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03 [~07일] 희미해진 나의 다짐에 다시 열정을...






미국 자전거 횡단 #03 [~07일]

희미해진 나의 다짐에 다시 열정을...







나태해진 나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민박집에 새로 오신분 하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다시 올라갔다.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집에서 출발하여 어두워 지기전에
천문대에 도착했다.

다른 여행자들과 헤어지고 민박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까 하다가 이틀전
처음에 민박집 예약할때 전화통화 했던 분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이틀후에 주인분이 살고 있는 본점에서 지내던  분이

 

내가 새로 옮긴 곳으로 오셨는데 마침 나처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내가 추천을 해드렸고 이분의 차를 타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두번째 오게 되었다.







옮긴 민박집에서 새로 만나게 된 여행자 분은 IT 영업하시는 분이고 필름 카메라때부터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셔서 해박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빛과 구돋등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





내가  LA부터 뉴욕까지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한다니까 처음에는 믿지 않으셨다.
나중에서야 내 자전거와 짐을 보신후 차츰 믿기 시작하였다.
 




한국을 떠나서부터 지속적으로 캘리포니아 데스벨리와 네바다 사막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비행기로 라스베이거스까지 갈까도

생각 해보고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가면 이겨낼 수 있겠지라는 생각등으로
혼란에 빠져 있었는데 새로 오신분이 자기가 묵었던 본점에 같이 가자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주인분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서 차를 타고
따라갔다.





그런와중에 주인분에게 소정(所定)의 픽업비를 지불하겠으니 혹시 라스베이거스까지
자전거 픽업이 가능한지 물었고 주인분은 남편이 집에서 쉬는 주말이면
몰라도 평일은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옆에서 듣던 나와 같이 온 분이 그러면 내일 내차에 자전거를 한번 실어보고
가능하면 라스베이거스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것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단비같은 제안이었다. 단 일정 기름값과 숙박비는 내가 지불하는것으로
구두약속을 했다.




자전거 옮기는 것은 일단 어느정도 해결이 된 듯 보였고 또 하나의 문제가
바로 LA에 온지 이틀만에 고장난 렌즈였다. 본점에 가지전 내 렌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LA에 있는 대형 전자양판점에 다녀왔는데 진열되어
있는 렌즈들을 쳐다만 보면서 결국 입맛만 다시고 나왔다.




아무튼 확실히 해결된 것은 없지만 몇가지 대안을 찾았다는 것에 안도하고
그리피스 천문대를 다시 찾게 되었다.




당초 LA에서 2~3일만 머물려던 계획이 어느덧 일주일째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초기 과도한 민박집 숙박비 때문에 자전거 여행에 문제가 되진 않을까 내심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사이로 두텁게 낮에 보이지 않던 대기중의
오염원들이 증가했다. 사진 찍는데 내심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됐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리피스 천문대는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LA지역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이주해온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관광객의 인종 또한 다양하다.
본디 미국인과 유럽인을 비롯한 남미, 아시안계 사람들로 굳이 다른 나라를 가지
않더라도 세계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박집 안에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왔는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 일주일 쉬면서 희미해진 나의 자전거 횡단 목표에 다시 열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뭐라도 하지 않고 민박집에서만 가만 있었다면 자전거 여행 시작도 전에 여행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다시 볼 수 있을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다시 왔다는 것에 대해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그간 식어버린 자전거 횡단에 대한 목표의식과 열정도 다시 지피고 여러모로
나 개인한테 도움이 된 듯 하다.












우리는 높은 곳에 살면 달동네라고 하여 못사는 곳으로 인식 되어져 왔는데
여기 LA는 지대가 높을 수록 집은 규모가 크고 호화스럽다.








 


어둠이 내리기를 꼬박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말리부에서 봤던 그것보다 더 석양이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피스라는 이름은 1896년 이 지역 유지인 그리피스 대령이 천문대와 전시장등을
지을 땅을 LA에 기부하였고 여기에 그리피스 대령의 이름을 따서 공원이 세워졌다.
그리고 1935년 5월에 천문대가 공원내에 들어섰다고 한다. (참조 : 네이버지식백과) 





FF(Full Frame)바디를 들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지만...
내 사진실력은 카메라의 성능만큼  좋지는 않다.





숙소에서 만나서 같이 온 분이다.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인데 나처럼 여기저기 급하게 돌아다니면서 인증 사진만 남겨려
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취미이다.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만 봤던 헐리우드 간판을 비록 멀리 있지만 내눈으로 직접 보고
사진에도 담았다.








 






 


렌즈의 줌링이 고장나서 툭하면 LCD창에 Error 표시가 표시됐다.






렌즈의 줌을 당기면 에러표시가 계속 뜨기때문에 24mm 밖에 쓸수가 없었고
무겁고 두꺼운 단렌즈로 전락해 버렸다.










 


능력부족, 렌즈고장... 야경을 찍을 수 있는 내 능력의 한계치다. ㅠ.ㅠ










 






 

 

난간에 걸터넣고 찍은 수십장 가운데 이거 한장... 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삼각대가
없으니 흔들림이 그대로 사진속에 나타났다. 이대로 가기에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은 일요일 내일은 LA를 떠나기 때문에 오늘 안으로 렌즈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민박집 주인분이 알려주셔서 찾아갔는데 다행히 수리센터가 일요일에도
운영되고 있었다. 한국 같으면 빠르면 2~3일이면 됐을것을 무려 3주나 걸린단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여기 LA에서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고 해서 어제 갔던
대형 양판점을 다시 찾아갔다.





저가 렌즈를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기에는 뭔가 아쉽고 동일한 렌즈를 다시 구입하자니
돈이 아까운 것 같고 이미 검증됐고 내가 사용해봤던 17-40 렌즈를 덥석 구입해 버렸다.
자전거 여행 하면서 쑬 수 있는 보름치의 여행 경비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걱정 하나는 덜어서 알던 이를 뺀것 처럼 속은 시원했다.
줌렌즈의 아쉬움은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여행중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으므로
그냥 자전거 여행 끝날때까지 참고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렌즈때문에 나의 갈팡질팡 하는 모습에 태워다 주신 분이 화를 낼만도 했지만
오히려 렌즈 선택할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일단 자전거는 차에 실어보지는 못했지만 내일 오전에 라스베이거스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비로소 나의 2가지 큰 고민은 한번에 해결이 됐다.

굿바이 천사의 도시 로스엔젤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