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국일주 [~30일] 어정쩡한 마무리 그리고...

 

 

원통에서 하루 자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출발한 탓에 오르막을 오르려니 힘이 나질 않아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차를 타고 온 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젊은친구들이 대단한 일을 한다면서 10분가량 이야기를 하다가 가지고 있던 계란과 과자를

주시고는 이내 자리를 뜨셨다.



 

 

 


텐트와 그외 짐을 부산이나 대구에서 집으로 붙여버린다던 현수는 아직도 강원도에 올때까지 캠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캠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












 







 

 

점점 가을의 색은 짙어지고 스산한 겨울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6.25때 펀치볼로 유명한 양구군... 분지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기념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공사구간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양구읍을 가기위해 길게 돌아가지 않고 가는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새로 지은 터널을 가로지으려 했다.

엄청난 오르막!~ 처음엔 그리 높은 줄 몰랐다.









 


금방 올라가겠지 하는 생각에 사진도 찍어으면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짧았던 휴식이 효과는 경사도 표지판을 보고 오래가지 못했다.

13%.......13%라니 

 

 

 

 

 

 






 







 


어찌어찌 해서 올라온 오르막 터널 입구까지 올라왔을 무렵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버리는 택시가 야속할 뿐이다.
우리는 30분 넘게 씨름하면서 올라왔는데..저 기계덩어리는 마치 무슨일이 있었냐는둥... 우리 옆으로 지나가버린다.









 


잠깐의 달콤한 내리막이 끝나고 양구읍에 도착했다. 그 유명한 대한민국의 중심 양구다.





 






 

 









 






 






 


"우리 국토의 정중앙은 양구입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양구에서 어떤 대회가 열렸는데 거기에 참석했던 중학생 선수들이다. 축구였나?
아무튼 서로 여기에 온 기념을 하기 위해 같이 사진을 찍었다.
후에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내가 메일 주소를 잊어버렸다.











 







 


오전에 샀던 김밥으로 양구읍 거리에서 한끼를 해결했다.
뒷처리는 깨끗하게 했고 챙피한건 없었다.

배고푸니 어쩔수 없는 자전거 여행자의 식사방법이다.











 








 

 

 



 

 

 







 


배후령 배후령.....ㅠ.ㅠ 잊지 않겠다.









 


호반의 도시 춘천.... 배후령에서 신나게 춘천까지 S자 내리막길을 달렸다.






춘천의 유명한 춘천닭갈비.......

먹긴 했는데 다른 지역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는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기념차원으로....




 

닭갈비집 정말 많다.

너도 나도 다 원조라니.....


















 

 

 

 

 

 

 

 


강원도를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경기도로.......










 







 


내가 사는 경기도 입성










 







 

 

 

 

 

 

 

 

 

 

 

 

 

 

 

 

 

 

 

 

 

 

 

 

 

 

 

 

 

 

 

 

 

 

 

 

근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남이섬에 들어가 보려다가 자전거는 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를 보고 급 포기......

 

 

 

 







 


배고파서 귤 사고.......










 








 






 






 








 







 






 






 

 

 

 

 

 

 

 

구리에서 서울로 입성후 집까지 2~3일 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려 했지만 구리에서 쉬다가 지하철역을 보는 순간

갑자기 집 생각이 나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1시간 반만에 수원에 도착했다.

 

시작할때도 어정쩡했지만 끝나는 순간까지 어정쩡하긴 마찬가지 였다.

 

나의 30일간 전국일주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 미국 자전거 횡단 출발하기 전에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미국 현지에 와서 미국 자전거 횡단 첫여행기가 먼저 만들어지고

어정쩡한 마무리로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리게 됐습니다.

 

아무튼 현시점 미국 자전거 횡단은 70일차를 맞이하고 있고 전국일주 마치고 일년 반만에 다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후

이 미국 자전거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행이란 언제나 떠날때는 설레인데 돌아와서는 아쉬움이 남는것 같습니다.

왜 아쉬움이 남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전 여행에 대한 부족함을 다음에 떠날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채우기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려고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일종의 여행에 대한 자양분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기를 통해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전국일주 [~28일] 통일전망대

 


오늘은 고성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해 서둘러 모텔을 나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이곳 고성지역은

초겨울을 연상케한다.

 

 

 


난 느긋하게 버스를 타고 통일 전망대를 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학교와 직장등 각자의 일상을 위해 어디론가 분주

하게 가고 있다.





버스도 더이상 올라갈 수 없는 최북단이다. 여기서부터는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야 한다.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이다.









 






 


마지막 주유소라하는데 정말일까?










 


왼쪽이 길건너편 건물이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한 출입신고를 하는 곳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민통선 지역이다

보니 검문검색 및 보안이 철저하다. 통일전망대는 자전거가 들어갈 수 없기에 여기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통일전망대까지는 따로 셔틀버스도 없고 자전거도 출입이 안된다. 가기 위해선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여 통일전망대까지 동승하여 올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통일전망대에 왔으니 다들 하는 인증샷 남긴다.









 


해금강과 금강산이 보이는 북녘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는 해금강이고 왼쪽으로는 금강산이다. 더이상 갈 수 없는 곳이다.

 

 

 

 


TV와 뉴스를 통해서만 보던 그 북녘땅... 자유롭게 갈 수 없다니 이것이 현실이지만 하루빨리 좋은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통일전망대를 나와서 조금 이동해서 DMZ 박물관도 관람했다.

 

 

 

 


우리를 통일전망대까지 데려다 주신분들과 헤어지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간성읍 시내에 왔다.









 


어제부터 계속 우리 자전거와 짐을 보관해주신 경찰분들에게 몇번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내고 짐을 챙겨서

파출소를 빠져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해안 코스를 끝내고 백두대간을 넘기위해 부담스럽지 않은 진부령을 택했다. 진부령은 경사가 완만해

다들 이쪽이 가장 쉬운 령이라고 한다.









 






 


다행히 짐의 절반이상을 제주도에서 집으로 보내 진부령을 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진부령 정상까지는 17km 사실 진부령처럼 서서히 오르는 것 보다 힘들어도 높고 짧은 구간을 오르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했다.





이곳도 산이다. 얼마 오르지 않아 가파른 언덕길이 우리를 맞이한다.





가다가 쉬고 물과 초코바로 에너지도 보충하고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다.




 

 

 

 

 

 

 





 


혼자였다면 가끔 할 수 있는게 셀카질뿐 이런사진은 엄두도 못낸다. 역시 혼자 아닌 둘이 가기에 가는 길이 즐겁고

심심하지 않다.









 


점차 쉬는 주기가 빨라지고 짧아진다.





하늘은 파랗게 높아만가고 산과 들은 여름의 푸르름을 뒤로 하고 겨울채비를 하기 위해 온갖 화려한 옷들로

갈아 입고 있다.





"어 그런데 넌 뭐냐?"
사마귀 한마리가 우리 가는 길 앞을 막고 시위를 한다.





한층 더 경사도가 심해진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걸으면서 끌기도 하고 어김없이 끝에까지 왔다.
백두대간 진부령!!!





인증샷... 그런데 이게 뭐냐;;;;








 


다시 내리막길... 이것이 오후 내내 올랐던 오르막길에 대한 산의 보상이다.








 


진부령을 오른는데 시간과 체력을 많이 소비했다. 잠시 지친 몸에게 보상을 하는 차원에서 마트에서 콜라와
김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원통에서 하루 묵으려고 가는길에 만났던 분이다. 서울에서 1박 2일로 오셨다고 하는데 서울까지 버스로 점프하기 위해
터미널까지 가신다고 한다. 잠시 대화를 나눈후 서로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다.





현수와 나는 저렴한 모텔을 찾으로 원통을 돌아다녔다. 군인을 상대로 한 상권이기에 가격이 매우 비쌌다.
시골물가라고 우습게 생각했다가 가격만 물어보고 하면서 4번째에 들어간 모텔에서 다행히 우리가 생각한

가격이 맞았다. 수현이는 학생이니 내가 만원을 더 내는 선에서 가격 합의를 봤다.

모텔 주인분이 마시라고 천연포도즙까지 주셨다.





중국집에서 짬뽕과 짜장면에 탕수육을 주문해서 폭풍흡입후 바로 잠에 골아떨어졌다.



 

2011.10.18  

 

자전거 전국일주 [~27일] 힘차게 달려 고성까지

 

 


다시 외롭지 않게 둘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까지 계속 자전거 타고 같이 여행할 계획이다.
비록 울릉도와 제주도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올수 있을거라는 마음으로 아쉽지만 고성을 향해 출발했다.





동해 시내를 벗어나 망상해수욕장까지 왔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군시설이 많아짐에 따라 그에 따른

경고판 내지 안내파을 볼 수 있다. 간혹 재미있는 경고내용도 있다.

 

"초병 인근지역에서의 과다한 노출 및 선정적 행위"

 

아무튼 아무리 죽고 못사는 사랑하는 애인사이일지라도 이곳에서는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촬영을 하다가 재미난 광경을 봤다.

어떤 중년의 남성이 와이프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그런것인지 객이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승용차를

끌고 해변안으로 몰고 들어왔다. 승용차는 모래에 빠지면 쥐약인데 운전을 오래 하셨다면 그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는지... 결국 빠져 나오지 못하고 SUV가 승용차를 모래밭에서 빼내려고 들어왔다.

 

 




 


결과는 SUV마저 모래밭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아저씨 한사람때문에 몇사람이 고생하는지 ㅋㅋ





승용차 주인과 SUV 주인이 막 이야기를 하다가 승용차 주인이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10여분 뒤에 렉카 한대가 왔다. 결국 승용차와 SUV가 렉카에 의해서 질질 끌려나오는 꼴이 됐다.
한 사람때문에 몇사람이 피해를 보낸지 또 견인을 했으니 그에 해당하는 돈까지 아무리 그래도 조금 자중하시지

승용차 주인 아저씨는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집에가서 아내한테 한소리 들었을것 같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재미난 광경을 보고 웃다가 어느새 점심때가 되서 주문진 터미널 앞 분식집에 들어갔다.









 


수연이는 주문진에서 군인친구를 만단다고 해서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저녁때 양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가 먼저
출발을 했다.



 

 

 

이제 동해안 코스도 얼마 남지 않았다.

 

 

 

 

 

 

 

 

 

 

 

헐... 건물은 쓰러지기 직전인데 자세히 보니 1층건물 편의점은 아직 운영중이다. 아마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듯 하다.

 

 

 

 

 






 

 






 


6.25 이전에 남북한의 경계였던 북위 38도 까지 올라왔다.






날도 점차 저물어 가고 배고파서 간단하게 요기하기 위해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핫도그와 간식거리를 먹고 있었는데 두분이 다가 오셨다. 부부셨는데 몇년전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동해
7번국도를 자전거로 여행하신 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때가 생각나서 대접을 하려는데 먹고 싶은게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몇 번 거절했지만 아내 되시는 분이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휴게소 안으로 따라 오라고

하신다.





이왕 사주신다니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당분 성분이 있는 초코바를 부탁을 하였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분들은 먼저 출발하셨고 나도 뒤이어 휴게소를 빠져나왔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드니 해는

점점 짧아지고 덩달아 급한 마음에 패달 회전수도 같이 빨라졌다.










 


수연이와 만나기로 한 양양에 도착했다. 수연이한테 양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한참 있다가 연락이 왔다.

오늘 안으로 이곳까지 오기 힘들거라 하면서 먼저 출발을 하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유소 앞에서 30여분간 더 기다리다가 수연이 한테 내일 고성에서 보자는 문자를 보내고 다시

출발을 했다.






가는 도중에 해가 저물었다. 낙산 해수욕장 근처 모텔까지 가려다가 밤길 주행은 위험할 것 같아서 더 이상은 못가고

중간에 도로옆에 있던 모텔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저녁도 못먹고 다행히 낮에 주문진에서 수연이와 같이 먹으려고

샀던 김밥 2줄과 38선휴게소에서 사주셨던 초코바등이 있어 저녁 한끼 해결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무는 해와 함께 마무리를 한다.


 

 

 

 

아침 일찍 모텔을 나왔다. 오늘 아침도 맑은걸 보니 하루종일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았다.

 


 

 






 


여름이 한참 지난 낙산해수욕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그 옛날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이곳에 왔던 기억도 스쳐 지나 간다.





스산하고 썰렁하기만 하다. 자전거만 덩그러니...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찍고 한참 후에야 어제 저녁 ISO를 높여 놓고 그대로 찍어서 사진 입자가 거칩니다.)









 


가을바다는 남자 혼자 올게 못된다는 걸... 난 비로소 알았다. 외롭기도 하고, 여행을 혼자하는 것이 좋을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도 없다. 쌩~~





 

 

 

 

10여년전쯤 대학 졸업후 1년 조금 넘게 학원 강사를 하다가 때려 치고 집에서 놀때 동기들 몇명과 함께 밤대도록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정동진을 가던길에 대포항을 지난적이 있다. 그때는 밤이라서 이곳 대포항을 지나쳤고

다음에 또 올기회가 있다면 회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흘러 바쁜 와중에 동해쪽에 올시간도 없었고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왔다. 역시 이번에도

대포항을 스쳐 지나갔다.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다시 패달을 밟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10여년전 여행했을때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당시 20대 후반 그 무엇이라도 도전하면 이루어

질거라 생각했건만 지금과 비교하면 크게 변한건 없는것 같다.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 가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튼 잠깐 옛 기억을 회상하면서 현재의 내모습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볼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옛 생각들을 뒤로 하고 설악산이 보이는 속초까지 왔다.
 




여행도 좋지만 허기가 지면 그 무엇이라 한들 그림에 떨일뿐이다. 그래서 점심으로 속초에서 시장기를 달랬다.





속초를 지나면 더이상 북쪽으로 올라갈 수 없는 마지막인 고성이다. 물론 최북단은 거진항과 화진포를 지나

갈 수 있는 통일전망대다.

죽기전에 가본다던 금강산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었고 시간도 3년이나 흘렀다. 점점 갈 수 있는 희망은
요원해 지기만 하다.
(여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개성공단도 기약없는 잠정 패쇄가 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언젠가 통일의 시작이 이곳 고성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의 바람이 생긴다. 꼭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이 다리만 건너면 간성읍(고성)이다.





아직 저녁때가 되려면 이른시간에 도착했다. 수연이가 올때까지는 한참 남은것 같은데... 고성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다.











 






 


돌아다니다 지쳐서 고성 시민 체육관 앞에서 진을 치고 앉았다.






이제나 저제나 올까... 메시지 여러번 보내면 미안할까봐 일단 한번 보내고 계속 기다려 본다. 2시간 가량을 더 기다려서

마침 수현이한테 고성에 왔다는 연락이 왔다.





 

기뿐 마음에 자전거를 인근 파출소에 맞기고 25,000원자리 저렴한? 모텔방을 잡고 짐을 푼다음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내가 전날 수현이한테 빨리 오면 고기 사줄께라는 밀밥을 던졌고 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기집에 왔다.





어제 주문진에서 헤어지고 난 다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간단하게 밤과 소주를 마신 다음 모텔방으로 돌아왔다.

자전거 전국일주도 이제 끝을 행해 가고 서울까지 수현이와 일정을 함께 할 것 같다.


 

자전거 전국일주 [~25일] 2000년 4월 강원도 산불의 아픔을 기억하며

 


영덕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먹으려 했던 대게는 다음을 기약하고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되기를 희망하며 영덕을 출발했다.






역시 영덕이라 그런지 휴게소에도 대게모양이 붙어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핫도그와 물을 마시며 잠깐의 휴식

으로 체력을 보충하였다. 자전거 여행은 적절하게 쉬어주어야 장거리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오전에 무리하게 많은 거리를

이동하면 체력이 빨리 고갈되서 오후가 되면 길바닥에 퍼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50분 달리고 1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장거리 라이딩에 무리가 없도록 체력을 안배한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에는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고 농부들은 분주하게 일년의 수확을 걷어들인다. 농사가 생업이신 분들에게

이렇게 좋은 날에 여행하는게 미안한감이 들지만 매 끼니마다 밥을 먹으면서 그 분들의 노고에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길 잃을까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될정도로 쭉 벋어 있는 7번국도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코스란 생각이 든다.
또 오른쪽으로 동해안을 끼고 달리면 언제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다와 함께 할 수도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까지 떠나기 전 수없이 머리속에 맴돌던 걱정과 근심거리는 내려놓은지

오래고 흘러가는데로 자연을 벗삼아 그저 즐기면 된다. 이것이 자전거 여행의 참맛인듯 하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단점이 있다면 한가지... 이따금 몰려오는 혼자라는 생각 간혹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같이 하면

좋으련만 내가 같이 하고 싶을때는 정작 옆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않는다. 왜나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말이다. 뜻하지 않게 타인에게 생각지도 못한 도움이나 응원을 받았을때 혼자라는 생각은

잠시뿐 금방 사그라진다.






여름이었다면 이길이 많은 관광객들로 채워져 있을터였지만 지금은 나혼자 달리고 있다.



 






 






 


한적한 영덕을 빠져나와 어느덧 울진군에 접어들었다. 울진군도 영덕 못지않게 대게가 유명하다.




 





 


대게...대게...대게... 아 먹고 싶어 ㅠ.ㅠ




 








 


아시안 하이웨이... 이길로 쭈~욱 가서 러시아~유럽까지 갔으면 좋겠다.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 지길.... 희망하며





 


망향휴게소까지 2Km 남았다. 이 곳에서 점심식사 하면서 좀 쉬다가 가야겠다. 




 


저 멀리 망향휴게소가 보인다. 음. 10월 중순인데 아직도 낮에는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조금은 더운감이 있다.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휴게소라 그런지 반찬은 형편없다. 비빔밥 주문한 곳에 할머니가 요리를 하시는 것 같은데

친절은 쌈싸드신지 오래인 것 같고 사먹던 말던 아주 퉁명스럽게 말씀을 하신다. 장사 앞으로 안하실건지...

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하지는 못할 망정 말투가 손님들 다 내쫓을 형국이다. 

식사를 했지만 기분이 영 개운치 않아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휴게소 뒷편 동해바다가

맑고 투명해서 인근가게에서 빙과류 한개를 구입하여 먹으면서 경치를 구경했다. 조금전의 불쾌함은 하드를 한입

베어 물었더니 눈녹듯 마음속에서 사라졌다.




 







 


마을앞 바닷가에서 초등학생들이 래프팅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자전거 잠시 세워두고 저 학생들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도 태워주면 잘 할 수 있는데 ㅋㅋ"




 

 

저녁을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웠다. 너무 부실해 보이나 내일 체력이 회복될지 걱정이지만 일단 배속을 채워야

하니 없어서 못먹을뿐 모텔 주변에 식당도 없어서 낮에 분식집에서 산 김밥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오늘은 어제저녁 뉴스에서 비온다는 예보에 단단히 우중라이딩을 할 각오로 준비를 했다. 그래도 비오는 것은 실다.
자전거 라이딩의 가장 큰적은 추위와 비 그리고 바람이다. 다행히 큰비는 아니고 옷이 살짝 젖을정도의 가랑비였다.

 

 

 

 

 

울진에서 강원도 넘어가는 도경계에 공원이 하나 조성되어 있다. 이름은 도화공원 2000년 강원도 산불때 불길이

내곡리로 넘어오자 민관군이 힘을 합쳐 산불을 막았던 곳에 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사방이 탁 트인 천혜의 조망지이지만 이곳은 많은 아픔이 서려있다.  






그때를 절대 잊지 말자는 취지로 기념석을 만들어 놨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한분 계셨는데 이분의 말씀에 의하면 10년전 강원도에서 발화한 산불이 내곡리를 통해

넘어오자 민관군이 힘을 합쳐 불길을 잡았다고 하는데 만일 이곳에서 저지를 못했다면 인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사태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따듯한 커피를 한잔 주시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산불의 무서움을 새삼스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지금으로부터 1년전 한 대학생이 서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여 동해를 거쳐

이곳까지 내려왔다는데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화공원이 있는 이곳을 넘다가 그만 탈진을 해

쓰러져서 아저씨가 119에 긴급하게 연락을 하여 병원까지 탈진한 대학생을 후송을 했다고 한다.

"아저씨 따듯한 커피 잘 마시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따듯한 커피한잔에 몸을 녹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우중라이딩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이곳을 가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지도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dmaps.kr/dii4 )











 


10년전의 흔적... 밑동이 잘려나간 나무에 아직도 산불의 흔적인 그을음이 남아 있다.





자전거 여행자가 가장 좋아하는 표지판중에 하나........... "오르막차로끄~읏"






어느덧 돌고돌아 전국일주 마지막 자전거 여행지 강원도까지 왔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출발할때보다 비가 더 많이 온다. 더이상 가지를 못하고 고가도로 밑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곳에서 자주 쉬게 된다.









 


또 쉬고......






얼굴 한번 닦아 주고





식당은 없고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더 이상 못갈것 같은 생각에.... 아침에 사둔 김밥 한줄로 허기를 달랜다.





다 졌었다. ㅠ.ㅠ

버스 정류장 뒤 마을인근에 모텔이나 여관이라도 있으면 어늘 라이딩은 여기서 접고 하루 자고 갈까 했지만

아쉽게도 비는 주룩주룩 오는데 인근에 아무것도 없다.










 


강원도는 바닷가라도 산들이 많으니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다. 언덕 한개를 오르자 공원과 화장실이 있다.
또 여기서 비를 피해 쉬고 간다.

비를 맞으며 달리니 체력은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소모되는 느낌이다.





힘든것과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잠시 뻘짓 해본다.





자전거 여행의 또하나의 묘미는 힘든 오르막을 오른 후 보상받는 내리막과 이런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특권?

이다. 열심히 언덕을 오른 내자신에게 저 멋진 풍광을 마음껏 보고 즐기라는 강제명령을 내린다.
그래야 내리막 끝에 다시 언덕이 찾아와도 또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라는 기대를 주기 위해서다.




 







 


9.5%의 급경사... 역시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다. 조금전의 여유는 오고간데 없이 눈사이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ㅋㅋㅋ




 


자동차 전용도로 덕?에 구비구비 이어진 옛7번 국도를 따라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자기암시)


"왜 힘들었다고 말을 못해!"
 



 






 


비가 오면서 안개까지 잔뜩 끼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동해까지 왔다. 포항에서 울릉도와 독도 가는 배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동해에서

내일이나 모래 배타고 갈려고 한다. 그런데 예매를 해두지 않아서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해항 가는 초입에 있는 모텔에 방을 잡았다. 비에 젖은 옷가지를 빨래하고 샤워도 했다. 모래가 잔득 묻은 자전거는 다행히

좋은 모텔 사장님을 만나 방안에까지 들고 들어갔다.

또 이렇게 부친개도 가져다 주시고 배가 무지 고팠는데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지만 바람은 많이 불지도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았다. 울릉도에 가기 위해 예약을 하려고

묵호항까지 자전거르 타고 갔다.




 


아뿔사 이게 왠걸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서 배를 탈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파도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배는 파도가 높아서 뜨질 못한다는 안내방송이 대합실에 흘러나왔고

안내표지도 매표창구에 붙어 있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묵호항을 뒤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모텔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그냥 모텔에서 하루 쉬자는 생각으로 저녁때까지 계속 TV와 인터넷으로 하루를 때웠다.

저녁때 일주일전에 김해에서 헤어진 수현이와 연락이 닿았고 근처 찜질방으로 간다는 것을 붙잡아 모텔로 대려왔다.

어차피 1명 더 온다해도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 불편한 찜질방에서 자는 것보다 편하게 모텔에서 자라고 했다.

 

 

 

 



수현이와 그간에 비록 일주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의 일정이 틀리기에 헤어졌지만 일주일동안 여행하면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내일부터 다시 같이 여행하기로 했다.

 

 

 

2011.10.13 ~ 15 

자전거 전국일주 [~22일]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장소 호미곶

 

 

모텔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못 들어간다고 해서 지하 주차장 창고에 자전거를 보관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가끔 이런상황이 발생하면 자전거를 방에다 보관할 수 있는 다른 모텔을 찾아야 할지 그냥 모텔주인을 믿고 맡길지

갈등을 하곤 한다. 모텔주인이 믿고 맡기라고는 하지만 사실 믿음은 가지 않고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오늘은 부지런히 경주시내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선덕여왕릉...
선덕여왕은 신라 제 27대 왕으로 이름은 덕만(德曼)이다. 시호는 선덕여대왕(善德女大王)이고 성은 김씨이며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덕만의 아버지인 진평왕에게는 아들이 없어 왕위계승 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딸인 덕만이 신라시대 첫 여왕이 되었다.
덕만은 천성이 착하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선덕여왕은 2009년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침일찍 가서 그런지 방문객은

많지 않았다.





 

 

 

 

 

 

 

 

 

시들지 않은 꽃의 상태로 보아 최근에 누가 꽃을 놓고 간 것 같으로 보인다.

 

 

 

 

 

 

 

 

 

 

 

 

 

선덕여왕릉까지 오르는 길에 있는 소나무숲이다.

 


 

 

 

 

선덕여왕릉 입구에다가 자전거를 묶어 두었는데 설마 누가 가져가겠어란 생각을 겁도 없이 하고 선덕여왕릉을 보고 왔다.

 

 

 

 

 


다음은 안압지(雁鴨池)를 보러 갈 차례다. 경주시내는 온통 수학여행을 온 초등학생 천지이다.

음! 난 중학교때 수학여행 왔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학생들 표정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나도 안압지로 들어와서 구경... 이곳도 역시 초등학생들 차지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진지하게 경청하는 아이, 옆에 친구와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등 나 어릴적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안압지를 둘러보고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경주 찰보리빵을 사먹었다. 가게 안은 사진촬영 금지라 찍지는 못했고

입구에 TV에 방영됐다는 내용이 간판에 표시되어 있고 맛은 뭐 그럭저럭 특별히 특별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여기 왔다는 표시로 한번 호기심에 사먹었다.











 


경주는 고분의 도시이다.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한 곳인 천마총 가는길.........






역시 이곳 또한 답사온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중학교 수학여행땐 들뜬 마음에 천마총에 들어갔다 나온 다음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다시 찾으니

새롭다.





 





 

 






 


첨성대 입장료는 오백원인가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첨성대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난 가까이 보려고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경주에서 안압지, 첨성대, 천마총등 상징적인 문화제들만 훑어보고 급히 경주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저녁까지는 포항을 거쳐 호미곶까지 가야하는데 자전거 타고 가면 시간적인 여유가 안될 것 같아 경주

버스터미널에서 포항까지 버스를 티고 이동후 포항에서 호미곶까지 자전거 타고 갈 계획이다.

 
 



울산, 포항의 화려했던 고래와 포경의 도시로 영화를 누렸을때를 회상하듯 길가에 거대한 고래의 꼬리석상이

길가에 있다.









 






 


죽으라 달려서 호미곳에 도착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장소이기에 죽기전에 꼭 1번은 와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찾아왔다.
가슴벅차고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볼거라는 기대감은 사실 많지 않다.  당장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은

욕망만이 간절함뿐이다.





이왕 왔으니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해가 많이 짧아져 한여름 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이

여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거나 사진촬영을 위해 두터운 잠바를 입고 삼삼오오 나와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조금씩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서해안에서 보는 낙조와 동해에서 보는 일출은

매일 반복되는 우주천문 현상이지만 우리는 그저 언제나 그렇듯 그냥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때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당연시 되는 것(물, 공기 햇빛)들에 대해 우리 모두는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포항을 지나 7번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달린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캠핑도 하고 밥도 해먹는 것이 빠질 수 없는 재미긴 한데 수일전에 제주도에서 캠핑장비를 모두

집으로 보내버렸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면서 더이상 캠핑은 할 수 없고 부담스럽지만 잠은 모텔에서 밥은 식당에서

먹는 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포항을 가기 위해 장기반도를 따라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한다.









 






 


동해 해안도로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던 도로.



 

 


여름이 지나도 한참 지난 10월의 가을바다는 적막감만이 감돈다.





난 이 적막한 곳을 홀로 여행하고 있다.





비행기 궤적이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있고 난 그 궤적을 보며 새로이 떠날 다음 여행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오전과는 다르게 오후가 되자 포항을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급변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자전거 탈 마음이 싹 달아나버린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시작할때 동해바다에 가면 꼭 대게를 먹겠다고 생각을 했건만 대게는 커녕 철지난 때에 가서 동해안에서

나는 대게는 먹을 수 없었다. 영덕에 가면 먹을 수 있으려나...

 

잠깐의 사치스러움(?)으로 비와 추위를 잊으려 잠시 딴 생각을 해본다. 빨리 따듯한곳으로 ㅠ.ㅠ

 

 

 

 



2011.10.11~12

자전거 전국일주 [~20일] 22년만에 찾은 경주 불국사

사족(蛇足) : 그동안 일때문에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린다는 것이 몇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는 자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마음 또 언제 변할지 몰라요...^^) 그럼 끊어졌던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2년 08월 30일에 작성했던 글을 4개월만에 작성을 마쳤습니다. )

 

추가 : 전날 사진 찍으면서 ISO 감도를 800으로 해놓고 변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전까지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진 입자가 거칠어서

사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해변가를 돌아서 경주로 들어갈까도 생각하다가 울산을 거쳐 7번국도를 통해 경주로 가기로 결정하고 울산화학공단쪽으로 길을

들어섰다. (그땐 몰랐다. 그 길이 지옥의 길이란 것을...)

 

큰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내 자전거는 휘청거리기를 반복했고 울산시내로 들어 가기전까지 가슴 조리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나야

잠시뿐이었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매일같이 오가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의 경제를 위해

땀을 흘리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아침도 못먹고 모텔을 나왔는데 마침 공단 끄트머리에 김밥과 토스터를 파는 포장마차가 서 있었다. 출출하기도 하고

점심까지 해결할 요량(料量)으로 잠기 가던길을 멈쳤다. 싼 가격의 길거리 음식은 자전거 여행자에겐 진수성찬에 비할

바가 아닌 훌륭한 요깃거리다.

 

 

 



 


토스터 한개는 먹고 김밥과 추가로 토스터 한개를 더 주문하여 간식겸 점심으로 챙겼다.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식이 맛있다고 말씀을 드린후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데 많이 수줍어 하시는듯

했다.





 

울산화학공단과는 다르게 울산시내는 공기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다.

 

 

 

 

 


태화강을 건너면서 다리 아래 시원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내겐 그러지 못할

사정이 하나 있었다. 제주도에서 필요없는 짐을 우체국 택배로 집으로 보냈는데 그 와중에 DSLR카메라의 충전기까지

보냈던 것이다. 지도를 보고 울산에 있는 카메라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잠시 다리위에서만 저 아래의 여유로운 모습을

감상만 하고 지나친다.






서울처럼 번접스럽지도 시끄럽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하고 작은 여느 시골마을 처럼 느껴졌다. 100만이 넘는 도시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만큼 평화로워 보였다. 비슷한 인구와 크기의 도시인 수원에서 살고 있는데 그곳보다도 훨씬 살만한 곳 같아 보였다.











 


어느덧 울산시내를 지나 황금빛 들력의 논이 내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가을의 늦자락에 떠난 전국자전거 일주도

후반부를 넘었으며 출발할때 가졌던 온갖 불안함과 걱정이 이제는 깨끗하게 살아졌다.

이 여유를 뒤로하고 토함산 자락에 있는 불국사를 가기위해 얼른 서둘렀다.


 

 


1989년 이후 22년만에 다시 찾은 경주 불국사다. 80~90년대 중학교 수학여행의 메카이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불국이다. 이제는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답사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찾고 있다. 그때 그시절의 추억들이 불국사

를 포함한 경주 곳곳에 묻어있다.






중학교 반친구들과 같이 포즈를 하고 찍었던 바로 그자리..... 이제 30대 후반에 다시 찾아오니 아련한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건절하다.




20여년전의 불국사와 지금의 불국사의 차이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아저씨가 되어버린 내모습 뿐인듯 하다.  (대웅전)





- 다보탑 -





몇년전 다보탑 해체후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오래된 문화제인만큼 지속적으로 평소에도 꾸준히 당국에서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당일치기로 충북 금산에서 친구들끼리 경주까지 KTX에 자전거를 싣고 온 여행자들과 만남이 이루어져 같이 불국사 경내를

둘러봤다. 참 티격태격 하면서도 아주 친한 친구사이로 보였는데 혼자 여행다니는 나로서는 부럽기만 한 모습이다.

 








 






 


다른 관광객에서 부탁을 드려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둘~셋~





싸인이 맞질 않았다. ^^ 난 그냥 서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뛰어 오른다.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그럼 재미없을것 같아...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 석가탑(左)과 다보탑(右) -





대웅전 안쪽은 사진촬영이 금지가 돼서 아쉽지만 바깥쪽의 모습과 대웅전 현판만 찍었다.











 


재미있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초등학생 친구들과 한컷~ 찰칵!






불국사 어느 곳이든 앉아 있으면 그곳이 포토존이 된다. 언제 누구와 함께 있어도 경주는 추억이 되는 곳이다. 22년만에 다시

찾은 불국사는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왔던때처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다시 이곳을 찾을때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추억이란 선물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응답하라! 1989~ 

2011.10.10

 

 


 

자전거 전국일주 [~19일] 부산을 돌아서 간절곶까지 109.5km

 


공단 옆 살벌했던 몇개의 모텔을 찾아 헤매다가 마지막에 온 모텔이다. 사실 이곳은 가장 처음에 지나친 곳인데 되도록이면 부산과

가까운 곳을 찾다가 결국 다시 이곳까지 되돌아왔다. 공단 옆이라 외국인 및 타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장기 거주를 하고 있는 모텔이

많았다. 분위기도 살벌해서 2~3군대의 모텔을 들어갔다가 두려움때문에 나왔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보통 자전거는 방까지 가지고 들어 갔는데 이곳에선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였다. 카운터앞에

나두면 가져가는 사람 없이 주인이 잘 지켜본다고 했다. 잘때까지도 모텔 복도를 몇번이고 문열고 나와서 내 자전거의 상태를

살폈다.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깨면 그때도 역시 모텔방문을 열고 복도에 있는 자전거를 확인했다. 다행히 자전거는 아침까지

그자리에 있어 주었다.







 


부산은 굉장히 오랬만에 오는듯 했다. 4년전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행사인 부산 데브데이 행사때 방문한 이후 처음이었다.

김해시내를 지나 부산 초입까지 차도 많고 길도 복잡했다. 부산에는 친척이 있어 어릴때부터 자주 왔던 곳인지라 낯설지 않고 익숙한

곳이다. 문제는 부산을 관통해서 광안리까지 가야하는데 쉽진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의 지도를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가장

빠른 방법은 현지에 사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강서구에서 산업단지를 지날때 자전거 동호회분들을 만났는데 이분들 도움으로 쉽게 낙동강대교까지 올 수 있었다. 묵직한 투어링 자전거로

가벼운 MTB를 따라가려니 힘에 부친다.







한 20여분 되는 것 같은데 한분 한분마다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분들 따라서 부산 서면 중심가까지 죽을 힘을 다해 쫓아갔다. 한시간 이상을 같이 라이딩 했는데 자전거 동호회 분들을 만나

심심하지 않았다. 서면부터 광안리까지는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면서 따라갔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분들에게 물어보면서 도움

을 받았다. 간혹 엉뚱한 곳으로 가서 헤매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셨다.







부산의 첫 방문지 광안리다. 거진 20여년 만에 오는 곳인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마치 별천지 같았다. 해수욕장 앞에

광안대교도 생기고 해변끝 너머에는 수십층 높이의 고층건물들이 꽉 들어찼다. 이곳은 해운대보다도 깊지 않아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길거리에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광안대교-






참고로 현수교인 광안대교의 주탑높이는 105m(아파트 46층 높이)이다.






도착한 시간이 점심 시간이었지만 자전거를 맡기고 편안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보였다.






제주도까지 앞뒤 페니어 4개에 무겁고 답답해 보였는데 짐을 택배로 보낸이후 한결 깔끔하고 간결해보인다. 사실 야영장비를 모두

집으로 보내서 야외에서 캠핑하는 재미는 못 누리지만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할땐 훨씬 몸도 피곤하지 않고 수월하다.














영국 런던에 런던아이가 있다면 부산엔 부산아이?(농담)






바이킹 하면 인천 월미도에 있는 바이킹인데 놀이시설이 건물위 옥상에 있다. 광안리 옆에 있는 미월드라고 한다. 
놀이공원이 보이는 맞은편 김밥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해운대로 갔다. 식사할때 식당에 들어가면 항상 문옆에 앉고

자전거는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시한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292.4m에 72층이며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보다 높다. 왼쪽엔 두산위브가 보인다. 이곳이 부산의 랜드마크인지

는 모르겠으나 집값은 많이 비쌀것 같다.






-부산영화제-







해운대를 보려고 같는데 마침 이곳에서 부산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역시나 자전거때문에 깊이는 못들어가고 겉에서만

지켜봤다.






스타들이 이곳에서 인터뷰한다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부산영화제는 10월초에 열려 10여일간 이어진다. 1996년 처음 열려 작년까지

16호가 되었다. 그동안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방문한 영화제이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또 세계적으로 영화제가 점차

알려지고 있으며, 많은 영화인 및 일반인들이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로마 중세시대의 복장을 하고 있어 가까이 가보니 영화 "신들의 전쟁(Immortals:2011)"을 홍보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신들의 전쟁인데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 미노티우로스, 티타노마키아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관광객들이 이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함께 찍었다.







광안리와 해운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하루를 자고 갈까 하다가 간절곶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죽으라고 달렸다.

송정리와 기장을 지나서 간절곶 가지 전까지 왔는데 땀배출로 인해서 심한 갈증을 느꼈다. 마침 길가에서 파는 배가 보였다.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배는 갈증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기장은 배로도 유명한 곳이다.






드디어 간절곶







TV에서 많이 본 대형우체통 크기만도 5m가 넘는다 국내최대 아니 세계최대일것 같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간절곶 옆에 있는 욕망의 불꽃 촬영지인데 관리를 하는건지 않하는건지 겉으로 봐선 영 관리가 안되는듯 보였다.







간절곶 주변에는 잘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더 달려서 진하해변이 있는 진하리까지 가서 모텔을 잡았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또 내가 자전거 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루 주행거리가 가장 길었다. 109.5km... 중간에 쉰시간도 많았는데

아침일찍 김해를 출발해서 중간에 만난 자전거 동호회분들 뒤 따라가면서 여유롭게 그리고 가장 멀리 온것 같다. 

서해와 남해를 돌았고 내일부터는 동해안 일주다. 부산을 찍고 전국일주 코스의 반을 돌았으니 이제 후반부다.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집에 무사히 도착했으면 좋겠다.




2011.10.09

 

 

자전거 전국일주 [~18일] 처음 찾은 봉하마을

 

 

계획대로라면 한라산에 오르고 있을 시간에.... 급작스럽게 계획을 바꿔 제주도를 떠난다. 이호테우 해변에서

짐을 정리하고 제주항으로 가던길.... 전국일주 시작 17일 만에 1,000km를 넘었다.

 

많이 아쉽지만 1,100고지를 오르는 소기의 목적을 완수했으니 실망하지 않는다.

 

 

 

 

 

동해쪽으로 올라가면 날씨가 추워질것으로 예상되어 침낭, 텐트, 코펠, 에어 매트리스등 야영장비를 모두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집으로 보냈다. 아쉽지만 여행 끝날때까지 찜질방 아니면 모텔에서 자야 한다.

 

자전거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고 오르막길을 오를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강원도에서 태백산맥 넘어올때 많은

도움이 될거라 본다.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제주항 근처에서 열리는 행사를 잠시 둘러보며 배시간전까지 시간을 때웠다.

 

 

 

 

 

비행기 타고 슝 하고 날아가고 싶지만 현실은 어제 전화상으로 알아본 배편을 이용하여 제주도를 떠나야 한다.

 

 

 

 

 

 

 

 

대합실에 있는데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온 사람들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뛴다. 배편은 각기 달랐고 우리가

가장 멀리 제주도를 떠난다.

 

 

 

 

 


두 여행자가 수현이와 내 자전거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지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우리와 사진을 같이 찍은 여행자들의 자전거다. 기성품이 아닌 수현이처럼 자작한 형태의 페니어가 눈에 뛴다.

자전거 여행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것 같다.

 

제주항 2층 식당가에서 배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구입한 다음 배에 올랐다.  

 

 

 

 


녹동항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어느덧 어두워지더니 해가 뉘엿뉘엿 수평선 넘어로 지고 있었다.




 

배안에서 술판에 고스톱까지 가끔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이 볼까 걱정이 된다. 며칠전에 녹동항에서

제주도에 들어올때 수학여행온 초등학생들이 많았는데 그 어린친구들이 이 배를 타지 않았기 다행이다. 참 볼쌍 사나운

모습들이다.

 

음~ 그런 와중에 수현이와 난 특별히 할게 없다. 서로 찍은 사진 돌려보기, 밖에 나갔다 오기, 과자 먹기, 도시락 까먹기

등 가만히 시간때 때우는것도 어려운 일이다.

 

제주도 오기 전날 수현이가 묵은 찜질방에서 잤다. 혼자였다면 자연스럽게 또 모텔을 찾아 갔을 것이다.

 

 

 

 

 

 


찜질방에서 나와 분식집에서 아침을 먹고 수현이는 녹동항에서 버스를 타고 광양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마산까지

또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다. 난 외나로도까지 갔다가 외나로도에서 여수가는 배를 탄다음 여수와 남해 통영등을

자전거로 돌아볼 계획이였다. 그러나 수현이가 버스를 타고 점프를 하는것에 마음이 쏠려서 계획을 바꿔 마산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계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가끔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여행은 항상 자전거만 타고 여행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잠시 외도를 하는 것도 좋다. 비행기나 배, 버스 등

상황에 따라서는 무동력이 아닌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계획이 갑자기 변경됐기 때문에 마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채 아무생각 없이 차창밖을 보거나 잠을 잔다.

마산은 아버지의 본적지다. 어려서부터 부산은 자주 가봤지만 마산은 태어나서 처음 와봤다. 마산을 둘러볼까 하다가

이곳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멀지 않다는 것이 떠올랐다. 마침 수현이도 친구 만나기 전 시간이

된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물어물어서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입구부터 노란색 바람개비가 우리가 가는 길을

반겨준다.

 

 

 

 

 

 

 

조용히 심터 안을 둘러봤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있다.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입구에 맞겨둔 자전거를 찾아서 떠나려던 참인데 어느분이 자전거 여행하는데 많이 배고풀거라며 사과 한봉지와 캔커피

를 주신다.

 

 

 

 

 

 

 

"고맙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김해 시내로 향했다. 수현이는 김해시내에서 친구를 만날 계획이고 난 중간에 모텔이 보이면

거기서 하루를 자고 내일 부산에 가기로 했다. 내리막길에서 모텔이 보여 난 거기서 멈추었고 수현이를 부르려는 순간

내리막 길이라 위험할 것 같아 문자로 잘 가라고 했고 강원도 쪽에서 보자고 했다.

(여행 끝난지 10개월이 된 시점에서 여행기를 쓰려니 기록도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2011.10.07

 

 

 

2011.10.08

 

자전거 전국일주 [~16일] 한라산 1100고지 도저~언

이 게스트 하우스가 자전거 여행객에게 좋지 않은 점은 자전거 보관하는 곳이 밖에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가져오는 사람들 모두 밤새 자전거 분실의 위험을 안고 하루를 묵고 간다.
조금만 게스트하우스측에서 신경만 써주면 좀더 많은 자전거 여행객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한가지 밖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외부에 완전히 노출이 되어 있어 비와 이슬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추후 자전거의 부식의 우려가 있기도 하다.

 


 어제 저녁 수현(오른쪽)이와 제주도 올레길을 걷기 위해 왔다던 여행객(오른쪽), 나 이렇게 3명이 함께

 1차로 맥주와 2차로 간단하게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사람과 사람사이 떠나고 헤어지는게 아쉽지만

 이것이 여행자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면서 제주도를 온 이유가 1,100고지 넘기와 한라산의 백록담에 오르는 것이다. 1,100고지만

무사히 잘 넘으면 내일쯤 한라산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수현이와 서둘러서 게스트하우스를

떠났다.

 

 

 

 


어제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가 시야에서 멀어진다.











 


- 산방산 -




 

- 용머리 해안 -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는 아침식사가 가격에 비해 부실해서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나서 길가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1,100도로에 들어 진입했다.

 

 




 

 







 







 


아직까지 수현이와 난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 지금 가는 곳이 얼마나 힘들지,

도로의 경사도는 가파른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그냥 조금 힘들겠지 하며 쉬고 있었을뿐...

곧 닥쳐올 멘붕상황은 안중에도 없었고 그저 줄거울 따름이였다.










 

 

본격적으로 올라볼까...

 

 

 

 


출발한지 5분도 안되 급격히 상승하는 GPS의 고도계를 보면서 멘탈은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다.
잠시 멘붕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잠시 올라가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연출 ㅋㅋ












 


이대로 쭈욱 1,100고지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거야~
(얼마 못가서 내렸습니다.)






해발 200m.............................300m..................................400m...............................500m.................
끌바.............또 끌바...................... 끌바.. 끌바...끌바 ㅡ.,-





얼마나 올라왔을까.... 산중턱에 올라오니 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멘탈붕괴 상황에서 끌바로 힘들게 올라왔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는듯 했다.




 


경사도가 급한곳에선 저단기어로 타고 올라오는 것보다 걍 끌바로 올라가는게 더 빠른 것 같다.










 


내가 끌바를 하는 사이 나이도 어리고 체력도 좋은 수현이는 자전거를 타고 오르겠다고 저단기어 상태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갔는데 탐라대학교를 지나고서부터는 나처럼 끌바에 동참했다. GPS상에 등고선 간격이

좁아지면 어김없이 자전거에서 내린다음 내려서 끌바를 했다.






이런길은 고도가 쭉쭉 올라가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경사도가 심해서 반사적으로 내몸은 끌바모드로 바뀐다.






한참을 올라서 쉴만한 곳을 찾았다. 
 




 






 

 

오~ 매점도 있네






수중에 현금도 다 떨어지고 수현이와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탈탈 털어서 작은 사발면과 연양갱을 샀다.

가지고 있는 거라곤 카드뿐인데 카드결제는 안된다라고 매점 주인 아주머니가 손사래를 치신다. 아쉽지만

이것도 감지덕지...

 

10월초인데 온도도 높고 땀에 흠뻑 젖어서 느낌은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









 


700m..............800... 900...1,000...............................................

어느덧 눈앞에 1,100고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나도 한컷 찍을걸 그랬나.... 나와 수현이는 마지막이니 자전거 타고 끝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다..... 다 왔다!!!!!!!!!!!

 






 


감격의 순간. 드디어 1,100고지 오르는 순간이었다. 목표를 완수했으니 인증샷 한컷~

 

 

 

 

 

 

 

 

 

 

 

 

 

 

 

사진만 찍기에 뭔가 인증이 부족한 듯 해서 GPS에 표시된 현재의 고도를 찍었다.

1,101m....


 

 

 

 

 

 


멀리 보이는 곳이 한라산 백록담 정상이다. 내일은 저곳이 목표다.

(잠시후 찾아올 또한번의 멘붕 1,100고지에 있을땐 몰랐습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서 휴식도 할겸 얼음 동동 뛰운 코코아 한잔도 마시고 잠시후 찾아올 멘붕은 생각도 못하고

여유를 부려본다.

 

1,100도로 올랐다는 기분에 신나게 내려올 생각만 했다가 그만 관음사 야영장으로 가는 길을 지나치고 말았다.

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한라산 정상을 오르려 했는데.... 다시 되돌아 가려고 왔던 길을 인터넷 지도상

에서 검색해보니 다시 가야할 거리가 약 4km 잠시 올라가다가 저녁이 가까워져 오는 시간때문에 그만 포기하고

이틀전 야영을 했던 이호테우 해변으로 향했다.

 

제주도에 와서 한라산 오르기 위해 2번이나 도전했지만 다 실패로 돌아갔다. 못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빨리 포기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 날씨예보를 보니까 점차 흐려지면서 비가 온다고 했다. 

 

 

 

 

 

 

 

이틀만에 이호테우 해변에 다시 찾아오니 반갑다.

남은 쌀로 밥을 했다.





 

 

 

즉석 3분 짜장에 밥을 비벼서 수현이와 먹었는데 많이 부실해 보였지만 밥맛은 꿀맛이였다. 게눈 감추듯 삽시간에

코펠에 있던 밥은 허기진 배속으로 들어가 머리쪽으로 포만감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밤 다 먹고 수현이와 과자안주를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내일이면 제주도를 떠나고 또 수현

이와 헤어진다. 잠시 각자의 일정과 루트에 따라 이동한뒤에 10일후쯤 동해 어딘가쯤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2011.10.06

 

자전거 전국일주 [~15일] 개와 친구 되기

 

 

 

 

어제 밤까지 내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다리를 잡고 늘어지더니, 아침이 되자 반갑다면서 또 따라다닌다.

여기 저기 나무에다가 영역표시까지... 그래 여기 전부 네땅 맞다.

개를 좋아하지만 키워본적은 없다. 이런 놈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데 혼자 살고 있어서 낮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돌봐줄 사람이 없다.

 

 



 

 

 


제주도에 오면 좋은 징크스가 있다 이전에 언급한적도 있지만 오늘 또한 맑고 푸른 하늘을 제주도에서

맞았다. 아침식사는 어제 남은 밥을 라면 끊여서 먹었다.
아침 일찍 짐정리를 하고 수현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수현이가 찜질방에서 몰래 가져온 담요, 어제 저녁에 자기는 친구집에 가서 자면 된다고 추울까봐

내게 주고 갔다.

 


 



 

 

자 그럼 수현이가 올때까지 개님과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그런데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제는 귀찮다는듯 하품까지... 어제와 오늘 많이 친해진줄 알았더니 이놈 너무 무심한거 아니야?

다시 어디론가 가버린다. ㅠ.ㅠ


 

 

 

 

야영장을 한바퀴 돌더니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 아까 영역표시했던 곳들 순찰(?) 돌은건가?

말을 할 수 없으니 이놈의 속내는 알 수 없다.


 

 

 

 



 

 

 

 

 

나를 쳐다보더니 눈만 깜박깜박 거린다.

"어떻게 해달라는거야?"

 

 


 

 

요리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


 

 

 


개님의 표정 ㅡㅡ;

 

 

 

 


바다쪽을 주시한다.

이제보니 이놈 성격이 굉장이 시크한 것 같다.

어제저녁에는 많이 친한척 하더니 하침에는 다 귀찮은지 내가 걸을때는 따라오는거 같더니 막상

옆에 서 있으면 관심이 없다. (멘붕)

 

 

 

 

 

 

 

그래서 개님과 친해지기 실패도 성공도 아닌... 나도 모르겠다.

"잘 살아라!~" 

 

 

 

 

아침 일찍 온다던 수현이는 9시, 10시가 넘어도 오지를 않는다. 왜 오지 않느냐고 전화하기도 뭐해서

무작정 기다려 본다.

 

 

 

 

 

 

야영장 근처 여기저기 카메라 들고 이냥저냥 돌아다녀 본다.

 

 

 

 

 

 

자전거와 짐을 내게 맞겨놓고 엇저녁 친구집으로 가버렸다. 밤새 도난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내꺼와 수현이 자전거를 자물쇠로 꽁꽁 묶어놨다.




10시 30여분쯤 되서야 친구와 함께 수현이가 야영장에 도착했다.


 

 

 

 

야영했던 이호테우 해변에서 약 1시간 10분정도를 달녀서 코발트 빛깔로 유명한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3번째 오지만 볼때마다 아름답고 멋있는 곳이다.


 


 

 

 


 

 

 

 

 


여름이 막 지난 비수기라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일년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가 제주도 여행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인것 같다.

 

 

 

 

 

여행객은 많지 않지만 솔로들의 적 온통 커플들 천지다.


 

 

 

 

- 비양도 -





 

 

 


손에 잡힐듯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비양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섬과 해변에 내 모습을 끼워넣으려니 좀 미안한감이 없지 않으며 공해?같다.





 

 

 

 

전주에서 오신 자전거 동호회분들.... 한쪽에 앉아서 쉬고 계시길래 같이 사진찍자고 요청을 드려서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이분들은 노력항-성산포항 노선을 이용해서 제주도에 들어왔다고 했다. 많은 짐을 가지고 전국일주를 하는 나로서는

이분들이 부럽기만 했다.


 

 

 

 

 

 

 




 

 

 

띠동갑 친구? 수현이와 한컷!


 

 


 

 

점심은 지나다가 길가에 있는 식당에서 돌숱비빔밥으로 해결했다. 아직도 여름의 열기가 가사지 않은 10 초순

제주도 날씨는 여름이다. 그 뜨거운 땡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뜨거운 돌솥비빔밥을 먹으니 싸우나에서 한증막

안에 들어가 있을때처럼 땀이 비오듯 한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산방산에 도착했다.




 

 

 

 

미리 지도에서 확인하고 찾아온 산방산게스트하우스.




 

 

 

 

1년전 홀로 제주도자전거 여행할때도 왔지만 그때는 그냥 지나갔다.



 

 

 



실내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전기 콘센트를 찾는다. 기계적이고 도시적인 요소들을 피해 자연과 함께 하기위해서

떠난 자전거 여행이지만 어느덧 디지털노예가 된지 오래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디지털 장난감들.

저녁에 게스트하우스측에서 바베큐파티를 한다고 했는데 수현이와 난 참석하지 않았다.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이다.

1차로 방에서 맥주를 간단히 하고 2차로 근처 식당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술 한잔 했다.

 

항해사,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대학생등... 각자 살아온 삶 그리고 여행을 하는 이유와 목적,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는 똑같은 것 같다.

 

이런것들이 바로 "소통"이라 생각한다.

 


 

 

 

 

2011.10.05

자전거 전국일주 [~14일] 아름다운 보석 그 이름은 제주도

전날 고흥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고 물어물어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정보를 긴급 입수하여 여행의 피로함을 풀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은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많은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거니와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면서 나 스스로 피곤함을 몰고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가야할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갈 수 있
을 것 같다.






어제 점심이후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과역면을 지나자 바로 휴게소가 보였다. 


 



요것이 바로 진수성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고픈들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필요할때 식사를 해야 에너지들이 몸안에 충만하고
기와 혈기가 몸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 몸상태가 최상이 되었을때 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인지하고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어다.




 


도양(녹동항)까지 10km
무식하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면 30~40여분 거리











드디어 입성 내일 드디어 제주도에 입성한다. 완도에서 갈 계획이었지만 여이치 않아서 고민끝에 녹동항에 왔는데
잘한것 같다. 완도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그래도 저렴한 요금에 저전거 여행자로서는 금전적인 부담이
줄기에 만족한다.






녹동항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저녁 수연이한테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은 끝에 모텔 밖에서 만났다. 난 기성품으로만 도배를 했는데
수연이는 자전거에 다는 페니어를 자작해서 달았다. 학생이란 직업의 특성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여행을 준비
하면서 모든걸 수수로 준비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아무튼 늦은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다. 






녹동항 자전거 여행자에겐 몹시 불편한 항이다. 왜냐하면 계단을 통해서 그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갑판 위로 올라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서 얻는 많은 것들에 비하면 이런 사소한 고생쯤은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이다.









바다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파란 하늘과 따듯한 햇살에 가슴까지 뚫리는 듯한 기분이다.









여행초반에 버프등 햇빛 가리개를 하지 않아서 그만 코와 입주변이 시커멓게 탔다.
강한 햇빛에 그만 감아버렸다.
이게 뭐니~



배 안은 수학여행온 초등학생들로 사끌벅적 했는데 어느덧 멀찌감치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2년전 제주도 자전거 여행때 온 이후 2년만이다.
그때는 휴가때 왔었는데 이번엔 전국일주를 하면서 들렀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에 2년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섬을 나갈때 타고갈 배편을 알아본후...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간만에 온 제주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용두암은 올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제주도 올때마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나에게 행운이다. 이번이 3번째 인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단 한차례도 내린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제주도를 올때면 그런 행운이 또 찾아 올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나때는 초등학교땐 가까운 산이나 조금 유명한 장소 등 주로 하루코스로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소풍이나
여행을 갔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면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온다고 한다. 내가 타고 왔던 배에도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로 가득했다.

확실히 일본이나 중국관광객에 수학여행온 학생들까지 예전에 비해 제주도에 사람이 많아진것 같다.
사람이 많아 불편한 것 보단 그 속에서 활력이 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음 이분은 어디 원정이라도 가시는지....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초 고수 여행자 모드이다.




해변가에서 수연이와 돌아다니다가 수연이는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내일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고
난 이호테우 해변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어느덧 하루가 가고 하루의 끝을 세상에 알리기라도 하는듯 붉은 태양이 바다 건너 수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ㅋㅋ



여행시즌이 지난 9월말 아직 밤에도 지나간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어 덥지만 바다에서 부러오는 바람에
시원한 청량감으로 전해져 온다.

푸짐한 건 없지만 여행하면서 밖에서 먹는 특히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에서 해먹는 밥(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또 이런 느낌과 여유.... 해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 모른다.
















하루종일 여행을 하면서 많은 땀과 체력소진으로 인해... 평소 식사때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




비록 캔맥주에 새우깡이지만... 맛과 분위기는 최고다.




맥주를 마시면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도 한다. 내 불로그에도 들어가 보고, 자주 찾아가는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
에도 보고, 바로 그순간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본다.




더불어 음악은 혼자 있는 텐트 안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




식사에 맥주까지, 약한 취기가 올라 밖에 나가 야경을 찍어보는데... 생각만치 쉽지 않다.




 

이호테우 해변 야경이 아름다운데 몹쓸 사진실력때문에... 사진속에 들어가는 풍경?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바다는 고요하고 하늘엔 얕게 깔린 구름사이로 간간히 별도 보인다. 밝은 반짝이는 가로등, 방풍림 사이사이에 쳐진
알록달록한 텐트등... 모든것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밤을 뒤로 하고 자기엔 아쉽지만 또다시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2011.10.03

 

 

 





2011.10.03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많이 제주도 가는 페리를 완도항에서 타고 갈지 말지를 고민했다. 2개의 회사에서 3개의 노선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페리는 사전 예약이 끝났고 오후 3:30분이 있긴 한데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모텔안에서 한 30여분을 고민
하다가 깨긋이 포기하고 완도항 앞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김치덮밥을 먹고 출발했다.







하늘은 맑은대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신지대교를 건넌다음 신지도에서 도항선을 타고 고금도로 건너가 동북방향으로 보성까지 갈예정
이다. 그런데 신지대교가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한다.







신지대교







사진 몇장 찍지도 못하고 강한 바다 바람때문에 바닷물이 심하게 너울거린다. 자전거에 올라 탔지만 페달질 하기도 버겁다.







다리끝에 도착할때까지 자전거 핸들을 있는 힘껏 꽉잡고 총총걸음으로 뛰다 싶이 했다. 조금전까지 다리 건너면서 여유롭게 하늘과
바다를 즐기자란 생각을 했는데... 그딴생각 다리에 발 디딤과 함께 싹 없어졌다.



















신지도에서 고금도사이엔 다리가 없다. 대신 15~20분마다 섬사이를 오고 가는 도항선을 탈 수 있다. 전국일주 하면서 배 정말 많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페달질 하는 만큼 즉 노력한 만큼 가는 자전거거가 힘들땐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가끔 동력의 힘을 빌려
나의 몸과 자전거를 이동수단에 맞기는 방법도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대략 20분정도면 건너편 신지도에 닿는다.
이렇게 배를 타는 것은 잠시 힘들이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이자 행복이다.














섬과 섬사이들 오고 가는 배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바다를 건러려고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몰려든다.







여유롭게 해안가를 달리니 기분 최고다.






그러다가도 지로함이 올때쯤 어김없이 나타나 주시는 오르막길... 그래서 몸이 짜증내거나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들판에 벼가 황금색으로 펼쳐져 있고 바람도 산들산들... 내가 이가을에 자전거 여행 하기를 정말 잘했다.






바다가 보이니 또 바람이 분다. 그러한 데다가 앞에는 고금대교가 버티고 있다.
뭐 별 수 있나 걸어서 건너 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자전거를 타면 맞바람, 옆바람, 뒷바람등... 난 바람에 대한 트라우마(trauma)를 가지고 있다. 흔들흔들...  자전거가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 불기 시작 하면 자전거에서 무조건 내려야 한다. 특히 바람부는 다리위에 서면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이제 되도록이면 바람과 맞서 싸우기 보단 부는 방향으로 몸을 맏겨 즐길고 싶다.


































다리를 건넌후 바람이 불지 않는 방향으로만 계속 가다가 그만 강진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결국 보성을 돌아가는 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강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더 이상 못갈것 같아서 819번 지방도를 타고 대덕읍 모텔에서 자기로 생각하고
가는데 산세도 험하고 길도 좁은데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만만히 봤다가 된통 당하는 기분이다.

바람 피하려다가 먼길을 돌아가게 되고 결국 힘든건 나뿐이다. 대덕읍까지 갔는데 모텔도 없고, 다시 관산읍까지 10여킬로미터를
자전거를 타고 더 가서 관산읍 초입에 위치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던 어제 저녁... 천금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모텔에서 정말 편하게 잤다. 천관읍 시내로 가서
김밥을 사려고 갔는데 없다. 분명 네이버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가끔 네이버, 다음지도는 믿을게 못된다. 그냥
길을 안내받고 근처까지 찾아갈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김밥 2줄을 사가지고 그 앞에서 허겁지겁 먹었다. 그때 편의점에서 나오는 아저씨가 물어보신다.

1.어디서 왔는지
2.어디까지 갈건지
3.잠은 어디서 자는지
4.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잚은 시간에 여러가지 질문을 하시는데... 간단히 수원에서 12일 걸려 여기서 왔고 해안선따라 집에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잘하라고 짧은 한마디를 하고 가신다. 자기는 가정이 있고 나이때문에 못한다고 하시면서 부럽다고도 했다.

그 아저씨 옆에 와이프 되시는 분인지 아저씨를 보면서 웃으셨고, 역시 나에게 여행 잘하라고 하면서 떠나셨다.







오늘은 대한민국 명소중 하나인 보성의 녹차밭을 간다. TV, 영화등에서만 봤던 그 녹차밭 말이다.













장흥 지역을 지나는데 길도 평탄하고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지나간다.













드디어 보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잠시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
오늘로 여행한지 12일차 되는날... 일단 보성까지 가보자!






길가에 갓길이 없어져서 좀 당황했지만 시골길이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게 위험한건 없었다.







응? 1박2일이다. 여기 언제 왔지?






1박2일 출연진이 다녀갔던곳이 이곳인가보네...
배고파서 식사좀 하고 갔으면 좋은데;;;;;; 한가격 한다.






한적하고 조용한것이 이런곳에서 한 1년정도 살고 싶다.













보성이다~






보성에 오면 바로 녹차받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개~뿔
상큼하게 오르막길 시작되주는 센스~
자전거 여행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올라가든 저렇게 올라가든 보성만 가면 되기에 볼거 다 보고 쉴거 다쉬고 천천히 올라간다. 여행이란
여유를 가지고 자연에서 느릴 수 있는 거 다 누리고 천천히 가는게 바로 여행의 참맛이다. 이럴려고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동력수단(자동차나 비행기... 등)을 이용하였을거다.






녹차밭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올라왔다. 1시간 넘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던 것이다.












배고풀때 간식으로 먹으려고 4,000원 주고 녹차 성분이 들어간 건빵을 샀는데
예전에 먹던 별사탕이 들어있는 그 건빵과는 맛이 다르다. 






녹차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많다니...
녹차는 물론이고 라떼, 녹차가 들어간 각종 차, 건빵, 화장품,,,, 등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길래 한 잔 마셔봤다.












그리고 녹차밭....






녹차가게 아주머니가 겨울에 오면 더 좋다고 귀뜸을 해주신다. 그런데 겨울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들렀던 녹차밭 이후로 여러개의 녹차밭이 더 있었는데 다 패스하고 보성읍으로 향했다.
가던중에 살짝 고흥까지 가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 올해 하지 않고 바로 실행~






고흥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죽으라고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고흥군 입구... 그러나 다 온게 아니다. 고흥읍까지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고흥읍까지 가기엔 거리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근처 모텔을 위치를 검색해 봤다.

가장 가까운 모텔이 보성읍으로 표시되 있는데 도착하면 날이 저물것 같았다.

마지막 수단 바로 지역분들의 머리속에 있는 네비이다.

다행히 보성읍 12~3km 전에 위치한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해가 저물쯤 되서 과역면에 도착 할 수 있었다.





2011.10.01

 


2011.10.02




자전거 전국일주 [~10일] 대한민국 육지 최남단 땅끝마을을 가다.



점차 나의 주식이 김밥이 되가고 있다. 어제 저녁만해도 하루종일 비에 젖은 몸상태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일찍 잤더니 가쁜하게 일어났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모텔에서 자는게 사치이긴 하지만 어제처럼 비 맞은 후는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다음날 라이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오늘 일차 목적지는 땅끝 마을과 전망대 그리고 진짜 당끝지점이다.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날때면 항상 긴장이 된다. 비좁은 터널안은 갓길이 좁고 또 어둡기 때문에 일반도로 보다 집중을 해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  







도로 확장과 정비하는 구간이 많아서 위험한 구간이 많고 어수선하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는데 하늘은 여전히 파란하늘을 드러내지 않고 꼭꼭 감추고 있기만 한다. 비가 와도
하늘이 흐려도 난 그냥 질주하면 되고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될뿐이지만 그래도 파란하늘 밑에서 이 모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다른 여행자들 사진에서 수도 없이 보았던 땅끝 마을 가는길의 경치 좋은길이다. 나도 그럼 이 길을 따라 경치가 좋다고 하니
가면서 나 또한 신나게 즐겨볼참이다.







인간은 어떠한 지역의 중요한 지점이나 상징이 될만한 것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본능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사람들이 한곳을 향해 찾아가는 것을 어찌 이해 하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 또한 그 분능에 이끌려 매년 자전거를 끌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해 찾아 나서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수원에서 출발하여 해남까지 오는데 열흘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직 큰고장 없이 잘 타고 왔다. 자전거를 타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조차도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 역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평과 찬사가 괜한 립서비스가 아니였다는 것이 
여지없이 증명되고 있다. 어찌보면 나에게 좋은 타이어와 약간의 행운이 따라준 결과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서 불어온 해풍에 실려온 소금기가 혀 끝으로 전해진다.
 













출발한지 2시간정도 만에 땅끝마을 입구까지 왔다.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계속 가면 땅끝이 보일거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지만 역시 쉬운 길은 없다. 땅끝마을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이 있고 마을에 도착하면 전망대까지 또 지그재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전망대 올라가지 전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지 아니면 두고 갈지 고민을 할때쯤 뒤에서 오고 있는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전국일주
는 아니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내륙으로 이동후 4일만에 땅끝마을에 도착했다고 했다.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 여행자가 내 점심값까지
모두 계산을 해버렸다. 같은 여행자인데...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은 오늘 여행이 끝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것이다. 또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누가 계산한들 문제될게 없다고 했다.

식사후 전망대까지의 자전거를 가져가면 힘들테니 근처 파출소에 맞기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내가 자전거를 파출소 앞에 시건장치를
하는 사이 그 여행자는 시간관계상 자전거를 끌고 바로 올라간다고 했다.  

아직도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자나간 여름을 아쉬워 하는지 뜨거웠다. 땀을 흘리면서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 곳에 여행자는 자전거
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데 잠시후 또 한번 놀랬다. 







땅끝전망대 뒤로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오전내내 흐렸던 하늘은 어느덧 맑은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나와 같이 식사했던 자전거 여행자인데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못 물어봤다. 







잠시후 그 여행자는 또 바쁘다며 자전거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파란 계단을 뛰어내려 갔다.
 






이것이 맑고 푸른 남해의 바다이다. 







올라왔던 길을 생각하면 내려갈때도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곤돌라(Gondola:곤도라)를 탔다. 올라오는 시간은 30분 이상 
소요 됐지만 내려가는 시간은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땅끝까지 왔는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 예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적중했다. 








사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던 이유는 파출소 앞에 세워둔 자전거 걱정때문이었다. 아무일 없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안심이 될것 같아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자전거는 그자리에 무사히 아무이상없이 세우져 있었다.







자전거 보관을 허락했던 파출소 직원분에게 감사하다란 말을 전하고 이내 출발했다.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이 해남 땅끝마을에 온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유명한 장소이기에 처음 와보는 장소였지만 많이 익숙했던 
장소였다. 그래서 나또한 어김없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땅끝지점이 이니다.

땅끝지점이라고 좌표가 표시된 곳은 조금전에 전망대에서 그 여행자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던 방향에 있었고 난 인지하지 못하고
바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왜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는지 비로소 알았던 것이다.

다시 갈까도 생각했지만 잠시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다. 저녁까지 완도항에 가야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떠나온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올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한편으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세계일주 떠나기전 한번 꼭 다시 오리라...."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선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나 또한 기념이 될만한 사진을 찍고 싶어 여러번 시도하는데 쉽지 않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부탁이라도 해볼텐데... 







2번째 시도....







그리고 10여 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찍었다. 왠지 어설퍼 보인다. 포즈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나 이전에 누군가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겼다. 
(전국일주 마치고 자전거 여행 커뮤니티에 수소문을 해봤는데 사진속의 낙서 주인공은 찾지 못했다.)













내가 땅끝마을을 떠날무렵 이 오토바이 여행자가 오고 있었는데 어느덧 나를 추월해서 앞에 가고 있었고 꼭대기 정상부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50cc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하는 친구였다. 오토바이 뒤에 메달려 있던 양은냄비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하며 일단 여행자금이 허락하는 곳까지 간다고 했다. 제주도에는 가지 않고 일단 부산까지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오토바이 여행자가 먼저 출발을 하고 뒤를 이어 출발하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또다른 자전거 여행자가 막 오고 있었다. 나와 같은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확동하는지 몰어봤는데 아니란다. 그냥 단순히 방학을 이용해서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땅끝 최남단인 이곳까지 많은 여행자들이 홀리듯 오고 있으며 이유는 다르겠지만 목표는 똑같은 것 같다. 













완도를 가는 이유는 제주도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이기 때문이다. 사전이 예매를 못한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비수기이고 하니 
일단 완도항까지 가면 배표는 있을 전제로 막무가내로 간다. 
 











 


완도는 더이상 섬이 아니다.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내륙화? 된지 오래다. 







다리만 건너면 드디어 완도다. 















다리를 건넌다음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도를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물었다. 생각보다 섬에 조금 일찍 도착한것 같아 가는 길을
재촉하지 않았다. 







완도 해안선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조금 더 머물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완도항은 내일 가기고 하고 여행 떠나기전 완도에
있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두었던 캠핑장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 생각나 그곳까지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는길이 애매해서 돌고 돌아 원불교 완도 청소년 훈련원까지 왔다. 이곳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시설도 괜찮고 연중 무휴라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이게 왠걸... 다음 시즌을 위해 수리중이라고 한다. 모처럼 오랜만에 캠핑을 해보고 싶어서 이곳까지 찾아왔는데
난감했다. 운영사무실까지 찾아가서 확인했는데 패쇄라니... ㅠㅠ 

단순히 캠핑한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갔기때문에 많이 여유를 부리면서 도착했는데 어느덧 시계가 5시반을 알리고 있었고 해 떨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무곳에서 텐트치고 잘 수도 없어서 완도항까지 광속?으로 달려서 어두워질때쯤 완도항 근처 모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1.09.30





자전거 전국일주 [~9일] 영광에서는 첫 자전거 여행자를 목포에서는 비를 만났다.


아침에 짐을 정리하고 모텔을 나서는데 사장님이 이것저것 물어시보시며. 어디까지 가는지, 도로에서 차 조심하라고도 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이 시비걸면 상대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가라고 하신다. 해꼬지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커피도 타주시고
물도 떠가라고 하며 제차 격려와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점차 우리나라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관심도 갖고 인식도 좋아지는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내가 그분들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나가면서 매우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서 산과 들에는 낮으막한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태양이 비추지 않아 날씨가 매우 쌀쌀하다. 옷을 껴입을까
하다가도 안개가 거치면 금방 따듯해질 것 같기에 계속 달리기만 했다. 












고창에서 잠시 쉬어갈까 영광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휴식도 할겸 그냥 패스~








어제까지 계획은 정읍을 지나 담양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앞에 내장산이 딱 버티고 있어서 이내 포기했고 
아래쪽으로 땅끝마을까지 직선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삼하면 금산만 알고 있었는데 고창을 지나오면서 도로 양옆으로 인삼밭이 계속 이어지는게 인상적이다. 인삼은
5~6년이상 갖은정성을 다하여 키워야 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TV에서 중국산 인삼이 고려인삼으로 
둔갑을 해서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농민들이 인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데 많은 지장과 어려움을 겪는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인삼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했고 씁쓸하기도 했다. 













전라도 지역을 지나면서 변산반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낮은 언덕이나 평지가 대부분 이어서 자전거 여행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고창을 지나면서 영광까지 계속 달리기만 했더니 영광읍을 코앞에 두고 시장기가 돌았다. 마침 길가에 영광의 특산물 미싯잎송편이란 음식을 
팔기에 그냥 지나칠수도 없고 해서 콜라와 같이 사서 먹었다. 







맛은 어릴적 추석에 먹던 송편맛이다. 할머니께는 모싯잎송편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도 해주시고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한 30~40분이 흘렀을까... 맞은편에서 자전거 여행객이 나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전국일주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깃발을 보니 같은 자전거 카페 회원이었다. 자작깃발
또한 여행 출발하기 전 카페에서 도안을 본적이 있었다. 정말 반가운 순간이었다. 나와는 반대방향인지라 여행을 같이 할 순 없었다.
여분의 타이어에 가지고 있던 짐도 엄청났다. 난 대부분 기성제품을 사서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자분은 페니어를 자작까지 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간듯 보였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여행일정과 코스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 했다. 연락처도 주고 받고 내 자전거의 스텐드가 계속 풀려 
문제가 됐던것을 공구를 빌려 간단한 정비도 했다. 답례로 평택에서 만원주고 사서 달았지만 맞지않아서 보관만 하던 백밀러와 
강한 햇볕에 팔이 시커멓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챙겼던 팔토시를 주었다. 사실 막내 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나라도 저 챙겨
주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서로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여행을 시작한후 8일만에 500km가 됐다. 무엇인가 목표 아닌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참으로 내자신이 대견하기도 했고 뿌듯했다. 
자동차로 500km를 간다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무동력으로 오로지 나의 두다리로 달린 거리이다. 







내일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하늘은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이 끼면서 흐려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비의 고장 함평! 오늘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나비의 고장답게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나비, 곤충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함평읍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잘
모텔을 검색했다. 그런데 잘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검색을 포기하고 일단 시내까지 가서 찾은 곳이 함평군청 앞에 있는 
좀 오래 되보이는 듯한 건물의 여관이었다. 1층은 다방과 싸우나였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여관이 있는 3층까지 자전거와 짐을
들고 올라가야 했다. 

짐을 다 풀고 씯은 다음 날이 어두워져서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딱히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김밥을 샀다. 또 출발할때부터 길었던 머리도 자를겸 근처에 있는 미용실도 들렀다.

막상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여관에 들어갔지만 김밥 몇점 못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니 예상되로 비가 시작됐다. 지난 8일간 단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아서 정말 좋았는데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려니 안전에 조금은
걱정이 됐다. 








비가 많이 오든 안오든 일단 자전거 타는 것을 강행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질때문 시정이 좋지 않아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등의 반복이 됐다. 







간간히 비가 그쳐서 조금은 쾌적하게 달릴때도 있었다. 








오늘의 중간 목표는 목포다. 이유는 여기서 점심도 먹고 휴식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목포는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사실 아버지와 친가쪽 고향이 경상도라 어릴때부터 전라도 지역은 갈일이 전무했다. 미지의 곳을 가본다는 하나만으로 설레였다.  







또 비가 시작된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몇개의 고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평까지 편하게 왔다고 생각하니 앞에 놓여 있는 고개를 
보니까 웃음만 나왔다. 비와 산, 자전거 여행자에겐 참으로 괴로운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피해 갈수도 없고... 옛말에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시실 오르막 길이 시작되면 낮든 높든간에 상관없이 힘든 것은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자동적으로 안장에서 내려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언덕을 오르면 그 끝에 신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리 높고 험한 
곳이라도 당당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있다. 

(사실 이런 언덕은 추후에 가게될 한라산 1,100고지, 태백산맥등에 비하면 껌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몇개의 고개를 넘었더니 시원한 내리막 길이 뻗어 있었다. 바로 이런맛이 있기에 오르막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듯 싶다. 








목포 시내에 도착하니까 아침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졌다.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다 싶어 육교 밑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잠시 비를 피하려고 자전거를 세워두고 있는데 여기서 빵!~ 저기서 빵!~  자동차 경적소리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목포
운전자분들이 무서워졌다. 괜히 덩달아 나 또한 긴장이 되고 예민해졌다. 







목포시내를 벗어날때까지 긴장을 누추지 않고 자전거 라이딩에만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긴장을 하게 되니 이상하게 배가 고파진다.  
길거리 음식은 배고픈 자전거 여행자에겐 끊을 수 없는 유혹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처럼 자전거 여행자도 이때는
이성적이기보단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설마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어제 저녁 오늘 먹으려고 더 샀던 김밥 2줄을 함평 여관에 두고 출발을 해서 목포까지 오는 내내 김밥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중간에 비가 와서 잠시 쉰다고 길을 잘못들어서 목포시내에서 10km정도 돌아서 왔지만 다행히 목포 끝 성호대교 입구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비도 그쳐서 구름사이로 간간히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비를 맞은 상태에서 온몸이 찝찝하긴 했지만 배고픈 생각에 공원 벤치에서 먹는 김밥은 꿀맛이다. 







이런! 성호대교를 건넌후 대불공단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트럭과 화물차들이 바로 옆에서 착 붙어서 빠르게 지나간다.
해남까지만 안전하게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핸들을 잡고 있는 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긴장이 되면서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멀지 않은 곳에 포뮬러1(F1) 국제 경기장이 있다. 옛날에 호프집에 가면 틀어주던 위성방송속의 자동차 대회장면... 
바로 그 F1 국제 자동차 경기가 영암에서 열린다. 여행인 관계로 올해는 TV를 통해서 못보지만 잘 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음속으로 응원을 해본다. 






















헉 상근이가 왜 여기에... 







상근이는 아니고 대형견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이다. 그런데 덩치와는 다르게 이놈 순하다. 
가끔 짖을때마다 쩌렁쩌렁 울린다. 







하루종일 비맞고 달려서 온몸에 진이 빠져서 녹초가 됐다. 함평여관에서 그랬듯이 여기 해남도 5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다행히 신축건물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있어 올라가는데는 힘들진 않았다. 단 엘리베이터 공간이 협소하여 자전거를 세우는
신공?을 부려서 자전거에 페이어를 그대로 달고 5층까지 타고 올라갔다. 

아침에 함평 여관에 두고온 김밥이 생각에 점심때 먹으려고 아침에 샀던 김밥 2줄이 결국 저녁식사가 되었다. 

내일은 그가 그치려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땅끝마을을 간다.




2011.09.28


2011.09.29






자전거 전국일주 [~7일] 위도 일주 그리고 남으로 남으로...

※ 그동안 여행기가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귀찮아서 또는 게을러서...
가 가장 큰 문제였지 않나 합니다. 그럼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섬에 마지막배를 타고 들어와서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하였기에 오늘 일찍 일어나서 섬을 한바퀴 돌작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섬의 지도를 봤는데 어제 지나왔던 변산반도처럼 산과 언덕이 많아 앞으로 험란한 일주가 예상된다.






섬의 하루는 조용하고 소박하게 시작을 하는 듯해 보이지만 섬주민 분들은 새벽부터 꽤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덕분에 이렇게 공기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려니 섬에서 바삐 일하시는 분들에게 괜스레 미안함이 밀려온다.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시작되는 오르막길 이렇게 맑고 깨끗한 섬에서라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섬의 이름이 위도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의 형태가 고슴도치와 비슷하다고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위도,
 즉 고슴도치섬이라 한다. 아닌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의 모양새 때문에 그 이름이 더 와닿았다.








자전거여행의 가장 무서운 적은 비바람과 추위인데 다행스럽게도 여행을 시작해서 오늘까지도 그런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것중 한가지가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볼 수 없을 듯 하다. 지구 온난화등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9월에도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위도 들어올땐 파장금항으로 들어왔고 나갈땐 벌금항에서 나가려고 섬의 오른쪽으로 돌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알고 그 
반대편으로 돌았다. 그러나 여객터미널은 패쇄가 되어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진 몰라도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출발했으면 오히려 마지막에 도착해서 허탈해 했을지도 모르겠다. 







육지에서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인해 갯벌과 해안가 주변 바위에서 낚시를 한다. 







낚시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려서 여름방할때 사춘동생과 낚시대를 사서 동네 개울에서 낚시 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근처에 사는 친척들과 부산 작은아버지댁에 가기로 했는데 나와 사춘동생은 친척집에 가지 않는
조건으로 각자의 
부모님께 낚시를 사달라고 해서 부모님이 천척집에 가계신 동안 철교 밑 교각의 난간에
앉아 해가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이었다.

한곶에 진득하니 앉아서 하는것을 가장 힘들었던 내가 하루종일 어떻게 앉아서 낚시에 열중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철지난 해수욕장은 적막하기만 할뿐 그것을 채워주는건 오직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뿐이다. 







위도에서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오르기전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섬 위도이기에
가파른 오르막길의 어려움도
 상쇄한다. 







고개 너머로 내리막과 함께 위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힘든 오르막 길의 끝엔 언제나 이런 값진 보상이 있기에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낮으막한 언덕이 계속 이어지는게 단조롭게 평탄한 길을 가는것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길이 자전거 여행
하기엔 지루하지 않다. 








반복되는 언덕 끝에 뭔가 작은게 꿈틀거리면서 기어가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슴벌레였다.
중학교 다닐때 
방가 후  친구들과 산에가서 사슴벌레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슴벌레가 단것을 좋아해서 사탕으로 유인해 잡았던 기억이 난다. 책상위에서 서로 가지고 


있던 사슴벌레로 싸움을 시켰던 것도 생각나고... 모처럼 오랜만에 어릴쩍 추억이 생각나서 길가에 앉아
놈이 기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슴벌레를 잡아서 가지고 가려고도 했지만 불필요한 살생을 할까 싶어서 도로위에 있던 것을 길가 숲에다 놓아주었다.  







10월을 코앞에 둔 때이지만 아직도 오전이나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초여름날씨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두 심각한 지구온난화
로 초래된 결과이다. 





















어느덧 갯벌에 조금씩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긴 했지만 3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끌고 수많은 오르막길을 지나왔더니 시장기가
돌아 대합실 매점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여유롭게 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르릉쾅쾅~ 하는 소리가 계속 났는데 바로 이놈때문이었다.
지축이 흔들릴정도로
 지나갔는데 라면먹는 동안 내내 살벌했다. 























식사를 마치고 섬을 나가는 배시간을 알아봤더니 왠걸...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11시때 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공지가 매표소
에 붙어있었다. 섬에 들어오면 항상 날씨때문에 돌발변수가 많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꼼짝없이 섬에서 11시 30분경부터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가도 가끔 배가 들어오면 여객터미널에 가보기를 몇번 반복했다. 





















시계추처럼 등대와 대합실을 왔다간 끝에 1시 40분이 넘어서 배가 들어왔다. 













배가 섬을 멀리 빠져나왔을때쯤 갑판 위에 올라왔다니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다. 







격포항에서 변산반도를 지나는 내내 가파른 경사로가 계속되었다. 분명 오르막차로가 끝난 표지판이 서있긴 한데 저 멀리 또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잠시 내눈을 의심을 하며 이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도 구분 못하는구나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것은 분명 오르막길이었다. 오르막 끝에 또 오르막이 이어지는 것에 실망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국도로공사 사장님의 
배려인지? 잠시 숨을 고르라고 안내판을 여기에 세워둔 것 같다. 















그저 오르막길을 올랐을뿐인데 내게 이런 보상을 해주다니... 감사합니다!!!!!!!!!!!!!!!!! 













가도가도 텐트 칠만한 곳이 나오지 않는다. 일단 가장 가까운 줄포까지 가기로 한다. 







텐트치는것을 줄포면 초입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봉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어차피 날이 어두워져서
더 이상 자전거를 타기도
어렵고 오늘도 시내 모텔에서 자기로 내자신과 타협을 했다. 







때마침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이 방송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거주하며 몽골 대부분의
지역을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해 온 한성호 교수(몽골 에르뎀 어윤 대학 한국관광학)가
자전거 여행자가 행한다.


고르지 않은 몽골의 초원지대를 일명 깍두기 타이어로 잘도 달리시는데 오랜기간동안 몽골을 두루 여행하신
경험이 축적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몽골은 나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루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국일주
끝나고 꼭 전편을 봐야겠다. 


※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2011.09.26~29까지 총 4일동안 4편이 방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