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블러프 ~ Ute Mountain(6월 15일) ~ Mesa Verde (6월 16일)








떠나는 자리는 다음 여행자를 위해 깨끗하게 하고 출발한다. 간만에 좋은 환경에서

야영을 했다. 잔디가 텐트를 치기에는 좋긴 한데 텐트를 걷을때는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 그라운드 시트가 젖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떠나기전 건조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성능이 아무리 좋은 텐트라도 플라이와 이너텐트사이의 결로는 피할 수 없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나마 잘 마른다. 동쪽으로 가면 어찌 될지...









매니저는 어제 퇴근하고 다음날은 늦게 출근하는 것 같다.

밤사이에 와서 텐트 치고 새벽에 가면 캠핑비를 받을 방법이 없을텐데 매니저가

어떤 마인드로 영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아니 거이 없다시피 하다. 어제 같은경우는 4팀

대형 RV 캠핑카 2대, 네덜란드에서 온 오토바이 1대, 그리고 나... 가격은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10$정도 저렴하다.

(여기가 20불 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라이딩 일지를 지워버려서

복구하지도 못하고...)










하루를 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준? 캠핑장에게 작별을 고하고 오늘 콜로라도 주경계를

넘는게 목표다. 다만 무리는 하지 않을 작정이다. 빨리가봐야 몸만 상할테니...









블러프(Bulff)는 인구가 몇 안되는 작은 도시인데 주변이 관광지이고 하여 많은 여행자가

통과하기 때문에 캠핑장이 몇군데 된다.

마트에서 몇가지 식료품을 구하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여행자들과 주민을 위한 게시판 인듯 보이는데 


우리나라 시골동네의 구멍가게 나 마을회관을 연상케한다.









구입한 것들을 페니어에 쑤셔 넣었더니 페니어가 뚱둥해졌다.





































트윈락(Twins Rock)








산후안 강을 계속 따라가다가 보면 또 광활한 항무지가 이어진다.

짧은 거리 마다 반복되는 업과 다운힐은 몸을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영양공급... 떨어진 당을 높여서 에너지원을 곱급받는다.









이 땅이 단지 버려진 땅이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내 눈앞에 보인건 노천에 있는 석유시추기 유타, 뉴멕시코, 콜로라도 남부, 텍사스등 

미국 중남부 지역 사막지역에 수백 수천개 이상의 석유시추기가 하루종일 돌아가며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그저 부러울 따름 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다. 과거 간간이 대륙붕에서 가스가 

나왔다는 뉴스가 TV와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된적도 있지만 대부분 매장량이 

적어서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이 흐지부지 됐다.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이기에 신기해서 한참동안 지켜봤다.









당이 떨어지니 또 체력 급고갈...

















"흐미 아까운거 ㅠㅠ"

초코바 포장을 뜯는 순간 1/3 크기나 되는 조각이 바닥으로 추락하는데 어찌 내마음이

안타까울 수가 없던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그래도 반이상은 남았으니 이거라도 먹자는 생각에 안장 위에 올려 놓았던 것을

먹으려 하니 뜨거운 햇볕에 녹아버렸다.

바닥에 떨어진거 바로 포기하고 먹을걸...

또 한번의 좌절 ㅡㅡ;


마지막 방법은 밑에서 부터 밀어 올려서 손에 묻지 않게 쪽쪽 빨아먹는 방법뿐

당맛만 보고 대부분 내용물은 녹아서 포장지 안쪽에 달라붙어 버렸다.








사막의 덥고 건조함과는 달리 점차 초목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니 습도가 올라가면서

몸이 끈끈해지는 것 같다.










Aneth : 8마일(12.8km), 코테즈(Cortez) : 59마일(94.4km) 








왼쪽은 사막, 오른쪽은 산후안 강을 따라 수풀지대가 형성대어 도로를 두고 

그 경계가 뚜렸해진다.


















블러프에서 이곳까지 산후안 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농사를 짓고 사는 작은

마을들이 곳곳에 분포해 있는데

바로 옆이 사막이란것을 생각하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물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주변의 자연환경은 크게 좌우 되는 듯 하다.

















Aneth(아네쓰 또는 아네뜨)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 사막에서는

주유소가 오하시스나 다름없다. 물도 보충하고 이것저것 행동식도 사고

볼일도 보고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다. 









딸기숏케익 그냥 돼지바 딸기버전....ㅋㅋ


이거...이거... 더울때 먹으면 시원하고 달달해서 최고^^

딸기숏케익과 리필콜라... 이때부터 반 콜라중독 ㅡㅡ; 








자전거도 땡볕에 고생했으니 잠시 그늘에서 쉬라고... 휴식을 준다.










시원한 콜라를 마시면서 쭉 지켜봤는데 어느 인디언 아주머니가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지 여기저기 계속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데 굉장히 애가

타는 듯 보였다. 때마침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온 픽업 트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도와 주시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는 그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유타는 아리조나와 다르게 짧게 머물렀던 주라서 더욱 아쉽다.

잘있어라 유타~










캘리포니아-네바다-아리조나-유타에 이어 5번째 주인 콜로라도에 왔다.

콜로라도에는 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로키산맥이 있다. 3,000m 급 이상의 산들이 

즐비하고 휴양지도 많으며 어디를 가든 온통 산뿐이다.

산이 있다는 것은 고도가 올라간다는 것이고 따라서 자전거 여행자는 힘든 업힐이

수반된 다는 이야기다.

"뭐 어쩌겠어 내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거늘..."




























난데없이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소나기를 퍼붙는데 순식간이라서 그 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 와서 처음 맞아본 비다.

옷감이 얇은 저지는 다 젖어버렸고 추위까지 느꼈다. 마치 콜로라도에 처음 온

기념으로 신고식을 치룬 듯한 기분이 들었다.

헐레벌떡 페니어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체온저하를 막았다. 
   








갈림길... 

왼쪽은 코테즈 그리고 오른쪽은 4계의 주경계가 만나는 곳 4 Corners(아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내가 갈 방향은 코테즈 쪽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계속 쉬익~ 쉬익~ 하는 소리가 나서 자전거 앞쪽부터

확인하는데 앞 타이어는 다행히 이상이 없었고 뒷 타이어를 보니까 페니어와 

휠셋 사이에 폐 타이어 조각이 걸린 상태로 스포크와 마찰이 일어나 나는

소리였다. 다행히 우려했던 펑크는 아니였다. 

일전에 폐 타이어의 철사에 의한 펑크가 나서 이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있어 왔다.










언제부턴가 지속적으로 아래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급한 신호였다.

방광부터 시작해서 오장육보를 거쳐 머리까지 느낌이 왔다. 

그 싸한 느낌 ㅡㅡ;

때마침 주유소 같은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올커니 했지만 주유소는 문을 닫은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낡은 상태에서 

폐가가 되버렸다. 


주유소를 봤을때 휴 살았다 생각하고 긴장의 끈을 놓으려 했지만 다시 꽉 조였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가다가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매의 눈으로...

도로 아래에 적당히 수풀이 우거진 장소를 찾았다. 자전거야 노출되는 것은 어쩔수 없고

지금은 내가 더 급하기 때문에 재빠르게 밑으로 내려가 거사를 치뤘다.

근 4시간 넘게 참은 것 같았다. 되도록이면 주유소 화장실에서 해결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하는수 없이 그만 ㅡㅡ;








(이런거 처음 적용해 본다. ㅋㅋㅋ)








당초 코테즈까지 가려 했지만 구글맵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장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코테즈 가는 길목에 카지노와 RV 파크(캠핑장)가 있는데 인디언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것 같다. 인디언들은 대부분 황무지 사막에서 사는 것으로 단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예상을 깨버렸다.

한번 각인 되어버린 편견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관광지가 많은 아리조나나 유타에 비해 캠핑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런데 샤워비용은 1회에 3$...

정보:표시된 가격은 대부분 tax(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따라서 주마다 다른 세율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샤워를 위해 잔돈을 준비했지만 다행스럽게

샤워는 무료로 할 수 있었다.







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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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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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자의 하루 일과다








새벽에 비오는 소리에 깨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아침이 되자 

하늘은 맑게 개였고 텐트에 결로도 생기지 않았다.

캠핑장에 따라서 텐트 칠 바닥이 잔디, 흙, 자갈등 다양하다. 

장, 단점은 각기 다르다.

여기 캠핑장은 맨 흙 바닥인데, 바닥이 단단해서 팩을 박기가 쉽지 않고

텐트에 흙에 따른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도 있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없기 때문에 출발 할때는 텐트와 그라운드시트를 

따로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자갈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









모뉴먼트 벨리에서 부러졌던 팩 2개 때문에 성한 팩이 5개 밖에 남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텐트는 자립은 가능하지만 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팩을 6개 밖아야 한다. 5개는 멀정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헤드부분이 날라가서

조심히 박아야 한다. 또 뺄때도 여자친구?처럼... 살살

또 부러지면 플라이를 고정할 방법이 없게 되서 한쪽 전실 공간을

포기해야 한다.










아침 식사를 하고 마실 물을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한다.








콜로라도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여름에는 자고로 일찍 출발해서 4시 전후에는 자전거 주행을 마쳐야 하는데 

출발이 평소보다 1시간정도 늦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주변에 산들은 민둥산만 보였는데 하루사이에 나무와 풀이

자라 있는 산들로 바뀌었다.
 















푸른 초원을 보니까 콜로라도에 들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Welcome to Cortez


































코테즈를 지나치려다 월마트를 발견해서 쇼핑과 식사도 하고 또

아웃도어 코너에서 텐트 팩을 구하기 위해 들렀는데

다행히 튼튼한 금속팩을 구했다.


 





뭐 먹을까 하고 살펴보다가 서브웨이에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했다.


















반토막이면 충분한데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다.








페니어의 적재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만 이렇게 많이 사버렸다. 

"어이쿠"
















드립다 마구 쑤셔 넣으니 그럭저럭 다 들어갔다.


"이거 시방 내가 뭔 짓을 한겨..."

월마트 안에 들어가서 그동안 먹지 못한 과일, 과자 등등 잠시 내 눈이

뒤집힌 것 같았다. 후회 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앞으로 계속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하는데 이거 야단이다.

 
























다 쑤셔 넣었지만 쿠키는 페니어에 담을 수 없어 봉지에 넣고 트렁크 백뒤 고리에

묶어 버렸다. 사실 쿠키가 충격을 받으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페니어에 담을 수가 

없기에 궁여지책으로 뒤에 묵었다. 자전거 타다가 배고풀때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샀는데 특별히 무게도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쉽게 꺼내서

먹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가끔 오르막 길을 가다보면 이게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분간이 안갈 때가 있는데 확실히

올라가고 있는건 분명한데 몸이 그것을 느끼질 못하는 것 같다. 감각이 무뎌진것일까...?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처럼 그냠 하염없이 앞만 보고 갈 뿐이다. 으엉 ㅠㅠ 








고지대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









"1,929m"








"1,950m" 한라산 높이이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이로 올라가본 산은 설악산이나 한라산 중턱이

고작이다. 1,500m가 넘고 부터는 내가 올라가는 최고 높이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드디어 "2,000m" 


우리나라에서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2,000m가 넘는 지역은 단 하나도 없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登登不已有何難 

오르고 오르면 오르지 못할 까닭이 없건 데 

世人不肯勞身力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只道山高不可攀 

뫼만 높다 하더라.



....................?






오늘은 더이상 못가겠다. 쉬고 싶다. ㅠ.ㅠ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닌데 그냥 막~ 쉬고 싶을 뿐








캠핑장 발견

















RV Park를 가면 항상 텐트 구역은 캠핑장 사무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거나 


꼭대기에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어서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자전거 타이어가 밀려버리는데 이게 약간 불만이다.









외발 킥스텐드를 장착한 프레임 주변 도장이 많이 벗겨진 것이 눈에 보여서

응급조치를 했는데, 떠날때 챙겨간 펑크 패치로 벗겨진 부분을 감쌌다.









그리고 포장용 투명 테이프로 서너바퀴 칭칭 감고 마무리 했다.

"응급조치 끝!"








텐트 치는데도 이제 노하우가 붙어서 시간이 많이 안걸린다.

처음에는 15분이상 막 걸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10분 이내 칠 수 있고 됐고

앞으로는 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5분 내외?



























여행하면서 전자기기에 매이면 안되는데 막상 또 없으면 생각 날 것 같아서

챙겼다. 노트북은 소식 전할때나 교통티켓 예매할때 등등 여러모로 쓰임이

많아서 꼭 필요 했다.

전기면도기, 스마트폰, 노트북, 대형 외장 배터리, 카메라 충전기 등등...

















선물로 받은 즉석 육개장과 라면, 소세지를 첨가 했더니그럴듯한 음식이 됐다.








소세지는 실패!










6.15 : 108km / UTE RV Park
6.16 : 38.2km / A&A RV Park




총 이동거리 : 866.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