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tle 2008/04] 시애틀에서 만난 한인 천사





4월 12일 첫날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 내려서 우리 일행은 차를 빌릴지 택시를 탈지 아니면 버스를 탈지 1시간 이상 고민을 하였습니다.(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교통편에 대한 고민은 이후 일어날 험난한 고난?의 암시였던 것 같습니다.)  

고민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첫번째로 차를 빌리는 경우 우리가 이틀동안 묵을 호텔들이 시내에서 가깝거나 시내에 있었고, MS에서 제공하는 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거리를 셔틀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차를 빌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두 번째 택시의 경우는 일단 시애틀 공항에서 어떻게 타고 가는지 방법을 몰라서 포기를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버스는 요금, 목적지 정확한 위치, 가는 경로등 여러모로 생각할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였지만 한국의 버스 그것과는 너무나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울과 달리 지도를 봐도 보기가 어려웠고, 버스에 붙어 있는 정류장에 대한 표시도 불명확했습니다. 우선 공항 앞의 도로는 일방통행이며, 두개의 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목적지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안되서 어느곳에서 타야할 지 막막했습니다. 여러 고민끝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시애틀 시내로 가는 버스편은 2가지였고 우리는 둘 중 한가지를 타기로 했습니다. 타코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3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막상 버스를 타긴 했지만 낮선 이국인 미국에서는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기를 한 20여분을 흐를때쯤 한 동양계 아주머니 한 분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하늘이 우릴 도운건진 몰라도 다행스럽게 그 분은 한국인이였습니다. 시애틀에서 거주하신지 5년정도 됐으며, 인정이 매우 많으신 한국의 아주머니입니다. 그 분은 우리의 일을 자기 일인양 우리를 적극적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버스 기사분에게 길도 물어봐 주시고 같은 방향이라며 시애틀 외곽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까지 같이 타고 가시기도 하였습니다.

뒤늦게 생각해보지만 그때 아주머니께서 목적지가 우리와 같은 방향이고 조금더 타고 가면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일행을 끝까지 도와 주시려고 일부러 그러했던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편으로 죄송스럽기까지 했고 또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던것에 대한 깊은 고마운 마음이 교차를 했습니다.

시애틀 공항에서 약 1시간 넘게 고민을 하였지만 친절하신 한국인을 만나서 어렵지 않게 시애틀 시내까지 올수 있었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연락처까지 건내 주셨습니다.

머나먼 이국에서 한국이 그립고 사는것이 때론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던 것 같은데도 그 아주머니의 표정은 매우 밝으셨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많은 것들에 대한 불만과 부정적인 시각들로 사로잡혀 살던 저로서는 한국에 가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뒤돌아보며 깊은 반성과 인생의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저에게 아주 크나큰 자극제가 될게 자명합니다.

덧) 사진속 아주머니 모습은 우리일행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