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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국일주 21

자전거 전국일주 [~30일] 어정쩡한 마무리 그리고... 원통에서 하루 자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출발한 탓에 오르막을 오르려니 힘이 나질 않아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차를 타고 온 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젊은친구들이 대단한 일을 한다면서 10분가량 이야기를 하다가 가지고 있던 계란과 과자를 주시고는 이내 자리를 뜨셨다. 텐트와 그외 짐을 부산이나 대구에서 집으로 붙여버린다던 현수는 아직도 강원도에 올때까지 캠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캠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 점점 가을의 색은 짙어지고 스산한 겨울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6.25때 펀치볼로 유명한 양구군... 분지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기념물이 있는 곳이기.. 2013. 8. 5.
자전거 전국일주 [~28일] 통일전망대 오늘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해 서둘러 모텔을 나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이곳 고성지역은 초겨울을 연상케한다. 난 느긋하게 버스를 타고 통일 전망대를 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학교와 직장등 각자의 일상을 위해 어디론가 분주 하게 가고 있다. 버스도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최북단이다. 여기서부터는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야 한다.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이다. 마지막 주유소라하는데 정말일까? 왼쪽이 길건너편 건물이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한 출입신고를 하는 곳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이다 보니 검문검색 및 보안이 철저하다. 통일전망대는 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기에 여기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통일전망대까지는 따로 셔틀버스도 없고 자전거도 출입이 안된다. 가기 위해선 차량으.. 2013. 5. 11.
자전거 전국일주 [~27일] 힘차게 달려 고성까지 다시 외롭지 않게 둘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까지 계속 자전거 타고 같이 여행할 계획이다. 비록 울릉도와 제주도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올수 있을거라는 마음으로 아쉽지만 고성을 향해 출발했다. 동해 시내를 벗어나 망상해수욕장까지 왔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군시설이 많아짐에 따라 그에 따른 경고판 내지 안내파을 볼 수 있다. 간혹 재미있는 경고내용도 있다. "초병 인근지역에서의 과다한 노출 및 선정적 행위" 아무튼 아무리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애인사이일지라도 이곳에서는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촬영을 하다가 재미난 광경을 봤다. 어떤 중년의 남성이 와이프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것인지 객이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승용차를 끌고 해변안으로 몰고 들어왔다. 승용차는 모래에 빠지면 쥐.. 2013. 5. 9.
자전거 전국일주 [~25일] 2000년 4월 강원도 산불의 아픔을 기억하며 영덕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먹으려 했던 대게는 다음을 기약하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되기를 희망하며 영덕을 출발했다. 역시 영덕이라 그런지 휴게소에도 대게모양이 붙어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핫도그와 물을 마시며 잠깐의 휴식 으로 체력을 보충하였다. 자전거 여행은 적절하게 쉬어주어야 장거리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오전에 무리하게 많은 거리를 이동하면 체력이 빨리 고갈되서 오후가 되면 길바닥에 퍼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50분 달리고 1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장거리 라이딩에 무리가 없도록 체력을 안배한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에는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고 농부들은 분주하게 일년의 수확을 걷어들인다. 농사가 생업이신 분들에게 이렇게 좋은 날에 여행하는게 미안한감이 들지만 매 끼.. 2013. 1. 31.
자전거 전국일주 [~22일]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장소 호미곶 모텔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못 들어간다고 해서 지하 주차장 창고에 자전거를 보관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가끔 이런상황이 발생하면 자전거를 방에다 보관할 수 있는 다른 모텔을 찾아야 할지 그냥 모텔주인을 믿고 맡길지 갈등을 하곤 한다. 모텔주인이 믿고 맡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믿음은 가지 않고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오늘은 부지런히 경주시내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선덕여왕릉... 선덕여왕은 신라 제 27대 왕으로 이름은 덕만(德曼)이다. 시호는 선덕여대왕(善德女大王)이고 성은 김씨이며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덕만의 아버지인 진평왕에게는 아들이 없어 왕위계승 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딸인 덕만이 신라시대 첫 여왕이 되었다. 덕만은 천성이 착하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선덕여왕은 2009년 TV 드라마.. 2013. 1. 29.
자전거 전국일주 [~20일] 22년만에 찾은 경주 불국사 사족(蛇足) : 그동안 일때문에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린다는 것이 몇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는 자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마음 또 언제 변할지 몰라요...^^) 그럼 끊어졌던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2년 08월 30일에 작성했던 글을 4개월만에 작성을 마쳤습니다. ) 추가 : 전날 사진 찍으면서 ISO 감도를 800으로 해놓고 변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전까지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진 입자가 거칠어서 사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해변가를 돌아서 경주로 들어갈까도 생각하다가 울산을 거쳐 7번국도를 통해 경주로 가기로 결정하고 울산화학공단쪽으로 길을 들어섰다. (그땐 몰랐다. 그 길이 지옥의.. 2013. 1. 7.
자전거 전국일주 [~19일] 부산을 돌아서 간절곶까지 109.5km 공단 옆 살벌했던 몇개의 모텔을 찾아 헤매다가 마지막에 온 모텔이다. 사실 이곳은 가장 처음에 지나친 곳인데 되도록이면 부산과 가까운 곳을 찾다가 결국 다시 이곳까지 되돌아왔다. 공단 옆이라 외국인 및 타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장기 거주를 하고 있는 모텔이 많았다. 분위기도 살벌해서 2~3군대의 모텔을 들어갔다가 두려움때문에 나왔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보통 자전거는 방까지 가지고 들어 갔는데 이곳에선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였다. 카운터앞에 나두면 가져가는 사람 없이 주인이 잘 지켜본다고 했다. 잘때까지도 모텔 복도를 몇번이고 문열고 나와서 내 자전거의 상태를 살폈다.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깨면 그때도 역시 모텔방문을 열고 복도에 있는 자전거를 확인했다. 다행히 자전거는 아침까지 그자리에 있어 주었다.. 2012. 8. 29.
자전거 전국일주 [~18일] 처음 찾은 봉하마을 계획대로라면 한라산에 오르고 있을 시간에.... 급작스럽게 계획을 바꿔 제주도를 떠난다. 이호테우 해변에서 짐을 정리하고 제주항으로 가던길.... 전국일주 시작 17일 만에 1,000km를 넘었다. 많이 아쉽지만 1,100고지를 오르는 소기의 목적을 완수했으니 실망하지 않는다. 동해쪽으로 올라가면 날씨가 추워질것으로 예상되어 침낭, 텐트, 코펠, 에어 매트리스등 야영장비를 모두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집으로 보냈다. 아쉽지만 여행 끝날때까지 찜질방 아니면 모텔에서 자야 한다. 자전거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고 오르막길을 오를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강원도에서 태백산맥 넘어올때 많은 도움이 될거라 본다.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제주항 근처에서 열리는 행사를 잠시 둘러보며 배시간전까지 시간을.. 2012. 8. 23.
자전거 전국일주 [~16일] 한라산 1100고지 도저~언 이 게스트 하우스가 자전거 여행객에게 좋지 않은 점은 자전거 보관하는 곳이 밖에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가져오는 사람들 모두 밤새 자전거 분실의 위험을 안고 하루를 묵고 간다. 조금만 게스트하우스측에서 신경만 써주면 좀더 많은 자전거 여행객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한가지 밖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외부에 완전히 노출이 되어 있어 비와 이슬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추후 자전거의 부식의 우려가 있기도 하다. 어제 저녁 수현(오른쪽)이와 제주도 올레길을 걷기 위해 왔다던 여행객(오른쪽), 나 이렇게 3명이 함께 1차로 맥주와 2차로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사람과 사람사이 떠나고 헤어지는게 아쉽지만 이것이 여행자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 2012. 8. 22.
자전거 전국일주 [~15일] 개와 친구 되기 어제 밤까지 내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다리를 잡고 늘어지더니, 아침이 되자 반갑다면서 또 따라다닌다. 여기 저기 나무에다가 영역표시까지... 그래 여기 전부 네땅 맞다. 개를 좋아하지만 키워본적은 없다. 이런 놈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데 혼자 살고 있어서 낮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 제주도에 오면 좋은 징크스가 있다 이전에 언급한적도 있지만 오늘 또한 맑고 푸른 하늘을 제주도에서 맞았다. 아침식사는 어제 남은 밥을 라면 끊여서 먹었다. 아침 일찍 짐정리를 하고 수현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수현이가 찜질방에서 몰래 가져온 담요, 어제 저녁에 자기는 친구집에 가서 자면 된다고 추울까봐 내게 주고 갔다. 자 그럼 수현이가 올때까지 개님과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그런데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제는 .. 2012. 8. 21.
자전거 전국일주 [~14일] 아름다운 보석 그 이름은 제주도 전날 고흥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고 물어물어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정보를 긴급 입수하여 여행의 피로함을 풀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은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많은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거니와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면서 나 스스로 피곤함을 몰고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가야할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갈 수 있 을 것 같다. 어제 점심이후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과역면을 지나자 바로 휴게소가 보였다. 요것이 바로 진수성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고픈들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필요할때 식사를 해야 에너지들이 몸안에 충만하고 기와 혈기가 몸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 몸상태가 최상이 되었을때 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물.. 2012. 5. 1.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많이 제주도 가는 페리를 완도항에서 타고 갈지 말지를 고민했다. 2개의 회사에서 3개의 노선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페리는 사전 예약이 끝났고 오후 3:30분이 있긴 한데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모텔안에서 한 30여분을 고민 하다가 깨긋이 포기하고 완도항 앞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김치덮밥을 먹고 출발했다. 하늘은 맑은대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신지대교를 건넌다음 신지도에서 도항선을 타고 고금도로 건너가 동북방향으로 보성까지 갈예정 이다. 그런데 신지대교가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한다. 신지대교 사진 몇장 찍지도 못하고 강한 바다 바람때문에 바닷물이 심하게 너울거린다. 자전거에 올라 탔지만 페달질 하기도 버겁다. 다리끝에 도착할때까지 자전거 핸들을 있는 힘껏 꽉잡.. 201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