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12 [~23일] 여행중 찾아온 첫번째 위기 (두랑고, 파고사 스프링스)






미국 자전거 횡단 #12 [~23일]

여행중 찾아온 첫번째 위기 (두랑고, 파고사 스프링스)





Mesa Verde ~ 두랑고(6월 15일) ~ 파고사 스프링스 (6월 16일)








그동안 빨래는 손빨래만 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세탁기를 이용했다. 섬유유연제 넣고

돌리면 좋지만 여행하는데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여행하기에는 번거롭고 기본적인 

분말세제만 넣고 했다. 세탁한번 해주고 건조기까지 오랜만에 뽀송뽀송하게 마른

옷을 입으니 상쾌하고 날아갈 것만 같다.

















하늘도 먼지 하나 없이 쾌청하고 시야가 탁 트여 좋은 라이딩이 될 것 같다.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또 다른 팀의

RAAM(Race across america:미 대륙 자전거 횡단 레이스 이하 RAAM)팀을 만났다. 

응원을 받아야 할 선수와 서포터들이 느릿하게 올라가는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준다.

나또한 그들을 향해 바라 보고 엄지 손을 취켜세우며 인사를 했다.








내가 언덕 위에 올라갔을때 그들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순위경기이고 난 경쟁자가 없으니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길 가다 멈추면 된다. 서로 입장은 전혀 다르지만 같은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

그에 따른 동질감을 느낀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가적인 시골 마을 풍경 주변은 온통 로키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고 겨울이면 많은 눈으로 쌓여서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꿈속에서 그리던 한번쯤 살고 싶은

곳인데 막상 살아보면 심심해서 견디지 못할 것 이다. 그냥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환경에

만족할 뿐이다.
























잠시 쉬고 있는데 RAAM팀이 지나간다. 방해될 것 같아 자전거를 조금더 바깥쪽으로 이동해

세워둔다. 내가 먼저 손을 흔들어 주면 그들 또한 엄지 손을 세우거나 손을 흔들어준다.

카에옌타부터 이곳까지 코스가 겹쳐서 RAAM팀들을 한시간 간격으로 만났다.









20분 넘게 언덕길을 자전거 끌고 올라온 듯 하다. 언덕길을 오르는 이유는 내리막길이 

있으니 끌고 올라온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경사가 심하다는 안내를 해주는 안내판을 보면 내리막 길을 만났을때의 기쁨은 배가 된다.^^

다만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다라는 것 빼고는 말이다.









로키산맥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끌고 또 끌면 못 끌리 없건마는(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끌고 뫼만 높다 하더라(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눈에 보이는 산들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일테지만 기본적으로 해발 2,000m는

가뿐히 넘는 높이이다. 산에서 라이딩 할때의 내 마음가짐은 언제나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왜냐하면 산의 높고 낮음에 일희일비 하면 나만 힘들뿐 그저 올라갈때는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올라가면서 힘들면 쉬고 내려갈때는 좋다고 흥분하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천천히 조심하면서 안전하게 내려간다.









도닦는 심정으로 산속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가끔 오르막 길 끝에 또 오라막이 있으면

그때는 나도 모르게 소리가 탄식이 쏟아져 나온다. 그것만은 나도 어찌 할 수 없다. 

나도 사람이니까...








멀리서 RAAM 지원팀이 나에게 힘이 되라고 두팔을 번쩍 치켜 올려 응원해준다.

아까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끌고 올라가지 않고 타고 올라갔다.

지원팀 차량 옆을 지나갈때쯤 자국선수에게 옆에서 뛰어가면서 분무기로 물뿌려

주던걸 나에게도 똑같이 해준다. 순간 나도 모르게 힘이 솓구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자전거 패달에 힘을 가했다. 한 100m 정도 옆에서 지원팀원이 같이 뛰면서

내 얼굴에다가 물뿌려 주는데 나도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선수와 지원팀이 모두 떠나고 나니 응원으로 생겨났던 기운은 얼마 가지 못해

약발이 모두 소진됐다.








출처 : 구글







 


그들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것과 동시에 난 자전거에서 내렸다.

"더 이상 못가 켁켁~"








어제 코테즈의 월마트에서 구입한 과자와 반봉지 정도와 수분공급을 위해서

사과 2개를 더 먹었다. 과자는 짭조름하니 갈증만 더 나서 괜히 먹었나 싶다.









로키산맥을 라이딩 하다 보면 규모가 작은 스키장을 만날 수 있다.

스키장 규모는 작아도 산 정상까지 리프트까지 있고 하니 있을건 다 있다.









반복적으로 오르막/내리막 길을 경험하다 보니 처음에는 끌고 올라갔지만 다리에

힘이 조금 붙고 나서 부터는 왠만한 오르막 길은 자전거 타고 올라갔다.







앞으로 4마일이 내리막 길이면 그저 감사할따름이다.

한마디로 "Thank you"다. 누구한테 감사해야 될지는 모르지만...















언덕을 빠져나오니 갈림길과 길을 따라 흐르는 강이 나왔다.

천천히 라이딩 하면서 쉴 곳을 찾았다.








강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수영도 하고 카약도 하고

친구들, 연인, 가족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 인듯 했다.

좀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어 그냥 지나치려다 먼 곳에서 갑자기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인데 나를 보며 손을 흔드는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지난주에 그랜드캐니언에서 봤던 가족들을이 떠올랐다.

그래서 기뿐 나머지 나도 손을 흔들어 주었고, 손녀들은 어디가고 

왜 두분만 계실까 의아했다. 그런데 내게로 가까이 온 그분들은 그랜드캐니언

에서 만난 가족이 아니라 3일전 블러프(Bulff) 캠핑장에서 만났던 부부 여행자셨다. 










이쪽길로 가신다는 말씀은 그때 하신것 같은데 설마 여기 계실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3일이면 차로 1,000km 이상 가고도 남았을건데 다른 곳 여행하다가

오늘 여기로 오신 것 같다.









나를 만나서 굉장히 반가우신 듯 보였다. 혹시 배고프지 않냐며 물으시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손수 토스트와 음료수를 가져다 주셨다. 

나도 담례로 코테즈에서 산 사과를 4개 꺼내서 드렸다.








이분들이 여기 계셨던 이유는 각국 RAAM팀의 시간을 체크해 주는

일종의 "객원기록원" 

선수들 지나가면 응원도 해주시고 기록도 체크하고 그러던 중에 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알아봐 주신것이다.

RAAM 대회 관계자들과 자주 대화하시는 것 보니 아마도 한국 선수들의 사연을 

이야기 하면서 즉흥적으로 객원기록원으로 초빙되신 것 같다.









블러프에서 여기까지 3일 걸렸다고 하니까 꽤나 놀라워 하셨는데

블러프 캠핑장에 있을때 내 투어링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셨고 

짐도 많이 었었던걸 익히 아시는 상태라 더욱 놀래신 것 같았다.









잠깐의 대화가 끝나고 아저씨는 응원도구를 챙겨서 도로쪽으로 나가시기 전

나에게 물었다. 여기에 더 있을건지 아니면 떠날건지...

일단은 여기 더 있다가 갈거라고 말씀드렸다. 


두분이 도로가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계실때 나는 앉아서 구글맵으로 

근처에 캠핑장이 있는지 찾아봤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변에는 없고

12km 이상을 더 가야 있기때문에 더 있다가는 늦을 것 같아 아쉽지만

떠난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분들과 인사를 끝으로 그자리를 떠났다.

두분의 표정이 무척 아쉬운 듯한 모습이였는데 내가 영어가 안되니

계속 여기에 머물기는 무리였다.










사실 가장 가까운 캠핑장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체인인 KOA였다.

이미 플라그스타프에서 KOA를 한번 경험해서 다음 캠핑장을 가기 위해 통과 할 

계획였다.









그런데 너무 쉬어 버려서 일까 라이딩 속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KOA에서 다음 캠핑장까지 20km 거리인데 한여름 긴 태양 때문에 더 갈 수 있을거란

생각에 욕심을 냈지만 체력이 따라주질 않았다.









아무튼 원하지 않게 KOA 캠핑장에 왔지만 오늘은 여기서 자야 하고 빨리 텐트를 치고 

일찍 자고 싶은 마음이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캠핑비는 장난 아니게 비쌌다.

(33$인가 35$인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족단위로 여럿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지만 


혼자 와서 하루 자고 가는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비용이 비싼걸 감안하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KOA에 대한 좋지 안은 생각이 씨가 됐는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지대가 높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꽤나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추웠다.








텐트 안에서 정신을 차린후 눈을 뜨는데 오른쪽이 떠지질 않았다. 아주 불편할 정도로 말이다.

전날 누구와 싸워서 맞은 일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재해 한것도 아닌데

도저히 이 불편한 진실을 알 길이 없었다.

거울을 보니 흡사 누구한테 심하게 한방 얻어 맞은것 처럼 부어올랐다.
  
혹시나 여행을 그만두어야 하는게 아닌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뉴질랜드에서의 악목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온갖 잡생각과 함께 두려움이 엄습했다.










흥분을 하면 오히려 잘될 일도 그르칠 우려가 있어 일단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작은 거울로 봤을때는 심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화장실 가서 큰 거울로 보니 예상보다 


많이 부어올랐다. 가뜩이나 검게 그을린 얼굴에 눈까지 탱탱 부었으니 거지가 따로 없었다.

사실 표정은 심각해야 하는데 계속 웃음만 나오는 건 왜인지... 거울을 지켜 보던 내모습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신기하게 바라봤다.

하루 이틀 경과를 더 지켜 보고 더 심각해지면 여행을 잠시 중단하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KOA 캠핑장은 뇌리속에 "나와는 악연이구나" 라는 생각이 굳어져 갔다.















눈은 탱탱 부었지만 나 혼자 괜히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LA에서 출발할

때처럼 미국사람이든 여행객이든 만나는 사람마다 게속 인사를 했다.

열에 여덜 아홉 사람은 내 인사를 받아주었고 답례로 내게 인사도 해주었다.








사람들에게 매번 인사를 하니까 떨어질 줄 알았던 기분은 오히려 반전이 됐다.
 
그러함과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붓기도 가라앉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사막에서 눈이 부었다면 먼지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푸르른 산과 나무가

있는 코롤라도 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불행중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굳이 체감하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럽게 힐링이 됐고 몸에 피로도 가셨다.
















"산 후안 산림지역"









보는것 만으로도 눈이 줄거울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고 하늘은 어제와 같이 꽤청하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어디 있겠는가 싶다.

























플라그스타프에서 출발하여 그랜드캐니언과 모뉴먼트 벨리 그리고 콜로라도 남부지역까지

1,000km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왔다. 처번재 의미있는 거리였다. LA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다면 1,900 ~ 2,000km 가 될 시점이지만 LA에서 라스베가스 그리고 그랜드캐니언까지

약 1,000Km가 넘는 거리를 더위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했다. 그당시 졸지에 자동차 여행을 

경험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구간은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위를 피해 빨리 올 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유무형의 여러것을 잃고 얻은 것 같다.

다 좋을 수만은 없으니까... 그저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는것에 만족한다.









무거운 DSLR 가지고 셀프샷 찍기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중에서 겨우 한컷을 얻었다. 이 사진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전거를 끌며 타는 것을 반복하면서 언덕을 올라갔고 힘들면 중간에 쉬기도 했다.







이런 풍경 또한 좋아한다. 영화속에서 또는 미국 드라마에서 봐왔던 장면인데 


앞에는 작은 강(냇물)이 흐르고 강가에는 통나무집이 있으면서 주변은 산으로 둘러 쌓인 곳... 








진심 이곳에서 눌러 앉아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 여행은 언제 하고;;;)

뭘 그리 흥분까지(스스로에게 반문) 그냥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ㅋㅋ 









옛부터 까마귀는 흉조로 많이 알려져 있다. 2년전 전국일주 할때도 내 머리위에서

가는곳마다 이상하게 까마귀가 지나가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까마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니 흉조라는건 옛날 어른들이 그저 하는 말씀이고 요즘에는

흉조란 이미지보단 우리에게 더 이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까마귀가 

농사에 좋지 않은 해충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훈련까지 시킬정도로 매우 영리한 새다.



예전에 우리 어르신들이 까마귀를 흉조라 했던 이유는 아마도 까마귀가 

죽어서 썩은 동물의 사채의 냄새를 맡고 몰려 들기때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까마귀는 잡식이기때문에 때에 따라서 죽은 동물의 사채도 먹는다.



반대로 길조라 알려져 있던 까치는 요즘에는 해조(害鳥)로 지정되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까마귀와 입장이 바뀌었다.

농장물을 망치고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서 정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행기 쓰다가 잡설이 길었습니다.)


떡하니 표지판 위에 앉아 있는데 이놈들이 날 반기는 것 같진 않고 뭘 하는지

잠시 지켜봤다. 특별한 행동은 없었고 나나 저놈들이나 서로 흥미가 있는건 이닌듯 

해서 이내 떠났다.
































반복되는 오르막/내리막 길은 소진되는 체력도 평소의 두배가 됐다.
















파고사 스프링스 17마일(27.2km) / 델 노르테(120km)








소진되는 체력이 두배니 평소보다 먹는 물과 간식의 양도 두배가 됐다.

이런날은 거리에 따라 간식등 먹는 양을 배분해야 하는데 있는데로 먹었으니

주유소나 마트, 음식점을 찾을 수 없는 산에서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다. 



















언덕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오라락 내리락 했는데 간만에 평지가 나타났다.

완전한 평지는 아니지만 숨을 고르면서 쉬기에는 좋은 장소다.

























어찌어찌 해서 겨우 파고사 스프링스(Pagosa springs)에 겨우 도착했다.

그러나 아직 기뻐 하기에는 이르다. 가고자 하는 캠핑장까지는 11km 더 

가야 하니까 말이다.


















파고사 스프링스까지 천천히 가면 도착할 수 있다고 위안을 삼으며 갔는데 아니 이게 

왠 떡인지...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이 있다는 표지판을 만났다.

경사도는 표시 안되어 있으나 4~5% 짜리는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본다.

















내리막 길 덕분에 빠른 속도로 파고사 스프링스 시내를 지나왔다.

















앞에 있던 캠핑장은 패스하고 되도록이면 내일 넘게 될 

울프크릭패스(Wolf Creek Pass)와 조금 더 가까워 지려고

일부러 다음 캠핑장까지 찾아왔다.









나의 선택이 좋았다라는 예감이 든다. 캠핑장 입구부터 은근히 마음에 들었다.

캠핑장 사무실에 들어서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무표정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머니는 꽤나 친절하셨고 캠핑장

위치라든가 다른 여러가지 정보를 상세히 말씀해 주셨다.

이윽고 남편으로 보이는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내게 다가와 내가 한국인이란

것을 아시고는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나를 따라 오세요"라는 한국어로 해석해서 보여 주셨다.

속으로 "나도 그정도의 영어는 알아 듯는데" 라는 생각을 했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저씨 또한 내 웃음을 보시더니 따라 웃으셨다.









200m 정도를 골프카 뒤에 따라 오라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따라갔다. 잠시후


내 앞에서 멈추더니 자전거는 놓고 오라며 자신의 골프카에 타라고 했다.

캠핑장 한바퀴를 돌테니 마음에 드는 캠핑 그라운드가 있으면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캠핑장을 돌아 반대편쪽으로 가는데 눈앞에 작은 호수가 들어왔다. 딱 여기다란 

직감이 들었고 그중 고르고 골라 아저씨한테 크게

"여기요"라고 외쳤다.

아저씨가 마음에 드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대답하니 


"알았다. 그럼 여기로 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다.  









텐트를 치고 난다음 저녁식사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캠핑장과 호수 주변을

돌아 다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고 쉬려는데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쳐다봤고 어떤 아저씨가 내게 인사를 건내왔다.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자전거 여행하냐고 물으시면서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가는지 연이어 물으셨다.

간단하게 LA부터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데 2주정도 걸렸고 내일은 

울프크릭패스를 넘는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오 그러냐고" 하시면서

잠깐 지도가 있으니 자신을 따라오란다. 잠시뒤 자신의 RV카 안에서

지도를 가지고 오셔서 보여주는데 넘을려면 굉장히 높고 힘들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길 안내를 해주신 다음에는 내게 시원한 맥주와 함께

내일 자신의 아침식사에 초대할테니 오지 않겠냐고 했다.

선택은 자유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알았다" 라고 이야기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다. 사막에서나 이런 산속에서

이렇게 가슴까지 시원한 맥주를 마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비록 눈도 붓고 해서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나쁜일 없이 이런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6.17 : 69.9km / 두랑고 KOA 캠핑장
6.18 : 90km / 파고사 스프링스 리버사이드 캠핑장




총 이동거리 : 1,026.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