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48 [~87일] 텐트야 아프지마!(프로비던스)







케임브리지,보스턴 ~ 프로비던스(8월 21일)
















프로비던스를 지나서 뉴포트까지 간다음 페리를 타고 뉴욕주 롱아일랜드까지 페리를 타고

가면 뉴욕시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대강 이런 루트를 잡았다.







무의식적으로 페니어를 자전거에 달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가 1층이 아닌 3층

이다. 그래서 다시 분리후 복도로 가지고 나갔다. 짐을 하나씩 들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1층 출입구에 있는 짐들에 대한 도난이 신경이 쓰여서 행동을 빠르게 취했다.

아침부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을 쏟아냈다. 어제의 기억은 다 잊고 모텔을

빨리 떠나고 싶을 뿐이다. 불친절한 아주머니의 태도와 그것도 모자라 팔도 훑고...

 잠깐의 경험이 썩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에잇~ 다음부터 안와... 









페니어를 자전거에 장착하고 빠진게 없는지 다 짐전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모텔방에도 두고 온게 없는지 확인하러 올라갔다.









기억하겠다. "301"호









여러모텔에 가봤지만 매번 1층으로 배정받아서 나올때 문제가 없었지만

여기 모텔은 정말 최악이 아닌가 싶다.









옆에 주유소 마트에서 물과 에너지바를 구입했다.

에너지바 하나 까먹고 물 한모금 마신다음 다시 출발...









질레트 경기장(영어: Gillette Stadium)

미식축구팀 뉴잉글랜드와 메이저리그축구(MLS) 뉴잉글랜드 레벌루션 팀의 홈구장









패달링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발목 뒷부분이 간지러웠다. 잠시 멈춘후 확인해보니

블그스름하게 부어있었다. 어제 모텔에서 잘때 침대버그 또는 진드기에 물린건지 확실치

않지만 패달링 하면서 바지 끝단하고 피부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더 부어 오른거 같았다.

이미 종아리 부근에도 불그스름하게 변해 있었는데 다행히 아래처럼 붓진 않았다.

그냥 두면 부스럼이 생길 수 있으니 커다란 밴드를 붙여 마찰을 방지했다.









상처 치료후 에너지바 한개 흡입









로드아일랜드의 주도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도착하였다.

프로비던스가 어떤 도시인지 몰랐는데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브라운 대학이 있는 곳이다.









벽에 한글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던 차에 혹시나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을까

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뜻하지 않게 한국음식점 몇개가 있는 것을 알았다.

그중에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서 갔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한적한 시간이었다.

계획상 프로비던스를 지나서 미국인들이 많이 가는 휴양지 뉴포트라는 도시까지

내려가서 뉴욕주 롱아일랜드까지 가는 페리를 타고 가는 거였는데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다가 결국 프로비던스로 다시 돌아왔던 시점이다.










식당이 지하 1층인데 창문밖으로 자전거가 보이는 곳에 주차해서 절도의 염려는 없었다.

인도 바로 옆이라 사람들의 통행도 많고 식사하면서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앉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LA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하니 많이 놀라워 했다.

마침 옆에 테이블에서도 아저씨가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내 얘기를 듣고 계셨는데 똑같이

놀라워 하는 반응을 보이셨다. 손님이 나와 아저씨 그리고 식당 주인 아주머니만 있으니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아저씨는 미국에 오신지 40년 가까이 됐다 하셨고 식당에 자주오는 단골이라 말씀하셨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분들과 나누는 얘기는 주제가 정해져 있긴 했지만 매번 만날때마다

기분이 좋다. 일단 말이 잘 통하니 그것 만큼 좋은게 없는거 같다.



출발할때는 김밥 1인분을 주문하여 가지고 갔는데 아주머니가 시원한 물과 함께 

김치와 새로 담근 오이무침을 싸주셨다. 마음은 조금만 더 있고 싶은데

떠나야 하니 식당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 나왔다.










프로비던스는 옛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잘 조화된 도시 같아 보였다.








도시 중심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그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이 있는게 작은 시카고를 연상케 했다.









대학들이 많이 있는 도시답게 도시를 지나면서 젊은 대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사자체도 젊어보이고 생동감이 넘쳐 보였다.

















도시 외관이 깔끔하고 산뜻한게 멋져 보였다.








날씨가 더워서 레모네이드 한잔 사마셨는데 시원하면서 눈을 찔끔 감길 정도로 셨다.

가격은 1.5$이었나... 아저씨에게 프로비던스가 아름다운 도시 같다고 이야기 하니까

프로비던스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으셨는데 프로비던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듯 했다.









하루종일 이 시원한 느낌을 가지고 저녁까지 이어가고 싶은 기분이다.









잠시 레모네이드 마시면서 주변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가 한장 찍지 않겠나며

자세를 취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찍은게 "어색! 어색!"

















그만 구경하고 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출발하였다.
















로드 아일랜드 주청사(Rhode Island State House)

1904년 완공된 후 현재까지 로드 아일랜드 주청사로 이용되고 있고 미국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건물 꼭대기의 돔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프로비던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서둘러 빠져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3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기가 고장 났는지 몇번이고 건널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차량 횡단보도 표시등은 건너지 말라는 빨간 불이 표시되었다.

15분 이상을 발을 동동 구르며 있었는데 어떤 운전기사 한분이 서더니

건너가라는 손짓을 하였다. 그때서야 주변에 오는 차들이 서행을 하면서


횡단보도 전에 서주었다. 그 이전까지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서 건너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운전기사분에게 고맙다고 목례를 빨리 건넜다.









캠핑장이 몇km 남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여유를 부렸다.

배모양의 용기에 바나나가 깔리고 그위에 아이스크림과 3개의 앵두가 들어 있다.

주문할때 메뉴에 있는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거 주세요" 라고 했는데 점원이 


다른 메뉴를 추천해주었다. 가격은 내가 고른거보다 약간 높았는데 추천해 주는거니

아무 생각 없이 "그럼 그거 주세요" 라고 했는데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이거 넣을까요"

라면서 계속 물어보는거 였다. 알고 보니 추가할 수록 가격이 오르는 메뉴였다.

이제 보니 점원의 호객행위에 당한거 같은데... 물릴수도 없고 그냥 먹자 생각하고

박으로 들고 나왔다. "으이그 ><"


뭐 어쨌든 부담이 가는 가격은 아니니... 더위를 날려주길 바라면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즐겼다.








캠핑장에 왔는데 이거 뭔가 느낌이 싸했다. 캠핑장 사무실이 이미 닫혀 버린것이다>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닫는 시간이 다른데 이날은 오후 5시에 캠핑장 문들 닫는 시간이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사무실 문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해 봤는데 역시 신호만

가고 받지 않았다. 당연한 것을 사무실 안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전화를 하니 전화벨만

박으로 들려올뿐 전화를 받을 턱이 없었다.




조금더 기다려볼까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서 텐트 치고 잔후 내일 계산하면 괜찮겠지 하고

캠핑장에 들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한대 따라 들어왔다.

무슨 문제 있냐고 물어보면서 캠핑장에 왔는데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고 하니 자기가 캠핑장

주인에게 연락을 해줄테니 기다려 보라고 했다.



그 운전자가 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잠시 집에가서 전화를 해본다고 하면서 

차를 돌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0여분 뒤 그 운전자가 다시 돌아왔고 캠핑을 해도

좋다는 주인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차 뒤를 따라오라고 했다.



캠핑장 입구로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2km 정도 더 가서 Private Camp라고 써 있는

곳이 나왔다. 알고 보니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캠핑장이었다. 원칙상 나와같은

외부사람들의 캠핑은 할 수 없던 곳이었다.



나를 도와준 운전자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헤어졌다.

샤워시설이 있고 각 캠핑그라운드에는 전용 수수펌프와 전기시설이 있는 곳이었다.
 






텐트를 설치하는 도중 폴대가 교차하는 지점의 가이드 프라스틱이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도중에 피로 누적 한계가 온것 같았다. 임시방편으로 가져간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부러진 지점을 칭칭 감아 주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그러길 망정이지 주행이 한창이던 때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매번 텐트 치면서 고생좀 했을것이다. 당장 내일저녁은 웜샤워 예약이 되어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캠핑을 할지 모르지만 응급처치는 

해놨으니 뉴욕까지 갈 때까지만이라도 잘 버티길 바랄뿐이다. 






8.21 :  75.8km / Holiday acres family campground







총 이동거리 : 6,20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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