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22일]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장소 호미곶

 

 

모텔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못 들어간다고 해서 지하 주차장 창고에 자전거를 보관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가끔 이런상황이 발생하면 자전거를 방에다 보관할 수 있는 다른 모텔을 찾아야 할지 그냥 모텔주인을 믿고 맡길지

갈등을 하곤 한다. 모텔주인이 믿고 맡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믿음은 가지 않고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오늘은 부지런히 경주시내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선덕여왕릉...
선덕여왕은 신라 제 27대 왕으로 이름은 덕만(德曼)이다. 시호는 선덕여대왕(善德女大王)이고 성은 김씨이며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덕만의 아버지인 진평왕에게는 아들이 없어 왕위계승 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딸인 덕만이 신라시대 첫 여왕이 되었다.
덕만은 천성이 착하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선덕여왕은 2009년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침일찍 가서 그런지 방문객은

많지 않았다.





 

 

 

 

 

 

 

 

 

시들지 않은 꽃의 상태로 보아 최근에 누가 꽃을 놓고 간 것 같으로 보인다.

 

 

 

 

 

 

 

 

 

 

 

 

 

선덕여왕릉까지 오르는 길에 있는 소나무숲이다.

 


 

 

 

 

선덕여왕릉 입구에다가 자전거를 묶어 두었는데 설마 누가 가져가겠어란 생각을 겁도 없이 하고 선덕여왕릉을 보고 왔다.

 

 

 

 

 


다음은 안압지(雁鴨池)를 보러 갈 차례다. 경주시내는 온통 수학여행을 온 초등학생 천지이다.

음! 난 중학교때 수학여행 왔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학생들 표정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나도 안압지로 들어와서 구경... 이곳도 역시 초등학생들 차지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진지하게 경청하는 아이, 옆에 친구와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등 나 어릴적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안압지를 둘러보고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경주 찰보리빵을 사먹었다. 가게 안은 사진촬영 금지라 찍지는 못했고

입구에 TV에 방영됐다는 내용이 간판에 표시되어 있고 맛은 뭐 그럭저럭 특별히 특별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여기 왔다는 표시로 한번 호기심에 사먹었다.











 


경주는 고분의 도시이다.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한 곳인 천마총 가는길.........






역시 이곳 또한 답사온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중학교 수학여행땐 들뜬 마음에 천마총에 들어갔다 나온 다음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다시 찾으니

새롭다.





 





 

 






 


첨성대 입장료는 오백원인가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첨성대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난 가까이 보려고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경주에서 안압지, 첨성대, 천마총등 상징적인 문화제들만 훑어보고 급히 경주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저녁까지는 포항을 거쳐 호미곶까지 가야하는데 자전거 타고 가면 시간적인 여유가 안될 것 같아 경주

버스터미널에서 포항까지 버스를 티고 이동후 포항에서 호미곶까지 자전거 타고 갈 계획이다.

 
 



울산, 포항의 화려했던 고래와 포경의 도시로 영화를 누렸을때를 회상하듯 길가에 거대한 고래의 꼬리석상이

길가에 있다.









 






 


죽으라 달려서 호미곳에 도착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장소이기에 죽기전에 꼭 1번은 와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찾아왔다.
가슴벅차고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볼거라는 기대감은 사실 많지 않다.  당장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은

욕망만이 간절함뿐이다.





이왕 왔으니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해가 많이 짧아져 한여름 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이

여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거나 사진촬영을 위해 두터운 잠바를 입고 삼삼오오 나와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조금씩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서해안에서 보는 낙조와 동해에서 보는 일출은

매일 반복되는 우주천문 현상이지만 우리는 그저 언제나 그렇듯 그냥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때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당연시 되는 것(물, 공기 햇빛)들에 대해 우리 모두는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포항을 지나 7번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달린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캠핑도 하고 밥도 해먹는 것이 빠질 수 없는 재미긴 한데 수일전에 제주도에서 캠핑장비를 모두

집으로 보내버렸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면서 더이상 캠핑은 할 수 없고 부담스럽지만 잠은 모텔에서 밥은 식당에서

먹는 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포항을 가기 위해 장기반도를 따라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한다.









 






 


동해 해안도로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던 도로.



 

 


여름이 지나도 한참 지난 10월의 가을바다는 적막감만이 감돈다.





난 이 적막한 곳을 홀로 여행하고 있다.





비행기 궤적이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있고 난 그 궤적을 보며 새로이 떠날 다음 여행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오전과는 다르게 오후가 되자 포항을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급변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자전거 탈 마음이 싹 달아나버린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시작할때 동해바다에 가면 꼭 대게를 먹겠다고 생각을 했건만 대게는 커녕 철지난 때에 가서 동해안에서

나는 대게는 먹을 수 없었다. 영덕에 가면 먹을 수 있으려나...

 

잠깐의 사치스러움(?)으로 비와 추위를 잊으려 잠시 딴 생각을 해본다. 빨리 따듯한곳으로 ㅠ.ㅠ

 

 

 

 



2011.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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