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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전거 횡단 #26 [~51일] 시카고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 유학생 (줄리엣, 시카고)









미국 자전거 횡단 #26 [~51
일]


시카고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 유학생 








해너핀 캐널 ~ STARVED ROCK STATE PARK (7월 14일)
~ 줄리엣
(7월 15일) ~ 시카고(7월 16일)









오늘도 해너핀 캐널을 따라 이동할 예정이다.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지만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보다는 쾌적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어 좋다.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고 잤더니 플라이가 훔뻑 젖었다. 텐트가 비싸든 싼거든

결로에는 장사가 없는 듯 하다. 젖은 텐트와 플라이가 다 마를때까지 캠핑장

주변을 돌아 다녔다.









 

낚시하러 온 사람들을 봤는데 어제 다른 캠핑장에서 내게 고기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즈


를 취해준 부부였다. 

















해너핀 캐널을 감상하며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운하의 합류지점이 나왔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GPS를 확인하니까 그만 북쪽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왔던 길을 거슬러 1km 라이딩 한후 다리를 건넜다.

















해너핀 캐널은 사람만을 위한게 아니라 동물들을 위해서도 작은 배려를 해 두었다.









이른 아침부터 볕이 뜨거워져 잠시 큰 나무 밑에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차 한대가 들어왔다.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다. 어떤 고기를 잡았는지 물어봤는데 잡은 고기를 번쩍 들어서

내게 보여주었다.








할아버지도 같이 오셨는데 아버지라고 하였다. 사진을 찍어 드릴려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못 알아 들으셨는지 아들이 카메라를 보라고 하니까 포즈를 취해주신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휴일을 즐기러 온 커낼에 놀러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보트 타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평일이면 혼자하는 라이딩이 많이 심심했을텐데 가끔씩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다리를 건넜는데 철다리가 녹이 많이 쓴것으로 보아 수십년전에 건설 된 것으로 보인다.
















해너핀 캐널은 콜로나(Colona)에서 시작해서 뷰로우 융티온(Bureau Junction)까지 약 98km

정도의 길이인데 일리노이강과 햡류지점에서 끝나며 조금 더 가면 I&M 캐널 트레일이 시카고까지

길게 이어진다.








 
지도 : http://goo.gl/D7JIf9


















캐널의 길이 넓어진 구간에서는 최근에 차가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보인다. 일반 차량은

아닌 것 같고 캐널을 관리하는 차량이 지나간 듯 하다. 일반차가 들어 올 수 있는 입구는 대부분

차량 방지 기둥이 서 있기 때문이다. 




























잠깐 자전거를 세우고 빵을 먹은 다음 다시 출발했는데 난데없이 나머가 쓰러져 있었다.

나무가 커서 치울수도 없고 해서 자전거를 들고 넘었다.










페니어 등 자전거의 좌우 돌출 부분들이 나뭇가지에 막 걸리고 진땀좀 뺐다.









갑자기 캐널이 끊겨서 당황 했는데 GPS를 확인 해보니까 
뷰로우 융티온(Bureau Junction)라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사람들에게 해너핀 캐널 가는 곳을 묻기도 하고 작은 마트에 들러 물을 사기도

했다. 안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바 같았는데 몇몇의 사람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해 눈까지 풀려

있었다. 물을 사러 들어갔는데 사람들의 눈을 보면서 약간 긴장을 했다.

작은 마을에 있는 이 가게는 동네 마실처럼 보였다. 밖에서 물을 마시면서 해너핀 캐널 가는 길을

다시 물어봤고 사람들은 잘 가리켜 주었다. 그들을 경계하던 마음더 약간은 가라앉았다.

콜라를 마시고 싶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는데 돈을 지불하려 하자 아까 밖에서 이야기 하던 

사람들중 한명이 자기가 콜라 사겠다고 하면서 선뜻 계산을 해버렸다.

잔뜩 긴장하고 들어 갔던 곳에서 생각하지 못한 도움을 받았다.










스프링벨리(Spring Valley)로 가면 I&M 캐널 트레일을 갈 수 있다. 









마트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먹은 다음








물 1갤런(3.75리터)도 같이 구입했다. 오늘 아침 캐널에서 담은 물색갈도 누렇고 맛도 이상해서

생수 큰거 하나를 구입했다. 

















페루(Peru)








해너핀 캐널 마지막 지점에서 I&M 캐널 오기까지 3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오늘은 I&M 캐널에서 캠핑하면 될 것 같다.










캐널을 한 참 달리는데 갑자기 길이 바이케이트로 막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자전거로 넘어갈 수도 옆길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였다. 할 수 없이 더이상

가는건 불가능해 왔던길로 다시 핸들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비까지 쏟아졌다. 그냥 계속 갈까도 했지만 빗방울이

계속 굵어져 비를 피해 지붕이 있는 곳을 찾았다.









여기에 텐트 치면 딱일 것 같은데 아직 시간도 이르고 캐널에 지나가는 사람도 많아

그렇게 하진 못하겠고 잠시 비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비포장의 캐널길을 와서 그런가 앞바퀴에 바람이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었다.

뒷바퀴에 우선 바람을 넣고 앞바퀴도 공기압을 점검후 바람을 넣어주었다.










비는 얼마가지 않아 바로 그쳤다. 










당초 커낼안에서 하려던 캠핑을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주립공원 캠핑장을 가기로 했다.

주립공원까지 오는 길에 바람이 2번이나 빠졌다. 갓길도 좁고 새튜브 교체나 펑크를

떼울수 없는 상황이라 바람을 넣고 꿀렁꿀렁한 느낌으로 30여분을 캠핑장까지 달려왔다.








일리노이에 처음 찾은 주립공원 캠핑장인데 다른주보다 생각보다 비쌌다.

일요일 저녁이라 캠핑할 자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여름방학때라 그런지

친구 가족단위의 야영객들이 많았다.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찼고 캠핑장을

1바퀴 돌다가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골라 텐트를 쳤는데

비가 온뒤라 텐트 칠 바닥이 많이 젖어 있었다. 테이블도 그렇고...

습한 가운데 라면 하나 먹고 일찍 잤다.

 
















어제 저녁 펑크를 떼우려다 날이 어두워져 못했는데 새벽일찍 일어나 뒷바퀴 타이어를 

점검 했다. 바람 빠진 튜브를 몇번이나 돌리면서 확인을 해도 펑크 난 부분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가시나 철사 등에 찔려서 난 펑크라면 바로 확인하고 떼우기라도 하는데

바람 넣고 눌러보면서 눌러 보면서 확인도 했지만 허사였다. ㅡㅡ;

  







혹시나 하고 다시 차근차근 튜브 주위를 눌러보면서 확인했더니 아주 미세하게

실펑크가 나 있었다. 몇 가지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림테이프 아니면 카이옌타에서

발생했던 펑크처럼 폐 타이어의 철사가 도로에 갈리고 갈려서 가시처럼 타이어

안쪽으로 박혀서 생긴 펑크 일수 있다. 일단 급한데로 펑크난 자리를 패치로 떼웠다.



















포장된 도로를 달리면서 주기적으로 뒷바퀴에서 바람이 빠지는지 확인했다.
















I&M 캐널 트레일을 포기하고 다른 대체 루트를 찾으로 맥도널드에 들렀다.









오늘은 로크데일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간다. 줄리엣 가기전 작은 도시이다.

갈 수 있는 도로가 프리웨이를 제외하고 6번 하이웨이 한개 뿐이라 지도나 GPS 도움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왠걸 갑자기 도로가 막혀 버렸다. 이 길로 못가면 수십km를 돌아가야 할 판국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했다. 다시 루트를 정해야 하는데 일단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물으려고 다가가니까 차 안에서 운전자가 내게 오라는 손짓을

했다. 이 길로 가도 된다는 신호였다. 공사구간만 잘 피해서 조심히 가면 괜찮다고 했다.

낙심했던 차에 참으로 잘된 일어었다. 돌아갈 생각만 했는데 운이 좋았다.

























모리스(Morris)









모리스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금방 왔다.








모리스를 지나니까 하늘이 변화무쌍 해진다.
















줄리엣(Jollet)

로크데일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 잘 도착했고 호스트의 이름은

프레디 메츠(Freddy Metz)이다.



데븐포트의 던스틴 집에 있을때 다음에 갈 웜샤워 호스트는 결정을 했는지 물어봐서 

로크데일에 있는 프레디 메츠라는 사람의 집에 간다니까 자기도 안다며 웜샤워

친구라고 했다. 또 좋은 사람이라고도 했고 가면 잘해줄것이란 이야기도 해주었다.

프레디에게 내일 시카고에 간다고 하니까 구글맵을 보여주면서 시카고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루트를 알려 주었다. 구글맵을 보니까 어제 포기했던 I&M 캐널 코스도

포함돼 있었다.








다음날 프레디가 아침 운동 나갈때 I&M 캐널 트레일까지 길 안내를 해주겠다 해서

따라 나섰는데 처음에는 따라가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점점 벌어져 프레디가 보이지

않아서 먼저 가버렸다고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알고 보니 사이클 연습을 했던 것이다.
 








어제밤 자기전에 프레디의 페이스북을 봤는데 사이클 대회에서도 여러번 입상했던

준 선수급이었다. 현재도 계속 대회만 있으면 출전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그의 뒤를 30kg이 넘는 짐과 16kg이 되는 자전거를 끌고 쫓아갈 수가 없었다.

 







프레디는 혼자 가는 듯 보여도 이따금씩 나를 기다려주면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기도 했다.








한시간 넘게 그렇게 달린후 프레디는 더 이상은 갈 수 없고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어느덧 I&M 캐널 트레일 달려서 끝까지 왔다. 조금만 더 가면 시카고인데

미국에서 3번째로 큰도시... 여느 작은 도시들도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쉽지

않은데 시카고처럼 대도시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좀 막막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길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자전거로 시카고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물었다. 이미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땀이 흐르는 이마를 딱으며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길을 알려 주었다. 대충 설명을 듣고 일단 출발을 했다.









우선 사우스 아처 에비뉴란 도로를 찾는게 중요한데 몇번을 헤맨 끝에 도로에 진입했다.

차량 통행은 많았으나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 도로 가장 자리에서

달렸는데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큰 문제 없이 왔다. 가는 도중에 차이나 타운 근처 통신사

대리점에서 그동안 자고 있던 휴대폰 충전을 했다. 

LA에 있을때 지냈던 민박집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시카고까지 무사히 왔다는 안부전화

드린후 시카고 한인타운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일주일 전부터 시카고에 사는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여러번 메시지를 보냈지만 다들

어렵다는 메시지만 받아서 돌아왔고 잘 곳이 없는 상태로 무작정 한인타운이 있는곳

으로 가기 위해 시카고 북쪽으로 라이딩을 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빠져나오는데 고생좀 했다. 자전거 도로는 잘 되어 있으나 

차와 많고 길도 복잡해서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갈 수가 없어서 자전거를 

끌고 시카고 빌딩숲을 헤쳐 나왔다. 어렵게 다운타운을 빠져나와서 한인타운이

있는 북쪽을 향해 달릴 무렵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쳐다봤는데 한국인이었다. 위스콘신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여름에 잠시

인턴생활을 하기 위해 시카고에 내려 와 있다고 했다.

나를 알아봤던 이유가 본인도 작년에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을 했고 내 자전거에

달려 있던 태극기를 봐서 반가운 마음에 불렀다고 한다.









오늘 어디까지 가냐 물어봐서 한인타운에 있는 모텔에 가려고 한다고 했다.

자기가 이용하는 한인 세탁소가 있는데 거기 가서 물어보면 혹시라도 모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같이 갔다.

시카고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모텔은 거의 없고 이쪽은 대부분 인도인이 숙박업을

한다고 했다. 세탁소 한인분이 하시는 말씀이 인종에 따라 운영하는 업소가 틀리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음식점이나 세탁소, 인도인은 모텔같은 숙박업을 많이 한다고 했다.

막막하던 차에 나에게 혹시 오늘 갈곳 없으면 자기집에서 하루 자고 


내일 모텔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유학생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했다.










신세를 지는 대신 근처 한인식당에 가서 저녁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지도를 검색해

확인해 보니 근처에 한인 식당은 없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유학생이 아는 한국 퓨전

요리집을 가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음식점 주인은 젊은 외국인이었다.

한국음식과 미국, 아시아 음식을 퓨전해서 만든 요리인데 자리가 없을정도로

손님이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유학생과 대화를 나누는데... 놀랍게도

유학생과 난 이미 조우가 한번 있었다는 것이다.







7.14 : 100km / STARVED ROCK STATE PARK
7.15 : 89.4km / Freddy Metz (웜샤워 호스트)

7.16 : 94.6km / 시카고 유학생 집







총 이동거리 : 3,559km








미국 자전거 횡단 #25 [~48일] 톰 소여를 따라 나도 모험을 떠난다. (데븐포트, 해너핀캐널)






미국 자전거 횡단 #25 [~48일] 


톰 소여를 따라 나도 모험을 떠난다. (데븐포트, 해너핀캐널)








포크시티 ~ 데븐포트(7월 11~12일) ~ 해너핀캐널(7월 13일)







아침부터 또 다시 속도계에 문제가 생겼다. 며칠 잘 되던 놈이 아침부터 또 말썽이라니

툭하면 문제가 생겨서 더는 짜증나서 뽑아버리고 싶을지경이다. 휠셋을 돌리면서 속도계와

센서의 거리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 부터 해봤다. 속도계 숫자가 올라가다 말다를 반복하면서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이는데 차 한대가 내 뒤에 섰다. 차에는 할아버지가 타고 계셨는데

내 자전거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속도계 문제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할어버지는 못 알아들으셨는지 내 자전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알고 다짜고짜 차에 타라고 하셨다. 아침부터 속도계와 실랑이를 벌이던 차에 땀도

많이 흘리고 자전거를 핑계로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았다. 할아버지는 자전거

가게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할아버지에게 재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할아버지가 잠시 주차를 하시더니 어느 가게에 들어가시더니 친구로 보이는 분에게

내 자전거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혹시 자전거 샵을 아는 곳이 있냐고 물어 보는 것이다.

친구분이 머리를 가로 저는 것으로 보아 모른다거나 또는 근처에는 없다라는 뜻으로 보였다.

이윽고 할아버지가 내게 하시는 말씀이 친구도 모르겠다라고 말을 하셨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차에 실린 자전거와 짐을 내려 주신후 차를 공터에 주차 하시더니 조금후 어디선

가에서 차를 몰고온 사람과 함께 타고 가셨다.

나를 위해서 지인과 함께 자전거 샵이 있는 곳을 알아보러 가신건지 아니면 약속이 있어

가신건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아버지가 오실때까지 20분 정도 기다렸지만

할아버지는 오시지 않았다. 아마도 자전거를 내려주실때 내가 자세히 못 알아 들었는데 더 이상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신듯 했다.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해도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을 했다. 떠나기 전 공터에 세워져 있는 할아버지의 차를

물끄러미 본후 출발했다.

"할아버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라며 속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차가 있는 방향으로 보냈다.











아이오와 시티를 지날때쯤 현지(Local)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커플인데 내 자전거의 브랜드와

같은 것을 타고 있었다. 이 친구들도 내 자전거를 향해 손짓을 하며 반갑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서로 가는 방향이 다르고 내 영어 실력도 바닥이라 간단한 인사와 몇마디만 주고 받고

서로의 여행에 격려를 하며 이들과 헤어졌다.









울고 넘는 아이오와 함께 한지 어느덧 6일째에 접어 들었다. 힘은 들었지만 평지만 있던

캔사스와 네브라스카를 달릴때보다는 지루하지 않게 달린 것 같다. 이제 아이오와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늘 갈 곳은 며칠전에 미리 연락을 해 놓은 웜샤워 호스트가 살고

있는 데븐포트(Davenport)이다.









데븐포트 까지 가는데 한가지 딜레마가 있었다. 이유는 휴대폰이 되질 않으니 웜샤워 사이트에서 얻은

주소를 가지고 호스트의 집까지 무작정 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홈샤워 집을 찾지 못해

도시안에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근처에 모텔이라도 없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몇시간을 달려서 겨우 데븐포트에 도착했는데 주소가 굉장히 헤깔리기 시작했다. 데븐포트

다운타운을 두리번 거리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려 다가갔더니 갑자기 손사래

를 치면서 저리가라고 하면서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졌다.

음~ 난 길을 물으려 했을 뿐인데 기분이 나쁘면서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내 행색을 가만히


살펴보니 옷은 하루종일 땀에 쩔어서 소금기가 하얗게 묻어 있었고 얼굴은 시커멓게 땀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라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와서 물었다면 그만 도망가버리고 말았을 것 같은 차림이었다.

웃음을 지으면서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어느정도 이해는 갔다.







아무튼 날이 어두워져서 도시안에 머물기에는 위함하기도 하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 

모텔이라도 알아보기로 했다. 가중되는 불안감은 나의 방향감각도 흐리게 만들었다. 갈팡질팡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다운타운에서 도시 외각으로 벗어나

20여분쯤 달렸을까 건물들도 허름하고 사람들도 많이 오가지 않는 그런 곳까지 왔다.

잠시 도로옆에 자전거를 세우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혹시 근처에 모텔이 있는지 물었는데

돌아오는 데답은 "No, I don't" 였다.   








곰곰히 다시 생각을 해봤다.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 외각보다는 도시 안쪽으로 가는게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핸들을 돌려 다시 도시 안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서 달리는데 문제는 없었다.

시내 중심가로 가고 있을때쯤 도로 옆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움을 주실수 있는지 물었다.

데븐포트에 친구가 사는데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건 주소 뿐이고 전화번호를 확인하려면

웹사이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혹시 휴대폰을 잠시 빌릴 수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휴대폰을 빌릴 수 있었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웜샤워 사이트에

있는 호스트의 전화번호를 확인한후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어설픈 내 영어실력으로 통화하다가 뜻이 잘못 전달될 것 같아서 내게 휴대폰을 빌려주셨던

분에게 대신 통화를 부탁했다. 
웜샤워 호스트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셨다.

전화통화를 끝내고 웜샤워 호스트가 
직접 나를 데리러 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30여분 전쯤에 도시 외각으로 나가면서 이분들을 얼핏 보긴 했다. 그때까지

그자리에 계실줄은 몰랐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가 도움을 요청 드렸고 흔쾌히

다 들어 주셨다. 정말 이분들이 없었다면 난국을 어떻게 해쳐 나갔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주신 분들과 인사를 했고 혹시나 고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웜샤워가 오는동안 여러번 감사하다는 뜻을 말씀 드렸다.










내가 있는 곳까지 마중나온 웜샤워 호스트 더스틴 콜리슨(Dustin Collison)이다.

더스틴은 인쇄업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버스광고, 티셔츠 등 자신이 직접 다자인과

인쇄를 하며 또 인터넷으로 주문 받아 제작하기도 한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보여주면서 10일전 또 다른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갔다면서 그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더스틴이 이 한국 여행자들에 대해 소개해 주었는데 Hematopoietic 란 단어를 이야기 해주었다.

찾아보니 조혈모세포라고 나온다. 자세히는 조혈모세포 (hematopoietic stem cell)이다. 쉽게 말해서

골수 즉 우리몸에 있는 뼈 속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등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이다.

조혈모세포는 백혈병, 중증 재생 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등의 환자에게 필요하다.









출처 : http://hinapark.blog.me/100194040829


미국 자전거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자와 조혈모세포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인터넷을 더 찾아보니 이들 형제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횡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형제중 형인 김현수씨가 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후 아무 이상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횡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개인적으로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하기 위해 온 내가 잠시 부끄러워 졌다.





한국인 여행자들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들과 해너핀 캐널을 함께 자전거 여행했다고 한다.

내가 시카고까지 간다고 하니 나에게도 그 길을 추천해 주었다.









더스틴의 여자 친구인줄 알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했다.

더스틴이 맥주를 가져와서 마시겠냐고 내게 하나 건네주었다.

더스틴이 동료에게도 권했는데 동료는 사양하고 더스틴과 한참을 이야기하다 

집으로 돌아갔다.









더스틴이 전날 볼일이 있어서 나가는데 어디 갈데 없냐고 물었고 자전거 샵과 월마트에

가고 싶다고 했다. 자전거 샵은 새로운 속도계가 필요했고 월마트는 을

달리는 동안 필요한 음식을 사기 위해서 였다. 

하루종일 자전거 점검과 속도계 셋팅 때문에 씨름을 했다.










밤에는 더스틴과 맥주를 사러 나갔는데 차를 타고 가던중 더스틴의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자전거에는 신기한 악세사리가 많이 달려 있었는데 개중에 스피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피커는 소리도 괜찮았고 자전거 스템과 헤더셋 사이에 안정적으로 달려 있었다.

헤드셋은 맥주병 마개인데 기성품인지 자작한건지는 확인이 안됐다.








직접 타보라고 해서 탔는데 안장이 높아서 얼마 가지 못하고 중심을 잃었다.









돌아와서는 더스틴과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 했는데 더스틴은 언플로그드 기타연주와

불루 맨 그룹(Blue Man Group)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통기타 가수인

故김광석의 연주를 유투브에서 검색해 들려 주었다. 처음에는 생소한듯 한 표정을 짓더니

몇분 더 들어본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개 해준 곡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였다.

그 다음 더스틴이 불루레이로 보여준 불루맨 그룹의 공연실황은 내게 생소했다.

얼굴을 파란색으로 분장하고 우수꽝 스러운 모습이 낮설기만 느껴졌다. 그런데

불루맨 그룹의 파란색 이미지가 머리속을 스치듯 지나갔는데 바로 2000년대 초에 방영한

CPU 제조사인 인텔의 브랜드 펜티엄 광고였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Qo-Kn45e9KU


불루맨 그룹은 한국에도 공연 왔으며 전세계 적으로도 유명한 행위 예술 그룹이다.










더스틴의 집에서 이틀동안 보내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시카고까지 가는 길은 더스틴이 추천해준 해너핀 캐널을 따라 가기로 했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 톰소여의 모험의 무대가 됐던 미시시피 강이다. 톰소여의 모험은

작가 마크 트웨인이 쓴 성장소설로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두 소년의 유소년기 시절의

이야기다. 책의 제목인 톰 소여가 중심이 된 소설이다. 몇년후에는 허클베리 핀을 주인공

으로 한 소설이 발표 됐다.

참고로 영화 딥 임팩트에도 짤막하게 톰 소여의 소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시카고가 있는 주인 일리노이에 가게 되며 울고 넘었던 아이오와와는 작별하게 된다.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은 길이 6,210km로 미국 최대길이의 강인데 미네소타부터 루이지애나

까지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큰 강이다.

 







말로만 듣던 미시시피 강을 건넜더니 기분이 색다르다. 미국의 여느 강을 건넜을때보다는

많이 다른 기분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강을 건너서였을까?!









해너핀 캐널을 가려면 잠깐 동안 미시시피 강을 따라서 가야 하는데 시작부터 거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시위(?)중이다. 천천히 가면서 놈들이 도로에서 빠져나갈때까지 기다렸다.


















미시시피 강을 벗어나 몰린(Moline)이란 도시에 들어왔는데 주유소가 보여 잠시 

자전거를 세우던중 어떤 분이 나에게 어딜 가냐고 물어봤다. 지금 미국 횡단중라고 했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마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아까 내게 말을 걸었던 분이 내 뒤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거였다. 알고 보니 내가 고른 음식값을 대신 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바쁘신지 내게 5$를 주시더니 황급히 사라지셨다. 문을 나가는 아주머니를

향해 감사하다고 크게 말씀 드렸다. 괜찮다는 말을 드리며 거절하려 했으나 그 말도 건낼

틈 없이 아주머니는 자리를 빨리 뜨셨다. 










햄버가와 콜라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돈을 꺼내려 하자 이번에는 마트 아주머니가 웃으시면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셨다. 연이어 두번씩이나 이런 도움을 받았다. 마트 아주머니는 여행 잘하라고

하시면서 일리노이에는 미친 운전자가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라고 했다.   

"Illinois has a lot of crazy drivers"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하였다.











햄버거와 콜라를 공짜로 먹고 또 5$ 지폐도 받았다.

일리노이에서 받은 뜻밖의 감사함에 왠지 앞으로의 여행이 줄거움만 가득할 것 같았다.










콜로나에 온것을 환영한다라는 간판에 자전거 그림이 있는 것을 보니 캐너핀 캐널 근처까지

온 것 같았다. 








캐너핀 캐널까지 가는 길을 묻기 위해 작은 가게에 들렀는데 점원은 잘 모른다고 했다.

콜라를 마시면서 GPS와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다시 확인 했다. 근처까지 온것이 마낀 한거

같은데 정확한 진입로가 어딘지를 몰랐다. 구글맵은 이전의 검색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알아 볼 수 있었다.









콜라를 마시고 막 떠나려는 즈음에 아저씨가 골프카를 몰고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에 왔다.

믿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아저씨에게 해너핀 캐널 가는 길을 물었더니 아저씨가 길을 

자세히 가리켜 주셨다.
 







아저씨가 가라던 방향으로 따라가니까 마침내 입구가 보였다.
















해너핀 캐널은 운하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자전거 트레일로 바뀌었다.
















해너핀 캐널은 자연그대로 두는건지 아니면 방치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너지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 많았다. 그래도 차가 다니지 않으니 자전거로 한적하게 달리긴

그만이었다.

























자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50년 이상은 인간의 인위적 행위들이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우리 한강인근 자전거 도로와는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자전거 타기에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나무가 고사해서 도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런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조금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전거를 들어서 쓰러진 나무를 넘어가는데 애좀 먹었다.
 



























강가에 있는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궁금하다. 창가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왠지 운치 있어 보일 것 같다. 








캐널 안에서는 속도와 거리에 신경쓰지 않았다. 가끔 어제 산 속도계가 잘 작동하는지

만 확인했다.








캐널 곳곳에는 쉼터가 많이 마련되어 있다.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묻더 있었다.

























캐널 주변에는 쉼터 뿐만 아니라 작은 캠핑장도 있었는데 위치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물놀이를 하러 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보트 접안 시설도 만들어져 있다.








오토바이와 말은 통행이 불가하고 오로지 사람과 자전거만 허용되어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은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 법적으로 딱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캐널에서 오토바이를

없는 것으로 봐서는 잘 지켜 지는 것 같았다. 









유유자적 음악을 들으며 캐널을 가고 있던중 다른 라이더를 만났다.

짧은 인사와 함께 라이더는 내 앞을 지나갔다.



























가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조용하고 다 좋은데 한가지 너무 심심하다. ㅠ.ㅠ












































건너편에 낚시하는 분들이 있어 사진을 찍자 잡은 고기를 번쩍 들고 포즈를 취해줬다.

고기의 크기가 40cm는 되 보였고 어른 팔뚝 만했다. 바로 옆이 캠핑장인데 여기서 텐트를

칠까 하다가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다음 캠핑장 가기로 했다.

 







조금만 가면 캠핑장이 있겠지 하고 왔는데 아까 그 캠핑장에서 2시간정도를 더 달려서 도착했다.









어제 더스틴의 이야기로는 무료이니 아무데나 치면 될거라는 생각에 며칠간은 캠핑비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먹을 수 있는 식수펌프와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은 있었는데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은 없었다. 무료인데 뭐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는 생각했다.



 







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캐널 건너편에서 내게로 다가 왔다.


캐널 관리자로 보였는데 나에게 여기 예약했냐고 물어봤다. 안했다고 했더니

여기는 유료 캠핑 구역이라 하면서 하루에 11$을 내야 한다고 했다.


 








분명 더스틴이 어디든 괜찮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았다. 더스틴은 도대채


어디서 전건지 어차피 지불해야 할 돈이니 20$을 내고 9$을 돌려받았다.










이 분 이름은 아놀드인데 내가 시카고까지 계속 캐널을 따라 간다고 하니 차에서 캐널 상세

지도를 가져와 형광펜으로 색을 칠해가며 경로를 알려주었다. 또 해너핀 캐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는데 다 알아 듣기에는 불가능 해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아저씨가 돌아가고 난 다음 속으로 10$ 이상씩 받으면서 샤워시설도 왜 없냐는 푸념을 했다.






7.11 : 142km / 데븐포트  
7.12 : 0km / 데븐포트
7.13 : 80.6km / 해너핀 캐널(Hennepin Cnnal)







총 이동거리 : 3,275km

미국 자전거 횡단 #24 [~45일] 나비효과 (록크릭 주립공원, 아마나)






미국 자전거 횡단 #24 [~45일] 


나비효과








포크시티 ~ RockCreek State Park(7월 09일) ~ 아마나(7월 10일)







잠결에 "툭툭" 하고 텐트를 두드리는 소리가 귓가에 전해져 일어나 텐트 밖을 보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것 같았다.  휴대폰을 보니까 새벽 4시 반 조금 넘은 시각 이었다. 











이제 막 동이 트려는 시간이었는데 더 잘까란 생각도 했지만 시커멓게 드리워진 구름이 못내

불안하게만 느껴져 황급히 짐을 싸고 텐트를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우선 샤워를 해야 할 것 같아 바로 출발 할 수 있을정도로

짐정리를 완료 하였다.

샤워 하는중에도 비가 와도 크게 지장이 없을정도로 짐정리를 다 했다.









구름이 걷히는걸까? 아니면 몰려오는 건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가끔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먹구름이 더 많이 보였다.

불안한 마음에 짐을 급히 쌌는데 안에 있는 내용물들이 뒤죽박죽 되어 있을까

걱정이 된다.










샤워를 하고 나서 라면을 끓일때까지도 여전히 비는 오지 않았다.


"이제 오지 않는건가?"

식사를 하면서도 자꾸 하늘을 쳐다본다.

"설마? 안오겠지."

.
.

.

.

.

.

1시간 후.......

둑 둑 둑~ 소리가 나기가 무섭게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른 자전거를 끌고 샤워장 뒷편 처마 밑으로 피신했다.

비는 한동안 새차게 퍼부었고 내리다 치다를 반복했다.

동부로 오면 올수록 비가 잦아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났을까? 빗방울 굵기도 얇아지고 구름사이로 

다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출발해볼까?"









어느때부턴가 캠핑을 하게 되면 으레 비 오는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언제서부터 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신경이 쓰일뿐. 

그래서 캠핑을 하는 날에는 하늘과 날씨를 주기적으로 살핀다.


여행자적 입장에서 비는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다.

맑은날 온도차로 인해서 텐트가 젖으면 잠시 말리면 되지만 흐리고 비가 오는날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젖은채로 말리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다닌다.

이럴경우 냄새도 나고 텐트의 생명인 방수능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









텐트도 젖지 않고 비도 피했으니 이제 마음 편히 가면 될 것 같다.

















 
아이오와도 어느덧 중간쯤 지나고 있다. 평야지대가 많고 농업을 주업으로 하다 보니

큰도시는 많지 않고 군대 군대 작은 타운(마을)들이 자리 하고 있다. 큰 마트는 없지만

타운에서 운영하는 작은 마트들이 있어 군것질꺼리를 사러 가끔 들린다.

백스터(Baxter) 란 타운에 들어왔는데 전광판을 보니 주말에 행사가 있는 듯 하다.

며칠 안정적으로 지낼 곳이 있다면 이런 작은 타운에 머물며 현지인의 생활을 엿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커다란 공동묘지와 집들이 있는게 이채롭다. 우리나라에서는 묘지를

집과 멀리 있지만 뉴질랜드도 그렇고 미국도 집들 바로 옆에 공동묘지가 있다.

TV나 매체를 통해서 많이 봐왔기때문에 처음 접했을때 그리 크게 놀라지 않았다.

문화적인 차이니까 우리와 다르다 해서 이상하게 볼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되기 때문이다.









타운에 들어와서 주유소가 있을거란 기대는 했지만 막상 발견하니 기분이 좋았다.








주유소 마트 안이 동네 마실 분위기다. 사람들도 많고 왁자지껄하다.









마트에서 나와 출발한지 얼마 안됐는데 이제는 구름도 걷히고 해도 보인다. 


그런데 덥다. ㅋㅋ 인간의 간사함이란...

다시 구름 있을때가 그립다.









어제까지만 해도 반복적으로 이어지던 언덕길이 오늘은 뜸해졌다. 이제 다 빠져나온

것일까... 간간히 있는 언덕길을 넘곤 하지만 못넘을 수준은 아니다.

















스마트폰 인터넷이 되질 않아 주기적으로 맥도널드를 들리게 된다. 오마하나 다모인

유심 충전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시카고나 가서야 유심을 충전할 수가 있다.

그러기 전까지는 맥도널드를 자주 찾아야 할 것 같다.

맥도널드에서 매번 하는 웜샤워 호스트에게 온 메시지 확인과 가는 경로 확인등...

 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정도 웹서핑 하다가 나왔다.










캘로그 박물관? 들어가볼까...










악! 이거 뭐야... 낮으막한 언덕을 하나 넘으니 눈 앞에 보이는 이 뭔 ㅠ.ㅠ

좌절... 


언덕 정상까지 끙끙 거리면서 저단기어로 겨우 올라갔다.

언덕 끝에쯤 올라갈때 어떤 사람이 차도쪽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설마 나겠어 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래서부터 내가 올라오는 것을 지켜 봤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시원한 물에 얼음까지 한잔 다 들이키고 다시 한잔을 부탁했다.

가지고 있는 스테인레스 물병에 얼음을 넣으면 하루는 가기 때문에 


재차 부탁을 드렸다.

친절하게도 또 가져다 주신다.

록크릭 주립 공원 간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팔동작으로 파도치는 것처럼 자세를 취하길래 무슨 뜻인가 했더니

언덕길이 반복된다는 뜻이었다.

 








시원하게 갈증도 플었고 하니 힘차게 앞에 보이는 언덕을 넘으면 될 것 같다.








다 왔다 싶었는데 또 3마일이라니 ㅋㅋㅋ








그야말로 울고 넘는 아이오와다.
























어찌됐건 잘 넘어 왔다. 중간에 많이 쉬기도 했지만 해 떨어지기 전까지면 오면

되니 그리 서두룰 필요도 없다. 









기념으로 셀카질

록크릭 주립 공원(Rock Creek State Park)

주립공원을 많이 찾아 다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호수다.









지금까지 다녀본 주립공원중에서도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호수를 끼고

도로가 있는 것도 그렇고 주변에는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저 있어 나름

분위기도 있다.

























공원 경관에만 빠져 있을때가 아닌데... 일단 자리를 잡고 텐트친후 감상해도 늦지

않으니 얼른 캠핑장 안으로 들어 가야겠다.

























물어 물어 호스트가 있는곳까지 찾아왔다. 그런데 돈은 직접 받지 않고 입구에

함에다 넣어야 한다고 했다.
















안내문은 대충 훑어 보고 돈 넣을 봉투를 찾기로 한다.
















전기가 있는 곳으로 하려고 자리를 보던중...

"Electric Sites Full" 

전기가 지원되는 사이트는 예약 풀이란 뜻이다.

어차피 외장형 배터리가 있으니 걱정은 없다.









나는 전기가 없는 사이트이니 1박에 11$만 내면 된다. 함에 넣으려고

지갑을 꺼내보니 20$ 짜리만 있고 잔돈이 없는 것이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캠핑호스트에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가봤는데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입구에서 봤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고 

돈을 바꿨다. 처음에는 매점 아주머니가 내가 잔돈 교환하러 온것을 아시고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바꿔준다고 했는데 날씨도 덥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매점앞에서 아주머니와 잠깐의 대화가 오갔다.

매점아주머니 : "어디서 왔어요?"


나 : "LA에서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매점아주머니 : "정말이요 미친거 아닌가요?"

나 : "네 맞아요 저 미쳤어요 ㅋㅋ"

매점아주머니 : "대단하네(웃으면서)"

이윽고 또 다른 어주머니가 왔는데 매점아주머니가 나와 나눴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전달하였다.

그 아주머니도 덩달아 웃으시면서 대단하다고 말씀 하셨다.

대화가 끝나고 며칠전 모기에 뜯긴 것을 생각이 나서

모기 스프레이 있는지 물었다. 

모기 스프레이를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등에다 뿌려달라고 했다.









돈을 봉투에 넣고 겉 표지에 내 이름과 사이트 번호를 기재해야 하는데 볼펜이 비치되지 

않아서 가지고 있는 볼펜을 꺼내려 페니어를 열었는데 대참사(?)가 벌어졌다.

하얀액체가 페니어 바닥에 흥건했고 기름냄세가 코를 찔렀다.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오늘 새벽에 허겁지겁 텐트를 정리 하는 과정에서

스프레이식 체인오일이 뚜껑이 열린 상태로 눌려져 자전거 라이딩중에 요동을 쳤고

액이 흘러나와 페니어 바닥에 기름 범벅이가 됐던 것이다.

이런이런 "아뿔사" 이를 어찌 하오리까 ㅠ.ㅠ

빨리 자리에 가서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공원 주변을 돌아보려 했는데

다 허사가 됐다.

우선 정신을 차리고 대충 닦은후 주섬주섬 챙겨서 텐트칠 친후 기름범벅이 된 물건들을

하나 둘 말리기 시작했다.










어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날이 밝았다. 다행 스럽게도 이너텐트는 기름이 묻지

않았다. 다만 코펠과 텐트 플라이 그리고 기타 이것저것...

















기름냄세 때문에 오직 말릴 생각에 식사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한시간 이상 대충 말린후 텐트를 넣는 팩은 뒤집어서 자전거 뒤에 메달았다.

이렇게 하고 며칠은 다녀야겠다.









정말 괜찮았던 공원인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는게 아쉽기만 하다.

"언젠가는 다시 올 수 있겠지 ㅠ.ㅠ"



























일단 날은 좋으니 기름 묻은 것들은 뽀송뽀송하게 마를 것이라 예상한다.

언덕간 간격도 넓어지고 높이도 완만해진 것 같다.

















날씨도 덥고 배도 고파서 브루클린(Brooklyn)이란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뉴욕에 있는 지명과 같다. 그런데 전혀 뉴욕의 브루클린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한적한 시골의 작은 도시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마트 안에 들어가려는데 짐을 내리고 있었다.

지금 들어가면 신례가 될 것 같아 잠시 자전거 옆에 서 있는데 점원이 들어가도

괜찮다고 한다.

콜라와 햄버거 2개를 구입후 하나는 먹고 나머지는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브루클린을 빠져나가려 도시를 관통하는데 반갑게도 멀리 태극기가 보인다.

이 아이오와 시골 소도시에 왜 태극기가 게양 되어 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오래간만에 보는 대형 태극기가 반갑기만 했다.









주변에 다른 국가의 깃발도 걸려 있었는데 내눈에는 내나라 태극기만 보였다.

태극기를 보자 울컥하는 마음에 잠시 태극기가 펄럭이는 장면을 쳐다봤다.
















멀리 공사중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갓길이 좁아지거나 준다는 뜻

이제는 공사구간이 나와도 당황하거나 짜증나지 않았다.

받아들이니 편하기만 할뿐

이것도 여행의 일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가는 캠핑장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다. 비쌀지 저렴할지는 

정보가 없어서 가봐야 안다. 그저 싸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갈뿐이다.









미국의 강과 하천은 대부분 자연 그대로 두는 것 같다. 우리나라 처럼 생태하천이니

뭐니 하는 것 보다 애초에 이렇게 두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우리는 맨날

맨날 짓고 때려보수기만 하는데 이런건 미국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하천은 옛날에 운하로 쓰여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쓰임이

없으니 그 상태 그대로 두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가면 캠핑장이었는데 주유소 마트를 보고 그만 들어와 버렸다.

사실 점심을 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서 온 이유도 있다.

















주마다 주유소 체인 회사가 틀린데 "Casey's General store"는 아이오와 주변 주에서만

있는 것 같다.















캠핑장에 들어섰는데 규모가 거대하다. 입구에서 캠핑장 사무실까지도 한참 가야 했다.

캠핑비를 지불하면서 데스크에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말로 쓰여진 글귀들을 봤는데 

한국어로 된 글귀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머니에게 종이에 "안녕하세요"라는 문구를 적어드렸고 "꼭 포함시켜 주세요"라고 했다.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에 베트남어로 된 인사말까지 있었는데

유독 한국어는 보이질 않았다.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생각했는데 한국말로 된 인사말 하나 없는게 이상했지만

다른면에서 생각하면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너무 소올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마치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텐트 칠 자리를 안내받고 와서 보니 캠핑장 규모가 대단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정말 거대했다. 지금까지 가봤던 미국 캠핑장중에 단연 최고 였다.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여기에 텐트 수백동이 들어와도 빈 자리가 남을 같이 보였다.

나를 안내해 준 아저씨가 텐트 칠 자리에 테이블이 없는 것을 확인후 골프카로 옮겨다 놔 주셨다.








그런데 한가지 딱 걸리는게 있다. 근처에 물이나 나무도 없는데 날파리와 모기가

너무 많다. 어제 구입한 모기 스프레이로 텐트 주변에 방어막을 형성하고 

텐트 내부에 구석구석에도 뿌렸다.

와이파이가 잡혀서 테이블에 앉아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모기가 너무 

달라붙어서 노트북과 다른 물건들을 챙겨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캠핑장의 규모에 놀라고 사단급 이상으로 많았던 모기떼에 한번 놀래고


아무튼 일찍 자야겠다. 피곤하네. z..z..z









덧) 캠핑장 크기를 구글어스에서 측정해봤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큰것은 확실합니다. 
대략 10만평입니다. ㅋㅋ

위치 : http://goo.gl/WB3ePi





7.09 : 104km / RockCreek State Park  
7.10 : 97.5km / Amana RV Park







총 이동거리 : 3,052.4km




미국 자전거 횡단 #23 [~43일] 주립공원 캠핑장을 찾아서...








미국 자전거 횡단 #23 [~43일] 

주립공원 캠핑장을 찾아서...








Brayton ~ Springbrook State Park(7월 07일) ~ 포크시티(7월 08일)







7월 7일 일요일 아주머니는 교회 가신다고 하면서 집을 일찍 나가셨고 집에는 딸밖에 없어서

더 있기는 그래서 딸과 인사를 나누고 막바로 출발했다. 









어제 타고 왔던 자전거 길을 오늘도 계속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스프링브록 주립공원 캠핑장을

가기 위해서다. 이틀에 한번씩은 주립공원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 같다.








잠시 쉬면서 사과 하나를 먹고 다시 출발했다.








모뉴먼트 벨리 이후 두번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국적인 미국 여행하면서 나와 같은

투어링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를 처음 봤다. 내가 왔던 코스로 간다고 했다. 3주정도를

계획하고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했다. 서로에게 응원을 해주며 헤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언젠가부터 패달에서 딱 하고 걸리는 소리가 났다. 패달이 부러져서 나는

소리인줄 알고 패달을 돌려보고 크랭크 셋 주변을 자세히 살펴봤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닌듯

보였고 체인오일을 소리가 나는 부분에 뿌려 주었다.









다시 시작되는 언덕길 아이오와를 빠져 나가려면 며칠은 더 걸릴 듯 하다.








가끔 뿌셔 먹는 라면.









6월이 지나고 7월이 오니 본격적으로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됐다. 한여름의 아이오와는

언덕과 비포장의 갓길 그리고 하나가 더 추가된 더위와의 싸움이다.
  















거스리 센터(Guthrie Center)에 있는 마트에서 과일과 젤리, 물을 구입했다.

어떤 아주머니가 여행하냐며 오늘은 어디를 가는지 등을 물어봤다.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데 뉴욕까지 간다고 하면서 오늘은 근처 주립공원에 찾아 간다고 했다.

웃으시면서 그리 멀지 않으니 조심히 가라고 했다.










스프링브록 주립공원까지는 대략 8~9마일 남았다. 천천히 가도 1시간 안에는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캠핑장까지 가기 위해서 몇개의 언덕을 더 넘어야 했을줄 알았는데 다행히 넘지 않고 

그 전에 입구가 나왔다.


















스르링브록 주립공원은 초입부터 좌우로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여 있어 밀림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이곳 주변은 프레리(prairie : 북미 대평원)지역으로 산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밀과 옥수수 밭 뿐인데 군대 군대 주립공원을 조성해서 그(산) 대신을 하고 있다.
















주립공원 캠핑장에 오면 나도 모르게 인증샷 찍는 버릇이 생겼다. 스프링브록 주립공원에 왔으니

여기서도 찰~칵 하고 한장 찍었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캠핑장이 주말저녁보다 한가하다. 사람이 많아야 캠핑 할 맛이 나는데

조금 아쉬웠다. 


















주립공원 안에 사무실에 가서 캠핑비를 어디에 내는지 물어봤다. 직원이 캠핑장 안에

들어가면 호스트가 있다고 했다.








캠핑장 안에 들어와서 우선 호스트를 찾았다. 한바퀴 둘러봐도 호스트라고 표시한 RV Car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 야영객에게 호스트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더니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


호스트에게 돈을 지불하고 자리 안내를 받는데 지나가는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지기도 했다.

호스트에게 캠핑장 자리 안내를 받았는데 커다란 나무 아래이다. 주변에 샤워장과 식수펌프가

가까이 있는 곳이었다.










텐트를 치고 나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조금 늦은 점심이라서 간단히 먹었다.








저녁때가 될때까지 더워서 텐트안에는 못들어 가고 점심식사를 했던 테이블에

앉아 캠핑장 이곳저것을 둘러봤다. 한 야영객이 잠시후 콜라와 음식을 들고 내

자리까지 찾아 왔다. 아직 저녁 식사 하기 전이었는데 참으로 고마웠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는데 모기때문에 몸을 긁는 내 모습을 보더니 모기약 가져다

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이윽고 그 야영객은 모기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시 찾아 왔다. 몸에 뿌리고 다시 돌려주려는데 하나 더 있다며 계속

사용하라고 했다.  모기때문에 몸 여기 저기 긁으면서 앉아 있던 모습이 

그한테는 축은하게 생각햇던 것 같았다. 아무튼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었다.









작은 호수를 중심으로 숲이 우거져 있고 뒤쪽으로는 캠핑장이 들어서 있다.








작은 호수이지만 제법 운치도 있고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도 호수를 따라 만들어져 있다.

















조금 앉아 있는데 모기떼와 벌레들이 사단급으로 덤비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바로 텐트 안으로 피신... 텐트 안으로도 침투하려는 모기떼에 스프레이를 발사하고

후다닥 입구를 봉쇄했다. 그래도 몇마리는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옷으로 때려잡았다.









어제밤 몇마리의 모기가 텐트안으로 침투한후 소탕한줄 알았는데 얼굴과 팔등에

모기에 물린 흔적이 있었다. 한 두마리에 집중 공격을 받은 것 같았다. 다행히 침낭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아서 몸 다른 곳은 물리지 않았다.

 







텐트를 정리하고 출발하는데 아침부터 비올것처럼 흐려있었다.
 





















역시나 나의 촉은 틀리질 않았다. 얼마 못가서 한두 방을 떨어짐과 동시에 태극기는 페니어

젖지 않도록 페니어 깊숙히 넣었고 유일하게 방수가 되지 않는 트렁크 백에 방수커버를 쒸웠다.








비는 금새 그쳤고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한 며칠간 잠잠하던 속도계가 문제를 일으켰다.

센서와 자석간의 거리가 문제인지 아니면 센서와 속도계 본체의 거리가 문제인지 계속 거리

조절을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30분동안 테스트를 해보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다시 출발했다.









날씨가 더운데다가 비까지 와서 습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몸이 끈적끈적 거렸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지만 페리(Perry)시에 있는 맥도널드에 들러서 런치BLT를 주문해서

먹은 다음 웜샤워 호스트에게 온 메시지가 확인하거나 다음 목적지 근처의 새로운

호스트에게 방문해도 되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더위로 인해서 체력소모가 심한지 또 다시 배가 고팠다. 점심을 일찍 먹은 이유도 

있겠지만 한낮에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가장 큰 몫을 했다.









캠핑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호수위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거리와 높이가 녹록하지 않았다.

다리 길이는 대략 0.9마일인데 1.5km가 조금 안되는 길이였다. 아까 맥도널드에서 봤을때는

차도옆 갓길도 좁아서 자전거 주행중 정신집중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미지 캡쳐 : 구글맵

건너편에는 포크시티(Polk City)가 있고 다모인 등 크고 작은 도시를 지나는 길목에

있어서 차량 통행도 많았다. 또 나에게는 고소공포증까지 있어서 다리를 건너는

10여분동안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무사히 다리를 건넜다.









여기는 주립공원은 아니지만 큰 세일러빌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개의 캠핑장이 위치해 있고

건너편에는 월넛 리지 휴양지(Walnut Ridge Recreation Area)도 있다.









캠핑장에 왔으니 인증샷~

사실 처음에는 주립공원 인줄로만 생각하고 왔는데 아니었다.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캠핑비도 비싸지 않을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어제 스프링브록 주립공원보다 10$

비싼 23$이었다. 캠핑할 자리를 배정받고 캠핑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역시 샤워장과 가까운 곳에 배정받았다. 샤워를 하고 나서 식사후 상태가 메롱인

속도계와 센서와의 거리를 다시 조정하고 캠핑장 주변을 자전거를 타면서 테스트를 했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날이 어두워기전 모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 얼른

텐트안으로 들어갔다. 







7.07 : 72.4km / Springbrook State Park  
7.08 : 82.8km / Prairie Flower South 캠핑장 (Pork City) 







총 이동거리 : 2,850.9km




미국 자전거 횡단 #22 [~41일] 울고 넘는 아이오와!








미국 자전거 횡단 #22 [~41일]

울고 넘는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시티 ~ VIKING LAKE STATE PARK (7월 05일) ~  Brayton(7월 06일)









오늘을 끝으로 네브라스크와는 안녕이고 전설적인 서부의 사나이 존웨인의 고향 아이오와에

가게 된다. 존 웨인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아이오와에 대한 얘기는 오래전에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통해서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막상 가려니 긴장이 된다.








네브라스카와 아이오와는 미주리강(Missouri River)을 경계로 하고 있다.  미주리강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다가 미시시피 강과 함류하게 된다. 미시시피 강의 지류라고도 할 수

있다. 길이는 3,970m이며 미시시피 강 본류보다 길다.

(두산 백과 참고)

















기대 반 두려움 반... 아이오와에서의 라이딩이 시작된다.
















듣던데로 시작부터 만만하지 않다. 갓길에 자갈보다 작은 돌들이 흩 뿌려저 있어 핸들을 좌우로

조금만 흔들면 타이어가 한쪽으로 미끄러지기 일수이다. 당연히 가는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을 뿐더러 승차감도 좋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 하면서 도로로 나가서 달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









이런 도로는 전방에 산이 있는 곳까지 4km정도 계속 이어진다. 오면서 여러번 넘어질 뻔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긴 했지만 그리 높지 않은 산하나를 넘어야 했다.









갓길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는데 이따금 자전거 하나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정도

의 넓이 정도 되는 갓길이 나타나다가 없어졌다.










가도 가도 도로 사정은 바뀌지 않았고 어느때 부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막 발사됐다.

욕이라고 해봐야 쌍욕은 아니고 도로에 대한 푸념 같은 거였다. 아이오와를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계속 이럴텐데 욕만 주야장천(주구장창의 바른 한자성어) 했다간 정신적으로

심히 피폐해질 것 같아 마음을 다스리기로 마음 먹었다.
























차도로 가고 깊은 달콤한 유혹이 있지만 대형 트레일러 들이 수시로 지나가기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라이딩시 수분과 당섭취를 위해서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꺼내고 보니 이게

마지막 인듯 한데 가다가 마트나 과일가게가 있으면 과일을 사야겠다.








도시간 거리가 있는 곳을 지나때 대형마트가 있으면 꼭 식료품이나 필요한 것을 구입 하게 된다. 

없는 것보다는 넘치는게 그래도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








또 한보따리 구입...과연 페니어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싶지만 꾸역꾸역 넣으면 다 들어간다.

페니어를 빵빵하게 채우면 든든한 마음이 들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페니어를 꽉 채웠으니 이내 출발하고도 싶지만 맥도널드를 봤으니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심심할 듯 하여 점심때도 됐으니 들려서 웜샤워 호스트에게 메시지가 왔나 확인도

하고 라이딩 정보도 얻을겸 겸사겸사 해서 들어갔다.









메뉴는 늘 먹는 그것?








셰난도아(Shenandoah)를 벗어날때쯤 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 언덕이 시작됐다. 이제부터 긴장좀 하고 

엠보싱(embossing) 같은 아이오와 남부를 넘으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했다.

배는 부르고 페니어는 빵빵하고 언덕길은 하염없이 야속할 뿐이고 언덕을 올라가는 속도가

계속 더뎌졌다.
 








느릿느릿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바이킹 레이크 주립공원에 겨우 도착했다.








내가 주립공원을 찾는 이유는 일반 RV Park보다 10$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자연을 즐기고 싶어서 오기도 한다.









지도상에는 캠핑장이 있다고 표시는 되어 있지만 막상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주립공원에 딸린 캠핑장에 올때는 항상 긴가민가 하면서 현지 사람들에게 재차 물어보면서

확인하고 온다. 다행히 여기도 캠핑장이 존재했다.








이번에도 예약하고 오질 않아서 혹시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한숨 돌렸다. 더욱이 오늘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이었다.

직원에게 13$을 지불하고 내가 사용할 캠프그라운드를 안내 받았다.
 








내가 사용하게 될 자리는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다. 대부분 물가나 샤워장등 편의시설

이 가까운 곳을 선호하기에 남아 있는 곳은 구석지고 캠핑장의 맨 끝일 수 밖에 없다.

이곳은 단체팀이 사용하는 구역인데 다행히 예약자가 없어 내가 이 넓은 곳을 다 사용하게 됐다. 


한적하니 혼자 조용히 캠팡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단점이라면 벌레와 모기가 많다는 점뿐이다.

서둘러 식사를 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 식수펌프가 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다른 아영객 사이로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

"어디까지 가세요?"

"뉴욕까지 갑니다."

"Good Lucky!"

"Thank you!^^"

이런 맛에 자전거 여행을 다닌다. 가는 곳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며 뜻밖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자전거 여행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내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다.

















어제는 캠핑장까지 신나게 내려왔지만 오늘은 또 캠핑장을 빠져 나가기 위해 신나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 한다. 









연인끼리 또는 친구끼리 온 사람들보다 부러운게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다.

나도 며칠 여기 늘러 있고 싶지만 그저 마음뿐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서둘렀다.









이제 언덕을 봐도 그리 놀라지 않는다. 그냥 많은 여행길중 지나는 그런 흔한 길이

돼버렸다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렇기에는 너무 야속하다. ㅠ.ㅠ















비포장의 갓길과 도로를 왔다갔다 하며 위험한 라이딩을 하다가 운좋게 갓길을 만났다.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갓길이 매우 좁았다. 그나마 있는 갓길도 반은 졸음방지턱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갓길 넓이는 30cm도 되지 않았다. 줄타기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참고 달리기도 했으나 비포장 갓길과 졸음방지턱 사이에서 라이딩 하는데 집중이 되질

않았다. 왼쪽으로 가면 드드드드드~~~~ 손가락 마디부터 머리까지 전달되어 오는 진동은

뭐라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나빴다.

 















스마트폰 한달 약정이 끝난지 며칠 되서 구글맵이나 웜샤워 호스트의 메시지를 확인하려면 

인터넷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 가기로 한 웜샤워 호스트 집과 거리가 가까운 도시인

애틀랜틱(Atlantic) 시티에 왔다.








오늘 가게될 웜샤워 호스트는 정해져 있었고 다른 웜샤워 호스트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답장은 죄다 "I am Sorry" ㅠ.ㅠ 

다른 웜샤워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때 밖에서 라이더 한명이 들어와서는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런곳에서 누가 나를 찾지 생각했는데 그가 와서 말하길

내가 너를 초대한 호스트라고 하면서 밖에 있던 내 자전거를 보고 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자기는 오늘 밤에 일을 가기 때문에 없을거라

했고 집에 가면 집사람이 있으니 잘 챙겨줄거란 말을 하며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떠났다.

이런곳에서 호스트를 만나게 될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호스트의 집은 10마일(16km)정도 떨어져 있다. 아이오와 북쪽 방향인데 여기도 온통 언덕길

뿐이다. 아직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쉬면서 천천히 가기로 했다.

작은 냇가가 있어 쉬면서 사진을 찍던중 내 뒤에 차가 한대 섰다. 운전석에서 여자가 한명

내렸는데 아까 만났던 호스트의 와이프 되는 분이었다. 

또다시 나를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으니 남편이 일터에 가면서 맥도널드에서 나를 봤다고

했다. 태워달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승용차라 그리 하지 못했다.

이따가 집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아주머니는 먼저 차를 몰고 떠나셨다.
 















캑캑거리면서 만난 자전거 도로 표지판... 300feet만 가면 된다고 하는데 가는동안

"설마 여기에 자전거 도로가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못 미더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했다.








그런데 정말 자전거 도로가 있었다.







그것도 자동차 도로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 전용 도로였다.

쾌재를 부르지 아니 할 수 없었다. 








신나게 앞만 보고 간 나머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는 멀어지고 있었다. 너무 와버린 느낌에 다시

핸들을 돌여 오던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345 ST를 보고 온다는 것을 깜빡하고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이 길로 곧장 따라만 가면 된다.


























나무들 사이로 가려진 집이 오늘 가게될 호스트의 집이다. 주변 풍경이 내가 상상하던

전원속 시골집 풍경이었다. 








집에는 아주머니와 딸 두가족이 있었는데 나를 따듯하게 반겨주었다. 여행얘기, 아이오와의 유명한 것들 

그리고 지도상에 우리나라 위치 내가 사는 곳 등등 짧은 영어였지만 서로를 알아가는데 충분했다.

저녁식사로는 오래간만에 고기를 먹었는데 농약이 들어가지 않은 과일과 채소 그리고 드넓은 아이오와의 평야

에서 자란 소를 요리해 만든 고기까지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을 맛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





7.05 : 108km /  VIKING LAKE STATE PARK 캠핑장

7.06: 79.6km /  Brayton(Dan & Penny Beaman)






총 이동거리 : 2,695.7km


미국 자전거 횡단 #21 [~39일] 미국 독립기념일 (네브라스카 시티)








미국 자전거 횡단 #21 [~39일] 

미국 독립기념일  (네브라스카 시티)








링컨 ~ 네브라스카 시티
(7월 04일)







샤워를 하고 내려왔더니 제이슨이 아침 먹으라고 손수 빵과 스크럼블을 해주었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많은 배려와 함께 신경 써준거 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인데 오늘

아침까지 차려주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떠나는 시간까지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늘은 미국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이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라이딩 하려는 준비를 

한다. 제이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도 출발했다.

















독립기념일이라 굉장히 시끌벅적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았다.








부탄가스가 떨어져서 왔는데 여기는 푸드마켓 전용이라 매장안에는 없었다. 물과 식료품을

구입하고 나서 페니어 안에 담고 있을때 어떤 분이 내 자전거에 호기심을 갖고 물어왔다.

자전거 샵을 운영하신다고 하면서 Surly LHT가  투어링 자전거로 유명하다고 하면서

자기도 가끔 자전거 여행을 한다고 했다.

내 자전거를 찍고 싶다고 해서 포즈를 취한 다음 인사를 나누고 출발했다.









대형 마트에 가기만 하면 꼭 빠짐없이 사게 되는 오레오인데 여행을 거듭할 수록 오레오가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많이 찾게 된다. 3~4일에 한번씩 사먹을 정도였으니 라이딩 중간에

먹던 1순위 간식이었다.









아직 아이오와는 시작도 안했는데 자잘한 언덕들이 내 앞을 줄지어 늘어서기 시작했다.








오늘은 네브라스카 시티까지 가는데 이 도시만 지나면 아이오와가 시작된다.

죽음의 언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언덕은 아침부터 지나오긴 했지만

이정도는 맛보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캔사스와 네브라스카는 큰 도시도 많지 않고 주유소도 구경하기 힘들다. 흔하지 않은 주유소가

나올때마다 칼로리 섭취를 꾸준하게 했다. 아침에 간식거리를 사두긴 했지만 주유소가 없는

구간을 대비 해둔 비상용 간식이다.








요리하는 주방이 옆에 있어서 고기패티는 그때그때 굽는것 같다.








네브라스카 지역에 많은 주유소 체인인 것 같다.

































날씨는 덥고 온몸은 땀범벅이가 되어 모텔을 지날때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하루저녁

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냥 지나쳐 간다.







울고 넘는 박달재라 했는가 언덕을 하나를 넘으면 그 너머로 또 하나의 언덕이 겹쳐서 보인다.

가기 싫은데 달리 돌아갈 길은 없고 그저 짜증만이 몰려온다. 그렇다고 누가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왠만해서는 저단기어로 타고 올라가지만 그것도 안되면 끌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면서 올라간다.








또 다시 등장한 파인 노면 5~7m 마다 반복되는데 정신이 가출할 정도까지는 아닌데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니다. 지나가려면 굉장히 인내심을 요하는 도로이다. 









시속 10km 이하로 올라가는데 뭔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렸더니 패트롤카 한대가 멈춰섰다. 분명 하이웨이 표지판을 보고 왔는데 내가 

또 프리웨이를 들어왔는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이도로에 자전거가 지나면 안되냐고 해서 물었더니 아니다 가능하다라고 하면서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데 힘들어 보여서 잠시 차를 세웠다라고 했다.

자전거 여행중이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하니 여행 잘 하라는 말을 하고 떠났다.

















패트롤카가 간 다음에도 GPS를 보면서 하이웨이인지 여러번 확인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캠핑장 검색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늦은 점심식사를 할겸 맥도널드를 찾았다.








캠핑장 정보를 찾는 동시에 다음에 갈 웜샤워 호스트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네브라스카 시티 들어오기전 외각으로 빠지는 2번 하이웨이를 따라 계속 왔다면 

바로 캠핑장 이었는데 어렵게 네브라스카 시티 시내까지 들어가서 더 복잡하게

캠핑장을 찾아온 꼴이 됐다.








캠핑장과 그 주변 경관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옆에 인터폰이 있어서 연락했는데

잠시 기다리란다.








캠핑장 매니저가 날 어두워지면 독립기념일을 기념해서 불꽃놀이를 한니까 꼭 오라고 했다.























캠핑장 사무실 앞에 가봤더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온 폭죽으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막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끼리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면서 즐겁게

하는 것을 보니 부럽기만 했다.

















캠핑장에서 하는 매인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광경을 보면서 막 소리를 지르고 흥분을 했다.














미국 독립은 1776년 이루어 졌고 기념일 재정은 그해 독립기념문 초안에 서명한 날인

7월 4일로 정했다.
















잠시 이들의 독립기념일 축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광복절 의미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미국인들은 237년전 영국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을 쟁취했지만 우리는 자주적이지

못한 타국(미국)에 의해서 해방이 됐다. 우리도 광복절은 매우 뜻깊은 날이지만 자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암울했던 시기 우리는 우리의 자주권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운명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들의 독립기념일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줄 수만은 없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속에는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깊숙히 관여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독립기념일은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등의 명절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기념일이다.




















7.04 : 82km /  Victorian Acres RV Park & Campground







총 이동거리 : 2,508.1km

미국 자전거 횡단 #20 [~38일] 첫번째 웜샤워 호스트 "Jason" (요크, 링컨)








미국 자전거 횡단 #20 [~38일] 

첫번째 웜샤워 호스트 "Jason" (요크, 링컨)








헤이스팅스 ~ 요크(7월 02일) ~ 링컨(7월 03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샤워를 한 다음 계란을 삶고 또 식사를 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새벽 5시가 안된 시간에 깨기는 처음인데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어김없이 오늘도 완전무장하고 떠난다. 








어제 텐트 앞서 처 있던 텐트였는데 나처럼 놀러온줄 알았다. 한참후에나 차 한대가 와서

텐트 앞에 주차를 하는 소리가 텐트 안으로 들려와서 확인해보니 여행객은 아닌듯 보였고

이곳에서 텐트 치고 생활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어제는 인사를 못해서 혹시라도 아침에 


보게 되면 인사를 하려 했는데 차도 없고 인기척도 없는 것을 보니 어디 나간것 같았다.










내일은 링컨(Lincoln)에 사는 웜샤워 호스트의 집에 간다. 며칠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끝에 링컨에 사는 호스트만이 유일하게 오라는 답장을 주었다.

여태 웜샤워를 이용해 보려고 생각은 해봤지만 영어도 안되고 해서 계속 미루던 중이었다.

호스트와의 만남이 첫번째고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내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링컨까지 가기전 하루 잘 곳을 찾아야 한다. 캠핑장을 찾았는데 가장 가까운곳이

100km 떨어진 요크(york)란 곳이다. 요크란 곳을 가기 위해서는 또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동쪽으로 가고 있는데 또 북쪽으로 가면 그만큼 거리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괜한 짓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가보기로 했다.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앞서 100년도 더 되 보이는 클래식카 여러대가 지나갔고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몇분 기달리고 있었더니 100m 간격으로 여러대가 또 내앞을 지나갔다.

이때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운전 하시던 분이 손을 흔들어 주면서 웃으셨다.








오늘이 마침 일요일이라서 클래식 동호회에서 어디론가 드라이브를 하러 가는 듯 했다.

클래식카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얼핏 보니 포드의 초기 모델인 것 같다.

어릴때 차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고등학교때 자정차 정비학과를 가려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그렇게 되진 않았지만... 요즘은 통 관심을 가지고 잊지 않으니 도통 길거리 차를 봐도

모르겠다. 유명한 외산 스포츠카나 슈퍼카 모델 정도나 알아볼까 다른 차종은 봐도 잘 모르겠다.









몸이 아침부터 끈적거리는 것을 보니 대기중에 습도가 높은 것 같다.









바람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미국에 와서 이상하게도 지나가는 곳마다 공사구간인 곳이 항상

있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내가 공사구간만 찾아 다니는 건지 공사구간이 나 가는곳마다 생기는

건지... 아마도 전자인듯 하다. 내가 공사구간이 있는곳 으로만 찾아다니는 것 같다.

미국 자전거 횡단 하면서 이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생기게 됐다. 오늘도 또 공사구간을

만났는데 다행히 일요일이라 그런지 공사구간중 차량통제 하는 곳은 없었다.









서턴(Sutton)









주유소만 만나면 항상 소세지가 들어 있는 1.5$짜리 햄버거와 과자는 가장 선호하는 메뉴다.








거기에 시원한 콜라 한잔까지^^

어디 그늘이 있는 곳에서 먹었으면 했는데

주유소가 작다보니 마트안에는 장소가

협소해서 앉을만한 곳이 없었다.









미국에는 각 주마다 각기 다른 주유소 마트 체인이 있는데 대부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마트와 겸하고 있는데 작은 타운 같은경우 주유소가 타운의 마실역활까지 한다.

 







마트를 나오고 다시 출발하는데 이상한 천막이 보였다.

입구에는 "Crazy cracker FIREWORKS" 라고 적혀 있다.

"소방 관련 물건들을 파나?"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채 다시 출발을 했다.


















그라프턴(Grafton)

타운입구에 환영을 알리는 문구와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독수리가 그려진 커다란

간판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것을 보니까 뭔가 대단한 타운인것 같았다.

다른 타운과는 달리 타운 전체가 나무들로 가득차 있고 그 사이로 집들이 있다.









나무가 울창하게 집들을 가리고 있어서 마치 사람들이 살지 않는

마을처럼 보였다.

"이런곳에서 하루 자고 가면 좋을텐데 캠

핑장이라도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가... 마을이 쥐죽은듯이 조용하다.















마트 안에 들어가서 아주머니에게

"마을이 이쁜것 같아요?"

그러냐고 하면서

"고맙다고 한다."

마트가 작아서 여기도 특별히 앉아서 쉴곳은 없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가 싹 가신다. ㅋㅋ

"아우 시원해^^"








마을을 잠시 둘러 볼까 했는데 조용한 마을에 이상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오인 받을까봐 망설이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집들이 아담하고 이뻤다.








역시 직접 보는거와 사진속에서 보는것과 차이가 많아 보인다.

"이거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네"








우리나라는 기차에 컨테이너만 싣는데 

"헉!"

트레일러와 컨테이너 그대로 기차에 싣고 간다.








갈림길

난 요크로 가니까... 왼쪽으로








"그냥 동쪽으로 계속 갈걸 그랬나"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지 뭐"









"악!!!!!!!!!!!! 하늘이 어두워진다."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저 멀리는 비까지 아니 소나기가 온다.








자전거 타고 계속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갑자기 막

쏟아진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다다다다다~~" 소리까지 요란스럽게 내렸다.

설마 설마 하다가 비 피할 채비도 못하고 그대로 비를 맞는다. ㅠ.ㅠ









(소나기 속에서 유일하게 사진 한장 덩그러니 남은 나에 도넛 ㅠ.ㅠ)


앞 페니어에서 바람막이를 꺼내는데 그 위에 전자제품과 어제 사서 먹고 반이상 남았던 

도넛을 혹여 전자제품이라도 비에 젖을까봐 순간 욱하는 마음에 휘리릭~하고 

저 멀리 던저버렸다.

"앙~~~ ㅠ.ㅠ"

한끼 식사는 될 양이었는데... 안타깝지만 손에서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아무튼


바람막이를 꺼내서 입긴 했는데 이미 신발과 옷이 위아래로 다 젖어있는 상태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까운 도넛을 버리지 않는건데...

비 맞고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나기가 퍼부었다. 고글에는 김이 서리고 닦아 본들 시야가 확보 되지 않았다.

계속 가다간 위험할 것 같아서 갓길에 세우고 


지나가는 차를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15분정도 히치하이킹을 해봤는데 실패했다.

계속 시도해보는게 좋은 생각인지 싶어서 

이내 포기하고 다시 라이딩을 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30여분을 갔더니 구름이 저만치 지나갔고 

다행스럽게 소나기가 잦아들었다.








트렁크 백 안에 있는 음식들도 습기가 차서 눅눅했다.








다행히 방수페니어 덕분에 카메라를 비롯해 기타 전자기기들은 젖지 않았다.








그러나...............

내 모습은 물에 빠진 생쥐꼴....

만.신.창.이 가 되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RV Park안에 텐트를 치긴 했지만 

밤에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캠핑장 주인 아주머니가 밤에 비가 오거든 

세탁실 안에 들어가라고 하면서 

나를 안심시켰다. 










아침에 일아 나서 텐트를 확인하니까 어제처럼 우려했던 강한 소나기는 

내리지 않은 듯 했다. 새벽에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아주 

잠깐동안 내린것 같다. 

텐트는 젖어 있지만 햇살과 바람까지 불어주어 말리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듯 하다.








아주머니가 비 많이 오면 피하라고 했던 세탁실과 화장실








비에 젖어 있는 텐트가 축 늘어져 있다.














10분







30분







40분...






45분







빨리 마르길 기다리다가...

"언젠가 마르겠지 ㅋㅋ 사과나 먹자"








내가 잤던 곳은 모바일 파크하고 같이 있는 캠핑장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들린다면 나는 맥도널드를 들린다. 난 여행자니까...








내가 맥도널드에 온 이유는 웜샤워 웹사이트에 메시지가 온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왔다. 식사도 당연히 하고...

오늘 드디어 첫번째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가는데

가슴이 두근 반 세근 반 콩닥콩닥 했다.








웜샤워 : 
https://www.warmshowers.org/

웜샤워란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자를 초대하여 아무 조건없이 

편의를 제공해 주는 커뮤니티이다. 보통 여행자가 어느 지역을 가게 될경우 지역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에게 사전에 방문해도 되는지 메시지를 보내면 호스트가 허락을 해서 하루나 이틀정도를

같이 지낼 수 있다. 장점은 여행경비를 절약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좋은 장점은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접해 볼 수 있으며, 전통문화와 예절, 역사까지 배울 수 있다.

배낭여행자 사이에서도 비스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카우치 서핑 
(
 https://www.couchsurfing.org 이란게 있다.








맥도널드를 나와서 링컨으로 가던중... 어제 봤던 천막을 다시 볼 수 있었다.

해결하지 못했던 궁금증이 드디어 풀리는 순간이었다.

며칠 있으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인데 이때 

많은 사람들이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게

되는데 천막은 이때 사용하는 폭죽등을 파는 장터다.

천막안에 들어가서 파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사람들과 기념사진도 찍은 다음 

(그런데 이 어정쩡한 거리와 포즈는 뭘까)
















폭죽을 샀는데 난 여행자라서 많이는 사지 못했다.

두서너개를 골라서 돈을 지불하려 하자

"이거 우리가 주는 선물입니다."

라고 하면서 그냥 가저가랬다.

덤으로 시원한 생수 한병까지 줬다.

이분들은 요크와 주변도시에서 왔고 직업은 교등학교 교사이며 

며칠째 이곳에서 폭죽을 팔고 있다고 했다.

어제부터 남아있던 궁금증이 풀리니까 채증이 가시는 것 같아 후련했다.

궁금증이 생기면 못참는 성격이라... 빨리 풀어야 한다. 


또 하나 며칠전부터 캠핑장 주변에서 밤만 되면 꽝하고 크게

들렸던 소리에 대한 궁금증까지 일거에 풀리게 됐다.

"아이 신나라 ㅋㅋ"









주유소가 보여서 라면하고 젤리등 주전부리 할 꺼리를 구입했다.







10일 전에 찾았던 현금도 다 사용해서 시티은행 ATM 기기를 며칠째 못찾고 있다가

길가에서 보인 ATM 기기로 가서 찾았는데 수수료가 장난이 아니였다.

대도시에서는 그렇게 많던 시티은행 ATM기기가 캔사스와 네브라스카에 와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비싼 수수료 때문에 찾지 못하고 있다가 현금이 바닥을 보여

찾게 되었다. 현금이 없을때 가끔 사용하게 되는 신용카드 수수료도 생각해야 했다.






(여행정보 : 참고로 미국에서 시티은행이 없을경우 세븐일레븐에 들어가면 ATM기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네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시티은행이 제휴를 맺은것으로 보입니다.)








요크를 벗어나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나에게는 친숙한(?) 공사구간이 나왔다.

완전한 포장공사는 아니고 도로에 요철이나 움푹 하게 파인 곳을 아스팔트로 매꾸는 공사였다.

공사구간이 짧고 갓길이 넓어서 라이딩 하는 도중 불편함은 없었다.









아까 구입한 초코바... 체력이 떨어졌을때는 당이 최고다.


























요크에서 충분히 쉬었으니 우티카(Utica)는 그냥 지나간다.
















"느므느므 덥네" 








또 당 보충 ㅋㅋ

지치니까 어쩔 수 없다.

"냠냠"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정말 그림같은 집이다. 멋있는건 아니지만 

살고 싶은 집이다.








Seward에 들어선 순간 멀리 공사 구간을 알리는 황색 안내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도시가 가까워지자 우회하라는 안내가 나타났고 우회도로를 따라 도시를

빠저나오면서 공사구간이 보이지 않았는데 공사구간 안내 표지판은 있고

"이상하네! 이상하네!"

"설마"





"설마"











"설마"















"설마"
















"공사구간은 아니겠지" 하면서 도시를 빠저나오니...





바로 나타난 



공사구간 ㅠ.ㅠ













오면서 봤던 공사구간은 Next 10마일 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갓길이 좁아졌다 다시 나타났다 하기를 반복하면서 급기야

갓길 주행 금지까지....

아스팔트를 다 걷어내서 잔진동이 굉장히 심했다.

진동은 타이어로 흡수되어 싯포스트와 안장을 차례대로 

타고 올라오면서 몸까지 그대로 전달됐다.

"드드드드드듣다다다다다다다다다드드드다다다드드다다다다다다드드득다다다다다다다"

"이 느낌을 어찌 말로 표현할지 ㅠ.ㅠ"








90년대에 많이 사용했던 통신기기 삐삐(호출기)를 300개쯤

허리에 차고 자전거 타는 느낌이었다.

그와중에 배에서 꼬르륵 신호가 와서 센드위치와 콜라를 꺼내서 먹는데

아스팔트 특유의 기름냄새와 함께 발밑에서 올라왔고 

지나가는 차와 아스팔트가 쌍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식사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장소라 생각하고 맛나게 먹었다.

덤으로 마르지 않은 아스팔트는 신발밑에 달라붙어 

끈적거렸고 발을 떼고 걸으면 찍~익 하고 소리났다. 

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좋아"

"그래 계속 해봐라.... 어디까지 가는지"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네"

공사구간이 끝났다.

"신난다."









"그래그래 여기 좋아 나무도 있고" 

"해서 그늘에서 쉴수도 있고" 

"아주 좋았어"

라고 속으로 구시렁 거리던 순간...








갑자기 등장한 언덕의 향연~~~~









아스팔트 제거구간 까지 콤보로...

"살려주세요ㅠ.ㅠ"









그리 심한건 아닌데 잦은 언덕이 마치 아이오와에 무수히 많은 언덕들에

대한 전초전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미국을 횡단했던 젊은갈랩 비전노마드 문종성님은 그의 저서

아메리카 in 라이딩의
내용중 아이오와 편을 보면 "108고개 번뇌"라고

부르기도 했다. 

http://blog.naver.com/miracle_mate/10166398310

이제 내가 며칠 있으면 그곳을 지나간다.










배터리 부족... GPS 기기는 정말 배터리 먹는 기계다. 수초마다 자기의 위치를 

위성에게 알려서 현재의 위치를 알아내야 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장거리를 라이딩 하는 날이면 한개로도 부족해진다.

그래서 미국올때 대형 외장 배터리를 하나 가지고 왔다.








충전지도 충분하게 가지고 왔지만 간혹 텐트생활만 하다보면 

충전을 할 수 없는 때가 오는데 이를 대비해서 예비 건전지를

준비 해뒀다.

















반복되는 언덕때문에 웃음만 나온다. ㅋㅋㅋ

그러나 이틀후면 아이오와가 기다리고 있다. 

108번뇌 고개라고 했는가......








공사구간은 한참전에 지났는데 생뚱맞게 땡큐라고 한다. 

"나는 안땡큐한데 ㅡㅡ;"








구글맵을 검색해가며 간신히 첫번째 웜샤워 호스트 집에 찾아왔다.

요즘에 우리나라에서 말많은 도로명주소... 미국은 애초부터 도로를

중심으로 주소체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집 찾기가 쉽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근처까지 왔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옆집 앞마당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에 있는

이름과 주소를 보여주면서 이집이 맞냐고 하면서 물어봤다.

다행히 맞다고 했다.

초인정을 눌렀는데 호스트는 없고 그의 와이프만 있었다.

이미 내가 올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어서 오라고 했다.

호스트인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이라고 하면서 잠시 기달리라고 했다.

이윽고 호스트가 왔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호스트의 이름은 
제이슨(Jason McLaughlin)이다.

혹시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그 제이슨?









샤워를 한후 제이슨은 나에게 배고푼지 뭐가 필요한지등을 계속 물어보며 

끊임없이 신경을 써주었다.

차려준 닭 훈제요리도 맛있게 먹었다.








밤에는 맥주를 마시면서 제이슨과 같이 TV를 보았는데 스포츠를 상당히

좋아했다. 프리미어리그 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나도 둘다 좋아하는 터라

짧은 영어로 축구와 야구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메이저리그 이야기를 하면서 LA다저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고 

그와중에 류현진이 우리나라 선수란 것과 그가 완봉승을 했던 경기를

직접 봤다는 것까지 이야기 했다.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가 끝날 무렵 제이슨이 내 여행에 대한 것도 불어봐서

노트북 안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만난사람, 어디를 거쳐서 왔는지 등을

이야기 해 주었다.

대화가 끝날 무렵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다.















이들때문에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잠자리도 아늑하니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뽀송뽀송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세탁도 해주었다.

난 해준게 전혀 없는데 이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7.02 : 98.5km /  요크 RV Park
7.03 : 106km /  링컨 웜샤워(제이슨 맥로플린 : Jason McLaughlin







총 이동거리 : 2,426.1km

미국 자전거 횡단 #19 [~36일] 캠핑장 좋거나 나쁘거나








미국 자전거 횡단 #19 [~36일] 

 캠핑장 좋거나 나쁘거나








 
알마 ~ 홀드렛지(6월 30일) ~ 헤이스팅스(7월 01일)










5시 50분에서 6시 사이에는 자동적으로 눈이 떠진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여유를 찾는 다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왠지 늦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름에는 늦게 출발하면

그만큼 더위에 고생을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미국에 온지는 한달이 넘었지만 자전거 여행 시작한지는 3주정도 넘어가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지 아무튼 그러기를 희망해 본다.









출발전 어제 저녁에 내게 와서 인사를 건내준 꼬마와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서 알마를 떠나기전 주유소 마트에 들러서 도너츠와 햄버거를 먹었다. 







주유소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항상 나를 보면 신기하게 처다보거나 어디까지 가는지 어디서 왔는지등

다양한 질문을 한다. 그럴때면 짧은 영어로 설명을 하지만 그저 단어의 조합수준이다. 자세히 말해주고

싶어도 언제나 그렇듯 머리속에서 문법과 단어가 혼재되어 머리는 멍해지고 말은 버벅되며 꼬인다.


그래도 손짓 발짓 하면 어느정도 알아들으니 내 얘기를 듣고 나서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준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하루하루 100km씩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오늘은 평소보다 거리를 단축하여 홀드랫지까지 갈예정이다. 거리는 24마일 약 40km인데 

여유로운 라이딩을 하려고 한다.









캔사스에서는 옥수수밭만 봐왔는데 네브라스카에 오니까 밭의 색깔이 다채로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행은 "미국 자전거 횡단"인데 오늘은 북쪽으로 올라가니 "종단"이 되버렸다. 

갈 거리도 짧으니 휴식도 자주 갖고 스트래칭도 해본다.








오늘은 크게 무리 하지 않을 생각인데 갑자기 종아리에 시큰한 느낌이 왔다. 아무래도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많은 거리를 이동해서 몸에 부하가 걸린 것 같다. 잠시 스트래칭도 하고 맨소래담을 종아리에 두루 발라주었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몸에 이상을 느끼면 항상 지난 여행때 좋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무릎이 좋지

않은 과정에서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갔는데 여행 내내 계속 문제가 생겼던 적이 었었다. 그 후부터는 

자전거 탈때는 몸에 이상이 생기기전 스트래칭을 하거나 무리를 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

http://www.taedi.kr/565









긴장을 풀면서 스트래칭도 하고 쉬니까 종아리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뉴질랜드 여행이후 절치 부심하면서 준비했던 미국 여행인데 만약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될런지 암담할 뻔했다.









홀드렛지(Holdrege)까지는 굴곡없이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데 가는동안 굉장히 심심함을 느낀다.

















우리나라서는 생소한데 미국 중부에서는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다. 느린 속도로 균일하게 물뿌리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 크기에 압도를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거대한 기계는 GPS로 컨트롤 되는것 같은데 땅이 크니까 농사를 짓기

위해선 반드시 사용할 수 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알마에서 출발할때부터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잘 느낄 수 없지만

GPS 고도가 일정하게 상승하는 것을 보니 캔사스 보다는 지대가 높은 것같다.








어느때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라이딩중 쉬면서 간식거리로 먹기에는 좋은 것 같다. 약간의 포만감도

느낄 수 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천천히 라이딩을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왔는데 벌써 15마일 이상을 왔다. 빨리가면 12시 전에도

도착할 수 있는  















나름 느긋하게 가고 있는데 갓길에서 복병을 만났다. 10~15초 마다 바퀴가 벌어진 틈으로

들어가는데 반복적으로 꿀렁꿀렁한 느낌을 받는다. 왠만큼 벌어졌으면 참고 가겠는데

이거 은근히 사람 시험하는 것 같다. 어디까지 이어질지...








짜증은 둘째치고 갈라진 틈으로 바퀴가 들어갔다 나오면서 엉덩이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주는데 은근 스트레스가 쌓인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라면중 그나마 먹을만한 Top Ramen, 닭고기 맛이라고 하는데 

한국라면이 없을때는 대체용으로 끓여먹기도 한다. 또 가끔은 간식거리가 떨어질 경우

뿌셔서 먹기도 한다. 일본 기린사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 현지생산을 하는 라면이다.
 







라면을 뿌셔먹고 있는데 멀리서 한 라이더가 온다. 


라이더 : "어디까지 가세요?"

나 : "저는 오늘 홀드렛지까지 갑니다. 거기서 자고 내일은 헤이스팅스까지 갑니다."

라이더 : "나도 홀드렛지까지 가는데 여기서 멀지 않아요."

나 : "감사합니다."

라이더 : "오늘은 어디서 출발했나요?"

나 : "알마에서 출발했습니다."

라이더 : "(속도계를 보여주면서) 난 오늘 40마일 탔어요"

나 : "저는 30마일 정도 탄것 같습니다."

라이더 : "그럼 여행 잘 하고 행운을 빌어요"

나 : "감사합니다. 잘 가세요"








여행용 자전거에 타이어도 굵은것을 사용하는 난 힘들게 가는데 미국인 라이더는 로드에 얇은 타이어

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라이딩 하는 듯 보였다. 라이더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난 출발을 했다.









도시로 연결되는 도로의 시작을 알리는 간판아래 캠핑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같이 붙어 있다.








미국에는 밤에 돌아다니면서 표지판등에 총질을 한다는데 사진에서만 봤던 총알자국을

실제 두눈으로 확인하니 정말 사실이었구나란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여행하면서 총소리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저 총알자국을 보니 등꼴이 서늘해지는 감이 느껴진다.










도시 초입에 캠핑장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캠핑장 규모가 상당히 작았다. 관리하는 사람도 안보이고 캠핑하는 차는 딱 2대였고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텐트를 치기에 괜찮을까란 생각마저 들었다.








안내문을 읽다보니 "PAD FOR CAMPERS ONLY (NO TENTS)" 라고 쓰여져 있는것을

볼 수 있었는데 "PAD"라는 것을 보니 덥개가 있는 즉 캠핑카 전용인것 같았다.

"NO TENTS"를 보니 더욱 명확해졌다. 나는 안된다는것...

퍼블릭 캠핑이라고 돼 있긴 하지만 텐트는 안되는 제한이 많은 캠핑장이었다. 또 

캠핑장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NO TENTS"라는 글귀에 바로 캠핑을 포기하고 다시 주변 캠핑장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그랬더니 다른 캠핑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되었다. 다른 캠핑장을 간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우선 시내로 들어가 모텔에 가기로 결정했다. 









모텔비가 55불인데 흥정?을 했지만 정찰제라고 통하지는 않았다. 사실 가맹점 모텔에 

비해 그리 비싼편은 아니였지만 자전거 여행자인 나에게는 과도한 지출이었다

그래도 캠핑장이나 잘 곳을 선택할때 예감이 좋지 않다면 빨리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데 

모텔에 온것은 잘한것 같다.








아직 체크아웃 시간은 한참 남았는데 옆방에서는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났고 이어서 

내가 묵는 방도 노크를 하는데 체크아웃 시간을 퉁명스럽게 알려주는 목소리가 밖에서 들였다.

자기들 청소해야 하니까 빨리 나가란 소리로 들였다. 어차피 늦으면 날씨가 더워지는 통에 

라이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침 7시 전후로 모텔을 나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짜증까지는 아니지만 돈 내고 체크 아웃 되기 전까지 내가 있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나가라고 하니까 순간 화가 났던게 사실이다.

키를 반납하러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덩치 큰 검은색 레브라도 리트리버 한마리가 

내게 다가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데 이놈을 본 순간 웃음이 절로 났고 

났던 화도 수구러졌다.







어제는 알마에서 북쪽으로 올라왔고 오늘은 헤이스팅스까지 가는데 다시 동쪽방향이다.

어제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것 같다.








오늘도 아침에 휴게소에 들려서 고기가 들어간 센드위치와 콜라로 아침식사를 했다.
























헤이스팅스까지 47마일...








일단 물로 대충 씻고 껍질은 그냥 먹는다. 사과는 껍질채로 먹어야 맛있는것 같다.

농약성분 때문에 꺼림직 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과는 깎지 않고 먹는게 나는 괜찮다.








캔사스보다는 라이딩을 하면서 지루함은 많이 없어졌다. 타운이나 도시도 자주 나타났고

길가에 나무도 제법 있었다.







자주 먹는 또하나의 간식거리 "오레오", 우리나라 처럼 소량 포장이 아닌 벌크 형식으로 

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맛은 미국것이 더 단것 같다. 뜯기에도 용이하고 붙였다 뗄수

있게 되어 있어 뒀다 먹을 수 있도록 손잡이에 끈기(
接着)가 있다.

















동쪽으로 갈 수록 고도가 내려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별 의식하지 않았는데 벌써 1,000m

아래로 떨어졌다. 
















멀리서는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고 작게 보이는 건물은 거리가 좁혀지면서 건물이 점점 커진다.

흡사 컴퓨터 3D 그래픽안에 들어와 가상의 공간을 이동해 가는 착각이 든다.
  








평평한 대지에 앞만 보고 가면 가도가도 끝이 없지만 반대로 뒤를 돌아보면 지평선 끝부터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낀다.








언제나 그렇듯 도로 위에 있으면 난 또 혼자가 된다.







혼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자전거 여행이 마치 우리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이 도로처럼 거침없이 막힘이 없는 탄탄대로가 있는가 하면 라이딩을 방해하는

도로위에 놓여진 온갖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다. 

 







어제 저녁 모텔에 짐을 푼다음 마트의 제빵코너에서 산 도너츠인데 양이 꽤 많다.








헤이스팅스... 신기하게도 여기 표지판에는 도시 인구까지 표시되어 있다.

인구는 24,907명 








헤이스팅스에도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는데 규모가 어제 올드랫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컸다. 캠핑장은 물론이고 체육시설에 경마장까지 자리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캠핑비가 5$

이라는 것과 전기와 물 그리고 샤워까지 모두 무료였다.

캠핑장이 모두 이런곳만 존재한다면 자전거 여행 다닐맛 나겠는데 희망사항일뿐, 아무튼

오랜만에 쾌재를 불렀다.

올레~








6.30 : 46km /  Plains Motel
7.01 : 89.5km /  ADAMS COUNTY FAIRGROUNDS






총 이동거리 : 2,221.6km

미국 자전거 횡단 #18 [~34일] 캔사스 바람이 커피였다면 네브라스카는 티오피 (알마)







미국 자전거 횡단 #18 [~34일] 

캔사스 바람이 커피였다면 네브라스카는 티오피 (알마)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 알마(6월 29일)









사진출처 : 위키백과 ( 
http://goo.gl/dRJo2T )



프레리(
prairie)는 원래 북아메리카의 초원지래를 말하며 자세히는 북아메리카의 로키산맥 동부에서 

미시시피강 유역 중부에 이르는 온대 내륙에 넓게 발달한 초원을 이야기한다. 동서길이는 약1,000km, 

남북길이는 약2,000km, 프레리는 프랑스어로 목장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프레리도그(
prairie dog)는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이며 넓은 초원지애에 사는데 크기는 0.9~1.2kg 사이의 작은 동물이다.

내용출처 : 네이버 두산동아백과 ( 
http://goo.gl/E6UZv6 )











여행을 시작하고 주립공원 캠핑장에서 자는게 처음인데, 그냥 가기에는 여기까지 왔던 수고가

있기에 일찍 일어나서 주위를 정리하고 Keith Sebelius Lake를 둘러 보기로 했다.

어제가 금요일 저녁이라서 시끌벅적 했던 캠핑장 주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다.








어제 나에게 팩망치와 빌려주며 라이트를 바춰 주셨던 아저씨의 RV카다.















햇살도 좋은게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호수에는 아담한 모래 백사장도 있다.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와서 수영이나 보트를 타면서

즐기기에 좋은 장소 인 듯 하다. 아직 아침 6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나와서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 없으니 조용한 해변에서 혼자 사색하기에 딱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었다. 















산책하는데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니 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했다. 이런날씨만 하루종일

유지되면 좋은데 낮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멀리 가지 않는이상 바다나 산이 없는 내륙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게 주립공원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지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둔게 좋아 보였다. 사람들도 많이 몰리지 않고

조용하게 가족들과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땅이 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태어난 나는 이런 곳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을 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좀더 나은 삶, 즉 인간답게 살기 위함일것이다.

일이 힘들어질때 휴식이나 여행을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여행을 결정하고 떠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돌아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떠나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또 몇년후에 아니면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 지금 이시간을 마음껏 즐기려 한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오늘을 또 기억하고 간절히 생각날 것이다.














혼자 생각속에 빠저 있다가 다시 출발을 하려니 대지의 뜨거운 열기가 내 몸속을 

타고 머리에 전달이 된다.







캔사스주 노턴







노턴에 와서 여행정보 및 루트를 알아보기 위해 무료로 인터넷이 가능한 맥도널드에 들어왔다.

맥도널드에 들어오면 으레 콘센트부터 찾는다. 노트북 배터리가 오래가질 못하니 인터넷 검색

하면서 충전을 겸하기 위해서이다. 아침이니 간단하게 맥모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가끔 출출하기는 하지만 적당히? 배고플때 맥모닝을 주문해서 먹는데,


주문전에는 충분할거라 생각하지만 먹고나서는 뭔가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영화관련 업종은 대부분 극장수입이 전부이고 부가수입원인 영화 타이틀

부분인 DVD와 블루레이에서는 수익을 거두기가 힘든데 미국에서는 곳곳에 이런 DVD

셀프 렌탈자판기가 있다.








한국라면이 생각날때쯤 생각 없이 들어간 주유소 마트에서 한국컵라면을 발견했다.

많이 사고 싶긴 했지만 가격도 월마트보다 비싸고 맛만 보기 위해서 2개만 구입했다.

그리고 계속 사먹게 된 젤리... 곰젤리가 안보이고 지렁이 모양의 젤리를 구입했다.

젤리가 더운 여름에는 초코렛보다 당분 떨어졌을때 먹으면 녹지도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곰젤리가 부드럽고 씹을때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는데

지렁이 모양의 젤리는 딱딱하고 맛도 별루이다. 곰젤리가 없으니 꿩 대신 닭인셈이다.









오늘은 캔사스를 벗어나 7번째 주인 네브라스카로 넘어간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니 평소보다 

조금더 여유있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중에 몇번 시도는 해봤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해보질 않았다.

길가에 히치하이킹 금지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해보고 싶다.








박X스 비슷한 모양을 한 노란색의 표지판은 어떤 도로인지 궁금했다. 흰색은 하이웨이 우리나라의 

국도쯤 되니까 지방도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00km 돌파! 자축은 하고 싶지만 이미 어제 달성했다. 어제부터 속도계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센서와의 거리도 재조정 해보고 했는데도 엿장수 마음대로 작동을 했다. 한국에서 싸게 파는 것도 모르고

신형인줄 알고 미국 오픈마켓에서 직구입 했는데, 그당시 직구입 가격보다 조금 나추어서 팔까도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 가격차이가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쓸려고 가져왔었다. 더욱이 구입한지 얼마

안되서 이런 말썽을 부리니 속만 쓸일 뿐이다. 한국에서 원래 쓰던 속도계를 그냥 가지고 왔다면 좋으련만

맨날 사고 난 다음 후회한다. ㅡㅡ;;
  









그늘 아래서 쉬고 싶은데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는 미지근한 물만 들이키는 방법밖에 없다.

그나마 스테인레스 물병이 있어서 물을 차갑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게 유일한 위안이다.








가끔 초코렛을 구입하게 되면 녹지 않으라고 스테인레스 물병을 비워서 이렇게 보관하기도 하는데,

나름 더위속에서 터득한 방법이다. 그러나 찬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어서 다른 물병에

들어 있는 찬물을 다 마신 이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좋은 것을? 동시에 취할 수 없으니 좋은게 있다면 반드시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목가적인 풍경














오늘 도착할 알마까지는 27마일(43.2km) 남았는데 마일에 적응이 되니 숫자를 보면

얼마정도 남았는지 대충 감이 온다.








이 차는 또 몇십년 동안 이자리에 방치 되어 있는건지... 적어도 50년 이상은 되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 같으면 발견 즉시 민원이 들어오거나 번호판 아니면 엔진의 일련번호로 추적이 

되어 차주에게 처리하라는 공문이 가겠지만 미국은 시만 벗어나면 녹이 쓸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옥수수를 수확하는 대형 탈곡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농기계이다.

한차선이상을 차지고 하고 가는데 잠시 도로 밖으로 피해 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사람부터 시작해서 미국은 뭐든지 다 큰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도시나 타운 입구를 지나가면 지역을 알리는 문구가 

지역명 표지판에 같이 들어가 있다. 가령 누가 올림픽처럼 큰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거나 농산물이나 개,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이 품평회에 나가 입상을 해도 

안내판에 내용이 담겨 있다.
















SUV가 한대 지나가다가 내 앞에 서며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네브라스카 알마까지 간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엄지 손을 치켜세운다.
















이제 네브라스카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캔사스에서 받은 느낌은

큰도시도 많지 않고 도시간 거리도 멀어서 굉장히 시골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작은 마을에 가면 주유소가 없다 보니 화장실이 급할때 많이 불편했다.








그동안 달려왔던 383번 지방도?와 헤어지고 북쪽으로 이어진 183번 하이웨이를 따라 네브라스카로

갈 수 있다. 네브라스카도 못지 않겠지만 사방 어디를 봐도 오직 수평선 뿐이던 캔사스는 유독 

바람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네브라스카로 가는 이유도 바람을 피해서 가는게 이유중 하나지만

그리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캔사스나 네브라스카나 시카고 가기 전까지는 끝없이 이어지는

평지이다. 다만 새로운 주에 간다는 것과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간다.


 












드디어 애증이 교차했던 캔사스를 떠난다.







7번째 주 네브라스카







혹시나 했는데 캔사스 만큼 바람의 세기가 못지 않다. 그러나 실망은 하지 않는다.
























갓길이 좁거나 없던 도로도 네브라스카에 오니 다시 넓어진다.






















Harlan County Lake








여기도 주립공원 인줄 알았는데 그냥 호수이다.














내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저공 비해을 하며 경계를 한다.

사람은 그냥 이광경을 지켜보지만 새들에게는 내가 생존을 위협하는 천적일 뿐이다.









새들에게도 평화?를 주어야 하니 이내 자리를 비켜 주었다.









오늘의 목적지 알마(Alma)









노턴에서 미리 캠핑장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왔기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시에서 운영하는 아담한 크기의 캠핑장인데 캠핑비도 10$밖에 안했다.








텐트의 팩을 박을 돌을 찾아다니다가 돌은 없고 장작으로 쌓아둔 나무를 가져왔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한 꼬마가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땀에 쩔은 내 모습을 보면서

잠시 기다리더니 시원한 생수를 가지고 왔다.









얼굴이 까맣게 탄 것을 보니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지낸것 같다. 내 얼굴이나 또한 이꼬마 얼굴 못지 않게

새까맣게 타 있는 상태다. 내가 신기해 보였는지 계속해서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등등...








텐트를 다 쳤을때쯤 꼬마가 다시 내게 왔는데, 이번에는 수박을 들고 오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오셨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했고 꼬마에게는 특히 물과 수박을 가저다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면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수박인데... 맛이 무척 달고 시원했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 캠핑장은 따로 텐트 칠 수 있는 곳은 없었는데 캠핑장 아저씨가 이곳에 치라는

특혜?를 주셨다. 아마도 이곳은 피크닉 장소로 쓰이는 곳인것 같았다.








물과 전기도 있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도 있고 텐트를 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였다.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밤에는 무료와이파이까지

되어 느리지만 류현진 선발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다.







6.29 : 75.3km /  시티 오브 알마 RV 공원






총 이동거리 : 2,086.1km

미국 자전거 횡단 #17 [~33일] 캔사스에서 받은 한국인의 따듯한 정 (콜비,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미국 자전거 횡단 #17 [~33일] 

캔사스에서 받은 한국인의 따듯한 정 (콜비,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굿랜드 ~ 콜비(6월 27일) ~ 프레리도그 주립공원(6월 28일)








지난 이틀동안의 실수를 반복 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날이 밝자 득달같이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하루일정을 빨리 진행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평소보다 빨리 일어났다.








프리웨이 주변에는 캠핑장 및 주유소, 모텔, 식당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많이 있어

좋다. 그러나 어제이후 6번째 주 캔사스에 들어왔기 때문에 더이상은 프리웨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의 지도를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 날이 어두워질때쯤 캠핑장에 도착해서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컴컴한 가운데 텐트를

쳤다. 쥐구멍이나 나뭇가지가 있는곳, 땅이 고르지 못하고 움푹 파인 곳등 텐트를 칠때는

바닥을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에 잘때 잠을 불편하게 잘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메트리스는 괜찮은 것 가져왔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바닥부터 평평하면 그만큼

좋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어제 저녁에 텐트를 치고 잃어버린게 하나 있다. 캠핑비를 카드로 지불하려니 현금으로

내면 1~2불 깎아준다고 해서 페니어 깊숙한 곳에 넣어둔 비상금을 꺼내는 과정에서 잠시

선글라스를 페니어 위에다 올려놓았고 계산을 한후 캠핑장 안쪽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선글라스가 어딘가 바닥에 떨어졌던 것이다. 왔던 동선을 따라 한참을 찾았지만 깜깜해

져서 다음날 찾기로 하고 포기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왔던 동선을 다시 찾아봤지만

선글라스는 온데간데 없었다. 벌써 2번째... 구입한 선글라스를 잃어 버렸다.

처음에 미국 올때 한국에서 사용하던 고글을 가져왔지만 LA 쇼핑타운에서 고글이 싸서

구입했고 가지고 있던 것은 다시 한국으로 보냈었다. 그 이후 플라그스타프에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분실했었다. 그리고 어제 2번째...








뜨거운 햇볕에 맨눈으로 라이딩 할 순 없고 해서 월마트에서 임시로 싼것으로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맥도널드에 와서 아침을 먹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마트에서 1.5불짜리 햄버거를 먹었기에 맥도널드에서는 가장 

작은 맥모닝을 하나 주문했다.







먹고 보니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런치BLT를 하나 더 주문 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먹은 것을 정리한 후 음료수를 리필하는데 어떤 분이 나에게

"한국분이세요?"

"네 맞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 여행 왔어요"

"LA에서 뉴욕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주머니는 현재 시카고에서 사시고 텍사스에 아들을 보러 가시는 중이라고 하셨다.

혹시 시카고에 오거든 연락해라 하면서 연락처를 주셨다. 아들을 본후 시카고에는

7월 20일쯤 도착할 거라고... 하시면서 막 떠나시려고 하는데...


"잠깐 사진 한창 찍어드릴께요"라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잠시 뒤 다시 돌아오셨다.







자전거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어정쩡하게 사진이 찍혔다.







그리고 내게 40$불을 건내 주셨다.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을 했지만

같은 한국사람이 타지에 와서 훌륭한?일을 한다 하시면서 내게 가다가 

점심이라도 사먹으로고 하셨다. 더 이상 뿌리치면 안될 것 같아 감사히

잘 쓰겠다 말씀드리고 받았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날짜 맞추면서까지 오지 않아도 되니까 만약 자기가 시카고에 있을때

맞춰서 오거든 꼭 전화 연락 하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다.

유타에서도 내 태극기를 보고 한국유학생이 되돌아 와서 맥주 캔 하나를 주고 떠났는데

한국인도 드문 미국 캔사스 땅에서 이렇게 한국인을 만났고 또 따스한 정까지 받게 됐다.







태극기를 달고 다니는건 내가 중국이나 일본인이 아닌 한국사람 인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가끔 태극기를 못 알아보고 여전히 중국 또는 일본국적인지 물어보긴 하지만 태극기를 

달니면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달고 다닌다. 







프리웨이가 달리기에는 위험하긴 하지만 도로포장도 양호해서 라이딩 조건은

최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프리웨이가 아닌 하이웨이에서 달려야 한다. 도로 관리를

안하다 보니 상태는 엉망이지다. 하지만 차들이 많지 않아 한결 안전하고 여유롭게

다닐수 있어 좋다.







가도 가도 매일 똑같은 풍경만 나오니 조금씩 지겨워 지는데 아직도 2주 이상을 더

라이딩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






















하이웨이를 지나면서 
띄엄띄엄 있는 마을을 지나치지만 구멍가게 하나 조차 없다.

더울때 유일한 낙인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지금은 그저 희망사항이다.

프리웨이를 벗어나 한적한 하이웨이를 지나니 길가에 물건 살만한 마트가 전혀 없다.







DSLR로 셀카놀이를 하다가 한손으로 드니까 무거웠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뒤통수를 찍기도 했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동영상을 촬영하던 차에 바람이 불어 그만 자전거가 옆으로 넘어졌다.







자전거가 넘어졌지만 다행히 GPS는 문제 없었는데 속도계 액정에 커다란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바람이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전거까지 쓰러질거란 생각은 못했다.

자전거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오늘 갈 목적지는 콜비(Colby)를 검색해봤더니  

38km 정도 남았다.

평소 안하던 짓을 하더니 이런 사단이 났네 ㅠ.ㅠ


자전거가 넘어지니까 속이 쓰리다.







지금은 거이 사용하지 않는 24번 프리웨이 옛길인데 어제 타고 왔던 70번 프리웨이가

대신 하고 있다. 24번 옛길은 타운과 타운을 잇는 도로 역활만 한다.






















유타에서 봤던 석유 시추기가 캔사스에도 있네...















계속 평지만 나오다 보니 계속 패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전거가 나가질 않는다.


당연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적당히 내리막길도 있어야 재미있고 심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맞바람마저 분다면 체력소모가 빠르고 쉬게 되는 시간이 많게 돼 평소와

같은 거리라도 체력소모가 심해진다.








쉬고 있을때 지나가는 차들이 응원 해주기도 하고 어떤분은 문제가 있냐고 물으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차를 세운다.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하고 차를 

보내는데 어떤 때는 그냥 보낸게 후회가 들기도 했다.




































텐트를 치고 안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샤워와 세탁을 했더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사방이 온통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컴컴해 졌는데 그냥 잘까하다가

라면 생각이 나서 끓여 먹었는데 풀벌레소리에 낮에 불던 바람은 밤이 되자 

더 새차게 불었다. 여름인데도 먹는동안 내내 추울지경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이딩 코스를 수정하였다. 당초 캔사스시티로 가려 했던것을 맞바람을 피하기

위해 위쪽 네브라스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는 방향에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있는데 여기는 일반 RV 파크같은 사설 캠핑장보다 

시설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다 편차는 있지만 5$에서 많게는 10$정도까지 저렴하다.







프레리도그 주립공원은 노턴가기 전에 있다. 노턴까지 65마일(104km)쯤 되니까 주립공원

까지는 100km 정도 될 듯 하다. 콜로라도 넘어온 다음 부터는 하루 라이딩 거리가 늘어서 

그리 부담스럽진 않은 거리다.








1km를 가도, 3km를 가도 또 5km를 가도 똑같음...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볼 수도 없는

끝도 없는 지평선인데 며칠째 보고 있으니 멘붕 올 지경이다. 








거대한 풍력 발전 설비가 왕복 2차선을 다 치지하고 지나간다. 한시간에 한대꼴로 지나가는데

근처에 발전설비 공장이 있는것 같다. 풍력발전기 날개인데 길이가 20m쯤 됐다. 앞에서는 

앞, 뒤로는 안전을 위해 사이드카가 1대씩 경광등 키고 간다.

2km 전방에서 부터 오고 있는 것을 보고 도로 바깥쪽으로 붙어서 트럭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 어제 월마트에서 사둔 사과를 꺼내어 간식으로 먹고 물도 마시면서 수분도

함께 공급해 준다.








긴 수차를 뉴질랜드에서도 보긴 했는데 미 중부 평원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새발에

피일정도로 길다. 그리고 GPS 수신기가 달려서 위성에 신호에 의해 유도
(誘導)된다.


땅덩어리도 크니까 그 넓은 농장에 물을 주려니 물 뿌리는 기계의 규모도 상상 이상이다.








가뭄에 단비처럼 나타난 주유소, 보는 순간 미소가 절로 났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가자고 생각한 다음 주유소 가까이 갔는데 이상하게 아무 인기척도 없다.

분명 안쪽으로는 사람이 사는 마일이 존재하는데도 주유소 마트 안에는 사람도 없고

문도 잠겨 있었다.

 






창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보니 휴무 상태였다. 장사가 안되니 문을 닫은 듯 보였다.

간만에 좋았는데 상실감이 크다. ㅠ.ㅠ








해마다 미국 중부에는 엄청난 수의 토네이도가 불어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많다는 뉴스

를 봤었는데 캔사스 들어와서 그런 위험이 내게도 닥칠까봐 걱정을 했다.








그러던중 하늘을 올려다 보니까 와류형태의 구름이 보였는데 혹시나 토네이도의 전조현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방이 탁트인 곳에서 토네이도가 많이 발생한다는데, 일단

여기를 빨리 벗어냐야 겠다는 생각으로 패달을 힘차게 밟았다.
















아까보다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듯 했다. 구름이 오른편으로 이동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다행히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뜨끔 했었다.







또 다른 타운에 들어왔는데 여기도 마트는 커녕 아무것도 없었다.

덥기도 해서 도로옆 작은 공원이 있길래 빵이나 먹을까 해서 들어왔다.








화장실도 있고 전기콘센트도 있어서 하루 야영하기에는 적격인 장소다.

그러나 아직 점심때도 안된 시간이라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있기에는 

그래서 빵만 먹고 떠났다.







LA를 떠난지 3주가 다 되어 가는데 콜로라도 초입에서 지나가는 소나기를 딱 한번

맞았을뿐 큰비는 오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서 라이딩 하기에는 좋긴 하지만 상당기간

비가 오지 않은 듯 했다. 2주전에는 콜로라도 지역에 비가 오긴 했지만 지역에 따라

오지 않은 지역도 많다고 들었는데 농장을 보니 다 말라 죽었다. 





















아직 해가 지려면 2시간 넘게 남았는데 갑자기 구름이 태양을 가려서 어두워졌다.













반가운 캠핑장 안내판!^^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했다. 실제 캠핑장까지는 3km를 더 들어가야 했다. 

캠핑장 입구에 갔는데 사무실 문은 닫혀 있어서 안내문에 쓰여진데로 캠핑비는 봉투에

담아서 비치된 함에 넣었다. 가격은 텐트만 칠경우는 20불이고 전기와 물을 사용할때는

옵션이 붙어서 더 내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따로 있고 전기는 필요 없어서 

20불만 담아서 넣었다.

보통 국입/주립공원은 미리 예약하고 와야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하루전날이나 당일에 

가는 거리에 따라서 숙소와 캠핑장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캠핑장 안에 들어가서 

내가 텐트 칠 곳을 확인해보니 다 예약 표시가 되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셀프로 캠핑비를 넣고 왔다고 하면서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고 도움을 구했다.

다행히 캠핑장 호스트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어서 텐트를 칠 수 있었는데 

캠핑장 호스트가 내 캠핑비 영수증을 보더니 5$을 돌려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텐트만 칠거면 15$이라고 했다. 아무튼 날이 어두워져서 텐트를 치는데 

애를 먹고 있던중 옆에서 캠핑을 하던 분이 팩 박는데 사용하는 망치와 라이트를

가져와 비추며 텐트를 치는데 도와 주었다.


때마침 내가 온 날이 금요일 저녁 주말이라서 가족단위로 캠핑온 사람들이 많았다.


캠핑장소 찾느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몸은 이미 천근만근이 되서

샤워만 하고 식사는 빵으로 해결하고 빨리 잤다.





6.27 : 68.7km /  WHISTEL STOP RV 캠핑장
6.28 : 126km / 프레리도그 주립공원(PRAIRIE DOG STATE PARK) 캠핑장






총 이동거리 : 2,010.8km

미국 자전거 횡단 #16 [~31일] 중부 대평원의 시작 (플라글러, 굿랜드)

 





미국 자전거 횡단 #16 [~31일] 

중부 대평원의 시작 (플라글러, 굿랜드)







콜로라도 스프링스 ~ 플라글러(6월 25일) ~ 굿랜드(6월 26일)










로키산맥을 넘어 왔지만 아직 해발 2,100m가 넘는다. 동쪽으로는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편안하게 라이딩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틀동안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국음식도 먹고 편안하게

쉬다 간다. 덴버까지 25번 프리웨이로는 차도 많고 위험 할 것 같아 과감히 덴버행을 포기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국음식도 먹었고 한국인의 따듯한 정도 받았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도시는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쥐약이다. 길도 복잡하고 차도 많으며 신호도 복잡하다

위험요소가 많으니 필요하지 않으면 자전거 여행하면서 굳이 호랑이 굴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아침에 한국인 사장님에게 인사하고 가려 했는데 계시지 않았다. 다른 한국분이

자리를 대신했다. 어제 사장님과는 가족이라고 했다. 
인사 드리고 출발을 한다.

잠시 길에서 어제 주유소에서 산 초코렛을 먹으려 꺼냈더니 봉지 안에서

다 녹아 버렸다. 이런 ㅠ.ㅠ
 






오늘 1차 목표는 리몬(Limon)까지인데 거리는 58마일(92km)인데 만만하지 않은 거리이다.

하루 꼬박 가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 할 수 있겠다.








새벽에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모텔앞에서 사장님 친척분과 얘기하다가 좀 길어졌다.

늦게 출발해서 인지 해는 머리위 가까이 다다와 있었고 아스팔트는 뜨끈하게 달아올랐다.

차가운 얼음물이 생각이 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은 마음이다.









원하면 이루어지는 건지 오아시스 같은 작은 마트가 눈앞에 보였다.







물을 1갤런(3.75리터)을 구입했는데 한여름에는 이거 한통도 모자른데 추가적으로 

물통을 더 준비해야 한다. 최소 하루에 5리터 이상은 담을 수 있는 저장량을 보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같은 곳에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물을 약 1리터 정도의 양을 2개의 스테인레스 물병에다가 담았다. 담아두면 일단 반나절 정도는 차게

해서 보관 할 수 있다. 나머지 물은 시간이 지나면 또 뜨거운 햇빛에 저절로 데워진다.

스테인레스 물병에 담긴 물은 최대한 아끼고 PET병에 담은 물부터 마신다.

얼음이 있으면 좋으련만 얼음은 많은양만 팔기 때문에 살 수도 없고 이따금 마트에 들려서

빙과류나 차가운 음료를 마셔야 할 것 같다.















2시간 정도 달려왔는데 로키산맥은 뒤로 멀찌감치 시야에서 사라지고 가는방향에는 끝없는

평원만 펼쳐진다. 







정말이지 끝도 없어 보인다. 길게는 일리노이까지는 계속 이럴텐데 가다 지루해서 죽겠다.

아리조나, 유타, 로키산맥 넘어올 때보단 자전거 타기는 한결 수월해 진 반면에 너무 심심하다.






8~11마일 단위로 작은 도시 하나씩 나오는데 그나마 도시에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

먹을 수 있으니 위안 삼고 계속 달린다.








그래도 심심한건 어쩔 수 없다.







탁 트인게 눈은 시원해서 즐겁긴 한데 달리다가 잠올 것 같아 겁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고 날성 싶다. 아침에 눈 떳을 때는 분명 거대한 장벽처럼 로키산맥이 버티고

있었는데 그 산을 등지고 달리니 어느새 로키산맥은 저 멀찌감치 달아나고 보이지 않았다.

콜로라도 주를 반으로 나누면 서쪽으로는 험준한 로키산맥이 있고 동쪽으로는 평원이 시작된다.

콜로라도에서는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사막, 산맥, 초원지대까지 다 접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초원에 흰점(양떼)들이 수없이 박혀 있지만 미국에는 양대신 소들이

초원을 뒤덥고 있다. 벌써 저놈들만 보면 지겨운데 앞으로 수천km를 더 봐야 한다니 


다음부턴  소를 본다면 그냥 외면해야 겠다.








하루중 가장 줄거운때... 아이스크림 먹는 시간 ^^







밖에다 자전거를 세워두면 안장 및 페니어가 뜨거워진다. 그래서 내가 쉴때는

자전거도 같이 그늘 밑에 쉬게? 한다.







레몬까지 24마일 대충 40km 조금 못된다.








더운거 빼고 다 좋은데 도로가 움푹 파였다.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알 수 없겠지만

계속 이어진다면 승차감도 좋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내는데도 평소보다 많은 힘들 

패달에 전달해야 한다.







7~8m마다 반복되는데 수초마다 덜컹해버리니까 점점 짜증나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묵묵히 파인 부분이 나오면 안장에서 잠깐 일어서 

덜컹거림을 피하고 본다.
 














아리조나부터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도가 드디어 2,000m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태백산맥과 맞먹는 높이이다. 여기도 꽤 높은 고도인데 

평지라니... 심리적 해발고도 마지노선이라 생각했던 2,000m가 깨져서 살것 같다.







평지를 자전거로 달리면서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아무생각 없이 달리기에는

지루할 것 같아 저 멀리 일정한 거리마다 목적지를 정하고 도달하면 또 그다음 

목적지를 정해서 다시 달리는 것을 정하여 어떻든간에 이 지루함을 벗어나려

심하게 말해 발버둥 치고 있다.







특히 길가에 전봇대가 있으면 목표는 더 명확해진다. 어디까지 가야할지...

지루함은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잊어야 하니까 말이다.













지루함과 싸우다가도 내자신과 계속 끝없는 대화를 한다. 오늘은 어디까지 갈것인지

어디서 잘건지, 또는 쉴건지와 자전거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가...

혼자 자문자답 하는게 반복되면 마치 누군가가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지루함도 떨쳐보고 자신과 대화도 하면서 오다 보면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아 좋다.

그러다 보면 목적지에도 어느 순간 도착해 있는다.







레몬에서 발견한 캠핑장 안내판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온다.






"어? 그런데 방향이 왜 저렇지?" 

 두 방향중 아무 방향으로 가도 캠핑장이 나온다는 것인지...

잠시 혼란스러워 진다.







100km정도 왔는데 더 가고 싶은 유혹이 든다. 몸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편을 가르고

여기서 쉬면 된다, 아니다 조금 더 가도 된다. 하면서 막 싸운다. 음~ 쉽게 결정을 못하겠다.







눈앞에 KOA 캠핑장이 보인다. 생각같아선 바로 들어가고 싶지만 발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5분동안 고민끝에 아직 해 떨어지려면 4시간이상 더 남았으니

동쪽으로 더 가본다.







구글맵을 보고 오늘 어디까지 가야 목표를 잡고 가야 할지를 찾아본다.






주유소와 식당, 모텔까지 있을건 다 있으니 오늘은 여기서 머물 생각을 하고 

출구가 나올때까지 더 달린다.








길기만 할 것 같은 여름의 태양이 어느덧 지평선 아래까지 와 있다. 이거 너무 무리하게 

온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잠잘곳이 눈앞인데 여유를 부려본다.








모텔이다.^^

그런데 왠걸... 모텔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운영을 하지 않는단다.

160Km를 달려서 쉼없이 왔는데 갑자기 잘곳이 없어졌다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

마트 안에 들어가서 혹시 근처에 텐트 칠곳이 있는지 물으니까 한사코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콜라 한병을 사서 마신다음 마음을 추수린다.

앞으로 30분안에 날이 어두워질것은 자명하고 불쌍한 눈빛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시쿤둥한 반응이다. 마트안에 아주머니가 다음도시까지 태워 줄테니 15$을 달라고 했다.

자동차로 10분이면 갈거리를 무슨 15$을 달라는 건지... 그러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별로 많지 않았다. 5$ 깎어서 10불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겨우 픽업트럭을 잡아 타고 다음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좀 야박해 보이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세상에는 공짜란 법은 없다라는 것을 

느꼈다. 아주머니와 차타고 가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자전거로 100마일(160km)을 타면 센츄리 클럽(Century Club)을

달성했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160km 달성 ^^" 






출발하기 전 마트 아주머니가 아리바(Arriba)에서 전화상으로 
플라글러(Flagler)에 있는 모텔에 


방이 있는지와 방값까지 알아봐 주시고 출발을 했다. 또 자전거를 차에서 내린다음

내가 모텔 예약을 할 수도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내 대신 방값을 알아보면서 예약하는

과정을 도와 주셨다. 

모텔을 예약하고 아주머니와 헤어지려 할때 우연히 같은 모텔에 묵으려는 한국교민 가족을

만났다. 일리노이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여행차 숙박을 하려고 모텔 가격을 알아보시는

중이라고 했다. 아무튼 아주머니는 
 아리바로 다시 돌아가셨고 한국교민 가족은 가격이

맞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떠났다.







낮에는 지루함과 싸우다가 여유까지 부렸는데 해 떨어지면서 초조함까지 들었고 

그덕에 심심하지 않은 스펙타클(
Spectacle)?한 마무리를 했다.

레몬(Limon)에 있는 KOA  캠핑장에서 잤으면 이고생은 안할텐데... 하는 푸념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160km 센츄리 클럽을 달성한 것에 만족하고 의의?를 갖는다.

정말 자전거 여행할때는 목적지는 명확하게 정하고 거기서 더 간다거나 하는 생각은 

버려햐 할 것 같다.








어제 모텔 방값 알아볼때 모텔 뒤편에 캠핑장이 있는데 어떤거 선택할거냐고 

모텔 주인이 물었었다. 모텔 방값이 비싸다는 건 알지만 피곤함을 떨치기 위해선

땅바닥보다는 안에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모텔을 나와서 출발하려는데 신가한 차가 있어 잠시 지켜봤다.

고급 RV인것 같기도 했다.







주유소에 있는 마트에서 물과 바나나, 1.5$짜리 햄버거를 샀다.






조금전에 봤던 차가 가질 않고 있어서 더 구경을 해보려던 차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차 근처로 다가갔다.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차 옆에
 트랜스포머에 출연했던 故 베니 맥(Bernie Mac) 아저씨 닮은 사람이 앉아 있길래 

인사를 하며 혹시 차 사진 찍어도 될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 남자는 내게 "hay come on~" 그랬다.

혹시 날 잡아가려고 이러는건가 의심도 했지만 그런건 아닌것 같고  차 내부 모습을 

보여 줄테니 들어오란 이리 오라는 거였다.















안에도 사람이 있는것을 발견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hi~"







바로 포즈를 취해준다 ㅋㅋ

버스를 개조한 RV 인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버스보다 더 컸다.







뒤에는 커다란 트레일러가 달려 있었는데 이런차 타고 평생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면서 여행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고 끝 인사를 나눴다.







어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70번 프리웨이를 타기 위해 북동쪽으로 올라왔는데 

오늘부터는 정동쪽으로 계속 간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프리웨이를 빠져 나온다.















콜라 큰 것과 소세지가 들어간 햄버거 2개 혼자 먹기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다.

6월말의 한여름 더위를 잠시라도 피하기 위해 마트안에서 30여분 앉아 있다가 나왔다.






























주유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더위를 피할수 있는곳이 간간이 보이는 다리밑이다.







쭉 뻗어 있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라이딩 하다간 폐타이어를 만나 튜브 펑크를 

당할 수 있다. 그러니 주의하면서 달려야 한다. 폐타이어 안에는 고무사이로 촘촘하게

철사가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더워서 그런지 바나나가 짓물렀다.







이번 도시는 제법 큰것같다. 피자헛부터 데니스, 버거킹, 맥도널드, 서브웨이까지 있을 건 다 있다.

"뭘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캠핑장 부터 찾기로 했다.







반가운 캠핑장 안내표지판이 보였다.








일단 먹는건 패스하고







여기가 벌링턴(Burlington)이란 곳인가?








캠핑장이 있다는 표지판을 따라가 본다.







캠핑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한게 내가 생각했던 캠핑장과는 사뭇 달랐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온통 RV만 있는게 요금은 봉투에 담아서 함에 넣게

되어 있다. 20$인데 이리저리 둘러봐도 화장실도 없다. 사방은 다 트여있고 보안이란

개념은 전혀 없다. 오로지 RV만 위해서 만들어진 작은 캠핑장 같았다. 

텐트 치고 자기에는 위험요소가 많은 듯 하여 다시 주변 캠핑장을 검색하였다.








마트에서 물과 아이스크림을 사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한 도로 공사구간이 나타났다. 

갓길이 사라졌고 오르막길에 대형트럭들이 아슬아슬하게 내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러길 10km 정도를 더 갔을까... 다행히 황토흙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구간은 벗어났다.

왕복 4차선중 편도 2개 차선을 차단하고 도로포장 공사를
 했다.

아스팔트는 아니고 우리나라 중부고속도로 처럼 콘크리트로 포장을 했다.









물을 마시면서 코와 입도 같이 헹궜다.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입안의 텁텁함은 쉬이 가시질 않았다.







어제의 마음가짐은 하루도 못가서 오늘도 목표로 했던 곳을 지나쳐 또다시 

다음 목적지로 가고 있다.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달리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고속도로 패트롤카가 내 앞에서

정차 했다. 아뿔사.... 콜로라도 주 경계를 넘으면서 캔사스는 프리웨이에 자전거 

통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깜박 잊고 계속 달렸던 것이다.

잘못했다라는 말을 하고 안내에 따라서 왔던 길을 되돌아 11번 출구(Exit)를 통해

프리웨이를 빠져 나왔다.
 














"
다시 어둠이 내려와혼자라는게 나는 싫~어~ 불빛 거리를 해메다~"

지금 이 노래 부를때가 아닌데... 또 어제와 같은 일이 반복됐다.













캠핑장 못찾으면 비박이라도 하려던 차였는데 다행히 캠핑장을 발견했다.^^







6.25 : 173km(차이동 13km) /  Little England Motel & RV Park
6.26 : 128km / MID AMERICA CAMP INN






총 이동거리 : 1,798.1km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델 노르테 ~ 블랑카(6월 20일) ~ 윌슨버그 (6월 21일)









어제 델노르테에 와서 자는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위쪽으로 계속 로키산맥 안으로 더 들어갈지

아니면 산을 하나 더 타야 하지만 윌슨버그 쪽으로 빠지게 될경우 로키산맥을 완전히 빠저

나갈수 있다. 원래 계획은 로키산맥의 자연을 더 보고 즐기려 했지만 어제 본 산불은

내게 두려움으로 다가 왔다. 또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로키산맥의 산불소식은 내마음을

위축시켰다. 결국 로키산맥을 관통하는게 아니라 빠저 나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섰다.

















몬테비스타와 알라모사는 로키산맥 안쪽에 너른 평지에 자리한 도시들이다.








로키산맥을 생각하면 다 산만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으나 광활한 평원이 눈앞에 펼처졌다.

그러나 이곳도 기본적으로 해발 2,300미터 이상은 된다는 곳이다.









몬테비스타는 해발 2,335m 의 높이에 위치한 도시이며 제주도의 한라산 백록담보다 400m

가량 더 높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높이지만 이곳은 2,000m정도면 그저 흔한 해발고도이다.  








몬테비스타 시내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도시가 작다.








음식점은 도로가에서 눈에 안들어 오고 길옆에 있는 주유소 마트에서 물과 음료수 그리고

빙과류를 구입했다.
















도로공사중인데 한쪽 차선을 막고 일방통행하고 있어서 차가 많지 않은데도 밀린다.

빨리 빠저 나가야 할 것 같다.















168번도로로 계속 직진한다. 며칠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도로고 마지막 산 하나만 넘으면 

윌슨버그까지 갈 수 있다.








알라모사 16마일(25.6km) / 윌슨버그 90마일(144km)

처음에는 마일(1mile = 1.6km)이 국제 표준이 아니고 미국만 사용하는 거리기준이라 많이

생소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서 굳이 km로 환산을 안해도 대충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길에서 우연히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도로를 발견했다. 파고사 스프링스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도 만났는데 여기서 이런 표지판을 만나게 되서 또 반갑다.















모뉴먼트 벨리부터 지겹게 따라 다니던 공사중인 도로...

내가 가는길은 매번 공사중인 도로가 많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ㅡㅡ;

그저 우연히 내가 지나가는 길이 공사중인 것인데 내가 과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공사중일경우 갓길이 좁아지고 4차선이 2차선으로 바뀌어

있으면 차와 자전거가 가까이 접하게 되는 회수가 늘어나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해서

평소보다 집중하고 공사구간을 지나가야 한다.
 








아무튼 공사구간이 끝나서 다행이다.
















알라모사(Alamosa)








자전거 횡단중 처음으로 맥도널드에 왔다. 맥도널드에 오게 된 이유는 무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자전거 여행하는 동안 맥도널드

애용자가 됐다. 1시간 가량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가게 될 루트를 확인하고 인터넷 카페에

생존소식도(?) 전했다.
















주유소 마트안에 있는 ATM에서 현금을 찾으려고 하는데 어느분이 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내 태극기를 보고 내가 한국인이란 것을 알아본 것이다.

이분도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