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43 [~80일] 미국의 동쪽 끝 메인주(Maine)




Groveton ~ Bethel(8월 14일)





















방을 정리하고 키를 반납하려고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모텔 사장님 부부가 아침인사를

반갑게 해주셨다. 사무실 안에는 다른손님도 있있는데 사장님이 내 얘기를 해주셨는지

그분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아주머니가 따듯한 커피도 타주시고 오늘은 어디로 갈건지 물으셨다.

메인주로 갈거라고 하니까 옆에 계신 사장님이 근처에 산이 있는데 거기 가보지

않겠냐고 하신다. 산이름이 워싱턴(Mt. Washington / 1917m)이라는 이름의

산인데 정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하신다. 높냐고 물어보니

지도를 보여주시면서 손동작으로 높낮이를 설명해 주셨다.









옆에 있던 손님도 덩달아 부추기는데 하마터면 넘어갈뻔했다. ㅋㅋ

콜로라도를 넘어온 이후로는 산이면 경기할거 같아 손사래를 치면서 못간다고 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하면서 넘어갔다.










옆에 있던 손님이 잠깐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자기도 내일 자전거를 타고

워싱턴 산에 올라간다고 했다. 차 뒷문을 열고 손수 자전거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또 산에 가보라고 또 꼬드겼다. 웃음으로 알겠다고 하면서 고개만 끄덕였다.








기어가 하나인데 산에 올라가려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상자를 보여주면서 내일

밖스안에 들어 있는 크랭크로 교체하여 올라간다고 했다.








직접 교체하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교체한 크랭크를 이용하여 올라가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굉장하신듯 보였다.









차 유리창에도 Mt. Washington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와 사진을 찍고 내일 잘 올라가시라고 말씀 드린후 먼저 출발을 했다.








랭카스터(Lancaster)








랭카스터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식사를 하면서 구글맵으로 워싱턴 산이 오르기 가능한지

살펴봤는데 며칠후 가게 될 포틀랜드 방향으로 곧장 질러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산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여 오래 고민하지 않고 포기했다. 거리가 멀더라도

돌아가는 것으로 루트를 정했다.









마트에서 곰젤리와 게토레이, 쿠키를 구입했는데 곰젤리는 소량으로 포장이 되어서

벌크와 비교를 해봤더니 가격이 많이 차이났다. 좀 비싼편... 가다가 월마트가 보이면

들러서 벌크통에 들어있는 곰젤리를 구입해야 겠다.









차들이 서행을 하는 것을 보니 가까운 거리에 공사구간이 있는듯 했다.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니까 일단 공사하는 구간까지 쭈욱 달린후

사정을 봐서 빠른쪽으로 가야겠다.









차량 통제 요원이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도로위로 올라가서 그대로 따라가라고 했다.









도시를 관통하는 도로의 상당구간을 통제하며 포장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라서 공사구간에 따른 여파를 피할 수 있어서 도시를 빠르게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버몬트와 함께 뉴햄프셔 역시 주의 대부분이 산이라고 아침에 모텔 사장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실감이 났다.
















산을 피해서 돌아가는데 높고 낮은 산등성이가 이어진다. 경사는 가파르지 않지만

한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오르막길이다. 미국 횡단 3개월째가 다 되가면서 제법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적응이 됐지만 힘든건 사실이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내리막이란 보답이 있으니 그거 하나 믿고 올라간다.









하늘에서 구름이 모인다. 산은 언제든 그렇지만 변화무쌍한 날씨에 늘 대비를 해야 한다.








내리막을 신나게 가속을 붙이면서 달리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삽시간에

소나기로 바뀌어 라이딩이 어려울 정도로 쏟아졌다가 게릴라처럼 치고 빠졌다.


잠깐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대비도 못하고 그대로 맞았기에 야속하기만 했다.










남쪽방향 16번 하이웨이로 가면 워싱턴 산을 통과하는 도로인데 그쪽은 아침에 출발할때

루트상에서 제외한 길이고 내가 갈 곳은 동쪽 2번 도로이다.








주유소에 들러서 햄버거를 사고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점원 2명중 한명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문제가 생겼는지 손님들이 한쪽으로만 줄을 서서 순식간에 10명가까이

줄을 서게 됐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쁘다고 빨리 계산해 달라고 언성을 높일텐데 누구하나

기다리면서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것도 문화차이의 인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달갑지 않게 느껴졌다. 어쨌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조용히 내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앞으로 남은 일정상 캠핑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부탄가스를 살까 고민했는데

당장 없으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됐는데 1개가 무려 7$가 넘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각격이었다.








미국 동부의 끝이자 시작인 주 메인(Maine)를 넘는 순간이다. 메인은 뉴햄프셔,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커네티컷, 메사추세츠과 함께 뉴잉글랜드라 하는데 이유는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를 하여 정착한 곳이기 때문이다. 독립이후 초창기 이곳은 미국의

핵심 역활을 한 지역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보면 영국의 지명과 같은 도시가 많다.








이곳까지 왔는데 인증은 남기지 않을 수 없으니 메인주를 알리는 표지판과

그동안 수고해준 자전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메인주에 있는 포틀랜드까지 가서 대서양의 바다를 보면 미국 자전거 횡단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뉴욕까지 가면 이 횡단은

끝나게 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더 힘을 내야겠다.

아자~ 아자~








길가에 축구공만한 돌들이 산비탈에 쌓여져 있는데 조마조마 하면서 지나갔다.















Bethel에 있는 캠핑장에 갈거라서 이번 캠핑장은 통과를 했다.








Bethel에 들어와서 마을을 둘러봤는데 캠핑장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이폰도 3G가

터지질 않아 구글맵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을겸 해서 마트안에 들어가서 근처에 캠핑장이나 또는 못찾을

것을 대비하여 모텔의 위치까지 물어봤다.

















캠핑장을 찾아 다니다가 피자집을 발견해서 안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주문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곧 있으면 날도 어두워져 캠핑장은 안되겠다

싶어서 모텔을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오늘은 따듯한 피자를 저녁식사로 먹기 위해 계산을 끝내고 서둘러

모텔이 있는 곳까지 달렸다.







번개같은 속도로 모텔에 도착해서 후다닥 방값을 계산하고 이어진...







피자 폭풍흡입!!!!!!!!!!!!!!!!

다 먹지는 못하고 나머지 반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 잔자레인지에

돌려 먹기 위해 남겨두었다.









모텔에서 자면 좋은게 일단 텐트를 치지 않아서 좋고 짐을 필요한 것만 꺼내서

사용하면 되니 아침에 출발할때 매우 편하다.

그러나 몸은 편한대신 게을러지는 단점이 있다.


어쨌든 포만감에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8.14 : 97.7km / Norseman Motel







총 이동거리 : 5,677.2km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