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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주도 자전거 일주5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5 코발트빛 바다에 빠지다 어제 우도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을 뒤로 하고 서둘러 아침 첫배로 우도항을 나왔다. 일주일 일정으로 왔던 제주도였는데 성급히 내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내일 떠나기 위해서는 오늘 제주도 시내에까지 라이딩을 해야 한다. ▒ ▒ ▒ ▒ ▒ 전날 정방폭포에서 자전거 여행자 한 분을 만나서 우도에서 일박을 같이하고 아침에 우도를 같이 나왔다. 몸만 와서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빌린다음 제주도 일주를 했다고 한다. 오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떠난다고 했다. 나때문에 제주도에 와서 많이 고생했던 허머군... 집까지 무사히 같이 가자 ▒ ▒ ▒ ▒ ▒ 여행휴가 시즌 끝자락에 우도에서 나오는 배는 현지주민들과 제주도로 통학하는 학생들... 그리고 몇 몇의 여행객들이 전부였다. 배가 텅텅 비어 적막하기 그지 없다... 2009. 10. 11.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4 아름다운 제주도의 푸른하늘 집에서 출발한지 4일째, 제주도 일주 3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 우도에 여유있게 들어가려고 출발을 서둘렀다. 출발시간 오전 6시 40분... 텐트안에 넣어두었던 자전거를 꺼냈다. 자전거를 꺼내다가 그만 앞바퀴 QR에 있던 스프링이 흔적도 없이 없어져 버렸다. 아뿔사! 날은 아직 어둡고, 잔디밭 위라 검은색의 조그만 스프링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 순간 별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날 앞바퀴를 빼면서 QR을 너무 많이 풀렀던게 화근이었다. 한 20여분을 텐트 안과 밖을 살피던 중에 스프링 하나는 휠의 스포크에 걸려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자전거 주위에 있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불쌍사를 겪지 않고 무사히 조립을 마친후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생난리를 피고 나서 보니 오늘 하루도 순탄.. 2009. 10. 8.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3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간다. 어제 저녁 모슬포항 바로 앞 민박집에서 1박을 했다. 마라도 들어가는 첫배가 오전 10시에 있다. 집에서 오기 전부터 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내 자전거를 가지고 마라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 각을 했다. 또 휴가철이 지났으니 바로 배표를 끊을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오늘도 기가 막히게 나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진즉에 9시 전에 모슬포항에 배시간을 알아보려고 갔을때 왜 미리 표를 끊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10시에 표를 끊었더라면 12시 이후에 민박집은 체크아웃이 이루어지니까 자전거와 짐을 민박집에 두고 11시 30분에 모슬포항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민박집에서 모든짐을 챙겨 오전 9시 30분경에 나왔다. 아침일찍 일어나 창분을 통해 보이는 마라도 여객선 대합실을 찍었다. 걸어가.. 2009. 8. 31.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2 어디까지 갈까 협재? 모슬포? 새벽에 여러번 일어났다. 밤새도록 요동치는 바다를 항해중인 배안에서 잔다는게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다. 2등실에 침실이 있는 칸 이지만 한 칸에 2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자는 곳이라 밤새 수시로 여러사람이 들락날락 거려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어차피 이래저래 깊이 잠들 수 없기에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30분에 일어났다. 간단하게 공동화장실에서 씻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갑판으로 올라갔다. 에상외로 갑판위에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들 나처럼 바다에서 처음 접하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 같다. 새벽에 해를 맞이하면서 먹는 컵라면 맛이 평소에 먹는것과 색다르긴 했으나 빈속에 짠것을 먹는거라 몸속에서는 그리 반기지 않을 것 같다. 동이 트기 직전이다. 태양이 어둠속을 비집고 기지개를 편.. 2009. 8. 30.
제주도 자전거 일주 - #01 제주도를 향해 출발 몇 개월전부터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세계일주 준비겸 해서 제주도 해안일주를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 제주도 출발 당일까지 완전히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나섰다. 캠핑장비와 옷, 그리고 기타 자전거 용품및 휴대용공구등을 리어패니어 2쌍과 트렁크 백에 분배해서 담았더니 가방 3개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뒷짐받이에 장착을 하고 페달을 밟고 첫패달링을 하는 순간... 자전거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쳤다. 결국 10미터도 못가고 다시 집에 들어와 필요없는 것들을 모두 빼고 다시 짐을 챙겼다. 집에다 두고 온 것중에 버너가 있었는데... 여행을 하면서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라면을 해먹겠다는 꿈은 이미 날아가버리고 나에겐 오직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는데에 혈안이 되어있..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