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14일] 아름다운 보석 그 이름은 제주도

전날 고흥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고 물어물어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정보를 긴급 입수하여 여행의 피로함을 풀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은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많은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거니와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면서 나 스스로 피곤함을 몰고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가야할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갈 수 있
을 것 같다.






어제 점심이후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과역면을 지나자 바로 휴게소가 보였다. 


 



요것이 바로 진수성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고픈들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필요할때 식사를 해야 에너지들이 몸안에 충만하고
기와 혈기가 몸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 몸상태가 최상이 되었을때 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인지하고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어다.




 


도양(녹동항)까지 10km
무식하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면 30~40여분 거리











드디어 입성 내일 드디어 제주도에 입성한다. 완도에서 갈 계획이었지만 여이치 않아서 고민끝에 녹동항에 왔는데
잘한것 같다. 완도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그래도 저렴한 요금에 저전거 여행자로서는 금전적인 부담이
줄기에 만족한다.






녹동항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저녁 수연이한테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은 끝에 모텔 밖에서 만났다. 난 기성품으로만 도배를 했는데
수연이는 자전거에 다는 페니어를 자작해서 달았다. 학생이란 직업의 특성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여행을 준비
하면서 모든걸 수수로 준비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아무튼 늦은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다. 






녹동항 자전거 여행자에겐 몹시 불편한 항이다. 왜냐하면 계단을 통해서 그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갑판 위로 올라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서 얻는 많은 것들에 비하면 이런 사소한 고생쯤은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이다.









바다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파란 하늘과 따듯한 햇살에 가슴까지 뚫리는 듯한 기분이다.









여행초반에 버프등 햇빛 가리개를 하지 않아서 그만 코와 입주변이 시커멓게 탔다.
강한 햇빛에 그만 감아버렸다.
이게 뭐니~



배 안은 수학여행온 초등학생들로 사끌벅적 했는데 어느덧 멀찌감치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2년전 제주도 자전거 여행때 온 이후 2년만이다.
그때는 휴가때 왔었는데 이번엔 전국일주를 하면서 들렀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에 2년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섬을 나갈때 타고갈 배편을 알아본후...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간만에 온 제주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용두암은 올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제주도 올때마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나에게 행운이다. 이번이 3번째 인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단 한차례도 내린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제주도를 올때면 그런 행운이 또 찾아 올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나때는 초등학교땐 가까운 산이나 조금 유명한 장소 등 주로 하루코스로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소풍이나
여행을 갔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면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온다고 한다. 내가 타고 왔던 배에도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로 가득했다.

확실히 일본이나 중국관광객에 수학여행온 학생들까지 예전에 비해 제주도에 사람이 많아진것 같다.
사람이 많아 불편한 것 보단 그 속에서 활력이 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음 이분은 어디 원정이라도 가시는지....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초 고수 여행자 모드이다.




해변가에서 수연이와 돌아다니다가 수연이는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내일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고
난 이호테우 해변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어느덧 하루가 가고 하루의 끝을 세상에 알리기라도 하는듯 붉은 태양이 바다 건너 수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ㅋㅋ



여행시즌이 지난 9월말 아직 밤에도 지나간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어 덥지만 바다에서 부러오는 바람에
시원한 청량감으로 전해져 온다.

푸짐한 건 없지만 여행하면서 밖에서 먹는 특히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에서 해먹는 밥(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또 이런 느낌과 여유.... 해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 모른다.
















하루종일 여행을 하면서 많은 땀과 체력소진으로 인해... 평소 식사때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




비록 캔맥주에 새우깡이지만... 맛과 분위기는 최고다.




맥주를 마시면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도 한다. 내 불로그에도 들어가 보고, 자주 찾아가는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
에도 보고, 바로 그순간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본다.




더불어 음악은 혼자 있는 텐트 안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




식사에 맥주까지, 약한 취기가 올라 밖에 나가 야경을 찍어보는데... 생각만치 쉽지 않다.




 

이호테우 해변 야경이 아름다운데 몹쓸 사진실력때문에... 사진속에 들어가는 풍경?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바다는 고요하고 하늘엔 얕게 깔린 구름사이로 간간히 별도 보인다. 밝은 반짝이는 가로등, 방풍림 사이사이에 쳐진
알록달록한 텐트등... 모든것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밤을 뒤로 하고 자기엔 아쉽지만 또다시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2011.10.03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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