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밤하늘을 수놓았던 헤일밥 혜성

약 1년전(헤일밥혜성이 지구를 방문하기 1년전인 1996년) 일본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발견해 하쿠다케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지구를 방문한 혜성이 있었습니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997년에 나타나게될 헤일밥혜성을 기대하면서 있었던 즈음 하쿠다케 혜성의 출현으로 2년 연속으로 대우주쇼를 볼 수 있는 기쁨에 휩싸였습니다. 또 신문과 방송에서는 앞다투어 기사를 내보내기 바빴고 하늘과 천체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뉴스를 통해 한 번씩은 목성과 혜성이 충돌을 한다거나 혜성이 지구를 방문한다는 소식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우주와 천문현상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았던터라 매일 밤이면 하늘을 습관적으로 쳐다보기 일쑤였습니다. "오늘은 혜성이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약 2년전부터(헤일밥혜성이 최초로 발견된 1995년) 언론과 천문관련 매체를 통해 헤일밥혜성에 대해 금세기(20세기) 최대의 혜성이 될 거라고 했으며,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헬리 혜성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큰 혜성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그 해 봄부터 여름까지 헤일밥혜성은 머리위 하늘 위에 떠 있었습니다.


혜일밥(정식명칭:C/1995 O1)혜성 <출처:구글>

헤일밥혜성은 사람들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신문의 1면을 장식했고 텔레비젼의 뉴스에서는 아나운서가 첫머리에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10년이 휠씬 넘게 지난 지금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만큼 강렬했던 헤일밥혜성에 대한 기억은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헤일밥혜성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

1995년 7월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엘런 헤일(Alan Hale)과 토머스 밥(Thomas Bopp) 메시아 목록에 있는 구상성단 M70번을 관측하던증 옆에 이상한 천체가 있어 찍은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혜성으로 밝혀졌고 이들의 이름을 따서 헤일밥혜성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또 밝기는 헬리혜성의 100배정도 되며, 지구를 찾아오는 혜성주기는 3,000년 입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기억속에 깊이 묻혀있던 대우주쇼에 대한 기억들을 다시 글로 옮긴다는 것이 어렴풋이 훝어져 있는 기억들의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퍼즐을 완성할때마다 그때의 흥분과 감동이 다시금 살아나는 것 같아 기쁨은 배가 됩니다.

죽기전까지 이런 우주쇼를 볼 수 있는 행운이 다시 오기를 기대합니다......

1996년 하쿠다케 혜성

1997년 헤일밥혜성이 금세기(20세기) 최고의 혜성이 될거라면서 이미 95년부터 떠들석하게 천문학계에서 관심이 고조 되고 있을때쯤 1996년 1월 하쿠다케 혜성이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유지 하쿠다케(Yuji Hyakutake)에 의하여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혜성 또한 그 밝기와 꼬리의 길이가 헤일밥 혜성에 못지 않을거라면서 연이은 혜성의 출현 소식에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하쿠다케 혜성 역시 육안(肉眼)으로 관측할 수 있을거라는 소식에 하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일들도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게끔 하였습니다. 1994년 슈메이커 레비9 혜성과 목성간 충돌이후 우주에 대한 관심이 끝없이 고조되면서 천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 같은 천체관측장비들에 대한 구입문의가 관련업체에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번쯤이라도 헬리 혜성을 들어봤던 기억이 있을것입니다. 바로 1986년 76년만에 지구를 방문한 헬리혜성 이야기 입니다.



국내최고의 천체사진작가 故박승철님이 남기신 1997년의 헤일밥혜성의 사진입니다.

헬리 혜성에 관한 자료는 과거 세계 역사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혜성의 출현이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기도 했고 사람의 출생이나, 죽음을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헬리 혜성 역시 육안으로 볼 수 있고 가장 유명한 혜성입니다. 그 후 10년 수 많은 혜성이 지구를 찾아오고 했지만 하쿠다케 혜성처럼 밝고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의 지구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였습니다. 하쿠다케 혜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했을때는 헬리 혜성보다 더 밝고 꼬리가 긴 혜성이었습니다. 


2002년 故박승철님에 관한 기사입니다. 기사원문  (2014.03.16일 추가)




하쿠다케 혜성(출처 : http://www.astrokorea.com/abluesky/hyakutake-3.htm)


보통 혜성이 가장 밝을때는 근일점(近日點) 통과시입니다. 근일점이란 태양의 둘레를 도는 혜성의 퀘도 위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점을 이야기 합니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울수록 혜성의 주성분인 얼음과 먼지가 타면서 꼬리가 길어지는데 근일점 통과시 꼬리의 길이가 최대가 됩니다.

그당시 저 또한 회사일이 끝나면 자연스레 하늘을 처다보곤 했습니다. 최대밝기 였던 3월말경을 전후로 해서 약 3~4개월은 머리위 하늘에 떠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구입해서 직접 관측하거나 천문대에서 주최하는 관측행사에 참석하고도 싶었지만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그냥 계획으로만 마음속에 자리잡았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쿠다케 혜성 또한 천문학계 및 큰 이슈였던터라 매일은 아니지만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텔레비젼 및 신문에 촬영된 사진이나 관련 내용들이 기사화 되곤 했습니다.

매일밤 밤하늘에 떠서 어디론가 행해 가는 혜성을 보면서 하늘에 대한 꿈도 꾸었던 적이 이때였습니다. 혜성에 관한 신문기사는 모두 스크랩하고 텔레비젼에 나오는 뉴스나 관련 프로그램은 죄다 비디오로 녹화할 정도였습니다. 하늘에 대한 관심이 마음속에 가득한때 였습니다. 어쩌면 하늘에 대한 관심을 계속 지속시켜 나갔다면 지금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아닌 천체관련 직업이나 공부를 계속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하늘에 관한 기사나 천체사진을 보면 마음이 셀레이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 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금세기(20세기) 최대 혜성 헤일밥혜성에 관한 기억들을 가슴속 얹저리에서 꺼내어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4년 슈메이커 레비 9 혜성과 목성의 충돌

1994년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슈메이커 레비 9 혜성과 목성의 충돌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1994년 7월 중순 약 1주일간에 걸쳐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목성과 충돌하며 세계인을 흥분케 했던 우주 대 사건이었습니다. 태양계에서 혜성과 목성의 충돌은 약 1,000년에 한번 있을가 말까 하는 우주쇼라고 합니다. 그런 우주쇼를 내생에서 볼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몰랐습니다.




(1994년 슈메이커 레비9 혜성과 목성의 살제 충돌영상입니다.)

이 혜성은 1993년 3월 미국의 팔로마 천문대에서 슈메이커 부부와 레비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혜성은 보통 태양에 가까우면서 코마(혜성의 핵)를 중심으로 혜성에 잔존하는 얼음과 먼지들이 증발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혜성의 꼬리라고 말합니다.

슈메이커(Shoemaker)
(출처 : http://www.memorialspaceflights.com/)

그러나 이 혜성은 목성의 인력에 의해 목성의 궤도로 들어가면서 1년후 1994년 목성과 충돌하면서 짧은생(?)을 마감했습니다. 1994년 7월 17일 최초로 목성과 충돌했으며 충돌장면과 충돌후의 목성 사진이 허블 우주망원경과 각국의 천문대를 통해 찍은 사진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전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았습니다. 이 후 일주일간 약 20여개의 혜성 파편들은 목성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석하게 연일 보도를 했습니다. 그당시 한국에서도 저녁뉴스 시간에 소백산이나 보현산 천문대에 나간 기자를 생중계로 연결하여 천문대에서 찍은 충돌사진이나 각국의 반응, 그리고 앞으로의 충돌시간들을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우주쇼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만약 지구와 충돌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안도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방정맞은 언론에서는 지구-소행성, 지구-혜성 충돌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과거 냉전시대의 스타워즈 프로젝트를 이제는 지구와 인류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또는 어느 천문학자가 몇 십년후에 지구와 혜성, 소행성이 충돌한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일날수 있다는 내용들을 전세계에 타전하면서 순간 공포를 몰아넣었들 때도 있었습니다.

지구도 태양계에 속해 있고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과 태양계가 널려있는 혜성과 언제라도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좋은 예가 약 6,500만년 전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10km 이상의 크기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약 2억년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을 일순간에 멸종시켰던 대사건과 1900년대 러시아의 퉁구스카 산악지대에 떨어져 그 일대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 그리고 약 20,000년 전에 미국 아리조나에 지름 30여미터 크기의 운석이 떨어져 충돌을 일으킨 크래이터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뭐 이런것까지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우주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러시아의 퉁구스카 산악지대



미국 아리조나에 있는 베링거 (Barringer) 크레이터
(출처 : http://star.jangheung.go.kr/siaio/sibbs/view.php?showmode=&bm_code=11&bm_category=&start=&bd_key=428)

구글맵주소는 주소는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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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9 업데이트

2013년 미국 자전거 횡단때 아리조나 운석 크레이터를 다녀왔습니다.

미국 자전거 횡단 #05 [~10일]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운석 충돌 분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