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47 [~86일] 하버드와 MIT(메사추세츠공대)



Danvers ~ 케임브리지,보스턴(8월 20일)














어제 저녁 한국음식으로 포식을 하고 잔뒤 아침에 일이났는데 한국음식이 또 간절히

생각난다. 많은 양 한번에 다 먹었으니 오늘 아침은 자전거 타고 가다가 적당히

아무거나 사먹어야겠다.



떠나기전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후 바람을 넣어 주었는데 주기적으로 바람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타이어나 튜브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림테이프 문제일수도

있고 타이어도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그때까지 참아보자...







자전거 여행 3개월 다 되어가니까 페니어 색은 바래지고 기타 요품들도 하나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충분히 쓸만하니 뉴욕까지는 어떻게 되겠지...








도시에 들어오면서 도로포장 구간을 만났다. 노면은 죄다 벋겨 놓은 상태라 승차감은 

형편 없었고 교통통제도 이어졌다. 거기다 먼지도 많고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캐나다 퀘백주와 미국 버몬트주를 달릴 때만해도 시원했는데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인구밀집지역과 겹치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도로에 잠시 시 있을때면 아스팔트와

자동차들이 내뿜는 열기가 그대로 온몸으로 전달됐다. 









다행히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주유소를 만나서 시원한 콜라와 물, 에너지바를 사먹었다.

물은 시간이 지나면 뜨거워지니 얼마동안의 기간이라도 차게 해서 마시려고 

스테인레스 물병에 옮겨 담았다.








보스턴을 가기전 케임브리지에 있는 MIT와 하버드 대학교를 구경할 예정인데

그전에 배가 고파서 맥도널드에 들렸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려


할때 흑인 라이더 한분을 만났다. 아저씨가 굉장히 유쾌한 분이었는데 식사를

같이 하면서 아저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휴대폰에 담긴 자신의 집과 가족사진을 보여주셨고 보스턴주변에 자전거 타기

좋은 곳도 알려주셨다. 그리고 보스턴 주변에 저렴한 숙소가 있는지 경찰에게

물어 보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알려주려 하셨다.









말로만 듣던 세계 최고의 대학교 허버드에 도착했다.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이곳까지

찾아오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학생들 모습들이 여느 대학교와는 많이 달라보였다.

지나가는 동양인 학생중 한국인 얼굴과 유사하게 닮은 사람에게 대학교 입구가 어딘지

물어봤는데 친절히 답해주었다. 한국인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우리말로는 물어보지 못하고

영어로 물어봤다. 아니면 어색해 질수 있으니...








하버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은 어릴적 TV에서 봤던 영화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에서였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원제:The Paper Chase) 출처 : Google 

영화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은데 학생들이 볼펜돌리기 하는것만 연상이 된다.

그때 이후로 볼펜돌리기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많이 퍼졌다는 얘기도 있다.









학교 주변 도로가 온통 공사장이어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복잡하고 위험했다.
















학교입구까지 왔는데 대형 체스판이 눈에 띄었는데 

체스 게임방법을 안다면 오다가다 해보는것도 재미있겠다.
 








자전거를 어디에다 두고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교내에서 끌고 다니는건 가능하다고 했다. 자전거로 통학 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대체로 교내에서는 끌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은걸로 봐서는 규칙이 잘 지켜지는 것 같다.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다니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지만 어디 특별히 맡길곳도 없어서

일단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버드 대학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허버드 동상이 있는 곳을 먼저 찾았다.

길을 지나가면서 학생들 부모님 얼굴을 몇번 살펴봤는데 부모님의 얼굴에 모든 뜻이 

담겨져 있는듯 햇다. 자식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든든함... 등 여느 부모님의 마음인들

다 이런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나야 뭐 초등학교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으니 ㅋㅋ

그런데 나도 부러운건 어쩔 수 없다.









하버드 대학 설립자 존 하버드 동상옆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나도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뒤에 계신 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여 겨우 사진 한장을 남겼다.

하버드 대학교를 찾는 관광객중에는 나처럼 하버드 동상을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학교 내부로 학생들이 자동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자전거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굉장히 좋아 보인다.









짧은 시간동안 허버드 대학 캠퍼스를 구경하였다. 

다음으로 가볼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메사추세츠공대(이하 MIT)이다. 하버드와 같이

아이비리그내에 속해 있는 대학교이고 세계 최고의 천재, 수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MIT도 케임브리지에 있으며 하버드와는 몇km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자전거 도로도 잘되어 있어 MIT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예배당(MIT Chapel. 1955)








MIT를 견학하기 위해 온 단체 관람객들 차가 계속 들어오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관광객이 아닌 학생들인걸 봐서는 MIT를 목표로 견학하러 온 

예비 대학생들로 보였다.









이들중 몇명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 각자의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크레지 강당(Kresge Auditorium. 1955)








이건 뭘까?









케임브리지에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








누구의 자전거 인지 모르지만 안장을 누가 훔쳐갔거나 아니면 주인이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져간 것일 수도 있겠지만 도둑의 표적이 되었다면 자전거

여행을 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찰스강 넘어는 보스턴인데 역사와 전통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1947년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우승하였고 19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철선수가

금은동을 휩쓸었으며 최근에는 2001년 이봉주선수가 우승하는등 우리와는 인연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몇달전에는 테러가 발생하여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보스턴 또는 케임브리지 부근에서 웜샤워 호스트나 저렴한 숙소를 구했다면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여 보스턴은 멀리서나 감상하고 끝내야 할지 고민이 됐다.

하버드대학을 가던중 채인모텔을 발견하긴 했지만 그리 쌀것 같지는 않다. 못해도 100불

이상은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포기했다.









맥클로린 빌딩의 돔 아래는 MCMXVI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로마숫자로 1916을 뜻한다.

1916년 건물이 지어지면서 당시 총장의 이름을 따서 맥클로린이라 지었다.

이 돔은 굉장히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경찰차를 돔 위에 올려놓은 사건인데 당시 


MIT의 한 학생이 억울하게 교통단속을 당하였고 이에 대한 분풀이로 경찰차를 돔위에 

올려놓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차를 분해한후 올라가서 조립했다고 한다.









그 결과 교통단속을 당한 학생은 억울함이 풀렸고 경찰차는 경찰이 회수해 가지 않고

MIT내에 현재까지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MIT 학생들에게 이 차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 준다.



( 자전거때문에 보진 못했지만 MIT를 방문할 경우 꼭 보시기 바랍니다 )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이 사건 이후로 어떤 기념일이 되면 돔위에 기념이 되는 물건을

올려놓는게 전통이 되었다. 1999년 2월에는 스타워즈 새로운 편이 개봉되기 이틀전 돔의

모양을 R2D2를 형상화 했고 2003년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제작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당시 모형을 올려 놓았으며 2006년에는 911테러 5주년을 맞아 그때 희생된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돔위에 소방차를 올려좋기도 했다.


























보스턴을 가야 할지 고민이 들었는데 일단 조금더 강가를 따라 이동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가도 별거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시간도 어중간해서 도중 포기했다.

MIT 앞에 있는 다리까지 다시 올라간 다음 찰스강을 건너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찰스강을 건넌후 구글맵에서 찾은 모텔이 있는 곳으로 가봣더니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많이 사는 주택 밀집지역이었다. 그때가 6시 쯤 되었나 다시 서둘러 남쪽으로 더 내려가

프리웨이 주변에 모텔이 있는 곳까지 왔는데 2~3군데 가봤지만 대부분 150$ 이상 되는 곳들이었다.

포기하고 또다시 이동...








주구장창 다음 모텔을 찾으로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어떤분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찾아가는 모텔 주소를 보여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도와 주신분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이제 한시름 놓겠다 했는데 이게 왠걸...

 이번에는 100$이 넘어가도 일단 여기서 자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방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대답을 듣고 힘없이 

모텔을 나섰다.

날은 어두워지고 ㅠ.ㅠ 








4~5km를 더 갔나... 건너편에 드디어 모텔을 발견했다.

시간은 8시가 다되어 가는 때 곧 있으면 어두워진다.








이젠 정말 여기가 마지막이겠다 싶었는데 주인이 어디 갔는지 사무실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다. 주차장을 보니까 차도 여러대 세워져 있고 방안에는 불도 

켜져 있는데 이기도 다 찼냐... 30분 이상을 전화를 해보고 문도 두드리며 기달렸다.








그러던중 사무실 안쪽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나왔다. 반가운 나머지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방 있냐고 물어보니 1층은 없고 뒷편에 3층만 방이 있다고 했다.

자전거와 짐도 있어서 3층은 안되겠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아주머니가 화를 내면서

그럼 딴 곳으로 가라고 했다. 정말 이제는 날이 어두워져 박은 캄캄하고...


밖에 나와서 10여분을 더 고민해봤다. 무리하게 도로를 달리다가는 사고나기 십상이라

선택의 여지는 없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3층 방을 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아주머니가 유심히 내 얼굴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신다.


"아 정말 뭐지? 아주머니가 왜그러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모텔방 계산을 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여권을 아주머니에게 주는데

갑자기 내 팔을 잡더니 내 반팔 옷의 소매를 걷으면서 아래위로 싹 훑어본다.

"이거 뭐야 정말 기분 나쁘네..."



 순간 기분이 나빠져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지만 꾹꾹 참았다.

나에게 문신이 있는지를 보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약주사 자국이 있나 보는거였다.

아주머니가 그런자국이 없는것을 확인하자 그때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다고 말씀하시면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재차 말씀하셨다.



나 또한 기분이 나빴지만 모텔을 운영하는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싶어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물론 해가 떠 있고 아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더 남아 있었다면 모텔을 바로 나왔겠자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까지 자전거와 짐을 하나씩 나른후 침대에 누을 수 있었다.









아 개피곤!!!!!!!!!!!!!!!! 








8.20 :  79.3km / 
Boston View Motel







총 이동거리 : 6,128.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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