나갔다.



 

 

 



실내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전기 콘센트를 찾는다. 기계적이고 도시적인 요소들을 피해 자연과 함께 하기위해서

떠난 자전거 여행이지만 어느덧 디지털노예가 된지 오래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디지털 장난감들.

저녁에 게스트하우스측에서 바베큐파티를 한다고 했는데 수현이와 난 참석하지 않았다.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이다.

1차로 방에서 맥주를 간단히 하고 2차로 근처 식당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술 한잔 했다.

 

항해사,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대학생등... 각자 살아온 삶 그리고 여행을 하는 이유와 목적,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는 똑같은 것 같다.

 

이런것들이 바로 "소통"이라 생각한다.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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