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27일] 힘차게 달려 고성까지

 

 


다시 외롭지 않게 둘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까지 계속 자전거 타고 같이 여행할 계획이다.
비록 울릉도와 제주도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올수 있을거라는 마음으로 아쉽지만 고성을 향해 출발했다.





동해 시내를 벗어나 망상해수욕장까지 왔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군시설이 많아짐에 따라 그에 따른

경고판 내지 안내파을 볼 수 있다. 간혹 재미있는 경고내용도 있다.

 

"초병 인근지역에서의 과다한 노출 및 선정적 행위"

 

아무튼 아무리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애인사이일지라도 이곳에서는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촬영을 하다가 재미난 광경을 봤다.

어떤 중년의 남성이 와이프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것인지 객이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승용차를

끌고 해변안으로 몰고 들어왔다. 승용차는 모래에 빠지면 쥐약인데 운전을 오래 하셨다면 그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는지... 결국 빠져 나오지 못하고 SUV가 승용차를 모래밭에서 빼내려고 들어왔다.

 

 




 


결과는 SUV마저 모래밭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아저씨 한사람때문에 몇사람이 고생하는지 ㅋㅋ





승용차 주인과 SUV 주인이 막 이야기를 하다가 승용차 주인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10여분 뒤에 렉카 한대가 왔다. 결국 승용차와 SUV가 렉카에 의해서 질질 끌려나오는 꼴이 됐다.
한 사람때문에 몇사람이 피해를 보낸지 또 견인을 했으니 그에 해당하는 돈까지 아무리 그래도 조금 자중하시지

승용차 주인 아저씨는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집에가서 아내한테 한소리 들었을것 같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재미난 광경을 보고 웃다가 어느새 점심때가 되서 주문진 터미널 앞 분식집에 들어갔다.









 


수연이는 주문진에서 군인친구를 만단다고 해서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저녁때 양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가 먼저
출발을 했다.



 

 

 

이제 동해안 코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헐... 건물은 쓰러지기 직전인데 자세히 보니 1층건물 편의점은 아직 운영중이다. 아마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듯 하다.

 

 

 

 

 






 

 






 


6.25 이전에 남북한의 경계였던 북위 38도 까지 올라왔다.






날도 점차 저물어 가고 배고파서 간단하게 요기하기 위해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핫도그와 간식거리를 먹고 있었는데 두분이 다가 오셨다. 부부셨는데 몇년전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동해
7번국도를 자전거로 여행하신 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때가 생각나서 대접을 하려는데 먹고 싶은게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몇 번 거절했지만 아내 되시는 분이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휴게소 안으로 따라 오라고

하신다.





이왕 사주신다니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당분 성분이 있는 초코바를 부탁을 하였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분들은 먼저 출발하셨고 나도 뒤이어 휴게소를 빠져나왔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드니 해는

점점 짧아지고 덩달아 급한 마음에 패달 회전수도 같이 빨라졌다.










 


수연이와 만나기로 한 양양에 도착했다. 수연이한테 양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한참 있다가 연락이 왔다.

오늘 안으로 이곳까지 오기 힘들거라 하면서 먼저 출발을 하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유소 앞에서 30여분간 더 기다리다가 수연이 한테 내일 고성에서 보자는 문자를 보내고 다시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해가 저물었다. 낙산 해수욕장 근처 모텔까지 가려다가 밤길 주행은 위험할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못가고

중간에 도로옆에 있던 모텔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저녁도 못먹고 다행히 낮에 주문진에서 수연이와 같이 먹으려고

샀던 김밥 2줄과 38선휴게소에서 사주셨던 초코바등이 있어 저녁 한끼 해결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무는 해와 함께 마무리를 한다.


 

 

 

 

아침 일찍 모텔을 나왔다. 오늘 아침도 맑은걸 보니 하루종일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았다.

 


 

 






 


여름이 한참 지난 낙산해수욕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그 옛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이곳에 왔던 기억도 스쳐 지나 간다.





스산하고 썰렁하기만 하다. 자전거만 덩그러니...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찍고 한참 후에야 어제 저녁 ISO를 높여 놓고 그대로 찍어서 사진 입자가 거칩니다.)









 


가을바다는 남자 혼자 올게 못된다는 걸... 난 비로소 알았다. 외롭기도 하고, 여행을 혼자하는 것이 좋을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도 없다. 쌩~~





 

 

 

 

10여년전쯤 대학 졸업후 1년 조금 넘게 학원 강사를 하다가 때려 치고 집에서 놀때 동기들 몇명과 함께 밤대도록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정동진을 가던길에 대포항을 지난적이 있다. 그때는 밤이라서 이곳 대포항을 지나쳤고

다음에 또 올기회가 있다면 회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흘러 바쁜 와중에 동해쪽에 올시간도 없었고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왔다. 역시 이번에도

대포항을 스쳐 지나갔다.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다시 패달을 밟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10여년전 여행했을때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당시 20대 후반 그 무엇이라도 도전하면 이루어

질거라 생각했건만 지금과 비교하면 크게 변한건 없는것 같다.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 가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튼 잠깐 옛 기억을 회상하면서 현재의 내모습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볼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옛 생각들을 뒤로 하고 설악산이 보이는 속초까지 왔다.
 




여행도 좋지만 허기가 지면 그 무엇이라 한들 그림에 떨일뿐이다. 그래서 점심으로 속초에서 시장기를 달랬다.





속초를 지나면 더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 없는 마지막인 고성이다. 물론 최북단은 거진항과 화진포를 지나

갈 수 있는 통일전망대다.

죽기전에 가본다던 금강산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고 시간도 3년이나 흘렀다. 점점 갈 수 있는 희망은
요원해 지기만 하다.
(여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개성공단도 기약없는 잠정 패쇄가 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언젠가 통일의 시작이 이곳 고성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의 바람이 생긴다. 꼭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이 다리만 건너면 간성읍(고성)이다.





아직 저녁때가 되려면 이른시간에 도착했다. 수연이가 올때까지는 한참 남은것 같은데... 고성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다.











 






 


돌아다니다 지쳐서 고성 시민 체육관 앞에서 진을 치고 앉았다.






이제나 저제나 올까... 메시지 여러번 보내면 미안할까봐 일단 한번 보내고 계속 기다려 본다. 2시간 가량을 더 기다려서

마침 수현이한테 고성에 왔다는 연락이 왔다.





 

기뿐 마음에 자전거를 인근 파출소에 맞기고 25,000원자리 저렴한? 모텔방을 잡고 짐을 푼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내가 전날 수현이한테 빨리 오면 고기 사줄께라는 밀밥을 던졌고 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기집에 왔다.





어제 주문진에서 헤어지고 난 다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간단하게 밤과 소주를 마신 다음 모텔방으로 돌아왔다.

자전거 전국일주도 이제 끝을 행해 가고 서울까지 수현이와 일정을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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