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20일] 22년만에 찾은 경주 불국사

사족(蛇足) : 그동안 일때문에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린다는 것이 몇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는 자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마음 또 언제 변할지 몰라요...^^) 그럼 끊어졌던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2년 08월 30일에 작성했던 글을 4개월만에 작성을 마쳤습니다. )

 

추가 : 전날 사진 찍으면서 ISO 감도를 800으로 해놓고 변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전까지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진 입자가 거칠어서

사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해변가를 돌아서 경주로 들어갈까도 생각하다가 울산을 거쳐 7번국도를 통해 경주로 가기로 결정하고 울산화학공단쪽으로 길을

들어섰다. (그땐 몰랐다. 그 길이 지옥의 길이란 것을...)

 

큰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내 자전거는 휘청거리기를 반복했고 울산시내로 들어 가기전까지 가슴 조리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나야

잠시뿐이었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매일같이 오가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의 경제를 위해

땀을 흘리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아침도 못먹고 모텔을 나왔는데 마침 공단 끄트머리에 김밥과 토스터를 파는 포장마차가 서 있었다. 출출하기도 하고

점심까지 해결할 요량(料量)으로 잠기 가던길을 멈쳤다. 싼 가격의 길거리 음식은 자전거 여행자에겐 진수성찬에 비할

바가 아닌 훌륭한 요깃거리다.

 

 

 



 


토스터 한개는 먹고 김밥과 추가로 토스터 한개를 더 주문하여 간식겸 점심으로 챙겼다.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식이 맛있다고 말씀을 드린후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데 많이 수줍어 하시는듯

했다.





 

울산화학공단과는 다르게 울산시내는 공기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다.

 

 

 

 

 


태화강을 건너면서 다리 아래 시원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내겐 그러지 못할

사정이 하나 있었다. 제주도에서 필요없는 짐을 우체국 택배로 집으로 보냈는데 그 와중에 DSLR카메라의 충전기까지

보냈던 것이다. 지도를 보고 울산에 있는 카메라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잠시 다리위에서만 저 아래의 여유로운 모습을

감상만 하고 지나친다.






서울처럼 번접스럽지도 시끄럽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하고 작은 여느 시골마을 처럼 느껴졌다. 100만이 넘는 도시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만큼 평화로워 보였다. 비슷한 인구와 크기의 도시인 수원에서 살고 있는데 그곳보다도 훨씬 살만한 곳 같아 보였다.











 


어느덧 울산시내를 지나 황금빛 들력의 논이 내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가을의 늦자락에 떠난 전국자전거 일주도

후반부를 넘었으며 출발할때 가졌던 온갖 불안함과 걱정이 이제는 깨끗하게 살아졌다.

이 여유를 뒤로하고 토함산 자락에 있는 불국사를 가기위해 얼른 서둘렀다.


 

 


1989년 이후 22년만에 다시 찾은 경주 불국사다. 80~90년대 중학교 수학여행의 메카이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불국이다. 이제는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답사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찾고 있다. 그때 그시절의 추억들이 불국사

를 포함한 경주 곳곳에 묻어있다.






중학교 반친구들과 같이 포즈를 하고 찍었던 바로 그자리..... 이제 30대 후반에 다시 찾아오니 아련한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건절하다.




20여년전의 불국사와 지금의 불국사의 차이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아저씨가 되어버린 내모습 뿐인듯 하다.  (대웅전)





- 다보탑 -





몇년전 다보탑 해체후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오래된 문화제인만큼 지속적으로 평소에도 꾸준히 당국에서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당일치기로 충북 금산에서 친구들끼리 경주까지 KTX에 자전거를 싣고 온 여행자들과 만남이 이루어져 같이 불국사 경내를

둘러봤다. 참 티격태격 하면서도 아주 친한 친구사이로 보였는데 혼자 여행다니는 나로서는 부럽기만 한 모습이다.

 








 






 


다른 관광객에서 부탁을 드려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둘~셋~





싸인이 맞질 않았다. ^^ 난 그냥 서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뛰어 오른다.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그럼 재미없을것 같아...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 석가탑(左)과 다보탑(右) -





대웅전 안쪽은 사진촬영이 금지가 돼서 아쉽지만 바깥쪽의 모습과 대웅전 현판만 찍었다.











 


재미있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초등학생 친구들과 한컷~ 찰칵!






불국사 어느 곳이든 앉아 있으면 그곳이 포토존이 된다. 언제 누구와 함께 있어도 경주는 추억이 되는 곳이다. 22년만에 다시

찾은 불국사는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왔던때처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다시 이곳을 찾을때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추억이란 선물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응답하라! 1989~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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