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18일] 처음 찾은 봉하마을

 

 

계획대로라면 한라산에 오르고 있을 시간에.... 급작스럽게 계획을 바꿔 제주도를 떠난다. 이호테우 해변에서

짐을 정리하고 제주항으로 가던길.... 전국일주 시작 17일 만에 1,000km를 넘었다.

 

많이 아쉽지만 1,100고지를 오르는 소기의 목적을 완수했으니 실망하지 않는다.

 

 

 

 

 

동해쪽으로 올라가면 날씨가 추워질것으로 예상되어 침낭, 텐트, 코펠, 에어 매트리스등 야영장비를 모두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집으로 보냈다. 아쉽지만 여행 끝날때까지 찜질방 아니면 모텔에서 자야 한다.

 

자전거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고 오르막길을 오를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강원도에서 태백산맥 넘어올때 많은

도움이 될거라 본다.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제주항 근처에서 열리는 행사를 잠시 둘러보며 배시간전까지 시간을 때웠다.

 

 

 

 

 

비행기 타고 슝 하고 날아가고 싶지만 현실은 어제 전화상으로 알아본 배편을 이용하여 제주도를 떠나야 한다.

 

 

 

 

 

 

 

 

대합실에 있는데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온 사람들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뛴다. 배편은 각기 달랐고 우리가

가장 멀리 제주도를 떠난다.

 

 

 

 

 


두 여행자가 수현이와 내 자전거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우리와 사진을 같이 찍은 여행자들의 자전거다. 기성품이 아닌 수현이처럼 자작한 형태의 페니어가 눈에 뛴다.

자전거 여행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것 같다.

 

제주항 2층 식당가에서 배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구입한 다음 배에 올랐다.  

 

 

 

 


녹동항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어느덧 어두워지더니 해가 뉘엿뉘엿 수평선 넘어로 지고 있었다.




 

배안에서 술판에 고스톱까지 가끔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이 볼까 걱정이 된다. 며칠전에 녹동항에서

제주도에 들어올때 수학여행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는데 그 어린친구들이 이 배를 타지 않았기 다행이다. 참 볼쌍 사나운

모습들이다.

 

음~ 그런 와중에 수현이와 난 특별히 할게 없다. 서로 찍은 사진 돌려보기, 밖에 나갔다 오기, 과자 먹기, 도시락 까먹기

등 가만히 시간때 때우는것도 어려운 일이다.

 

제주도 오기 전날 수현이가 묵은 찜질방에서 잤다. 혼자였다면 자연스럽게 또 모텔을 찾아 갔을 것이다.

 

 

 

 

 

 


찜질방에서 나와 분식집에서 아침을 먹고 수현이는 녹동항에서 버스를 타고 광양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마산까지

또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다. 난 외나로도까지 갔다가 외나로도에서 여수가는 배를 탄다음 여수와 남해 통영등을

자전거로 돌아볼 계획이였다. 그러나 수현이가 버스를 타고 점프를 하는것에 마음이 쏠려서 계획을 바꿔 마산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계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가끔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여행은 항상 자전거만 타고 여행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잠시 외도를 하는 것도 좋다. 비행기나 배, 버스 등

상황에 따라서는 무동력이 아닌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계획이 갑자기 변경됐기 때문에 마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채 아무생각 없이 차창밖을 보거나 잠을 잔다.

마산은 아버지의 본적지다. 어려서부터 부산은 자주 가봤지만 마산은 태어나서 처음 와봤다. 마산을 둘러볼까 하다가

이곳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멀지 않다는 것이 떠올랐다. 마침 수현이도 친구 만나기 전 시간이

된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물어물어서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입구부터 노란색 바람개비가 우리가 가는 길을

반겨준다.

 

 

 

 

 

 

 

조용히 심터 안을 둘러봤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있다.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입구에 맞겨둔 자전거를 찾아서 떠나려던 참인데 어느분이 자전거 여행하는데 많이 배고풀거라며 사과 한봉지와 캔커피

를 주신다.

 

 

 

 

 

 

 

"고맙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김해 시내로 향했다. 수현이는 김해시내에서 친구를 만날 계획이고 난 중간에 모텔이 보이면

거기서 하루를 자고 내일 부산에 가기로 했다. 내리막길에서 모텔이 보여 난 거기서 멈추었고 수현이를 부르려는 순간

내리막 길이라 위험할 것 같아 문자로 잘 가라고 했고 강원도 쪽에서 보자고 했다.

(여행 끝난지 10개월이 된 시점에서 여행기를 쓰려니 기록도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2011.10.07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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