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DSC-RX100 +22

미국 자전거 횡단 #50 [~94일] 꿈에 그리던 뉴욕에 도착




코네티컷 리스본 ~ 롱아일랜드 와일드우드(8월 24일)
~ 뉴욕 플러싱(8월 25~28일)
















아침에 아저씨와 뉴욕까지 가는 루트를 이야기 해봤다.  아저씨에게 바다를 따라서 내려가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 많다고 하시면서 롱아일랜드까지 페리를 타고 건너간

다음 퀸즈를 통해서 맨하탄까지 가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롱아일랜드까지 직접 데려다 주신다고 했다. 반나절 잡고 자전거 타고 가려 했는데

시간을 벌은 것 같다.










아주머니는 키무를 데리고 애견 테스트에 가시기 위해 일찍 집을 나가셨다고 한다.

키리도 데리고 갈줄 알았는데 집에 남아 있다.








아저씨가 따듯한 커피를 주셔서 마신후 식사를 하였다.








2살짜리 어린 키무는 친해지기가 어려웠는데 의젓한? 키무는 다가가거나 만져도 짖지도

않고 헤어지려니 계속 보고 싶을 것 같다. 올해 7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중년 아저씨인데

아푸지 않고 오래오래 키무와 어저씨, 어주머니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잘 있어 키리"








차에 자전거와 짐을 다 싣고 떠날 준비를 끝냈다.

















한시간을 차로 달려서 페리를 탈 수 있는 런던에 도착했다.

아저씨에게 페리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을 안내 받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아저씨 잘 지내시고 안녕히 가세요"


아저씨의 차가 눈에서 사라질때까지 지켜봤다.









롱아일랜드까지 가는 티켓을 구매 했는데 출발시간까지 15분정도 남아있었다.

롱아일랜드까지는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했고 조금 있으면 출발하니

서두르라고 했다.








얼마 후면 롱아일랜드에 도착한다. 아직 뉴욕까지는 멀었지만 벌써부터 설레인다.

고등학교때부터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 이후 2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꿈에 그리던 뉴욕.... 하루바삐 뉴욕에 가고 싶다.








차 뒤를 따라서 배 안까지 들어갔다.







코네티컷 안녕~~~~~~~








런던항이 시야에서 멀어지면서 지난 3개월동안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좋은곳도 많이 구경했다.

그 모든것들을 이루 헤아릴 수 정도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여행을 또 할거냐 물으면 언제든 "예"라고 답할것이다.








배 안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

많이 부족해 보이긴 한데 여행중에 먹는 음식은 모든 맛있다.








롱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작은 섬에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다.

멀리서 보아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몇백만달러(수십억)는 하지 않을까 싶다.

저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체 누굴까?

























선착장이 눈에 보이고







도착!!!!!








빨리 뉴욕까지 가고 싶은 마음에 주위는 대충 훑어보고 출발했다.








고도가 마이너스라고 나오는데 해저면보다 늦은 곳인가 아니면 GPS가 잘못된건가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미국에서 구입한 속도계가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다.

라이딩중 센서와 통신이 안되는지 멈추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며칠만 라이딩 하면 되니 그때까지 장식용으로 그냥 둬야 겠다. ㅡㅡ;








드디어 뉴욕주 입성

한달전에 캐나다를 가는 도중 뉴욕주를 지난적이 있다.

이제는 미국 자전거 횡단의 마지막주로 더 이상 갈 곳은 없다.

맨하탄 구경하면서 잠시 뉴저지를 갈 기회가 있겠지만


아무튼 라이딩 하면서는 마지막 주이다.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부탁하여 내생에 기념비적인? 사진 한장을 남겼다.

언제 이런 희열을 또 맛볼 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때는 지금과는 또 다를것이다.








고도 "0"









뉴욕을 향해 고고싱!!!








그동안 쌓인 동전을 다 털어서 물과 하드를 구입했다.

도로를 따라 듬성듬성 집들만 있고 마트나 주유소를 찾기 힘들었다.

















아침에 아저씨가 구글맵을 통해 알려주신 캠핑장까지 왔는데

그 앞에 가게가 있길래 요리해먹을 수 있는게 있는지 찾아봤지만

빵과 피자밖에 없었다. 피자는 혼자먹기에는 커서 부담이 됐고

빵을 몇개 구입했다.

캠핑장과 가까운 곳인데 캠핑용품이나 해먹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마지막 캠핑이라 뭐든 거하게 해먹을려 했지만 오늘 저녁은 아쉽더라도 빵으로

해결하고 일찍 자기로 했다.

흑흑 ㅠ.ㅠ







와일드 오드 스테이트 파크







마지막 캠핑이라 생각을 하니 못내 아쉽다. 바닥에 텐트를 쳤는데 병조각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아이들도 많이 오는 캠핑장에 관리는 잘 안되는 편인것 같았다.

조심스레 텐트 치는데 방해가 되는것 들을 치우고 쳤다.

백인들만 있을것 같은 캠핑장에 의외로 다양한 인종이 많았다.

백인, 흑인, 동양인, 라틴계까지 다양했다.

이렇게 인종이 다양한 캠핑장은 또 처음이었다. 여지껏 갔던 캠핑장은 백인들이

다수였는데 많이 이런 분위기 많이 생소했다.

아무래도 뉴욕시에서 차로 가까운 곳이기때문에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주말을 맞아 많이 온듯 하다.

캠핑장 입구에서 한국인들도 만났다.








서부지역에서는 새벽에 출발했고 동부로 오면서 점차 늦어졌는데 마지막 라이딩이란

생각이 들어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 출발했다.















페니어 안에 들어 있던 각종 음식들을 하나둘 까먹었다.







패달을 밟을때마다 최종 목적지와 가까워 진다는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도 함께 교차했다.

뉴욕을 가기 위한 5년의 준비 그리고 20년의 기다림...

모든게 내 개인역사의 한순간으로 장식되는 순간이다.








가는 도중 한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미국의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서블릿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글을 보았는지 민박집에서 연락이 왔다.

10일에서 2주정도 뉴욕에서 지낼려고 한국에 있을때부터 서블랫을 알아보기

위에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렸다.

최근 며칠동안에도 계속 글을 올리면서 적당한 곳을 찾았는데

방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블랫이란게 유학생들이 방학때 잠시 한국에 들어갈때 단기간

거주를 목적으로 방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세를 놓는 것이다.

한인민박집이나 호텔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10일 이상 뉴욕에

오는 여행자들이 이런식으로 많이 구한다.

내가 서블랫이란걸 처음 안것은 5년전이다. 잠시 미국어학연수를 위해

방을 알아보면서 이런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몇몇 유학생들에게 알아봤지만 날짜와 가격이

맞지 않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당장 오늘 뉴욕에 가서 잘곳도 없고 막막했다.

웜샤워는 애초부터 구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에 제외했었다. 이유는

시카고, 보스턴등 대도시에서 웜샤워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기 대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돈을 지불하고 장기간 지낼곳을 찾았다.

있을곳을 알아보면서 시간은 어느덧 4시간 가까이 지나가고 있었다.









오래 앉아 있기 미안해서 햄버거를 하나 더 주문했다.

서블랫을 구하기 어렵다고 포기하고 맥도널드를 나오는데 문득 몇시간전에

연락왔던 한인민박집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다.

아주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가격도 알아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가격과 비슷하여

일단 더 생각해보고 가면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후 끊었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다시 라이딩을 하는데 중간에 한인식당을

만났다. 이미 배는 불렀고 차라리 여기서 식사하며 정보를 알아볼걸

하면서 후회가 됐다. 맥도널드에서 얼마 되지 않았던 거리였는데 아쉽다.
















중간에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주머니에게 간다는 말씀을 드려

오늘은 거기서 자겠다는 확답을 드렸다.








뉴욕과 가까워지면서 점차 한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인지역이 많이 사는 플러싱의 복잡한 지역을 통과하고 겨우

민박집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고  시커멓게 그을린 내 얼굴을 보시자

화들짝 놀라시면서 예전에 자기 아들이 여행 다녀온 후 까맣게 탄 모습으로

집에 온 집에 왔을때가 생각났다고 하셨다.



최종목표인 맨하탄까지 자전거를 타고 못갔지만 오늘은 일단 피곤해서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광장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포즈를 취한 다음 사진을 찍는 상상을 하며 3개월을 달려왔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뉴저지에서 맨하탄으로 들어왔다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했을텐데


교통이 복잡하고 위험지역이 많은 퀸즈지역을 통과후 맨하탄을

가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뉴욕에 잘 도착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내일부터는 헝그리 뉴요커 생활 ㅋㅋ









뉴욕에서 첫날...... 아직 많이 낮설다. 우선 길어진 머리를 깎기 위해

한인 미용실에 들렀다. 3개월전 미국에 올때 머리손질 하는게 귀찮아서

파마를 하고 왔는데 3개월동안 머리가 많이 자라 있었다.








주변에 온통 한글간판 투성이인데 그야말로 미국속에 작은 한국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멀리는 못가고 주변만 두리번 거리다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둘째날에는 자전거를 포장전 청소하기 위해서 철물점에 왔다.

미국에서는 철물점을 하드웨어(Hardware)라고 한다. 여행하는 동안

이런 간판을 많이 봤지만 무식하게 컴퓨터 하드웨어 가게인줄만 알았는데

뉴욕와서 철물점이란것을 알았다.








메탈, 철소재를 닦을 수 있다해서 구입했다. 당장 양털유 같은건 구하기 어려우니

대용으로 쓰기에는 충분하다.







철물점을 나와서 대형 한인마트를 찾았다.







플러싱에 사는 한인이라면 대부분 안다는 유명한 마트라고 한다.







자전거 도난을 우려해서 마트 옆에 단디 묶어 두었다.







한국음식을 보는 순간 자제력을 잃고 라면부터 시작해서 무지 많이 구입했다.

아놔~ ㅡㅡ;

과일, 라면, 김치, 햇반, 국 등...







페니어를 가지고 갔으면 들고올 고민 안했을텐데...


그래도 잘 안돌아가는 머리 굴려셔 임시방편 비닐봉지 양쪽을 묶어서

페니어 장착하는식으로 떨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민박집까지 왔다.








마트에서 사온 과일... 먹기 좋게 용기에 포장되어 있다.

유학생들을 비롯하여 혼자사는 한인들이 많기에 이런 포장 단위의

음식이 많았다.







셋째날까지도 맨하탄에 못나갔다. 사실 오전에 맨하탄을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지하철역까지 갔는데 비가 와서 그만 돌아 왔다.

자전거 타고 맨하탄까지 갈 마지막 기회였는데 아쉽다.

기회 봐서 자전거를 빨리 포장이나 해야겠다.

민박집에 돌아와서는 그동안 못한 빨래를 챙겨 빨래방에 왔다.

세탁에서 탈수까지 1시간 반정도 걸렸다.







걸레가 되어버린 운동화를 신고 맨하탄을 돌아다닐순 없으니 저렴한

운동화 구입하기 위해 신발가게에 왔다.

여기도 한인분이 운영하는 가게다.

한국 귀국 할때까지 한달정도 신고 다닐건데 비싼건 필요없었다.

마음에 드는 신발이 보이지 않아 머뭇거렸는데 주인아저씨가

싼 운동화가 있다면서 안쪽에서 한켤레를 들고 오시더니 35$만 내고

가져가라 했는데 그냥저냥 신을만 했다.

신발가게에서 주인아저씨와 이야기 하고 있는데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외출하니까 열쇠 두고 갔다라는 전화였다.










뉴욕에 온지 3일동안 결국 맨하탄은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피같은 돈과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으니 슬프다.

3일동안의 시간을 뉴욕을 보기 위한 워밍업쯤으로 생각하자.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나가리라...........





미국 자전거 횡단에 대한 에필로그는 뉴욕이야기가 끝난 다음 4개월 동안의 


여행을 다시 정리하려 합니다. 유럽 자전거 일주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당초 계획이었던 미국 자전거 횡단이라는 목표는 완수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지만 조금더 생각이 깊었더러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돌아온지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때 보다 여행에 대한 기억들이

많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여운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자전거 여행은 유럽이 될거 같습니다. 그게 언제일지 모르지만...

지금 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위해서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 여행기가 끝날때까지 지켜봐주세요^^







2013.08.29 맨하탄 타임스퀘어








8.24 :  124km(자동차 31km) / 와일드 우드 주립공원 캠핑장
8.25 :  100km / 플러싱 민박집







총 이동거리 : 6,457.8km






미국 자전거 횡단기는 다 끝났고 다음 부터는 뉴욕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미국 자전거 횡단 #49 [~89일] 진정한 자전거 매니아와 오스트리안 세퍼트 키리와 키무




프로비던스 ~ 코네티컷 리스본(8월 22~23일)





















아놔 ㅠ.ㅠ 이게 뭐야~~~~

아침부터 새똥테러를 당하다니

근처에 도토리 나무가 많아서 도토리가 텐트로 떨어지는줄

알았더니 새똥이다. 새똥맞은 기분으로 일어나서 기분도 참 똥같다. ㅠ.ㅠ









부쩍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많아져 새벽에는 텐트가 젖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다행히 하침 햇살이 좋아서 볕에 말리면 금방 마를것 같다.








텐트 플라이도 멀리 있는 테이블에 얹어서 널어 놓고 이너 텐트보다는

플라이가 빠르게 마른다. 








따따한 아침 햇살에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이제 여행도 끝이구나 생각하니 못내 아쉽다.

유럽은 이미 물건너 갔지만 뉴욕가면 일정은 항상 바뀔 수 있으니까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다른 곳에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작게 하고 음악을 들었는데 

귀에 착착 감긴다.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 노래인데 언제 들어도 좋은거 같다.

페이지를 안것은 2003년이었는데 10년이 넘어간다.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질리지 않는 노래이다.









캠핑장을 정리하고 어제 못낸 캠핑요금을 지불하려 사무실을 찾았다.

인사를 드리고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받지 않는다고 하신다. 몇번 더 돈을

내려 했지만 끝내 괜찮다며 돈을 받지 않으셨다.

그리고는 뭐 마실래 하시더니 냉장고에서 하나 고르라고 한다.

무료로 캠핑을 하게 해주신 것만해도 고마운데 음료수까지 주신다니 너무 고마웠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뜻밖의 호의를 받은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감사합니다.^^"









갓길이 없는 2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마을도로로 사용되는 하이웨이 옛길을 발견하여

이 길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나무가 어거져서 시원하게 달릴수 있었다.








캠핑장 사무실에서 받은 음료수... 
















힘들지는 않지만 완만한 오르막길을 한참동안 올라와서 땀이 났는데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생각이 절실했다. 그 와중에 주유소를 만났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입 물었더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더위야 싹가라...








지리하게 오르던 오르막이 끝이 났다 로드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곳인데


고도는 812피트 높이로 환산하면 고작 247.5m이다. 대부분 평지이고 산이

있다해도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이 많다.

콜로라도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에 한참 못미치고 버몬트나 뉴햄프셔 있는

산들보다 낮지만 그래도 산이니 인정해야 겠다. 자전거 여행자에 오르막이란

정도의 차이지 힘든건 마찬가지니 말이다.









뉴욕주까지 가기전 마지막 한주가 남았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하여  21번째 주 코네티컷이며

뉴욕주는 한달전에 가봤으니 뉴욕주를 빼면 실질적인 마지막 주이다.

3개월이란 시간동안 그 많은 주를 건너왔으니 나 자신에게 출하를 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 한주한주 지나오면서 이제 마지막 목표지점을 향해 가고 있다.








"코네티컷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점심때가 되면서 날씨가 많이 흐려졌다.

비도 금방 올것 같고 오늘은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가야 하니 서둘러야 겠다.








예상처럼 얼마 가지 못하고 비가 쏟아졌다. 비오는 양도 많아지고 

식료품을 살겸 대형마트로 와서 비를 피했다.

물건을 구입한 후 밖에 있는 벤치에 안자 쉬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인했는데 와이파이가 잡혔다.

벤치옆에 콘센트도 같이 있어서 노트북을 꺼내 충전을 하며 인터넷을 하였다.

1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비가 그치기를 바랐지만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일단 비가 와도 출발!








숲길을 돌고








돌아서









호스트의 집에 잘 도착했다.

짐을 방에 내려놓고 ray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려는데

이놈들이 막 짖는다.








ray아저씨와 인사하고 이 집에서 잘 지내려면 개들과 친해져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ㅋㅋ









그런데 개가 2마리가 날 반기지 않는거 같았다.

계속 날 보며 짖어가지고 온 집이 떠나갈 듯 했다.

호스트가 잠시 개들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조용해졌다.

이놈들 매우 영리한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니 날 봐도 짖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나에 대한 경계를 풀었는지


근처에 와서 이렇게 등을 보이고 앉아 있다.








손으로 만져도 짖지 않을 정도로 친해졌다.

난 개를 좋아하는데 이곳에 있을동안 꽤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테이블 건너편에서 드디어 내게 호기심을 보였다.

실은 뭐 먹고 있는중...









그러더니 내 옆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하나만 주세요 하는거 같네...








먹을거로 유인해서...ㅋㅋ 쓰담쓰담

성공!!!




키리 눈이 이상해서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 물어봤더니

눈동자 색이 다른 멀패턴(오드아이)이라고 했다.

정보를 찾아보니 멀(청회색)패턴 또는 멀칼라라고 하는데

시베리안 허스키, 보더콜리, 오스트리안 세퍼트등 많은 개에서

나타나는데 난청이나 청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력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왼쪽의 개는 이제 2살인 키무, 오른족은 7살인 키리이다.

키무를 봤을때 개중에 가장 머리가 좋다는 보더콜리인줄 알았더니

호스트가 아니라고 했다.

이름도 생소한 오스트리안 세퍼트라고 했다.

2살 키무는 아직 어려서 인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러나 먹을것을 주면 그때는 경계를 풀고 다가와 받아 먹곤 했다.

그때만 잠시 쓰다듬을 수 있었다.

키리는 나이가 제법 있으니 나에게 다가와 짖지도 않았고


키무보다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키무가 짖기 시작하면 키리도 따라서 짖었다.








아까전에 차고에 자전거를 들여놓으면서 이 많은 자전거를 보고 놀랬는데

호스트와 다시 차고로 자전거를 구경하러 내려왔다.

수 많은 자전거를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MTB, 2인용텐덤, 투어링, 로드, 생활자전거, 등... 20대 이상 있던 것 같았다.


많은 웜샤워의 집을 가봤지만 이렇게 많은 자전거를 보유한 호스트는 처음이었다.

단순히 자전거를 좋아하는 수준 그 이상이었다.








XC 풀샥









텐덤바이크








다음날 일어나 식사후 밍기적 거리다가  자전거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차고에 나왔다.

ray 아저씨가 차고 벽에 걸려 있는 써벨로 로드 한대를 들고와 정비를 하셨는데

내 자전거 문제 없냐고 물어보셨다.

타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괜찮다고 말씀 드렸다.
 







내 자전거를 무게를 달아봤는데 36.07파운드가 나왔다. 집에서 무게 잴때 16kg정도 


됐는데 파운드를 킬로그람으로 환산해보니 대충 16.36kg 나온니 대충 비슷하게

나왔다. 짐받이와 앞, 뒤 스텐드를 포함한 무게이다.


투어링 바이크 특성상 철 재질에 크로몰리가 주종을 이루다 보니 대부분 무게가 

많이 나간다. 어차피 짐을 적재하다보면 무게는 초월한다.

많은 짐을 아무 문제 일으키지 않고 장거리를 꿋꿋하게 달려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미국 코모션사 아메리카노

이건 ray 아저씨의 투어링 자전거 이다. 

대부분 커스텀 형식으로 주문 받아 만들어지기에 자전거 마다 부품구성이 제각각이다.

라이트로는 자전거 발전기인 다이나모 전용이다.

패달링시 발전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라이트를 밝힌다.

가격대가 무료 한화로 구입한다면 관부세 포함해서 40만원을 호가한다.








손수 아저씨가 꾸몄다고 한다. 선정리에서 보듯 적지 않은 연세에 자전거에 관한

열정히 대단하신 것 같았다.








내 자전거에 달린 켄틸레버 브레이크는 관리하기는 쉬우나 제동력이 약해서

디스크 브레이크를 볼때면 항상 부럽기만 하다.







뒤에 달린 LED라이트는 순수 자작을 하셨다고 했는데 여러가지 재주를

많이 가지고 계셔서 감탄이 절로 났다.








아저씨 투어링 자전거도 무게를 재봤는데 내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약 36파운드 가량...









아저씨가 잠시 따라오라며 지하에 있는 자전거 공방을 보여주셨는데

입이 딱하고 벌어졌다. 차고에 있던 수 많은 자전거만 봐도 압도가 될 정도였는데

그것도 모자라 지하에 공방에 또 많은 자전거가 보관되어 있었다.








자전거 수리에 필요한 공구는 다 갖추고 있는듯 했다.








헉... 이게 한두대도 아니고 몇대야....ㅎㄷㄷ









ㅎㄷㄷㄷ








요즘 관심이 많이 가는 팻바이크








또 다른 투어링 바이크









나에게 설리 투어링 자전거는 실전용인데 아저씨에게는 그냥

실내 롤러용으로 사용됐다.








MOOTS

MTB는 1,0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들이 많은데 이것도 그럴려나...

내 투어링 자전거의 6~7배 되는 가격이다.








자이언트 로드









차고에 걸려 있는 놈들 다시 한번...








아저씨가 자전거를 열심히 정비 하신다.

















키리와 키무는 싸우지는 않는데 계속 장난을 친다.

집안에 있는 시간도 많지만 집밖 마당에 앉아 있거나 돌아다닌다.










두놈이 정말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쉬지 않고

계속 장난질이다.









아저씨가 신기한 자전거를 꺼내셨다.








키무와는 정말 친해지기가 힘들다 ㅠ.ㅠ 다가가면 물지는 않는데

짖거나 도망간다. 









정보를 찾아보니 이름이 ElliptiGO Elliptical Bicycle라고 하는데 병원이나 헬스장에 있는

운동용 자전거와 원리가 비슷한거 같다.

처음 보는 신기한 자전거도 많았다.

















아저씨가 먼저 타보시더니 나에게 한번 타보라고 권유하셨는데

타볼까 하다가 말았다.








규격이 정해지기 이전 TT차라 보면 된다는데 굉장히 오래된 듯 하다.

어떤 분은 또 소프트라이드라는 종류라고 하는데 정말 자전거의 세계는

끝도 없는거 같다.


아저씨의 자전거를 40대까지 세다 포기하고 말았다.

진정한 자전거 매니아라 불러드리고 싶다.

영어로 뭐지?









저녁에는 아주머니, 아저씨와 함께 식사를 했다.

아저머니가 손수 스파게티를 해주셨고 맛도 일품이었다.



















후식으로 딸기파이까지...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식사후 설거지를 도와드리려 했는데 아저씨가 괜찮다며 쉬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내일 개 콘테스트에 가신다고 했다.

어쩐지 개들이 매우 영리하다 생각했는데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개들이었다.

아주머니가 명령을 하면 개들이 그대로 딸아하는 것을 먼저 시범 보여주시고

나도 그대로 해봤는데 개들이 신기하게 말을 알아듣고 

그에 맞게 행동하였다.


내 했던 동영상도 찍었으면 좋았을걸...







8.22 :  60.6km / 코네티컷 리스본 웜샤워 호스트
8.23 :  0km / 코네티컷 리스본 웜샤워 호스트







총 이동거리 : 6,264.8km










미국 자전거 횡단 #48 [~87일] 텐트야 아프지마!(프로비던스)







케임브리지,보스턴 ~ 프로비던스(8월 21일)
















프로비던스를 지나서 뉴포트까지 간다음 페리를 타고 뉴욕주 롱아일랜드까지 페리를 타고

가면 뉴욕시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대강 이런 루트를 잡았다.







무의식적으로 페니어를 자전거에 달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가 1층이 아닌 3층

이다. 그래서 다시 분리후 복도로 가지고 나갔다. 짐을 하나씩 들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1층 출입구에 있는 짐들에 대한 도난이 신경이 쓰여서 행동을 빠르게 취했다.

아침부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을 쏟아냈다. 어제의 기억은 다 잊고 모텔을

빨리 떠나고 싶을 뿐이다. 불친절한 아주머니의 태도와 그것도 모자라 팔도 훑고...

 잠깐의 경험이 썩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에잇~ 다음부터 안와... 









페니어를 자전거에 장착하고 빠진게 없는지 다 짐전체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모텔방에도 두고 온게 없는지 확인하러 올라갔다.









기억하겠다. "301"호









여러모텔에 가봤지만 매번 1층으로 배정받아서 나올때 문제가 없었지만

여기 모텔은 정말 최악이 아닌가 싶다.









옆에 주유소 마트에서 물과 에너지바를 구입했다.

에너지바 하나 까먹고 물 한모금 마신다음 다시 출발...









질레트 경기장(영어: Gillette Stadium)

미식축구팀 뉴잉글랜드와 메이저리그축구(MLS) 뉴잉글랜드 레벌루션 팀의 홈구장









패달링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발목 뒷부분이 간지러웠다. 잠시 멈춘후 확인해보니

블그스름하게 부어있었다. 어제 모텔에서 잘때 침대버그 또는 진드기에 물린건지 확실치

않지만 패달링 하면서 바지 끝단하고 피부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더 부어 오른거 같았다.

이미 종아리 부근에도 불그스름하게 변해 있었는데 다행히 아래처럼 붓진 않았다.

그냥 두면 부스럼이 생길 수 있으니 커다란 밴드를 붙여 마찰을 방지했다.









상처 치료후 에너지바 한개 흡입









로드아일랜드의 주도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도착하였다.

프로비던스가 어떤 도시인지 몰랐는데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는 브라운 대학이 있는 곳이다.









벽에 한글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던 차에 혹시나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을까

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뜻하지 않게 한국음식점 몇개가 있는 것을 알았다.

그중에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서 갔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한적한 시간이었다.

계획상 프로비던스를 지나서 미국인들이 많이 가는 휴양지 뉴포트라는 도시까지

내려가서 뉴욕주 롱아일랜드까지 가는 페리를 타고 가는 거였는데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다가 결국 프로비던스로 다시 돌아왔던 시점이다.










식당이 지하 1층인데 창문밖으로 자전거가 보이는 곳에 주차해서 절도의 염려는 없었다.

인도 바로 옆이라 사람들의 통행도 많고 식사하면서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앉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인 아주머니한테 LA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고 하니 많이 놀라워 했다.

마침 옆에 테이블에서도 아저씨가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내 얘기를 듣고 계셨는데 똑같이

놀라워 하는 반응을 보이셨다. 손님이 나와 아저씨 그리고 식당 주인 아주머니만 있으니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아저씨는 미국에 오신지 40년 가까이 됐다 하셨고 식당에 자주오는 단골이라 말씀하셨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분들과 나누는 얘기는 주제가 정해져 있긴 했지만 매번 만날때마다

기분이 좋다. 일단 말이 잘 통하니 그것 만큼 좋은게 없는거 같다.



출발할때는 김밥 1인분을 주문하여 가지고 갔는데 아주머니가 시원한 물과 함께 

김치와 새로 담근 오이무침을 싸주셨다. 마음은 조금만 더 있고 싶은데

떠나야 하니 식당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 나왔다.










프로비던스는 옛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잘 조화된 도시 같아 보였다.








도시 중심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그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이 있는게 작은 시카고를 연상케 했다.









대학들이 많이 있는 도시답게 도시를 지나면서 젊은 대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도사자체도 젊어보이고 생동감이 넘쳐 보였다.

















도시 외관이 깔끔하고 산뜻한게 멋져 보였다.








날씨가 더워서 레모네이드 한잔 사마셨는데 시원하면서 눈을 찔끔 감길 정도로 셨다.

가격은 1.5$이었나... 아저씨에게 프로비던스가 아름다운 도시 같다고 이야기 하니까

프로비던스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으셨는데 프로비던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듯 했다.









하루종일 이 시원한 느낌을 가지고 저녁까지 이어가고 싶은 기분이다.









잠시 레모네이드 마시면서 주변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가 한장 찍지 않겠나며

자세를 취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찍은게 "어색! 어색!"

















그만 구경하고 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출발하였다.
















로드 아일랜드 주청사(Rhode Island State House)

1904년 완공된 후 현재까지 로드 아일랜드 주청사로 이용되고 있고 미국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건물 꼭대기의 돔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프로비던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서둘러 빠져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3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기가 고장 났는지 몇번이고 건널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차량 횡단보도 표시등은 건너지 말라는 빨간 불이 표시되었다.

15분 이상을 발을 동동 구르며 있었는데 어떤 운전기사 한분이 서더니

건너가라는 손짓을 하였다. 그때서야 주변에 오는 차들이 서행을 하면서


횡단보도 전에 서주었다. 그 이전까지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서 건너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운전기사분에게 고맙다고 목례를 빨리 건넜다.









캠핑장이 몇km 남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여유를 부렸다.

배모양의 용기에 바나나가 깔리고 그위에 아이스크림과 3개의 앵두가 들어 있다.

주문할때 메뉴에 있는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거 주세요" 라고 했는데 점원이 


다른 메뉴를 추천해주었다. 가격은 내가 고른거보다 약간 높았는데 추천해 주는거니

아무 생각 없이 "그럼 그거 주세요" 라고 했는데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이거 넣을까요"

라면서 계속 물어보는거 였다. 알고 보니 추가할 수록 가격이 오르는 메뉴였다.

이제 보니 점원의 호객행위에 당한거 같은데... 물릴수도 없고 그냥 먹자 생각하고

박으로 들고 나왔다. "으이그 ><"


뭐 어쨌든 부담이 가는 가격은 아니니... 더위를 날려주길 바라면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즐겼다.








캠핑장에 왔는데 이거 뭔가 느낌이 싸했다. 캠핑장 사무실이 이미 닫혀 버린것이다>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닫는 시간이 다른데 이날은 오후 5시에 캠핑장 문들 닫는 시간이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사무실 문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해 봤는데 역시 신호만

가고 받지 않았다. 당연한 것을 사무실 안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전화를 하니 전화벨만

박으로 들려올뿐 전화를 받을 턱이 없었다.




조금더 기다려볼까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서 텐트 치고 잔후 내일 계산하면 괜찮겠지 하고

캠핑장에 들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한대 따라 들어왔다.

무슨 문제 있냐고 물어보면서 캠핑장에 왔는데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고 하니 자기가 캠핑장

주인에게 연락을 해줄테니 기다려 보라고 했다.



그 운전자가 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잠시 집에가서 전화를 해본다고 하면서 

차를 돌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0여분 뒤 그 운전자가 다시 돌아왔고 캠핑을 해도

좋다는 주인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차 뒤를 따라오라고 했다.



캠핑장 입구로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2km 정도 더 가서 Private Camp라고 써 있는

곳이 나왔다. 알고 보니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캠핑장이었다. 원칙상 나와같은

외부사람들의 캠핑은 할 수 없던 곳이었다.



나를 도와준 운전자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헤어졌다.

샤워시설이 있고 각 캠핑그라운드에는 전용 수수펌프와 전기시설이 있는 곳이었다.
 






텐트를 설치하는 도중 폴대가 교차하는 지점의 가이드 프라스틱이 그만 부러지고 말았다.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도중에 피로 누적 한계가 온것 같았다. 임시방편으로 가져간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부러진 지점을 칭칭 감아 주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그러길 망정이지 주행이 한창이던 때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매번 텐트 치면서 고생좀 했을것이다. 당장 내일저녁은 웜샤워 예약이 되어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캠핑을 할지 모르지만 응급처치는 

해놨으니 뉴욕까지 갈 때까지만이라도 잘 버티길 바랄뿐이다. 






8.21 :  75.8km / Holiday acres family campground







총 이동거리 : 6,204.2km










미국 자전거 횡단 #47 [~86일] 하버드와 MIT(메사추세츠공대)



Danvers ~ 케임브리지,보스턴(8월 20일)














어제 저녁 한국음식으로 포식을 하고 잔뒤 아침에 일이났는데 한국음식이 또 간절히

생각난다. 많은 양 한번에 다 먹었으니 오늘 아침은 자전거 타고 가다가 적당히

아무거나 사먹어야겠다.



떠나기전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후 바람을 넣어 주었는데 주기적으로 바람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타이어나 튜브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림테이프 문제일수도

있고 타이어도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그때까지 참아보자...







자전거 여행 3개월 다 되어가니까 페니어 색은 바래지고 기타 요품들도 하나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아직까지 충분히 쓸만하니 뉴욕까지는 어떻게 되겠지...








도시에 들어오면서 도로포장 구간을 만났다. 노면은 죄다 벋겨 놓은 상태라 승차감은 

형편 없었고 교통통제도 이어졌다. 거기다 먼지도 많고 날씨는 왜이리 더운지... 

캐나다 퀘백주와 미국 버몬트주를 달릴 때만해도 시원했는데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인구밀집지역과 겹치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도로에 잠시 시 있을때면 아스팔트와

자동차들이 내뿜는 열기가 그대로 온몸으로 전달됐다. 









다행히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주유소를 만나서 시원한 콜라와 물, 에너지바를 사먹었다.

물은 시간이 지나면 뜨거워지니 얼마동안의 기간이라도 차게 해서 마시려고 

스테인레스 물병에 옮겨 담았다.








보스턴을 가기전 케임브리지에 있는 MIT와 하버드 대학교를 구경할 예정인데

그전에 배가 고파서 맥도널드에 들렸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려


할때 흑인 라이더 한분을 만났다. 아저씨가 굉장히 유쾌한 분이었는데 식사를

같이 하면서 아저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휴대폰에 담긴 자신의 집과 가족사진을 보여주셨고 보스턴주변에 자전거 타기

좋은 곳도 알려주셨다. 그리고 보스턴 주변에 저렴한 숙소가 있는지 경찰에게

물어 보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알려주려 하셨다.









말로만 듣던 세계 최고의 대학교 허버드에 도착했다.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이곳까지

찾아오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학생들 모습들이 여느 대학교와는 많이 달라보였다.

지나가는 동양인 학생중 한국인 얼굴과 유사하게 닮은 사람에게 대학교 입구가 어딘지

물어봤는데 친절히 답해주었다. 한국인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우리말로는 물어보지 못하고

영어로 물어봤다. 아니면 어색해 질수 있으니...








하버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은 어릴적 TV에서 봤던 영화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에서였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원제:The Paper Chase) 출처 : Google 

영화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은데 학생들이 볼펜돌리기 하는것만 연상이 된다.

그때 이후로 볼펜돌리기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많이 퍼졌다는 얘기도 있다.









학교 주변 도로가 온통 공사장이어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복잡하고 위험했다.
















학교입구까지 왔는데 대형 체스판이 눈에 띄었는데 

체스 게임방법을 안다면 오다가다 해보는것도 재미있겠다.
 








자전거를 어디에다 두고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교내에서 끌고 다니는건 가능하다고 했다. 자전거로 통학 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대체로 교내에서는 끌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은걸로 봐서는 규칙이 잘 지켜지는 것 같다.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다니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지만 어디 특별히 맡길곳도 없어서

일단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버드 대학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허버드 동상이 있는 곳을 먼저 찾았다.

길을 지나가면서 학생들 부모님 얼굴을 몇번 살펴봤는데 부모님의 얼굴에 모든 뜻이 

담겨져 있는듯 햇다. 자식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든든함... 등 여느 부모님의 마음인들

다 이런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나야 뭐 초등학교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으니 ㅋㅋ

그런데 나도 부러운건 어쩔 수 없다.









하버드 대학 설립자 존 하버드 동상옆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나도 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뒤에 계신 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여 겨우 사진 한장을 남겼다.

하버드 대학교를 찾는 관광객중에는 나처럼 하버드 동상을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렸다.









학교 내부로 학생들이 자동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자전거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모습은 굉장히 좋아 보인다.









짧은 시간동안 허버드 대학 캠퍼스를 구경하였다. 

다음으로 가볼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메사추세츠공대(이하 MIT)이다. 하버드와 같이

아이비리그내에 속해 있는 대학교이고 세계 최고의 천재, 수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MIT도 케임브리지에 있으며 하버드와는 몇km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자전거 도로도 잘되어 있어 MIT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예배당(MIT Chapel. 1955)








MIT를 견학하기 위해 온 단체 관람객들 차가 계속 들어오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관광객이 아닌 학생들인걸 봐서는 MIT를 목표로 견학하러 온 

예비 대학생들로 보였다.









이들중 몇명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 각자의 꿈이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크레지 강당(Kresge Auditorium. 1955)








이건 뭘까?









케임브리지에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








누구의 자전거 인지 모르지만 안장을 누가 훔쳐갔거나 아니면 주인이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져간 것일 수도 있겠지만 도둑의 표적이 되었다면 자전거

여행을 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찰스강 넘어는 보스턴인데 역사와 전통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1947년 서윤복 선수가 최초로 우승하였고 19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철선수가

금은동을 휩쓸었으며 최근에는 2001년 이봉주선수가 우승하는등 우리와는 인연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몇달전에는 테러가 발생하여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보스턴 또는 케임브리지 부근에서 웜샤워 호스트나 저렴한 숙소를 구했다면 느긋하게

구경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여 보스턴은 멀리서나 감상하고 끝내야 할지 고민이 됐다.

하버드대학을 가던중 채인모텔을 발견하긴 했지만 그리 쌀것 같지는 않다. 못해도 100불

이상은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포기했다.









맥클로린 빌딩의 돔 아래는 MCMXVI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로마숫자로 1916을 뜻한다.

1916년 건물이 지어지면서 당시 총장의 이름을 따서 맥클로린이라 지었다.

이 돔은 굉장히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경찰차를 돔 위에 올려놓은 사건인데 당시 


MIT의 한 학생이 억울하게 교통단속을 당하였고 이에 대한 분풀이로 경찰차를 돔위에 

올려놓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차를 분해한후 올라가서 조립했다고 한다.









그 결과 교통단속을 당한 학생은 억울함이 풀렸고 경찰차는 경찰이 회수해 가지 않고

MIT내에 현재까지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MIT 학생들에게 이 차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 준다.



( 자전거때문에 보진 못했지만 MIT를 방문할 경우 꼭 보시기 바랍니다 )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이 사건 이후로 어떤 기념일이 되면 돔위에 기념이 되는 물건을

올려놓는게 전통이 되었다. 1999년 2월에는 스타워즈 새로운 편이 개봉되기 이틀전 돔의

모양을 R2D2를 형상화 했고 2003년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제작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당시 모형을 올려 놓았으며 2006년에는 911테러 5주년을 맞아 그때 희생된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돔위에 소방차를 올려좋기도 했다.


























보스턴을 가야 할지 고민이 들었는데 일단 조금더 강가를 따라 이동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가도 별거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시간도 어중간해서 도중 포기했다.

MIT 앞에 있는 다리까지 다시 올라간 다음 찰스강을 건너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찰스강을 건넌후 구글맵에서 찾은 모텔이 있는 곳으로 가봣더니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많이 사는 주택 밀집지역이었다. 그때가 6시 쯤 되었나 다시 서둘러 남쪽으로 더 내려가

프리웨이 주변에 모텔이 있는 곳까지 왔는데 2~3군데 가봤지만 대부분 150$ 이상 되는 곳들이었다.

포기하고 또다시 이동...








주구장창 다음 모텔을 찾으로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어떤분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찾아가는 모텔 주소를 보여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도와 주신분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이제 한시름 놓겠다 했는데 이게 왠걸...

 이번에는 100$이 넘어가도 일단 여기서 자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방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대답을 듣고 힘없이 

모텔을 나섰다.

날은 어두워지고 ㅠ.ㅠ 








4~5km를 더 갔나... 건너편에 드디어 모텔을 발견했다.

시간은 8시가 다되어 가는 때 곧 있으면 어두워진다.








이젠 정말 여기가 마지막이겠다 싶었는데 주인이 어디 갔는지 사무실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다. 주차장을 보니까 차도 여러대 세워져 있고 방안에는 불도 

켜져 있는데 이기도 다 찼냐... 30분 이상을 전화를 해보고 문도 두드리며 기달렸다.








그러던중 사무실 안쪽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나왔다. 반가운 나머지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방 있냐고 물어보니 1층은 없고 뒷편에 3층만 방이 있다고 했다.

자전거와 짐도 있어서 3층은 안되겠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아주머니가 화를 내면서

그럼 딴 곳으로 가라고 했다. 정말 이제는 날이 어두워져 박은 캄캄하고...


밖에 나와서 10여분을 더 고민해봤다. 무리하게 도로를 달리다가는 사고나기 십상이라

선택의 여지는 없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3층 방을 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아주머니가 유심히 내 얼굴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신다.


"아 정말 뭐지? 아주머니가 왜그러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모텔방 계산을 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여권을 아주머니에게 주는데

갑자기 내 팔을 잡더니 내 반팔 옷의 소매를 걷으면서 아래위로 싹 훑어본다.

"이거 뭐야 정말 기분 나쁘네..."



 순간 기분이 나빠져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지만 꾹꾹 참았다.

나에게 문신이 있는지를 보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약주사 자국이 있나 보는거였다.

아주머니가 그런자국이 없는것을 확인하자 그때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다고 말씀하시면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재차 말씀하셨다.



나 또한 기분이 나빴지만 모텔을 운영하는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싶어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물론 해가 떠 있고 아직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더 남아 있었다면 모텔을 바로 나왔겠자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까지 자전거와 짐을 하나씩 나른후 침대에 누을 수 있었다.









아 개피곤!!!!!!!!!!!!!!!! 








8.20 :  79.3km / 
Boston View Motel







총 이동거리 : 6,128.4km











미국 자전거 횡단 #46 [~85일] 한국인의 끈끈한 정





포츠머스 ~ Danvers(8월 19일)























포츠머스를 떠나면서 뉴욕과 더욱 가까워졌다. 넉넉잡고 일주일 남았으려나 크게 긴장되거나

그러한 것은 없다 다만 남은 며칠동안 다치지 않고 무사히 뉴욕에 도착하기를 바랄뿐이다.

어제 한인분이 호스트와 대화하다가 통역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영어가 짧으니까

복잡한 대화는 안되고 딱히 연락드릴 일은 없었다.

이제 떠나니까 인사는 드리고 가야겠다.









한인분이 어제 해오신 한국음식인데 호스트가 한국음식과 추가로 과일까지

챙겨주었다.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인데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







떠나기전 호스트 부부와 같이 사진찍기 위해 밖에 나왔다. 아저씨도

출근 준비때문에 정장을 입으셨는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삼각대가 따로 없어서 임시대용으로 앞마당에 있는 벤치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다함께 같이 찍었다. 아저씨가 옆집에 살고 있는 한인분과 인사하고 갈건지 물어본다.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면 집에 있을거라 말해주셨다.

마지막으로 호스트 부부와 인사를 하고 한인분이 살고 있는 집으로 이동했다.








쑥수럽게 사진까지 찍냐고 하면서 포즈를 취해주셨다.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뭐 필요한거 없냐고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김부터 시작해서 김치, 잡채, 떡, 밥.......등 바리바리 싸주셨다.

미국에 온지는 20년이 넘었다고 하시고 현재까지 포츠머스에서 사신다고

했다. 호스트와도 그때부터 친한이웃으로 지낸다고 하면서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라 했다.




오랜만에 같은나라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이야기가 길어졌고 어느새

2시간 가까이 지나갔다. 이제 가야할 시간인 것 같아서 감사히 잘 먹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포츠머스를 떠났다.









왼쪽으로는 대서양의 바다와 해변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으리으리한

집들이 큰 규모의 잔디밭을 끼고 길게 자리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사람 일지 궁금하다.















비슷한 평경들이 수십km를 반복한다.








해변가는 우리나라 여름처럼 바글바글하지 않고 넓은 해변에 듬성듬성

해수욕을 즐기러 온 모습들이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인다.

난간에 걸터앉아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아침에 호스트가 싸준 바나나와

방울토마토를 먹었다.
















해변가를 떠나려는데 할리데이비슨의 굉음과 함께 그 위에 타고 있는

여성 2명을 봤다. 타고 있는 폼이 한두번 탄게 아닌 것 같다.

할리데이비슨 타는 사람들중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여성운전자는 그랜드 캐니언에서 본 이후 처음이다.

정말 멋있어 보인다.
















보스턴쪽으로 내려가면서 해변가는 대부분 유원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캠핑장이나 모텔등 대부분 숙박시설 요금이 많이 비쌀것 같다.

그 말은 여기를 빨리 빠져나가 다른곳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마트에서 콜라와 하드를 사면서 페니어를 봤는데 몇달째 직사광선에 노출이 되니까

색이 점점 바래진다. 보기 흉한건 아니고 그저 방수 잘되고 외부의 오염원에 대해

내용물을 잘 보호해 주기만 하면 된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오래오래 사용할 작정이다.









날씨도 후덥지근 했는데 하드 깨물고 나니 살 것 같다.








오늘 보스턴까지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오전에 늦게 출발해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고 적당한 거리 이동후 모텔 찾아서 쉬어야 겠다.














자전거를 타고 온 구간이 계속 주택가만 나와서 모텔을 찾기 힘들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보스턴과 최대한 가깝게 오다보니 1~2군데는 비싼곳이거나

허름하게 보여서 통과를 했다.









한인분이 푸짐하게 싸주셨는데 모텔에서 먹는 밥이 꿀맛이었다. ㅋ

잡채는 오래두면 쉬기때문에 저녁식사로 다 먹었고 먹다 보니 떡과

밥까지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김치까지...









그동안 한국음식이 간절히 생각났는데 포츠머스의 작은 도시에서 한인분을 만나

맛있게 잘 먹었다.








"감사합니다. 한국음식 싸주신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8.19 :  84.4km / Days Inn







총 이동거리 : 6,049.1km












미국 자전거 횡단 #45 [~84일] 절대 잊어서는 안될 포츠머스




포틀랜드 ~ 포츠머스(8월 17~18일)










포틀랜드를 떠나서 다시 뉴햄프셔로 넘어간다. 미동부 대서양 연안을 따라서

포츠머스, 보스턴, 뉴욕까지 내려갈 계획이다. 다시 또 주말이 다가왔다.

뉴햄프셔 바닷가에는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캠핑장과 모텔등

대부분 가격이 비싸거나 예약이 다 차서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웜샤워를 이용하려고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해 두었고 다행히

잠자리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포츠머스 웜샤워 호스트와 인사를 하고 떠나는데 점심때 먹으라고 샌드위치까지

싸주었다. 조건없이 베풀어 주는 이들의 마음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웜샤워 호스트의 집 와관인데 아담하고 산뜻해 보여서 좋아 보인다. 나도 이런집을

짓고 싶은데... 우선 땅이 없으니 꿈은 요원할 것 같다.









포츠머스로 내려가면서 바닷가를 구경하려고 어제 구경하던 곳으로 다시 왔다.

아침햇살이 바다에 반사되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집들이 영국식으로 지어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보는 장면이 섬들과

보트가 군데군데 정박해 있는 모습일텐데 상상만해도 부럽기만 하다. 여행자에게는

그들이 보는 광경이 멋있고 색다르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들에게는 아마도 매일

보는 일상의 한 장면일 것이다. 이게 바로 여행자와 현지인의 다른 시선이 아닐까 싶다.









사진 몇장을 찍고 나서 자전거길을 달리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다.

어제는 꽤 많이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아침에는 한대도 없었다.

매일 이랬으면 싶은데 금요일이고 하니 오후가 되면 어제보다 더 많은

차들이 몰려 들겠다.









바닷가에 사람들과 개 여러마리가 있었는데 사람이 공을 던지면 개가 줏어

오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몇마리가 있었는데 정말 키워보고

싶은 견종중 하나다.









개들은 사람과 교감을 많이 하는 동물이라 하는데 넋놓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개들의 행동을 지켜봤다.








바다에 작은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는데 한가지 궁금한 건 선착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왔다 갔다 하는지 궁굼하다.

굳이 품지 않아도 될 궁금중인가...









여행이 끝나가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 조차도 아쉽기만 하다. 더 많이 눈에

담아 둘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이곳까지 오면서 있었던 수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저전거 도로 옆에는 협괴 선로가 지나는데 어제 보니 기관사로 보이는 분이 일반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실제 운행이 되는것 같았다.

주로 관광객들을 위한 열차 인듯 하다.










선로의 폭이 7~80cm는 되려나 굉장히 협소했고 1m는 안되 보였다.








웜샤워 호스트에게 추천받아서 온 케이프엘리자베스(Cape Elizabeth)인데 Cape는

우리말로 곶이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간절곳이나 호미곶처럼 육지에서

나온 부분을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케이프 엘리자베스에 있는 등대를 보려고 왔는데 사유지로 인해서

앞이 가려있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멀리서 봐야 했다.









출처 : 위키미디어



내가 원했던 장면은 이런 것인데 아마도 이곳을 케이프 엘리자베스로 혼동한 것 같다

내가 온곳은 말 그대로 곶에 왔다. ㅠ.ㅠ

가야 할 곳은 등대가 있는 Portland Head Light이다. 정말 젠장이다.










어렵게 왔는데 되돌아 갈수도 없고 여기도 등대가 있으니 이걸로 만족하고 감상해야 겠다.

정보를 알아볼때 한번더 꽁꼼히 확인했어야 했는데 내 불찰이 크다.








케이프 엘리자베스에 있는 등대인데 사유지로 막혀 있어서 왔던 사람들도

사진 몇장 찍고 발길을 돌려 되돌아 간다.









뜻밖의 풍경을 볼 수 있었으니 꿩은 아닐지언정 닭이니 다행 아닌가....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 포츠머스로 빨리 가야겠다.









녹슨 자전거도 미적 감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 놀랍다. 녹이 쓸어서 타지도 못할 자전거에

꽃바구니를 얹어 놓으니 예술품으로 변신했다.








가다가 트레일을 발견하여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스턴 트레일은 동부연안 남북으로

이어진 자전거 길이다. 여기도 예전에는 철길로 사용되었던 길이다.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에서 자전거 탈때는 사람들도 없고 해서 많이 심심했는데

이스턴 트레일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고 외롭지 않아서 좋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마주치면 인사도 나눈다.









사방이 확 트여서 답답하지도 않고 자전거 타고 달리기에는 그만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용 사진 하나 찍고...








트레일 방향으로도 찍고... 한국으로 보낸 DSLR이 절실히 생각났다.

똑딱이로 찍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아쉽다.









바다에서 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곳인데 와류가 곳곳에 와류가 만들어졌다.

지금 감탄할때가 아닌데...포츠머스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스턴 트레일에 대한 소개와 코스설명 등의 내용이 게시판에 붙어있다.

"대충 아 그렇구나~"








필요할까 해서 이스턴 트레일 지도를 1장씩 챙겼다.트레일길만 따라가면 굳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챙겨본다.









아침에 웜샤워 호스트가 챙겨준 샌드위치를 먹었다. 트레일에서 마땅히 뭐 사먹을

곳도 없고 일단 점심은 이거로 떼우고 가다가 마트가 나오길 기대한다.










이곳도 중간에 자전거 도로가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고 마을을 만타면 빙빙 돌아서

가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폭이 1m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이거 뭐 놀리는 것도

아니고 잠시 트레일을 계속 따라 갈지를 고민해봤다. 그러나 이미 깊숙히 들어와 있어서

다시 되돌아 가기는 그렇고 당분간 계속 가보기로 했다.









가다가 비드포드란 도시를 만났는데 일반도로를 따라 표시된 트레일 안내표시를

따라 왔는데 꼬불꼬불... 더 이상 길찾다가 힘들어서 못가겠고 시간만 잡아먹는다.

이번에도 적당한 곳에서 빠져야 겠다.

















프리웨이 위로 이어진 트레일 다리위에서 잠시 쉬었다 

두번 다시 트레일에 낚이지 말아야지 ㅠ.ㅠ









트레일을 빠져나와 1번 하이웨이를 달렸는데 이 1번 하이웨이가 LA 해안에서도 봤고

중부지역에서도 봤는데 그때는 상징성이 있는 도로 일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동부, 중부, 서부에 1번 하이웨이가 다 있는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수 많은 킹크랩 가게를 지나쳤지만 결국 침만 삼켰다.

특히 메인주는 킹크랩이 다른 지역보다 싸고 맛있다고 들었는데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ㅠ.ㅠ

중간에 트레일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고 또 웜샤워 호스트와의 약속도 있는지라

아무튼 다음을 노려야 겠다. 그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TV에서 일요일 오전에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출연하여 장애물 넘는 예능프로가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는 출발드림팀 2가 방영되고 있지만 1때보다는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다.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막상 해보면 많이 무서울 것 같다.









금요일 저녁때가 가까워오자 반대편 차선에서 유원지로 놀러가는 차량으로 빽빽하게 밀려서

계속 차와 마주보고 달리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람들이 나만 처다보는 것 같아서 그 구간을

빠져 나오느라 혼났다. 멀리 메인과 뉴햄프셔의 주경계가 있는 메모리얼 브릿지가 보인다.

중간에 호스트가 전화를 해서 못받았는데 부재중인 번호로 전화하여 몇시안까지 간다고 했고

이후 주기적으로 걱정이 됐는지 부재중인 전화 2~3건이 또 남겨져 있었다.





라이딩중이라 미처 확인하질 못했는데 잠시 안전한 곳에 자전거를 세우고 다시 전화를 했다.

호스트에게 다시 전화를 하자 잠깐 기다리면서 한국인 친구를 바꿔주겠다고 통화를 했는데

호스트 이웃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한국분이었다. 당초 여러명의 웜샤워 호스트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중 2~3명의 호스트에게 답장이 와서 그중 골라야 했는데 첨부된 사진속

호스트 분의 얼굴이 왠지 친근함이 느껴져 선택했는데 바로 이웃에 한국분이 있다니

이것도 인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뉴햄프셔에 진입한다.








다리를 건너려 했는데 바리케이트가 내려와 통행을 가로막았다.

알고 보니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배의 통행을 위해 다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통행을 막은 것이다.

캐나다에서도 봤는데 여기서도 또 보다니 운이 좋았다.










다리가 올라가는 동영상







다리가 내려가는 동영상











이런 교량 형식을 승강교(Through Truss Lift Bridge)라 하는데 엘리베이터 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때문이다. 대기하는 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해가 진다... 다리를 건넌후 호스트와 다시 통화를 했는데 잠시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이윽고 만났는데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한 모습이었다.








집에 가기전 살게 있다고 해서 마트안으로 들어가셨고 잠시 기달리면서 그의 자전거를

살펴봤다. 나와 똑같은 Surly Long Haul Trucker 투어링 자전거다. 컬러는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프레임 색과 같은 올리브색이다. Surly사에서 나온 색상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상인데

아쉽게도 내가 가지고 있던 프레임은 2년전에 전국일주후 폐기했다.

이제는 단종되서 나오지 않는 색상이다.
















차고에 있는 맥주 전용 냉장고에서 거내온 맥주인데 여러가지 다양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맛있을것 같은 맥주를 골랐다








저녁식사 준비중인 호스트...








닭고기 요리

내일은 포츠머스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츠머스는 우리에게는 치욕적인 포츠머스 조약이 이루어진 도시이기도 하다.

호스트도 그 조약을 아는 듯 했다. 내일 여행하면서 조약이 이루어졌던 장소가

어디인지도 지도에서 알려줬는데 기대보다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묻어 있는곳이라

착잡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내가 이틀동안 자게 될 곳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어서 편했다.








자전거를 타고 어제 기록된 GPS 로그를 따라 포츠머스 다운타운으로 나왔다.

포츠머스에는 고풍스런 옛 건물들이 많았는데 차들과 현대식 건물이 그자리에

없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착각에 빠질수도 있겠다.









교회?








포츠머스 조약 장소가 있는 뉴캐슬섬을 가기 위해 바닷가로 나왔다.








뉴캐슬섬을 중심으로 작은 섬들과 섬사이 다리가 놓여 있다.

그리 볼거리는 많지 않은데 그 장소가 있는 곳을 가기 위해서는 경유해야 하는

곳들이다.








토요일이라 외각에는 차들도 많지 않다.

















뉴캐슬 더 그레이트 섬?

이섬이 그렇게 위대한가....?









여태 보지 못한 미국 국기이다. 찾아보니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이던 무렵에

만들어진 국기라고 한다. 현재는 50개주의 별이 그려져 있지만 13개의 줄무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당시 함께 했던 13개주를 상징하는 별과 줄무늬를 그렸으나

이후 주가 늘어나서 별은 13개에서 50개로 늘었는데 줄무늬는 너무 복잡해질것

같아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Wentworth by the Sea, A Marriott Hotel & Spa

바로 문제의 장소인 포츠머스 조약이 이루어진 장소 현재는 호텔&스파를 겸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가 러시아와 일본을 포츠머스로 불러 들여

중재를 하였는데 미국은 포츠머스 조약이 있기 두달전 일본과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The Katsura-Taft Agreement)을 체결한 후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우리나라를

점령하는 비밀협정을 한후 실질적인 동맹관계가 되었다.









결국 미국은 일본과 러시아를 중재하는 척 하면서도 미국의 실리를 챙겼고 일본의 편을

많이 들었다.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된후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36년간 일본에게 강제

점령 당하는 단초가 되었다. 그리고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해방을 맞았는데 이 모두

미국이 빠짐없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다.





제국주의가 판을 치던 100년전의 상황과 엄청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세계를 좌지우지

하려는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지금의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에 대해 괴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아무튼 호텔로 바뀐 지금 그 안까지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고 잠시

우리의 아픈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면서 물꾸러미 건물을 쳐다 봤다.

더 있으면 우울한 생각만 더 들것 같아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주소 : 588 Wentworth Rd New Castle, NH 03854


주소를 클릭하면 구글맵에 해당장소를 표시합니다.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포츠머스 다운타운으로 돌아왔다.








주택가로 들어오면 옛건물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어제 메모리얼 브릿지에서 교각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장면을 봤는데

오늘은 전체적인 장면을 보려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왔다.








장소는 다리 전체가 보이는 메모리얼 파크








아직은 다리가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그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공원 내에 와이파이가 되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다.
















메모리얼 파크 주변을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언제 다리가 올라갈지 몰라서 주위를 둘러보면서도

시선은 항상 다리쪽을 주시했다.








배고파서 챙겨왔던 빵도 먹고...








드디어 다리에서 경고 사이렌이 울린다.

이제 하는건가?









오...올...올라간다.









작은 보트들이 다리 밑으로 먼저 지나가고 뒷쪽에서 뱃고동 소리가 울리더니

큰 여객선이 지나갔다.

막상 사진으로 찍어보니 별거 없다. 그래서 동영상도 함께 찍었는데

사진은 동영상 촬영중 찍은 스틸컷이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30분정도 기다린것 같다.

다리 밑으로 배가 지나가기 위한 통제시간은 3~4분으로 짧았다. 교통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다시 바다는 평화?가 찾아왔다.

















메모리얼 브릿지를 건너서 킹크랩을 먹을 수 있는 적당한 가게를 찾았는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게는 카드는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다고 되어

있어서 눈앞에서 킹크랩을 보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갑을 열어보니 현찰이 몇달러 밖에 없었다. 미리 찾아놀껄 후회가 됐다.

킹크랩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는데 순간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ㅠ.ㅠ



저녁에는 이웃에 거주하는 한인분이 잡채와 밥, 김치등 한국음식을 직접 해서

가져오시기도 했는데 간만에 난 포식을 했고 호스트 가족분들은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이다 보니 많이 낯설어 했다.



아무튼 내일은 떠나기전에 한인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갈 생각이다.








8.17~18 :  147km / 포츠머스 웜샤워 호스트 집







총 이동거리 : 5,964.7km









 





미국 자전거 횡단 #44 [~82일] 아름다운 항구도시 포틀랜드




Bethel ~ Sebago(8월 15일) ~ Portland(8월 16일)











뉴욕이 가까워질수록 유럽일정을 취소한 티켓을 한국행으로 바꿔야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빙빙 맴돌았다. 한국에서 구매했으면 어렵지 않게 추가비용을 들여서라도

교환할 수 있을텐데 해외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던거라 언어소통에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이거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어제 먹고 남은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아침식사를 하고 모텔을 나왔는데

간만에 쨍한 아침을 맞았다. 포틀랜드까지 가는 루트는 많은데 최단코스로 가려면

오늘중 화이트 마운틴 국유림 지역의 끝자락을 넘어야 한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한다는 소리다.










주유소 마트에 들러 이동하면서 행동식으로 먹을 에너지바를 몇개 구입하고 출발했다.









Bethel를 벗어나니까 곧바로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끌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심한 경사는 아니었다.









캐나다에서 미국 버몬트로 넘어와 뉴햄프셔와 메인까지 계속 산에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고 왔다. 미국 서부와 중부에 비해 작은 주들이지만 산을 넘어야

하는 여정때문에 자전거 타는데 쉽지 않았다. 오늘만 좀더 고생하면 더이상 산과

마주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메인주에는 유독 크고 작은 호수가 많다. 제법 큰 후수에는 모래도 있어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집이 바로 옆에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이

좋을 것 같다.









길 가다가 에너지바 하나 먹고 출발~























조금만 가면 맥도널드가 있네... 10/6마일미면 약 1km 전방에 있다는 있다는 소리다.

어 그런데 마을을 아무리 둘러봐도 맥도널드가 없다. 지도를 봤더니 마을을 완전히

떨어진 곳에 있다.








도시와 좀 떨어진 곳에 떨어져 있으니 다른곳보다 찾기 힘들었다.


10/6이라 해서 대략 거리를 계산하고 마을 안에 있을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거 원 전혀 엉뚱한 곳에 위치해서 헤맸다.









미국 메인주에 가면 킹크랩이 유명하고 값도 싸다고 해서 가는 도중

먹어볼 생각이다. 그러나 과연 그 희망이 이루어질지....









네이플스(Naples)








롱 호(Lake Long)를 구경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사진찍어 줄까" 하면서

다가왔다. 뻘쭘하게 혼자 셀카 찍기도 뭐하고 "그럼 부탁드릴께요"라고 하면서

카메라를 건낸다음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아저씨가 찍어주신 사진... 호수를 배경으로 찍었으면 좋았는데 아쉽다

그래도 찍어주셨으니 고맙게 생각하고 호수를 더 둘러봤다.

















주립공원 캠핑장을 가는 진입로까지 왔는데 거리가 3.2km를 더 들어가야 했다.















어김없이 인증샷을 남기고 캠핑장 안으로 들어갔다.








주립공원 캠핑장을 굳이 오는 이유는 일반 RV Park보다 가격이 저렴한거 외에

자연을 좀더 느끼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위차가 대개 산속이나 호수주변에 있어

상당한 거리를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동부로 오면서 가격 또한

서부와 중부에 비해 비싸다. 간혹 RV Park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곳도 있다.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주립공원을 찾게 되는데 캠핑에 대한 지향점을 바꿔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다.








나무와 돌뿌리를 헤집고 산비탈을 올라와 텐트를 쳤는데 아직 해가

떠 있는데도 모기와 풀벌레떼가 사정없이 덤볐다.

어두워지기전 식사를 하고 바로 취침!









위도상 퀘백보다 낮지만 이곳도 북쪽지역이라 여름인데도 아침에는 꽤 쌀쌀했다.

텐트와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 했으니

깨끗이 정리하고 떠났다.








점심때 맥도널드에서 먹었는데 이것도 점차 물리기 시작한다.

없으면 생각나는 음식인데 과연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평소 즐기지 않는 음식이었는데 여행하면서 간편한것을

찾다보니 자주 이용하게 됐다.















오늘은 포틀랜드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서 자게 됐는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녔다.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둘다 미국인이며 미국을 "S"자

형태로 지그재그로 여행하면서 왔다고 한다. 서부지역에서 나보다 먼저 한달전에

출발하여 이곳에 도착했다고 했고 메인주 끝까지 올라간다고 했다.

서로 여행 잘하라고 인사하며 헤어졌다.

















Back Cove를 돌아서 대서양을 보기 위해 언덕을 올라갔다.









LA에서 태평양을 본후 2달 20일만에 동부의 대서양이 보이는 포틀랜드에 도착했다.

1차 목표인 미국 자전거 횡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어떠한 의식이나 행사같은건

없고 다만 혼자 바다를 보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틀랜드 항구가 보이는 곳에서 하는 결혼식을 봤는데 결혼식 당사자와 하객들 모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솔직히 조금은 부러웠다.








대서양을 봐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느꼈다.

미국에서 포틀랜드라 함은 서부 오레곤주의 포틀랜드가 더 유명하지만

이 곳 또한 그에 뒤질 바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자전거 도로를 조금 달려봤다.

여느 도시의 자전거 도로와 다라진 않지만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평소에는 다리로 이용되다가 배가 드나들때는 다리 교량이 회전하는 형태였는데

캐나다에서도 본적이 있다. 그러나 낡고 오래되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다 되어 웜샤워 호스트 집으로 이동했다.








오른쪽 분이 웜샤워 호스트였고 가운데는 내가 같은날 도착한 또 다른

자전거 여행자였다. 인사후 다른 여행자는 고마움의 표시로 커프를

호스트에게 선물했는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해 민망했다.

웜샤워 호스트가 괜찮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미안한건 사실이었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된다면 나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작은거 하나라도 정성이 담겨진 선물 하나쯤은 준비해 가야겠다.







8.15 : 78km / Sebago Lake State Park
8.16 :  62.5km / 포틀랜드 웜샤워 호스트 집







총 이동거리 : 5,817.7km









미국 자전거 횡단 #43 [~80일] 미국의 동쪽 끝 메인주(Maine)




Groveton ~ Bethel(8월 14일)





















방을 정리하고 키를 반납하려고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모텔 사장님 부부가 아침인사를

반갑게 해주셨다. 사무실 안에는 다른손님도 있있는데 사장님이 내 얘기를 해주셨는지

그분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아주머니가 따듯한 커피도 타주시고 오늘은 어디로 갈건지 물으셨다.

메인주로 갈거라고 하니까 옆에 계신 사장님이 근처에 산이 있는데 거기 가보지

않겠냐고 하신다. 산이름이 워싱턴(Mt. Washington / 1917m)이라는 이름의

산인데 정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하신다. 높냐고 물어보니

지도를 보여주시면서 손동작으로 높낮이를 설명해 주셨다.









옆에 있던 손님도 덩달아 부추기는데 하마터면 넘어갈뻔했다. ㅋㅋ

콜로라도를 넘어온 이후로는 산이면 경기할거 같아 손사래를 치면서 못간다고 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하면서 넘어갔다.










옆에 있던 손님이 잠깐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자기도 내일 자전거를 타고

워싱턴 산에 올라간다고 했다. 차 뒷문을 열고 손수 자전거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또 산에 가보라고 또 꼬드겼다. 웃음으로 알겠다고 하면서 고개만 끄덕였다.








기어가 하나인데 산에 올라가려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상자를 보여주면서 내일

밖스안에 들어 있는 크랭크로 교체하여 올라간다고 했다.








직접 교체하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교체한 크랭크를 이용하여 올라가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굉장하신듯 보였다.









차 유리창에도 Mt. Washington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와 사진을 찍고 내일 잘 올라가시라고 말씀 드린후 먼저 출발을 했다.








랭카스터(Lancaster)








랭카스터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식사를 하면서 구글맵으로 워싱턴 산이 오르기 가능한지

살펴봤는데 며칠후 가게 될 포틀랜드 방향으로 곧장 질러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산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여 오래 고민하지 않고 포기했다. 거리가 멀더라도

돌아가는 것으로 루트를 정했다.









마트에서 곰젤리와 게토레이, 쿠키를 구입했는데 곰젤리는 소량으로 포장이 되어서

벌크와 비교를 해봤더니 가격이 많이 차이났다. 좀 비싼편... 가다가 월마트가 보이면

들러서 벌크통에 들어있는 곰젤리를 구입해야 겠다.









차들이 서행을 하는 것을 보니 가까운 거리에 공사구간이 있는듯 했다.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니까 일단 공사하는 구간까지 쭈욱 달린후

사정을 봐서 빠른쪽으로 가야겠다.









차량 통제 요원이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도로위로 올라가서 그대로 따라가라고 했다.









도시를 관통하는 도로의 상당구간을 통제하며 포장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라서 공사구간에 따른 여파를 피할 수 있어서 도시를 빠르게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버몬트와 함께 뉴햄프셔 역시 주의 대부분이 산이라고 아침에 모텔 사장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실감이 났다.
















산을 피해서 돌아가는데 높고 낮은 산등성이가 이어진다. 경사는 가파르지 않지만

한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오르막길이다. 미국 횡단 3개월째가 다 되가면서 제법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적응이 됐지만 힘든건 사실이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내리막이란 보답이 있으니 그거 하나 믿고 올라간다.









하늘에서 구름이 모인다. 산은 언제든 그렇지만 변화무쌍한 날씨에 늘 대비를 해야 한다.








내리막을 신나게 가속을 붙이면서 달리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삽시간에

소나기로 바뀌어 라이딩이 어려울 정도로 쏟아졌다가 게릴라처럼 치고 빠졌다.


잠깐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대비도 못하고 그대로 맞았기에 야속하기만 했다.










남쪽방향 16번 하이웨이로 가면 워싱턴 산을 통과하는 도로인데 그쪽은 아침에 출발할때

루트상에서 제외한 길이고 내가 갈 곳은 동쪽 2번 도로이다.








주유소에 들러서 햄버거를 사고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점원 2명중 한명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문제가 생겼는지 손님들이 한쪽으로만 줄을 서서 순식간에 10명가까이

줄을 서게 됐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쁘다고 빨리 계산해 달라고 언성을 높일텐데 누구하나

기다리면서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것도 문화차이의 인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달갑지 않게 느껴졌다. 어쨌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조용히 내차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앞으로 남은 일정상 캠핑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부탄가스를 살까 고민했는데

당장 없으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됐는데 1개가 무려 7$가 넘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각격이었다.








미국 동부의 끝이자 시작인 주 메인(Maine)를 넘는 순간이다. 메인은 뉴햄프셔,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커네티컷, 메사추세츠과 함께 뉴잉글랜드라 하는데 이유는 영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를 하여 정착한 곳이기 때문이다. 독립이후 초창기 이곳은 미국의

핵심 역활을 한 지역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보면 영국의 지명과 같은 도시가 많다.








이곳까지 왔는데 인증은 남기지 않을 수 없으니 메인주를 알리는 표지판과

그동안 수고해준 자전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메인주에 있는 포틀랜드까지 가서 대서양의 바다를 보면 미국 자전거 횡단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뉴욕까지 가면 이 횡단은

끝나게 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더 힘을 내야겠다.

아자~ 아자~








길가에 축구공만한 돌들이 산비탈에 쌓여져 있는데 조마조마 하면서 지나갔다.















Bethel에 있는 캠핑장에 갈거라서 이번 캠핑장은 통과를 했다.








Bethel에 들어와서 마을을 둘러봤는데 캠핑장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이폰도 3G가

터지질 않아 구글맵을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을겸 해서 마트안에 들어가서 근처에 캠핑장이나 또는 못찾을

것을 대비하여 모텔의 위치까지 물어봤다.

















캠핑장을 찾아 다니다가 피자집을 발견해서 안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

주문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곧 있으면 날도 어두워져 캠핑장은 안되겠다

싶어서 모텔을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오늘은 따듯한 피자를 저녁식사로 먹기 위해 계산을 끝내고 서둘러

모텔이 있는 곳까지 달렸다.







번개같은 속도로 모텔에 도착해서 후다닥 방값을 계산하고 이어진...







피자 폭풍흡입!!!!!!!!!!!!!!!!

다 먹지는 못하고 나머지 반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 잔자레인지에

돌려 먹기 위해 남겨두었다.









모텔에서 자면 좋은게 일단 텐트를 치지 않아서 좋고 짐을 필요한 것만 꺼내서

사용하면 되니 아침에 출발할때 매우 편하다.

그러나 몸은 편한대신 게을러지는 단점이 있다.


어쨌든 포만감에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8.14 : 97.7km / Norseman Motel







총 이동거리 : 5,677.2km










미국 자전거 횡단 #42 [~79일] 다시 미국으로~




Ayer's Cliff ~ Newport(8월 12일) ~ Groveton(8월 13일)















2주간의 캐나다에서 여행을 마치고 미국 버몬트를 통해서 넘어간다.

캐나다의 일정은 아쉽게 마무리 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즐거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토론트, 몬트리올, 오타와 같은 도시들을

꼭 다시 가보고 싶다.












하루에 이동하는 거리가 많지 않기에 요즘은 아침에 느긋하게 출발 준비를 한다.

쫓기듯 다음 목적지를 향해 새벽이나 아침일찍 출발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어졌다.









캠핑장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나와서 서브웨이에 먹기위해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서브웨이를 잘 이용하지 않았는데 캐나다에서는 몇번 이용했다.

메뉴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늘 주문하는 것으로 했다. 괜히 다른거 주문하다가

맛없으면 후회할 수 있으니 다행히도 처음에 고른게 먹을만해서 이후

같은거만 주문한다.









한개를 주문해서 반은 먹고 나머지 반은 점심때 먹기 위해 따로 포장해 달라고

했다. 반만 먹어도 한끼 식사로는 적당한 크기이다. 많이 먹어봐야 자전거 타고

달리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모자란 열량은 행동식으로 초코바등을 중간에 먹는다.








먹고 나와서 뭔가가 허전해서 주머니와 핸들바백을 찾아보다가 카메라가 보이지

않았다. 황급히 서브웨이 안으로 들어가 먹던 자리로 가보니까 다행히 의자옆에

카메라가 있었다. 여행의 최대? 위기에 빠질뻔했다. ㅡㅡ;









스텐스테드(Stanstead)로 방향으로 가면 미국 국경으로 갈 수 있다.

거리는 17km이니까 점심시간쯤 도착할 것 같다.









옵티머스 프라임?








유로 트럭(Euro Truck)이란 게임이 있는데 트럭에 짐을 싣고 배송하는 게임인데

미국과 유럽등 전세계를 다닐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트럭을 몰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 나중에 한국가면 유로트럭

게임 구입해서 대리만족이나 해볼까...









캐나다 동부는 큰도시를 기준으로 호수를 끼고 시골길을 달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오하이오쯤 지날때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고


토론토에서 퀘백까지 불가피하게 기차를 타고 이동하게 됐다. 가장 달리고

싶었던 구간은 정작 달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 했는데 어느덧 2주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아킬레스건이 문제가 생긴지 3주차에 접어들면서 통증은 없지만 증상은

점차 완차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무리하면 안되니까

앞으로도 당분간 하루에 100km를 넘지 않기 위해 뉴욕까지 빨리 가기 위해서

욕심은 내지 않으려 한다.









잠시 큰나무가 있는곳을 발견하고 쉬기 위해 자전거를 세웠다.








앉을 수 있게 한 돌의자와 알 수 없는 조형물이 있고 주변에는 목가적인 풍경의

집과 밭이 눈에 들어온다.









파노라마









나무 아래 있으니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땀을 식혀 주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밭에서는 트렉터가 굉음을 뿜고 분주히 움직였다.








높은 산이 많은 콜로라도와 엠보싱처럼 수 많은 언덕이 존재하는 아이오와를

넘었는데도 오랜만에 만난 조그마한 언덕을 오르려니 숨이 차오른다.










스텐스테드(Stanstead)에 도착을 했다. 이제 조금만 가면 미국 국경이다.

캐나다를 넘을때는 그리 크게 긴장을 하지 않았는데 다시 미국으로 가려니 심장이 쿵쾅거리며

두근거린다. 2달 반전에 미국에 올때 입국심사를 받았으니 크게 문제 없을거야 하면서

속으로 마음을 다잡었다.


















점심식사로 구입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꺼냈다.










식사를 하면서 아이폰을 꺼냈는데 와이파이가 잡히는것을 확인했는데 혹시나 되지 않을까

접속을 해봤다. 대충 루트는 정해져 있지만 구글맵을 열어서 자세히 검색해 보기 위해서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인터넷 접속은 불가했다.










여권과 비자를 준비하고 추가적으로 리턴티켓정보가 필요할거 같아서 미리 준비했다.

미국 가는데 별일 없겠지...









여기까지 잘 와 주었으니 조금만 더 부탁한다.


















무리없이 캐나다쪽 바리케이트를 통과하고 실질적인 국경이 되는 다리를 건너갔다.









휴!~ 넘었다.

직업은 뭔지, 왜 왔는지, 어디 갈껀지, 얼마나 있을건지, 농작물이나 과일은 없는지 등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물어봤다. 대답이야 하긴 했지만 질문 하나 답을때마다 긴장이 됐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무사히 국경을 넘어 다시 미국으로 왔다.









응? 나무가 있네

길이 1m도 넘는 월척이다.










위험한거 같아서 도로 옆으로 치웠다.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에게 교통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어서 자전거를 세우고 멀리 던져 버렸다.









뭔놈에 국경출입소가 산속에 있는지 계속 끌바....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는데 모텔을 보니 들어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몸이 피곤한건 아니지만 빨리 쉬고 싶다.









급해서 주유소 마트안에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는데 주인이 고장이라고 사용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아래쪽은 조여오는데 더워서 그동안 모아둔 동전을 다 털어서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구입했다.










국경을 넘어서 온 곳은 버몬트주의 뉴포트 지역이다. 오늘은 일단 뉴포트까지만

가서 캠핑보다는 모텔에서 잘 생각이다.









뉴포트를 가다가 만난 맥도널드인데 점심식사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잠깐의 망설임

이 있었지만 고민은 오래하지 않고 식욕이란 본능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한후 인터넷을 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 가까이 흘렀다. 뉴포트까지 가기는

귀찮고 맥도널드 들어오기전 건너편에 있는 모텔을 봤는데 그걸 믿고 주구장창

인터넷을 한거 같다. 인터넷에 생존신고도 하고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확인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모텔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미국전도가 걸려 있어서 주인 할아버지에게 그동안 이동한

루트를 손가락으로 표시했더니 화들짝 놀라셨다.









돈을 지불하고 와이파이 되는지 여쭈어 봤는데 그게 뭐냐고 하신다.

인터넷 되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인터넷은 안되고 건너편 맥도널드에 가서 하란다. ㅠ.ㅠ









방에 들어왔는데 외부에서 안이 훤히 보이는 틈이 있다. 유리문을 뭔가로 붙인듯 한데

임시로 화장실에 있는 수건으로 보이는 곳을 다 막아버렸다.









노트북의 무선랜을 검색하니까 미약하게 맥도널드의 와이파이가 잡혔다.

인터넷이 끊기기를 반복하면서 몇번의 시도끝에 인터넷을 할 수 있었다.


아까 맥도널드에서 웜샤워 호스트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왔는지

확인을 했다. 추가적으로 다른 호스트들에게도 계속 메일을 보냈다.

모텔안의 내부시설은 형편없었지만 싸게 주고 들어왔으니 감수하고 밤에 별일 없기를

희망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밤사이 별일은 없었고 기분좋게 일어났다. 어제 맥도널드에서 구입한 햄버가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맛이 영 없다.









모텔에 키를 건내주고 떠나려는데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왜 그러시지 했는데

어제 신용카드로 모텔비를 계산하고 그만 빠트린 것 같았다. 여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왠지 찜찜했다. 누가 사용해도 지금은 미국에 와 있는중이라 휴대폰을 정지했기때문에

문자 수신이 안된다. 다행히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니 아무일 없기를 희망하며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하늘이 흐리네









컨추리 스토어에서 피자가 되는 것을 보고 들어갔는데 아직 피자 시간이 안됐다고 했다.

음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아이스크림... 초코바, 에너지바 구입









호수를 지나는데 바람이 불고 추워져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추버라~ 추워
















GPS를 확인했는데 주변이 온통 산밖에 없다. 오늘도 캠핑은 포기하고 모텔에서 자야겠다.

망할 유심은 한달에 50$씩 주고 이용하는데 안되는 지역이 더 많다.









산속을 달리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고 있다.

흐리더라도 저녁때까지 이대로만 유지되도 좋지만 산속의 날씨가

유동적이라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미국의 시골을 달리다 보면 과거 세계1,2차 대전에서 사용했던 전차나 비행기를

전시해 놓은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폰다(Island Pond)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먹을 것을 구입했다.

마트 주인이 동양인이라 혹시나 한국인은 아닌지 다른 사람 계산이 끝날때까지

잠시 기다려 봤지만 이내 안쪽으로 들어가서 기회를 놓쳤다.









1리터짜리 게토레이인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용량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포카리 스웨트를 먹는데 미국사람들은 게토레이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멀리는 못가고 마트 근처에서 마을 주변을 구경했다.
















하루종일 날씨도 꿀꿀하고 사람도 만나기 어려우니 기분이 우울해진다.

또 심심하고...









얼마나 더 가야 산을 탈출 할 수 있을까?









GPS상으로는 다음도시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라이딩 속도가 정체되는

느낌이다. 딱히 빨리 갈 이유는 없지만 오늘도 일찍가서 쉬고 싶다.

























주립공원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지만 거리는 10마일이고 오늘은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고 모텔에 갈 것이기에 패스한다.








꽤나 큰 주유소였던 것 같은데 폐쇄한것을 보니 영업이 안되서 그런것 같다.









폐쇄된 주유소 옆에서 간식을 먹고 20분정도 쉬다가 출발했다.









뉴 햄프셔 주경계를 알리는 안내판... 그렇다. 다리를 건너면 뉴햄프셔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서 17번째 주이다.

뉴햄프셔도 버몬트와 마찬가지로 산이 많다.


















뉴햄프셔 안내표지판 앞에서 자전거와 셀프 인증샷을 찍었다.

새로운 주로 오면 설레이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오전에 우울했던 마음도 가시고 새로운 주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가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









카센터에 있는 화장실 사용을 부탁을 드린후 허락을 받고 사용한 다음  감사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바쁘신지 고개만 끄덕이고 일에 열중하셨다.

더 있으면 방해만 될거 같아서 인사만 드리고 자리를 떴다.









모텔을 봤지만 더 가보려는 욕심에 출발했지만 비가 쏟아져 되돌아 왔다.

오늘은 더이상 달리지 말고 이곳에서 자라는 뜻으로 여기고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8.12 : 34.7km / Pepins Motel
8.13 : 87.5km / Down Home Motel







총 이동거리 : 5,579.5km


미국 자전거 횡단 #41 [~77일] 펑크, 체인이탈 그리고 불심검문




Danville ~ Sherbrooke(8월 10일) ~ Ayer's Cliff(8월 11일)





















스코틀랜드 커플과 웜샤워 호스트 부부와 인사를 하고 출발을 했는데 스코틀랜드

커플은 하루 더 있다가 간다고 했다.

오늘까지는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을 타고 조금더 달리기로 했다.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을 타고 라이딩한지 4일째가 됐다.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 며칠째

다니다 보니 혼자 생각하는 시간은 많아져서 나를 돌아볼 수 기회가 생겨 좋은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무도 없는 이길을 혼자 달릴 생각을 하니 사람이들이 그리워진다.










좋은것도 계속 보면 질린다고 했는데 질리기 시작할때쯤 트레일에서 빠져 나가야겠다.









며칠동안 검은 먹구름과 함께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오늘도 비슷한 날이 

이어질 것 같다.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해너핀 캐널 트레일을 지날때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낚시하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 그리고 보트를 타고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

는 사람등 많은 사람들이 캐널 주변에 놀러와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의 퀘백주 남쪽 구간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어쩌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지나갈때가 있지만 몇시간에 한번정도 볼까말까 하다.









미국 자전거 횡단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자전거로 달리는

꿈을 꾸거나 상상을 했던적이 많다. 단 하루도 자전거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횡단 준비는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가며 시간이 다가왔고 그 결실을 이루었다.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이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패달을 밟을때마다 전율이 일었고 그 감동은 생생하게 머리와 가슴속으로

전달 되었다.









어느덧 여행은 두달 반이 흘러갔고 거리도 5,300km를 넘게 달렸다. 며칠 지나면

캐나다를 떠나서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 뉴욕까지의 마지막 여정이 이어지게 된다.

그때가 되면 가슴속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꿈틀거릴 것이고 해냈다는 성취감도

얻으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지고 온 속도계를 사용하다가 반복적인 말썽으로 인해

네브라스카 데븐포트에서 큰맘먹고 유선 속도계를 구입했는데 이놈 또한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튼 뉴욕까지는 고장내지 않고 잘 구슬려서 써야겠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안내판...

한가지 좋은점이 있다면 애매한 규정의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 기준과 다르게

명확하게 통행여부에 대해 표시해 두었다.


















프랑스어로 하슈몽?이란 도시에 들어 왔는데 우선 부식을 구입하고 식사를 해야겠다.









도시의 역사를 담아 놓은 사진 같다.









길거리 햄버거 집에 들어왔다.








살인적인 캐나다 물가에 조막만한 햄버거와 푸틴(Poutine) 가격에 놀랐다.

푸틴(Poutine)은 캐나다 퀘백지역의 전통음식 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퀘백 시티에서 땡인님과 이거 먹겠다고 찾아 다니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여기서 푸틴(Poutine)을 먹을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에 푸틴이란 음식의

이름을 듣고 러시아 대통령을 이야기 하는줄 알았다.









감자 튀김에 브라운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까지 이거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하나

오묘해서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식사후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는데 멋진 클래식카도 볼 수 있었다.

굉음의 엔진소리도 나고 메니아들이 자기 차를 튜닝한 것 같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차의 외관에 눈이 쏠렸는지 사진을 찍으며 차 주인과도

대화를 나눈다.





































다리를 건넌후 여기부터는 포장도로를 가볼까 했는데 2차선 도로에 갓길이 없어서

다시 트레일로 들어갔다.










오늘 갈곳은 셔브룩(Sherbrooke)인데 강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그 전에 있는 도시 윈저(Windsor)? 양주이름.... 술생각난다.


















아까 히슈몽 대형마트에서 산 에너지바 그전에는 쵸코바를 먹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에너지바를 구입하여 먹고 있다. 곡물과 과일이 적당히 혼합되어 열량이 좋아서 포만감도

느낀다. 식사 중간중간에 행동식으로 먹기에는 그만이다.









누군가 이곳에 와서 드리프트를...









여기서도...









도로 왼쪽 숲길 사이로 트레일이 계속 이어지는데 비포장에 길도

평탄하지 않아서 시간만 많이 잡아먹을 것 같다.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잠시 몸추고 가보니 엄청난 물살이 보를 통해 아르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낚시하려고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 구경인지는 사람들이 왜


왜 모여 있는지 모르겠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제목의 노래가

생각이 나는 집이다. 드넓은 잔디밭 넘어에 집 한채만 있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잔디 관리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 셔브록(Sherbrooke)에 있는 웜샤워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끝내 연락이

없어서 포기했다. 오늘아침에 셔브록을 목표로 출발했는데 저녁때 도착하여

아쉽지만 그냥 지나친다. 또 인근에 캠핑장이 있어서 빨리 가야 했다.










캠핑장에 왔는데 캠핑이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이상한 얘기만 한다. 가족단위로

캠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예약을 하고 온것 같다. 캠핑장 예약을

미리 하지 못하고 와서 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오늘은 토요일... 아 이런날만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맨날 주말이 낀다.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캠핑장 입구 옆에 대기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 한분이 AVT를

타고 내가 있는쪽으로 왔다. 그리고 사무실 안에 있는 사람에게 나에 대해 몇마디

물은후 이어서 내게 따라 오라는 손짓을 했다. 캠핑이 가능하다는 뜻인것 같다.









캠핑자리는 입구에서도 가장 안쪽으로 구석진 곳이다. 작은강이 옆에 있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고 질퍽했다. 캠핑을 하기에는 좋지 않은 자리였지만 1시간 뒤면 해가 지기에

다른 캠핑장으로 갈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치고 샤워후 일찍 잤다.









어제는 건너편 텐트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지 알았는데 아침에 보니 버려진

텐트였다. 누가 망가진 텐트를 버리고 간거 같은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캠핑장 들어오기전에 있는 강인데 철(Fe)성분이 많은지 물빛이 붉었다.









캠핑장을 나와서 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는데 좌우로 체육대회를 하는 듯 보였다.

















아무생각 없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주기적으로 타이어에 뭔가 밟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 보니 뒷타이어에 커다란 뱃지가 박혀 있었다.

잠시 고민을 했다. 뱃지를 제거하면 바람이 빠질건 안봐도 뻔하고 더 좀더

타고 간후 펑크 패치를 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있는 곳까지 가서 할지 생각을 했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일단 좀전에 지나온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까지 끌고가서

패치를 한후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펑크패치를 하는데 오늘따라 볕은 왜이리 좋은건지 땀이 연신 흘러 내렸다.











이따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추고 도와줄게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앞, 뒤 공기압을 체크하면서 바람을 넣었다.









이제 다 끝난건가... 짐을 자전거에 얹고 다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뒷브레이크 패드가 휠셋의 림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 조정이 필요했다.

Surly LHT의 제동장치는 캔틸레버 브레이크가 많이 달려 있는데 V브레이크 또는

디스크 브레이크 보다는 제동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고치기 쉽다고 해서

투어링 자전거에 많이 채택이 된다. 셋팅후 플리지 않게 단단히 조였다.










브레이크를 셋팅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는

체인이 빠졌다. 이런 ㅠ.ㅠ

체인을 다시 끼면서 크랭크 안쪽을 살펴보니 엉망진창이다. 왜냐

자전거 세차를 해도 얼마 못가 더러워진다. 크랭크 부분은 물을 분사하여

세척하기에는 BB안에 도포한 구리스 성분이 씻겨 내려갈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 하기에도 어렵다. 당분간 잘 구슬려서 타야겠다.









이제 문제 없겠지!!!!



































마고 호(lac Magog) : lac는 프랑스어로 호수를 뜻한다.

호수옆에서 식사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도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시고 가기로 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세상이 내것 같다.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매일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만 해도 부럽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눈뜨면 보는거니까 일상일지도 모른다.

부럽기도 하고 살아보고도 싶다.



















호수를 보면서 하지 못한 식사를 하고...









곰젤리를 벌크로 구입해서 봉지에 담았는데 양이 매우 많다.

입에서 오물오물 하면서 씹히는 맛이 좋다.


















호수를 출발해서 비포장의 시골길을 달리는데 느닷없이 한쪽에서 개가 튀어 나왔다.

내 자전거 소리를 듣고 온것 같다. 잠시 나를 주시하더니 더 가까이 왔다.

이거 뭐야? 핏불종류인가 사납게 생겼다. 일단 침착하고...

개님 :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나 : "왜요;;;;; 부들부들;;;;;"










개님 : "뭐 먹을거 있냐"

나 : "내?"






이놈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봤다. 자기 영역 안에 왔으니 본능적으로 코를 킁킁거리며


탐색을 하는 것 같다. 물면 어떻게 하나 자전거를 세우고 가만히 있었는데 앞, 뒤 페니어

냄새만 맡고 별 호기심이 없었는지 이내 딴청을 부린다.










동물을 좋아해서 개는 잘 무서워 하지 않는데 불독이나 도사견, 핏불류의 견종은 사실

누가 봐도 겁이 난다. 개들은 자동차에는 별 반응을 안보이는데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보면 맹렬히 달려든다. 일단 이런개가 다가오면 자전거를 타고 있을때는 빠르게 개의

영역권을 벗어나거나 잠시 멈춰서서 자전거를 경계로 서서 개를 주시해야 한다.

또 주변에 주인이 있으면 데리고 가라고 소리치거나 몸동작을 크게 하여 자기보다

크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한국에서 출발할때 개퇴치기도 가져갔지만 시카고에서 집으로 보내버려


사용할 수가 없었다. 아리조나에서 테스트 해보니 효과는 있는 듯 했다.

그러나 견종과 성격에 따라서 효과의 편차가 클 수 있다.

안통할수도 있다는 뜻이다.











개와 무언의 전투를 치루고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마고호에서 미국 국경이 있는 남쪽 방향으로 갔는데 온통 산과 언덕뿐이었다.

괜히 이쪽으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서 에너지바 하나 먹고 출발....








비포장길을 달리다가 지쳐서 포기하고 마고호쪽으로 다시 내려갔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쉬었던 곳의 반대편에 있는 도시인데 빙빙 돌아서 온 느낌이다.

두어시간 정도 산길을 달렸는데 밀려오는 이 허탈감은 뭐지 ㅠ.ㅠ









캠핑장 검색을 하고 2.5km를 찾아 들어왔는데 이런 알고보니 개인사유지였다.

또 허탈감을 안고 왔던길을 되돌아 원위치...









또 다른 캠핑장을 검색하여 왔는데 긴가민가 했지만 이번에는 맞았다.









캠핑장 자리를 배정받고 일찍 잠에 들었다.

내일이면 2주간의 캐나다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넘어간다.






8.10 : 71.4km / Camping ILE-MARIE
8.11 : 51.3km / 
Camping Lac Masswippi







총 이동거리 : 5,457.3km









미국 자전거 횡단 #40 [~75일]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




퀘백 KOA ~ Plessisville(8월 08일) ~ Danville(8월 09일)













어제 저녁 날씨가 어두워 질때까지 무료 와이파이 인터넷 하다가 모기가

많아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날씨 예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하늘만 보고

텐트를 지붕이 있는 곳으로 옮길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텐트를 끌어다 지붕 밑으로 끌어다 놓고 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여지없이 새벽이 될때까지 비가 왔고 아침에는 비가 오락가락 했다.

하늘에는 여전히 짙게 드리운 검은 먹구름이 언제고 비가 쏟아질 기세다.


텐트를 걷지 않고 식사를 했는데 옆에 있던 텐트에서 지붕아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려는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례가 되지 않게 텐트를 한쪽 구석으로 밀어 넣고 다른 분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으로 써야 하는 장소에 텐트를 치우는게 당연한데 고맙다고 해서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닙니다. 당연한건데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식사를 끝마친 후 내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였다.

캐나다 복동지역을 여행하고 몬트리올과 캐나다쪽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사진을 같이 찍고 인사를 한후 가족들의 차가 떠나는 것을 본후 비가

오는 와중에 나도 출발을 했다.

얼굴이 낯빛이 점점 검게 변하는데 보호할 방법이 없다. ㅠㅠ


그냥 아침에 적당히 베이비로션 하나 바르는데 뉴욕가면 신경좀

써야 할 것 같다.


















맥도날드 들어왔는데 며칠간은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을 타고 갈 듯 하니

루트는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웜샤워 호스트에 보내려 해도

주변 지역에 호스트가 많지 않다.

그래서

적당히 인터넷 검색하다가 시간만 때우고 나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을 따라 갈 예정이다.

내일도 마찬가지...

어디까지 목표를 정해두는 것은 아니고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갈 생각이다.

뉴욕까지는 1,000km도 안 남은 상태에서 대충 8월 말에 도착할 생각으로

하루에 가는 거리도 60~70km... 조금더 간다면 80km+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내게 하루에 얼마나 달릴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지금 여행할 수 있다는 그것 자체가 소중할뿐이다.

















비까지 적당히 왔고 그 덕에 사람들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한적하고 운치있는 자전거 길을 혼자 타고 가려니 은근히 사치 인듯 싶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을테니 마음껏 즐기고 가고 싶다.










달리다가도 정자가 나오면 잠시 쉬어주고 이어폰을 꽂으면 그곳이 나만의

음악 감상실이 된다. 잠시 시간이 멈추기를 희망해 본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인데


여행의 후반부로 갈수록 못내 아쉽기만 하다.










출발하려는데 눈이 허전하다는 것을 알았다. 응? 뭐지... 아차

정자에 선글라스를 그대로 두고 출발할뻔 했다.

이번에 잊어버리면 어디서 구입해야 할지 난감했다. 주변에는 큰 도시가

없으니 한참 동안은 맨눈으로 다녀야 했을 것이다.


















혼자 사진 잘 찍지 않는데 그래도 한장정도는 남겨야 되기에 이따금씩

혼자 셀카를 찍는다. 혼자 사진 찍을때 어색하진 않지만 대부분 얼글 들이미는

포즈 밖에 없다. 미국 자전거 여행을 오기전에는 이런 저런 테마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여행을 하니 다 귀찮기만 하다. ㅋㅋㅋ


좀 적극적으로 여행을 재미있게 시작 했으면 좋으련만...


가는 시간 부여잡을 수도 없고

대충 그까이꺼 그냥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이나 계속 할 생각이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구름이 많았는데 제법 파란 하늘도 보이고 해도

구름사이로 고개를 들어냈다.

트레일이 만들어지기 전 철길이 놓여 있을때 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심터가 되었다.

화장실과 벤치 그리고 식수도 구할 수 있다.









아침에 맥도널드에서 구입후 몇시간이 지나니 다 식어 버렸다 그리고 콜라는

스테인레스 병에 담아서 시원함이 계속 유지는 됐으나 탄산끼가 많이 날라갔다.


















트레일의 일정한 거리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거리는 기본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과 자전거 정비를 할 수 있는 샵의 정보까지 표시되어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트레일 곳곳에 숨겨져 있다.










한적하게 트레일이 이어지고 가끔 자동차만 지나갈뿐 사람들은 어딜

갔는지 눈에 띄지도 않는다.



























뭉개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그 뒤에 흔적이 남았다.

비행기 궤적을 보니까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문뜩 들었다. 미국에 온지


두달 반 정도 되었는데 벌써 집에 가고 싶다니...

집이 그리운가?










집이 그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아직 여행이 더 남아 있으니 여행에 집중하자!

캐나다에 온지도 9일이 자났는데 만약 자전거로만 이동했다면 지금쯤 퀘백 시티

언저리에 가 있을것이다. 며칠 후가 지나면 캐나다를 떠나 미국으로 넘어갈 듯 한데

뭔가 캐나다에 대해서 더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모텔은 아닌 것 같은데 침대표시가 있는 것을 보니 따라가면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잠자리가 마련되어 있는게 아닌지 추측된다. 그런 곳이라면 정말 좋은곳이고

설마 하면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가면서 쉴 수 있는 곳은 많아서 좋은데 지붕이 있는게 아쉽다.









Dosquet









기대도 안하고 Dosquet란 이름의 타운에 들어왔는데 지붕이 있는 정자가 있다.

잠시 쉬고 있는데 어르신 한분이 와서 프랑스어로 뭐라고 막 하신다. 영어는

못하시는 것 같다. 퀘백 지역에서 태어나도 오래 사신 분들중 프랑스어만 가능하고

영어는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분을 처음 만났다.

그 어르신은 프랑스어 나는 되도 않은 영어로 이야기 하는데 교차점이 없는 평행선만

지나는 꼴이다. 어르신은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은지 뭐라고 한마디 하시고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리셨다.









작은 타운을 지나고 비포장길이 시작됐다.










아까 안내 표지판에서 봤던 그림인데 왼쪽으로 꺾어서 500m만 들어가면

나온다고 하니 그 방향을 따라 더 들어가봤다. 혹시나 길을 못찾을 것을

대비해서 전화번호도 메모 했는데 500m 쯤 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딱히

안내표지에 나왔던 곳은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고 그냥 평범한

집들만이 몇채 있었다. 시각으로는 찾기 힘든것 같고 일단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이윽고 신호가 간다. 수화기 건너편으로 벨이 한번 두번... 다섯번

여섯번...... 상대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거 낚시인가? 뭘까?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야지란 생각으로 왔는데 그 꿈은 오래가지 않아서

깨졌다. 다시 아까 그지점으로 되돌아와 가던 길을 따라 이동했다.










개, 오토바이, AVT, 술?, 캔, 음악? 다른건 다 이해되는데 헤드폰

표시는 뭘까? 음악 듣지 말라는 건가.....










혹시나 주변에 텐트 칠 곳이나 캠핑장이 있을것으로 기대했는데 단박에

트레일 주변에 캠핑이나 모닥불 금지, 그리고 사격, 낚시, 말타기, 자동차 드라이브등

다른 건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없으니 신경은 안쓰는데 캠핑을 할 수 없으니 아쉽다.

하지 말라니까 지킬 수 밖에............ ㅠ.ㅠ










화장실, 쉴곳, 식수.... 이런 시설은 굉장히 잘 되어 잇다.

다만 부족하게 느끼는 것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캠팡장에 대한 안내이다.

캐나다 와서 이점 때문에 불만이었는데 여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캐나다 전역에 트레일이 10,000km 이상 되는데 다른 지역은 설마 이러진 않겠지...


















이곳도 역건물을 쉴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났는데 아까 다른 역건물 보다 규모가

제법 크다. 박물관도 있고 화장실, 식수는 물론 있고 건물 옆으로 돌아가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만들어져 있다.










물통을 다 비우고 시원한 물로 담았다.









트렌트 캐나다 트레일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은 정말 많다. 나는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을뿐이고...









너는 누구냐?

2~3m까지 접근해도 도망가질 않는다. 설치류 동물 같은데 뉴질랜드에 많은 포섬인가

그것도 아닌것 같고 뭐지?










더 접근하니까 그때서야 풀숲으로 사라졌다.









트레일을 벗어나 Plessisville이란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도시의 중간지점으로

들어와 아래쪽으로 도시 경계까지 가봤는데 모텔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다시 역으로

도시 안으로 들어오면서 주변을 살폈다. 반대방향으로 들어왔더니 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모텔에 들어갔더니 주인이 동양인이었는데 혹시나 한국인이 아닌지 추측했지만

첫마디는 중국어 인사였는데 내가 중국인으로 생각했던것 같다.

웃으면서 아니라고 했고 한국인이라고 소개후 지금은 미국과 캐나다를

자전거 여행중이라 했다.










느지막하게 모텔을 나왔는데 밤에 비가 왔는지 아스팔트가 젖어있다.

하늘을 봐서는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일단 출발한다.









중국인 모텔 사장님인데 어제 도착해서 뵈었고 떠날때 또 뵙는다.

인사를 드리고 모텔을 나섰다.









구글맵을 검색하여 맥도널드에 찾아왔다.

아침은 간단한것으로 먹고 점심 식사는 따로 주문해서 포장을 부탁했다.









콜라는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테인레스 병에 담았는데 반나절정도

냉기를 유지할 수 있다. 얼음을 넣으면 하루정도는 간다. 캠핑하는 첫날

어떤분이 얼음을 주었는데 담아두었다가 다음날 확인해보니 오후까지

시원한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잇다.









트렌스 캐나다 트레일은 일정 지점마다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표지판을 보면서

가면 반복적인 휴식과 라이딩에 도움이 된다.








철길과 기차를 그대로 두어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안에는 화장실과

음식을 할 수 있는 조리대가 있는데 조리대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접근을

막아 놓았다.
















Princeville을 가기전 지하도에 그래피티(graffiti art)가 그러져 있다.

자칫 상막해 질 수 있는 지하도 안에 이와 같이 변화를 주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다.








Presbytère De Princeville

잠시 주변을 둘러봤는데 무슨 행사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종교를 갖지 않고 있어 둘러 봐도 무엇인가가느껴 진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








트레일을 따라가다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는 골든리트리버 한마리를 만났다.


몸이 무거운지 연신 숨을 헐덕인다.








개의 나이를 물어보니 9살 이라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50대 후반

60대 초반 정도 됐을까 걷는 모습도 뒷뚱거리면서 매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B612 소행성에서 사는 어린왕자

어린 왕자》(Le Petit Prince)는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 발표한 소설이다.








점심때가 되자 구름이 짙게 드리웠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 같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해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펌프가 있는데 그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보인다.








어떤것을 먹을까 고민이 되는데 다 맛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우선 메뉴를 보고 골라야 하니 처음부터 살펴보다가 굉장히 푸짐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짠!

네가 고른 아이스크림...

돈단배 모양의 용기 바닥에 딸기가 깔려있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 3줄로

얹어져 있다.

후~루~루~ 짭짭!!!

























늦은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비가 올것을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다.

















식사를 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퀘백시티 이후 처음으로 미리 약속해둔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가기로

했는데 제시간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1시간 이상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여전히 빗줄기는 이어졌다.

계속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페니어나 핸들바 백안에 든 내용물이

젖지 않도록 점검후 빗속을 뚫고 출발했다.








몇시간째 비가 오락가락 했다. 평소보다 체력도 배로 들고 쌀쌀해진 날씨에

한기까지 느꼈다.
 







어제 모텔에 들어가기전 사둔 초코바 하나를 꺼내서 먹었다.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먹어 두어야 하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굵어졌다를 반복하는 빗줄기에 정자가 있는 곳이면 쉬어 가곤 했다.

신발과 옷속으로 비가 스며 들어 라이딩중 기분이 좋지 않다.

얼굴은 이미 벌레 씹은 표정... 사실 곰젤리를 입에 물고 오물오물 씹고 있는

중이다.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당분 보충을 해야 하니... 시간만 나면

당분섭취를 했다.








자장구야 미안허다. 비를 맞게 하지 않으려 했는데 계단이 있으니 잠시만 참아다오

내가 너를 거기에 두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니 이해해줘

LA에서 수천km 넘게 나의 이동수단이 되어준 고마운 자전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뉴욕까지 부탁해!















 


빗줄기의 강약에 맞춰서 쉬는 횟수도 늘어났다.

지붕이 양철로 되어 있어서 빗소리가 서러운드로 들린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속도계는 따로 있기 때문에 GPS는 지도모드로 해놓고

일몰시간, 가는 방향, 현재시간, 고도 이렇게 4가지로 설정 해놓는데 그중에서

일몰시간을 주기적으로 체크 할 수 있어 라이딩시 편하다.
















사냥지역이니 조심하라는 문구같다.








비는 멈추는 법을 모르고 야속하게도 오후까지 계속 내린다. 춥진 않은데 신발과

몸속으로 스며 드는 빗물때문에 찝찝해서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빨리 웜샤워 호스트의 집에 가야 겠다.









Danville에 도착해서 호스트의 집을 찾는데 주소도 불명확하고 장대비를 맞으며

1시간정도를 헤매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찾아왔다.









내가 오기전 호스트의 친구와 스코틀랜드에서 온 커플, 그리고 아이들까지 

집안에 사람들로 한가득이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한후 같이 식사를 하는데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장난으로 North Korea에서 왔나고 한다.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남북한의 분단과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나의 짧은 영어에 일일히 답을 해주기는 어려웠고 대충 웃음으로 때웠다.

그들도 어느정도는 남북한 정세에 대해 아는 듯 했다.



밤에는 다들 음악콘서트에 간다고 해서 같이 가겠냐고 물어봤는데 

피곤해서 가지는 못했다. 







8.08 : 78.3km / Motel A La Claire Fontaine Inc
8.09 : 72.4km / 웜샤워 호스트







총 이동거리 : 5,334.6km










미국 자전거 횡단 #39 [~73일] 퀘백에서 길을 잃다 (부제:갈림길)





퀘백 시티 ~ 퀘백 KOA(8월 07일)












나이아가라 강을 건너 캐나다에 왔지만 아킬레스건 문제로 좋은 곳들을 대부분

기차로 통과를 했다.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등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지만 변수는

항상 있었으니까 앞으로 가게 될 곳에서 또다른 변수를 기대하며 나의 운을 걸어본다.














이틀동안 퀘백 시티에서 나의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 준 웜샤워 호스트 부부는

 급하게 연락해서 찾아 갔는데도 불구하고 따스하게 맞아주었던 이들의 배려에

감사함을 전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가보라고 하면서 알려준 폭포를 보기 위해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북쪽으로 가기로 했다.











나의 안전을 위해 주황색 깃발을 꽂아 주었는데 효과가 있을진 모르지만

일단 꽂고 가보기로 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 보고 바람을 넣은 후 

다시 출발했다.









폭포가 있다고 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왔는데 이거 너무 한거 아닌가...

폭포가 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얼마 못가서 기후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비할바는 아니지만 생각외로 멋진 모습이다.










몽모랑시폭포(Montmorency Falls)

퀘백시티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고 높이는 83m인데 나이아가라 폭포의 1.5배 높이란

이야기가 있다. 폭포 이르은 1613년 프랑스의 탐험가인 

사뮈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이 뉴프랑스 지역 총독이었던

몽모랑시 공(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파노라믹 계단이 있고 폭포 위에는 구름계단이 있다.


















구름다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하는 것 같다.









폭포까지는 자전거, 기차, 자동차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갈 있는데

폭포 옆에 기차역이 있어 많은 광광객들이 방문을 한다.










사람들이 멀리서 내려오는 케이블카 하나를 주시하는데 그 안에 결혼식 예복을

입은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흔치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철길 옆에 사람들이 폭포를 구경할 수 있도록 약 1.5m 폭의 인도가 마련되어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가기에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멀리 있는 다리를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가까이 갈수록 폭포에서 물보라가 많이 일어나고 무지개까지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으려 폭포 앞에 서 있는데 폭포의 물보라 때문에 빨리 내려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동영상과 사진 몇짱을 찍고 아래로 내려왔다.





























갈때 이곳을 통해 폭포에 가까이 갔고 올때도 이곳을 통해서 왔다. 왜냐하면

철길이 지나가고 있어 그 아래 굴다리를 통해서 폭포에 접근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들은 차고하세요 다리를 건너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면 보입니다.) 










폭포를 구경후 왔떤길을 되돌아 퀘백 시티로 왔는데 벌서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갈등이 생긴다. 퀘백 시티 안으로 들어가면서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점심 식사꺼리를 사러 어제 왔던 아울렛에 다시 왔다.










콜라와 크로와상 빵을 구입후 불루베리가 생각나서 좀더 구경하기로 했다.









딸기도 있고 










라스베리(Rasp berry), 불루베리(Blue berry), 포도...등등 다 먹고 싶지만 다양한 맛을

보기 왼쪽에 2$짜리를 구입했다.











퀘백 시티에 계속 있다가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만 할 것 같아 일단

세인트 로렌스 강을 건넌 다음 생각 해 보면 좋은 안이 떠오르지 않을까 해서

페리 티켓을 구입했다.










페리 티켓 가격은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어른 기준 3.25$를 받는다.








프랑스어를 모르긴 하지만 글을 보니 나이에 따라 돈을 받는 것 같았다.









페리를 기다리다가 만난 분들인데 매우 재밌는 분들이다. 자매사이로 두분중 빨간 옷

입은 분은 영어와 프랑스어 둘 다 하셨는데 앞에 있던 분은 프랑스어만 하시고 영어

는 못하셨다. 프랑스어만 하시는 분이 겉모습으로 보기에 언니인듯 보였고


쉴 틈 없이 계속 웃으시는데 유쾌하신 분 같았다. 이분들을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나도 따라 웃음이 나왔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불루베리를 가지고 갑판 위로 올라갔다.



















이제 퀘백 시티를 뒤로 하고 세인트 로렌스 강을 건너간다.









새콤달콤 >< ㅋㅋ










잘있어! 퀘백 시티










샤토 프롱트낙 호텔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시야에서 멀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위로 올라갈지

미국쪽으로 가기 위해 아래로 내려갈지 어떻게 가든 뉴욕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차는

있겠지만 결국 미국 국경을 넘어야 한다.



매번 매순간 인생은 결정과 선택의 연속이기 마련이다...




















사이클리스트들의 뒤를 따라서 나도...









짠! 건너왔다~









갑자기 공허해진다. 선택의 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아직 12시가 안된 시간... 고민은 자시 뒤로 하고 점심으로 빵을 먹는다.










크로와상이란 빵인데 맛은 그저 그렇다.

할리펙스(
Halifax) 또는 PEI(Prince Edward Island: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900~1,000km를 가야 하는 거리다. 아킬레스건만 아니면 넉넉잡고

10~15일이면 갈 것 같은데 중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을 못하겠다.



땡인님이 어제 PEI로 출발을 했고 농담반 진담반 으로 뒤따라 간다고 하긴 했는데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가고 싶은 열망보다는 내몸의 건강이 더

중요하니 죽기전에라도 다시 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국쪽으로 가는 것이 옳은 선택인것 같다.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다. 당장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내 아킬레스건은 소중하니까!!"









그럼 다시 출발해 볼까.... 추울바알~



















고민을 하고 난후 한결 몸도 마음도 가벼워 졌다. 생각하는데 칼로리 소모량이

많았는지 본능적인 욕구가 찾아왔다.










자전거 도로 따라서 계속 이동...









강이 나타나서 멀리 보이는 다리를 통해 건너 가야 한다.



















다리까지 가는 길이 어디로 가야할지 두러번 거렸는데 이분들이 가르켜 주었다.










지도에서 손으로 가리킨 곳이 자전거를 타고 다리까지 갈 수 있는 길이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자전거를 들고 계단 아래쪽으로 들고 갔는데 따라서

해볼까 하다가 짐이 많아서 바로 포기했다.










왼쪽은 보행자 오른쪽은 자전거...


















눈으로 짐작하길 경사도 15% 정도 되는 급경사가 나타났다.

내려서 끌바!









난 착한 학생(?)이니까 자전거 끌고 걸어간다.









자전거 끌고 가는데 다리의 흔들림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높은데 올라가면

공포를 느끼는데 한발 옮길때마다 흔들거려서 고소공포증은 배가 됐다.

살금~ 살금~










강아래까지 보이는데 그 높이가 실감난다.

"엄마야~"










이렇게 적막감이 있는 산속의 자전거길 여유있게 달리기 좋고 기분 또한 상쾌해진다.









얼마 못가 또 만난 오르막길... 여지없이 또 끌바!










내리막길은 가드레일이 일정 간겨가다 있어서 속도도 못내고 조시조심 내려가야

한다. 이런길을 차라리 끌고 올라 오길 잘했다.










경사 표지파난 보고 그냥 달렸다간 그대로~ 아 상상하기 싫다.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 Cnada Trail)

미국에는 트렌스 아메리카 트레일이 있고 캐나다에는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이 있다.

횡단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며칠간은 이 도로를 따라 달릴 계획이다.





























맥도널드 앞에서 KOA 캠핑장으로 가기 위해 길을 검색해 보려고 노트북을 꺼냈는데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잘되던 인터넷 접속이 여기서는 되다가 말다가... 잘 안된다.

대충 어디쯤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 다시 출발...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캠핑장까지 겨우 찾아왔다. 미국은 캠핑장 안내

표지판이 몇km 거리 밖에서 부터 잘 안내되어 있는데 캐나다로 넘어 오고 부터는

이런 표지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못 찾는 것일수도 있지만 KOA는

북미 최고의 체인 캠핑장인데 안내가 세시히 되어 있질 않아 조금 아쉽다. 










어쨌든 캠핑장까지 왔으니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한후 느려터진 인터넷을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생존신고(?)를 했다. 









노트북, 외장배터리, 건전지, 스마트폰 등... 가지고 있던 IT기기를 다 꺼내서 충전을 하였다.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 및 승객들의 조속한 생환의 기적을 바라며


희생된 모든분에 대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06 : 64.9km / KOA 캠핑장(퀘백)







총 이동거리 : 5,183.9km









미국 자전거 횡단 #38 [~72일] 캐나다속 작은 프랑스 퀘백시티






퀘백시티(8월 06일)













퀘백(Quebec)지역은 16세기에 프랑스가 먼저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이후 영국이 들어오면서 퀘백에 대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결국 영국의

수중에 들어 갔지만 프랑스인들은 자국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현재

까지 퀘백에 남아 캐나다안에서 작은 프랑스를 만들어가며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독립 요구가 


계속 되면서 1995년 독립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가 실시 되었고 결과는

반대 50.58%(2,362,648) / 찬성 : 49.42%(2,308,360)으로 1%가 안되는

차이로 반대입장이 더 많았다. 일단 독립에 대한 요구는 수면아래로 


내려간듯 보이지만 캐나다 내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자전거를 찾으러 퀘백역으로 나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했는데 아주머니를

따라 집에 있는 다른 자전거를 타고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버스카드










낮선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항상 엄한곳으로 가진 않는지 긴장이 될때가

있다. 기사님에게 퀘백역 도착전에 말씀해 달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여전히 긴장이

되기는 매 한가지였다.










하루 떨어져 있었는데 잠시후 자전거를 만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제 코버그에서 내 짐을 인계 받았던 직원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고 여행중에 일어난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가지고 간 영수증을 확인후 자전거를 인수 받았는데 자전거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였다.










역을 빠져나와 본격적으로 퀘백시티를 둘러볼 참이다.









마린시티(Bassin Louise)








출근시간에 맞춰 나왔더니 아침에 좀 쌀쌀한 감이 있다. 여름이지만

최근 이곳은 저온현상이 있고 위도 또한 높은 지역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조깅하는 사람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마린시티를 벗어나 세인트 로렌스 강을 구경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서 아래쪽으로 가려던 차에 멀리서 누군가 나를 쳐다봤다.

다른 사람을 보는건가 하고 "누구지?"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자기 길을 갈줄 알았더니 계속 내가 있는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혹시 땡인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다가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역시 맞았다. 어제까지 계속 카톡을 통해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긴 했는데

퀘백에서 이렇게 우연히 만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 기차 안에서 웜샤워를 구하지 못해서 고민하던 차에 좋은 정보를 주어서

퀘백에서의 하루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토론토의 웜샤워 호스트 집에서 며칠 머물다가 호스트와 계획이 맞아 퀘백까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 Prince Edward Island 이하 PEI)까지 여행을

같이 한다고 하는데 나와는 뉴욕까지 같이 가는건 쉽지 않을 듯 보였다.

나의 여행 일정이 늦어지는 통에 PEI까지 여행 계획이 먼저 세워진 것 같다.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고 ㅠ.ㅠ










땡인님은 나보다 이틀 먼저 퀘백에 도착하였고 여러곳을 둘러봤다고 했다.

같이 퀘백시티를 둘러 보기로 했다.










프랑스는 가보지 않았지만 건물 외벽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프랑스의

어느 마을안에 들어 온듯 하다. 퀘백 시티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세계 문화 유산에도 등재 되어 있다.










북미의 프랑스라고도 불리는 퀘백 시티... 나중에 꼭 프랑스에도 가보고 싶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와 프랑스가 공용어인 만큼 2개국어를 유창하게 잘한다.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4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국의 영향권에 들어있었고

지금은 독립국가이자 영연방국가에 속해 있는 캐나다속에서 살면서 그들의

문화를 오랜시간 동안 지켜 오는게 놀랍기만 하다. 그만큼 그들의 프랑스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할것이다.



























지금 가고 있는 곳은 퀘백 시티의 랜드마크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다.

1893년에 건설되어 지금은 퀘백 시티를 대표하는 건물중에 하나다.



















타지에서 한글이 보이니 반갑다. 이곳도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버스와 호텔을 배경으로 땡인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여기서도 한컷~









잠시 땡인님하고 이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킬레스건이

문제가 있다고 카톡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땡인님도 PEI까지 갔다가 어떻게 다시 돌아올지를

고민중이었다. 땡인님이 먼저 출발후에 나도 헬리팩스까지 가볼까라는 생각을

말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만나서 미국으로 함께 가자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확실한 결론이나 약속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서로의 일정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타지에서 만나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든것 같다.










사진 찍기 싫었는데 왔다는 인증(?)은 남겨야 하니 일단 찍었다.

얼굴은 햇빛에 검게 그을린지 오래됐고 행색은 초라하여 거지가 따로 없다.



















스시집에서 초밥으로 점심을 같이 먹은후...









마린시티 주변에서 열리는 장터를 구경후 헤어졌다.

땡인님은 내일 토론토에서 만난 웜샤워 친구와 PEI로 떠난다고 했다.

앞으로 여행중에 같이 만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으니 계속 땡인님과

카톡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땡인님 일행과 헤어지고 난 오늘 아침 처음 만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아래쪽으로 좀더 가보기 위해서다.









간만에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해서 즐거웠는데 막상 헤어지고

혼자가 되니 심심해진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도시 어디를 가든 제일 먼저 보인다.

건물 역시 하나하나가 이쁘다.









세인트 로렌스 강을 연결해 주는 페리









샤토 프롱트낙 호텔

















장터로 돌아와 아까 구경하지 못한 곳을 마저 돌아본 후

아울렛 주변으로 와이파이가 되어 호스트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연결이 되지 않는다. 5시에서 5시 30분 사이 마린시티 근처에서 만나

집까지 같이 가기로 하였다.

 









라스베리(Rasp berry)









호스트가 연락이 안되서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언제 오려나... 

30~40분 가다렸는데 역시 오지 않아서 집까지 혼자 가보기로 했다.

운좋게 자전거 도로에서 만나 집까지 같이 왔다.

내 뒤에 온것을 알았다면 조금더 기다려 보는건데...

아무튼 만났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8.06 : 48km / Marjo et/and Denis (웜샤워 호스트)

버스 5.6km







총 이동거리 : 5,119km








미국 자전거 횡단 #37 [~71일] 짐과 자전거가 사라진 황당 사건










포트 호프 ~ 퀘백시티(8월 05일)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오타와, 그리고 퀘백까지 자전거로 달리지 못하는게


두고 두고 후회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일단 

몸에 이상이 생겼으니 최대한 완치가 우선이기에 더는 생각할 것도 없이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몇년 후라도 기회가 생기면 다시 와서 꼭 달려보고 싶은 구간이다.

아무튼 오늘 코버그(Cobourg)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제시간에 가야

퀘백(Québec)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빨리 서둘러야 한다.











3일동안 있으면서 정이 들었는데 이제 고양이들과도 헤어져야 한다.

처음 왔을때는 도망갔는데 며칠 봤다고 도망가지 않는다.










"축지법 이동중..."











지하에 있던 짐을 챙겨서 다 가지고 올라왔다.











"너 언제 여기 올라온거야? 음! 아까 축지법(?) 써가지고 여기까지 온거냐?"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고 호스트와도 아침인사를 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씨리얼과 커피를 마셨다. 어릴때는 우유는 정말 좋아했는데

중학생때부터 인가 이상하게 몸에서 받지 않아서 그 이후로 먹지 않았다.

자전거 해외 여행 다니다 보면 가끔 씨리얼을 먹게 되는데 우유를 첨가하니

예전같은 거부반응은 없고 맛있기만 하다. 그래도 아직까지 직접 우유를 직접

마시지는 못할 것 같다.











호스트가 꺼내준 씨리얼인데 단순히 인디언밥 모양의 콘프레이크만 있는줄

알았는데 종류도 다양했다. 월마트에 가보면 수십종류 이상이다.










아침 식사후 짐을 챙겨서 나온다음 호스트와 사진을 찍고 출발준비를 했다.










토론토와 포트오프에서 쉬는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던게 오늘 아침

자전거를 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컨디션도 좋았고 장거리를 달려도 

문제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오버페이스는 경계해야 한다.



포트 호프에서 코버그까지는 10마일도 되지 않는다. 천천히 가도 1시간 반

내지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달려서 코버그에 도착했다. 몇km 전부터 기차역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어서 역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니 역이 어딘지 확인하고 기차에서 먹을 

군것질 거리를 사왔다.

"일단 하드 하나 물고 시작"










퀘백에 가는 짐과 자전거에 붙인 태그이다.











그리고 각 태그마다 돈을 낸 영수증을 받았다.





















두근 반 세근 반 기차를 타려니 긴장이 된다. 

짐은 퀘백까지 잘 도착할지, 퀘백에서 웜샤워 호스트는 구해질지 긴장된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 탔다.























프리 와이파이가 되니까 가면서 웜샤워 호스트를 구하면 될 것 같다.

"구할수나 있으려나... 보통 하루나 이틀전에 미리 연락을 하고 가야하는데..

더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쵸코바 하나를 꺼내 먹고... 너무 달다 ㅡㅡ;









첫번째 역인 킹스톤(kingston)에 도착했다.










며칠전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 왔을때 미국과는 다른게 있을까란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첫인상은 "어 똑같네.. 틀린게 뭐지?" 라는

의문이었다. 캐나다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니 직접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미국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몬트리올 또한 토론토처럼 직접적인 방문은 없고 창문 넘어 풍경만

보고 지나간다. 아쉽다라는 생각만 계속 드는 이유는 뭔지 ㅠ.ㅠ 아 슬프다.











몬트리올은 1976년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곳이며 메이저리그 팀중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긴 "워싱턴 내셔널스"

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홈으로 사용했던 도시이다.

참고로 현재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연고지로 한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가 유일하다.



토론토처럼 빌딩 스카이라인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와보고 싶었던 도시이다.

몬트리올을 지나치면서 자연스럽게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도 가는건 물건너 갔다.
 











짐과 자전거는 잘 도착했는지 다음기차까지 잘 전해질지가 불안한 마음에

화물처리 하는 곳에 가서 물어봤는데 화물태그(영수증)만 잘 가지고 있으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거라고 직원이 말했다.











배고파서 맥도널드에 들어 왔는데 가격이 화폐단위가 틀리긴 하지만 미국에서

느겼던 채감 물가보다 많이 높은 것 같았다.











확실히 미국보다는 물가가 비싼것은 틀림없다. Tex 를 보니 10$이 넘었다.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세율이 달라서 가격차가 있긴 했지만 8~9$ 사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앞으로 여행하면서 물건을 사고 계산할때 눈물좀

흘릴 것 같다. 미국에서 주로 먹었던 런치BLT를 주문했다.











포트 호프에서 미리 중요 귀중품은 페니어 하나에 다 집어 넣어

보낼짐과 분리하고 따로 챙겼다.


노트북을 꺼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웜샤워 웹사이트에 답장 메일이

왔는지도 확인을 했는데 역시나 답장은 하나도 오지 않았다.











몬트리올 부터는 퀘백주에 속하기 때문에 역 곳곳에 낮선 프랑스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간간히 프랑스어도 들렸다.











퀘백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를 구하는 중에 다른 자전거 여행자에게

연락이 왔다. 지난 3월에 서울 양재에서 북미(캐나다, 미국) 자전거 여행을

하는 예비 여행자들 모임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났던 여행자분으로 

현재 캐나다 횡단을 하는 중이고 나보다 며칠 일찍 퀘백에 와 있던중이다.



포탈의 자전거 여행카페에서 만났고 직접 만나기는 3월 모임때가 처음이었다.

닉네임이 "땡인"님 이라고 그분이 자기가 연락했던 웜샤워 호스트가

있다고 해서 한번 연락해 보라고 했다.



메일을 보냈는데 다행히 오늘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고 편한 마음으로 퀘백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땡인"님은 미리 다른 웜샤워 호스트를 구한 상태였다.



땡인님과는 토론토에서 만나서 퀘백 그리고 뉴욕까지 같이 여행하자고 메신저로

여행하면서 중간 중간 연락을 했었다. 그러나 내 여행이 점점 늦어지면서 거리가

점차 벌어졌고 실행은 옮기지 못했다.




토론토에서 퀘백까지 기차를 탔던 이유중 첫째는 아킬레스건 문제 때문이고 다른

또 한가지는 땡인님과 퀘백이후 뉴욕까지 함께 자전거 여행하기 위해 내가 간극을 맞추려고

기차를 탔던 것이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는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7시가 넘어서 아직 어둠이 내리기 직전에 퀘백에 도착을 했다. 사람들도 다 내리고

짐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짐을 챙기고 떠나면서 나도 내짐이 나올때까지 가다렸다.











그런데 기차 안에 짐들이 밖으로 옮겨지면서 제 주인을 찾아 갔고

내짐은 자전거 이니까 마지막에 나오겠거니 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어! ~ 어~"


뭔가 이상하다. 나와야할 자전거와 페니어는 온대간대 없고 기차 승무원들은

마지막 캐리어를 들고 나온후 이제 다 됐다라는 생각을 했는지 손을 털었다.


"내 짐은 왜 안나올까? 어디 간거지?"

"혹시 몬트리올에서 실리지 않은걸까?"


"와 미치겠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긴장이 됐고 얼굴도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큰일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무원에게 나의 짐과 자전거는 어디에 있냐 라고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이게 마지막 짐이고 아무것도 없다.

여승무원이 혹시나 안에 있는지 기차 안에 있는 다른 남자승무원에게

안에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해 보라며 크게 외쳤다.



잠시 남자 승무원이 나올때까지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지만 그 승무원의

손에는 끝내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남자 승무원은 고개를 몇번 갸우뚱 하면서 여승무원에게 아무것도 없다

라는 동작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기댈건 코버그에서 챙긴 영수증 뿐이었다. 승무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줬더니 일단 이게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여승무원과 함께 영수증을 들고 사무실로 동행했다.

영수증에 있던 내용들을 수화물 분실 신고서에 다 적고

여승무원이 전화 통화를 마칠때까지 기다렸다.










여승무원은 나를 안심시키며 분주하게 코버그와 몬트리올로 연락을 해서

자전거와 페니어의 위치를 수소문 했다.

승객의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전화를 걸어 성심것 짐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



10여분 후 전화통화가 끝나고 자전거와 짐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었다.

다행히 분실이나 도난은 아니었고 처음부터 코버그에서 짐을 싣지 않았다고

했다. 아까 코버그에서 나한테 영스중과 태그를 건내 주었던 그 직원이

내 짐을 싣는걸 깜빡하고 잊어버린 것 같았다. 


정말 안도의 한숨과 허탈함의 쓴 웃음이 내 얼굴에서 교차했다.



이윽고 승무원이 내짐이 언제 올지 알려 주었는데 오늘 자정쯤 도착할

예정이니까 숙박업소 연락처를 알려줄테니 자고 내일 오라는 것이다.

 난 가지고 있던 웜샤워 호스트의 주소를 내보이면서 오늘 여기 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승무원이 하는 말이 호스트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해 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호스트와 전화통화를 한후 내게 통화내용을 알려 주었는데 호스트가

나를 데리러 온다고 했단다. 어두워지면 웜샤워 호스트의 집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를 고민했는데 때마침 데리러 온다니 정말 잘된 일이었다.









핸들바 가방과 앞페이너 그리고 헬맷만 덩그러니 나와 함께 남았다.

중요한 물건들 돈과 여권, IT기기가 되겠지만 따로 챙겼기 망정이다.










승무원과 대화가 끝나고 의자에 앉아서 웜샤워 호스트를 기다렸다.









멘 to the 붕....









30여분 뒤 호스트가 도착했고 승무원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알려줬다. 호스트의 차를 타고 가면서 조금전 승무원이 알려준 

내용을 내게 말해 주었다.




























호스트의 집에 도착하여 가족들과 인사를 했다.








내게 저녁식사를 했는지 물오보고 챙겨주었다.

호스트 가족들과 이야기 하던중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아까전 기차

승무원에게 왔다. 짐이 역에 도착하면 택시를 통해 집으로 보내준다고

했고 자전거는 나중에 따로 도착하기 때문에 내일 아침 오라고 하는

오면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가족들 모두가 직업이 있기때문에 내일 저녁은 모이기가 어려울 것 같고

오늘 미리 사진을 찍자고 해서 같이 찍었다.










짐은 약속대로 택시를 통해서 1시간 후쯤 집에 잘 도착하였다.

가족들이 나와 이야기 할때는 영어로 하고 가족끼리는

프랑스어로 이야기 하는데 도저히 적응이 안됐다.^^


프랑스어 몇가지 배워보는데 발음이 정말 어려웠다.

안녕하세요 : 봉쥬르?(bonjour [bɔ̃ʒuːʀ])

인사는 쉬운데 다른 몇가지 단어는 혀가 꼬여서 발음이 안됐다.



아무튼 오늘은 여행하면서 겪은 가장 황당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내일은 가족들 출근 시간에 나가서 퀘백을 둘러보기로 할 예정이다.





8.05 : 14.6km / Marjo et/and Denis (웜샤워 호스트)

(기차 700km: 코버그 ~ 몬트리올 ~ 퀘백시티)







총 이동거리 : 5,071km





미국 자전거 횡단 #36 [~70일] 온타리오 호수에서 힐링





토론토 ~ 포트 호프 (8월 02일~8월 04일)






2일동안 화목한 웜샤워 호스트 집에서 토론토 가정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다. 


누구 하나 열외 없이 공평하게 일을 분담하고 또 가족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서


화합하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캐나다 국경을 넘어서 타고 왔던 워터프론트 트레일길을 호스트가 지도를

프린트 해서 주었다. 오샤와에서 코버그까지 약 50km정도 되는 거리다.

토론토부터 오샤와까지는 열차를 타고 갈 예정인데 호스트가 역까지 안내

해준다고 했다.











이틀동안 나의 안식처가 되었던 잠자리




















호스트가 날 위해서 중국만두들 요리해 주었는데 그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호스트는 환경과 에너지 절약, 친환경농업등 환경 보호관련 일을 한다고

했다. 몇년전 우리나라 강을 심하게 오염시켰던 녹조 사진을 보여주니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을 처음에 대면했을때 전혀 낮가리지 않았고 나를 반겨 주었다. 아무래도 

웜샤워 호스트를 하면서 수많은 라이더들이 방문하니까 아이들 또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듯 하다.




















집 뒤쪽에는 작은 화단과 창고가 있어 거기에 자전거를 보관했다.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서 집뒤에 작은 마당과 화단이 있는 집형태가

많았다. 콘트리트 회색도시에 자칫 생길 수 있는 상막함을 상쇄해

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호스트의 뒤를 따라서 통근열차역까지 왔다. 토론토 외각에서 오샤와까지

가는 비용이다. 토론토 달러 9.20$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다.










호스트의 생활용 자전거... 집 뒤 자전거를 보관하는 창고에는 여행용 자전거가

따로 있다. 생활속에서 타기 편하도록 한 DIY 흔적이 보인다.











토론토까지 와서 결국 다운타운은 가보지 못했다. 호스트 얼굴을 보면서

저기 못가본게 너무 아쉽다. 이렇게 말하니까 또 기회가 있을테니

그때 또 오라고 말해줬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비행기, 배, 자동차와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기차까지

타게 된다. 이틀후면 포트호프에서 퀘백까지 700km의 거리를 기차를 타고

가지만 기차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통근열차가 좋았던건 이처럼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이 

열차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반 승객과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약 1시간에서 1시간 20분 후면 오샤워에 도착 예정이다.

호스트와 헤어지면서 마지막까지 자전거를 열차에 싣는 것을 도와주었다.










외국에서 기차를 처음 이용하는데 긴장도 되고 했는데 창밖 풍경을 보면서

왔더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오샤와까지 온 이유는 기차의 마지막 역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싣는 곳은 표시가 되어 금방 찾을 수 있다.

문 앞 가운데에 손잡이 봉이 버티고 있어서 뒷 페니어 한쪽을 빼고 싣었고

내릴때는 대학생에게 부탁하여 자전거를 같이 내렸다.










오샤와역(Oshawa St.) 




















온타리오 호를 끼로 워터프론트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자전거도로도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다. 다만 길이 곧게 뻗어 있찌 않아서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오샤와까지는 맑았는데 자전거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니까 먹구름이

많아진다. 곧 비가 올거 같다. 이미 땀으로 범벅이가 되어 비가 오면 오히려

시원하고 좋으며 그리 대수롭지 않다. ^^











예상대로 비가 쏟아진다. 피할 곳도 없고 그나마 조금 덜 맞을까해서 땅이

땅이 젖지 않은 큰 나무 아래로 우선 피했다.









오샤와역에서 산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꺼내 먹었다.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날씨 변화가 잦을 것 같은데 갑가기 LA에서 불필요한

짐을 한국으로 보낼때 우의도 같이 보내 버렀는데 괜히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우의를 또 하나 살까? 



일단 바람막이로 버텨 보기로 했다. 










소나기성으로 많이 쏟아졌는데 금새 비가 그쳤고 먹구름도 물러갔다.

"다시 출발!"










맑게 개였다가











또 흐렸다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트레일이 꼬불꼬불 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로 나왔다.

그런데 갓길이 온통 모래와 자갈뿐인데 아이오와에서 라이딩

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비까지 와서 길이 평소보다 많이 미끄럽다.

몇번은 자갈에 자전거가 좌우로 밀려서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하늘을 향해 발사 되기도 했다.










일단 흥분된 마음을 먹는 것으로 다스려 보자.....










포트 호프란 표지판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제 포트 호프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의 집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날씨가 맑으면 좋았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그저 지금 주어진 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긍정적이면 좋은거니 음 좋아! 좋아~"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려나 눈 앞에 쌍무지개가 펼쳐졌다.

하나의 무지개도 보기 어려운데 쌍 무지개를 보다니...





















넋놓고 무지개만 쳐다 보다간 오늘 하루 다 가겠다. 어서 빨리 서두루자...










포트 호프에 도착하면서 비가 또 시작 되었는데 아까보다 내리는 양이 많았다.

빗물이 운동화 안까지 파고 들어와 양말까지 다 젖게 됐다. 

퍠달을 밟을 때마다 젖은 운동화에서 질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우중라이딩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은 호스트와 약속한 날이라

어쩔 수 없이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온타리오 호가 보이는 곳까지 다 왔다. 다시 호스트의 주소를 구글맵에서

확인해봤는데 정수가 아닌 2-1 이런식으로 같은 숫자에 - 이 들어간 집들이

여럿 있어서 헷갈렸다. 집이 이 근처는 맞긴 한거 같은데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다. 그러던중 어떤 분이 도와주겠다 했고 내 호스트의 이름을 보여주었는데

바로 이집이라고 했다. 긴가민가 했는데 나를 도와준 사람의 바로 옆집이었다.










비속을 뚫고 온 나를 환영해준 캐나다에서 만난 두번째 호스트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숀 코너리 닮았다고 하니까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그런 이야기 가끔 듣는다고 했다.ㅋ










식사후 커피를 같이 마시면서 내 자전거 일정에 대한 얘기를 했다.

며칠전 호스트에게 메일을 보낼때 미리 이틀정도 있게 될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은지 물었고 가능하다는 메일을 받은적이 있다.

8월 4일 코버그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의 집에서 하루 잔 후 다음날

퀘백까지 가는 기차를 타게 탈 예정이라 이야기 했다.










이틀동안 지내게 될 곳... 지하인데 호스트의 아내 되시는 분이 화실로

쓰는 곳인데 그 한켠에 호스트가 내가 잘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었다.

호스트의 아내분은 직업이 화가인데 다행히 내가 오기 전에 뉴욕으로 

여행을 가셨다고 했다.









아침식사후 오후쯤 되서 호스트에게 한국라면을 끓여 드렸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라면...

코리안 누들이고 많이 맵다고 했는데 매운거 드실 수 있다고 했다. 




















조리가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그의 직업을 알게 되었는데 나와 같은

IT 개발자라고 했다. 우연하게도 나와 같은 직종의 사람을 호스트로

만나다니 참 신기한 일이었다.



그의 분야는 웹프로그래밍과 웹디자인 그리고 네트워크 디자인까지 한다고 했다.

일을 처음 시작한게 90년대 초부터 시작을 했고 고객과의 만남이 필요할때는

필요할때마다 수시로 한다고 했다.




보통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 빠르면 30대 중반 조금 더하면 30대 후반 또는 40대

초반이 되면 개발에서 손을 떼게 된다. 호스트처럼 늦은 나이까지도 개발일을

할 수 있다는 캐나다의 환경이 부럽기도 하고 꿈만 같은 일이었다.



캐나다도 개발자는 실력과 경력에 따라 대우는 천차만별이지만 타 직종보다는

고임금을 받고 있고 자기일에 만족을 한다고 했다. 


















화실








그림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안이라 그림을 봐도 뭐가 뭔지 잘 이해가 안된다.

그냥 그림이구나 한다. ㅡㅡㅋ




















호스트의 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거실 창문에서 온타리오 호가 보인다는

것이다. 호수까지의 거리도 3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호숫가에는 모래변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여름에는 수영도 즐길 수 있다.

거실에서 밖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자연적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집안 곳곳에 호스트의 아내분이 화가라서 그런지 미적 감각이 녹아 있다.


















그림(?)같은 집... 뒤뜰에는 잔디밭이 있고 앞에는 화단을 만들어져 있다.









온타리오 호... 건너편은 미국인데 그 끝이 보이질 않고 호수가 아닌 바다로 보인다.

북미의 5대호 중에서 가장 작다고 하는 호수인데도 그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잠깐 호수를 구경하고 포트 호프 다운타운을 돌아다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굳이

그럴필요 없겠다 싶어 오후 내내 호수에서만 있었다.



















희망같아선 자전거 여행 잠시 멈추고 몇달정도 살아보고 싶을 지경이다.

오하이오에서 아킬레스건에 문제만 없었다면 기차 대신 자전거로 퀘백까지

갔다면 이런 풍경은 대수롭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포트 호프에 사는 웜샤워 호스트에게 온 메일을

확인했는데 내일은 어렵다는 답변이 와 있었다.
 

기차는 출발은 이틀이나 남았고 하루를 지낼 곳을 찾아야 했는데 갑자기

망막해졌다. 일단 호스트에게 내일 하루 더 머무는게 가능한지 말해보기로 했다.









식사를 하면서 몇번 머뭇거리다가 이야기를 꺼냈는데 나의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인후 바로 괜찮다라는 답변을 해주었다.

미국과 캐나다 웜샤워 호스트 집에 머물면서 최대 이틀까지 있어봤는데

그 이상은 실례가 될 것 같아 또 있겠다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스트 집에서 3일동안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여행기 쓰고 퀘백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메일을 보내며

집밖을 나가지 않았다. 또 주방옆에는 호스트의 작업실이 있어서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 식사시간 외에는 대부분 지하 화실에서 있었다.




한국에서 마무리 못한 2011년에 다녀온 전국일주 마지막 여행기를 끝냈고

미국 자전거 횡단 1편을 처음 썼다. LA에서부터 조금씩 썼더라면 많이

밀리지는 않았을텐데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기가 힘들다.










퀘백에 사는 10명이상의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답변 없는게

반 이상이었고 답장 온것중 대부분 어렵다라는 내용뿐이었다.

내일 기차안에서 와이파이가 되니까 그때 다시 웜샤워 호스트를 구해보기로 했다.








여행기를 쓰면서 가슴이 먹먹하기는 처음입니다. 20일전쯤 나비두나님이

이란에서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곧 좋은 소식이 있겠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얼마후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02 : 116km / Bart Hawkins Kreps (웜샤워 호스트)

8.03 : 0km / Bart Hawkins Kreps (웜샤워 호스트)

8.04 : 0km / Bart Hawkins Kreps (웜샤워 호스트)

(기차 59km : 코버그 ~ 오샤와)






총 이동거리 : 5,056.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