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18 [~34일] 캔사스 바람이 커피였다면 네브라스카는 티오피 (알마)







미국 자전거 횡단 #18 [~34일] 

캔사스 바람이 커피였다면 네브라스카는 티오피 (알마)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 알마(6월 29일)









사진출처 : 위키백과 ( 
http://goo.gl/dRJo2T )



프레리(
prairie)는 원래 북아메리카의 초원지래를 말하며 자세히는 북아메리카의 로키산맥 동부에서 

미시시피강 유역 중부에 이르는 온대 내륙에 넓게 발달한 초원을 이야기한다. 동서길이는 약1,000km, 

남북길이는 약2,000km, 프레리는 프랑스어로 목장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프레리도그(
prairie dog)는

쥐목 다람쥐과의 작은 포유류이며 넓은 초원지애에 사는데 크기는 0.9~1.2kg 사이의 작은 동물이다.

내용출처 : 네이버 두산동아백과 ( 
http://goo.gl/E6UZv6 )











여행을 시작하고 주립공원 캠핑장에서 자는게 처음인데, 그냥 가기에는 여기까지 왔던 수고가

있기에 일찍 일어나서 주위를 정리하고 Keith Sebelius Lake를 둘러 보기로 했다.

어제가 금요일 저녁이라서 시끌벅적 했던 캠핑장 주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다.








어제 나에게 팩망치와 빌려주며 라이트를 바춰 주셨던 아저씨의 RV카다.















햇살도 좋은게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호수에는 아담한 모래 백사장도 있다.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끼리 와서 수영이나 보트를 타면서

즐기기에 좋은 장소 인 듯 하다. 아직 아침 6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나와서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 없으니 조용한 해변에서 혼자 사색하기에 딱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었다. 















산책하는데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니 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했다. 이런날씨만 하루종일

유지되면 좋은데 낮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멀리 가지 않는이상 바다나 산이 없는 내륙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게 주립공원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지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둔게 좋아 보였다. 사람들도 많이 몰리지 않고

조용하게 가족들과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땅이 좁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태어난 나는 이런 곳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을 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좀더 나은 삶, 즉 인간답게 살기 위함일것이다.

일이 힘들어질때 휴식이나 여행을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여행을 결정하고 떠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돌아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떠나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또 몇년후에 아니면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 지금 이시간을 마음껏 즐기려 한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오늘을 또 기억하고 간절히 생각날 것이다.














혼자 생각속에 빠저 있다가 다시 출발을 하려니 대지의 뜨거운 열기가 내 몸속을 

타고 머리에 전달이 된다.







캔사스주 노턴







노턴에 와서 여행정보 및 루트를 알아보기 위해 무료로 인터넷이 가능한 맥도널드에 들어왔다.

맥도널드에 들어오면 으레 콘센트부터 찾는다. 노트북 배터리가 오래가질 못하니 인터넷 검색

하면서 충전을 겸하기 위해서이다. 아침이니 간단하게 맥모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가끔 출출하기는 하지만 적당히? 배고플때 맥모닝을 주문해서 먹는데,


주문전에는 충분할거라 생각하지만 먹고나서는 뭔가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영화관련 업종은 대부분 극장수입이 전부이고 부가수입원인 영화 타이틀

부분인 DVD와 블루레이에서는 수익을 거두기가 힘든데 미국에서는 곳곳에 이런 DVD

셀프 렌탈자판기가 있다.








한국라면이 생각날때쯤 생각 없이 들어간 주유소 마트에서 한국컵라면을 발견했다.

많이 사고 싶긴 했지만 가격도 월마트보다 비싸고 맛만 보기 위해서 2개만 구입했다.

그리고 계속 사먹게 된 젤리... 곰젤리가 안보이고 지렁이 모양의 젤리를 구입했다.

젤리가 더운 여름에는 초코렛보다 당분 떨어졌을때 먹으면 녹지도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곰젤리가 부드럽고 씹을때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는데

지렁이 모양의 젤리는 딱딱하고 맛도 별루이다. 곰젤리가 없으니 꿩 대신 닭인셈이다.









오늘은 캔사스를 벗어나 7번째 주인 네브라스카로 넘어간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니 평소보다 

조금더 여유있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중에 몇번 시도는 해봤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해보질 않았다.

길가에 히치하이킹 금지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해보고 싶다.








박X스 비슷한 모양을 한 노란색의 표지판은 어떤 도로인지 궁금했다. 흰색은 하이웨이 우리나라의 

국도쯤 되니까 지방도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00km 돌파! 자축은 하고 싶지만 이미 어제 달성했다. 어제부터 속도계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센서와의 거리도 재조정 해보고 했는데도 엿장수 마음대로 작동을 했다. 한국에서 싸게 파는 것도 모르고

신형인줄 알고 미국 오픈마켓에서 직구입 했는데, 그당시 직구입 가격보다 조금 나추어서 팔까도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 가격차이가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쓸려고 가져왔었다. 더욱이 구입한지 얼마

안되서 이런 말썽을 부리니 속만 쓸일 뿐이다. 한국에서 원래 쓰던 속도계를 그냥 가지고 왔다면 좋으련만

맨날 사고 난 다음 후회한다. ㅡㅡ;;
  









그늘 아래서 쉬고 싶은데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는 미지근한 물만 들이키는 방법밖에 없다.

그나마 스테인레스 물병이 있어서 물을 차갑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게 유일한 위안이다.








가끔 초코렛을 구입하게 되면 녹지 않으라고 스테인레스 물병을 비워서 이렇게 보관하기도 하는데,

나름 더위속에서 터득한 방법이다. 그러나 찬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어서 다른 물병에

들어 있는 찬물을 다 마신 이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좋은 것을? 동시에 취할 수 없으니 좋은게 있다면 반드시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목가적인 풍경














오늘 도착할 알마까지는 27마일(43.2km) 남았는데 마일에 적응이 되니 숫자를 보면

얼마정도 남았는지 대충 감이 온다.








이 차는 또 몇십년 동안 이자리에 방치 되어 있는건지... 적어도 50년 이상은 되 보이는 것 같다.

우리나라 같으면 발견 즉시 민원이 들어오거나 번호판 아니면 엔진의 일련번호로 추적이 

되어 차주에게 처리하라는 공문이 가겠지만 미국은 시만 벗어나면 녹이 쓸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옥수수를 수확하는 대형 탈곡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농기계이다.

한차선이상을 차지고 하고 가는데 잠시 도로 밖으로 피해 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사람부터 시작해서 미국은 뭐든지 다 큰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도시나 타운 입구를 지나가면 지역을 알리는 문구가 

지역명 표지판에 같이 들어가 있다. 가령 누가 올림픽처럼 큰 대회에서 메달을 

땄다거나 농산물이나 개,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이 품평회에 나가 입상을 해도 

안내판에 내용이 담겨 있다.
















SUV가 한대 지나가다가 내 앞에 서며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네브라스카 알마까지 간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엄지 손을 치켜세운다.
















이제 네브라스카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캔사스에서 받은 느낌은

큰도시도 많지 않고 도시간 거리도 멀어서 굉장히 시골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작은 마을에 가면 주유소가 없다 보니 화장실이 급할때 많이 불편했다.








그동안 달려왔던 383번 지방도?와 헤어지고 북쪽으로 이어진 183번 하이웨이를 따라 네브라스카로

갈 수 있다. 네브라스카도 못지 않겠지만 사방 어디를 봐도 오직 수평선 뿐이던 캔사스는 유독 

바람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네브라스카로 가는 이유도 바람을 피해서 가는게 이유중 하나지만

그리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캔사스나 네브라스카나 시카고 가기 전까지는 끝없이 이어지는

평지이다. 다만 새로운 주에 간다는 것과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간다.


 












드디어 애증이 교차했던 캔사스를 떠난다.







7번째 주 네브라스카







혹시나 했는데 캔사스 만큼 바람의 세기가 못지 않다. 그러나 실망은 하지 않는다.
























갓길이 좁거나 없던 도로도 네브라스카에 오니 다시 넓어진다.






















Harlan County Lake








여기도 주립공원 인줄 알았는데 그냥 호수이다.














내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저공 비해을 하며 경계를 한다.

사람은 그냥 이광경을 지켜보지만 새들에게는 내가 생존을 위협하는 천적일 뿐이다.









새들에게도 평화?를 주어야 하니 이내 자리를 비켜 주었다.









오늘의 목적지 알마(Alma)









노턴에서 미리 캠핑장 위치를 파악한 상태에서 왔기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시에서 운영하는 아담한 크기의 캠핑장인데 캠핑비도 10$밖에 안했다.








텐트의 팩을 박을 돌을 찾아다니다가 돌은 없고 장작으로 쌓아둔 나무를 가져왔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한 꼬마가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땀에 쩔은 내 모습을 보면서

잠시 기다리더니 시원한 생수를 가지고 왔다.









얼굴이 까맣게 탄 것을 보니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지낸것 같다. 내 얼굴이나 또한 이꼬마 얼굴 못지 않게

새까맣게 타 있는 상태다. 내가 신기해 보였는지 계속해서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등등...








텐트를 다 쳤을때쯤 꼬마가 다시 내게 왔는데, 이번에는 수박을 들고 오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오셨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했고 꼬마에게는 특히 물과 수박을 가저다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면서 흔히 맛볼 수 없는 수박인데... 맛이 무척 달고 시원했다.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 캠핑장은 따로 텐트 칠 수 있는 곳은 없었는데 캠핑장 아저씨가 이곳에 치라는

특혜?를 주셨다. 아마도 이곳은 피크닉 장소로 쓰이는 곳인것 같았다.








물과 전기도 있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도 있고 텐트를 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였다.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밤에는 무료와이파이까지

되어 느리지만 류현진 선발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다.







6.29 : 75.3km /  시티 오브 알마 RV 공원






총 이동거리 : 2,086.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