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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2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2 어디까지 갈까 협재? 모슬포? 새벽에 여러번 일어났다. 밤새도록 요동치는 바다를 항해중인 배안에서 잔다는게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다. 2등실에 침실이 있는 칸 이지만 한 칸에 2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자는 곳이라 밤새 수시로 여러사람이 들락날락 거려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어차피 이래저래 깊이 잠들 수 없기에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30분에 일어났다. 간단하게 공동화장실에서 씻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갑판으로 올라갔다. 에상외로 갑판위에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들 나처럼 바다에서 처음 접하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 같다. 새벽에 해를 맞이하면서 먹는 컵라면 맛이 평소에 먹는것과 색다르긴 했으나 빈속에 짠것을 먹는거라 몸속에서는 그리 반기지 않을 것 같다. 동이 트기 직전이다. 태양이 어둠속을 비집고 기지개를 편.. 2009. 8. 30.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1 제주도를 향해 출발 몇 개월전부터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세계일주 준비겸 해서 제주도 해안일주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 제주도 출발 당일까지 완전히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나섰다. 캠핑장비와 옷, 그리고 기타 자전거 용품및 휴대용공구등을 리어패니어 2쌍과 트렁크 백에 분배해서 담았더니 가방 3개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뒷짐받이에 장착을 하고 페달을 밟고 첫패달링을 하는 순간... 자전거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쳤다. 결국 10미터도 못가고 다시 집에 들어와 필요없는 것들을 모두 빼고 다시 짐을 챙겼다. 집에다 두고 온 것중에 버너가 있었는데... 여행을 하면서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라면을 해먹겠다는 꿈은 이미 날아가버리고 나에겐 오직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데에 혈안이 되어있..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