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66(Route 66) :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



루트 66(Route 66) : 아리조나 플라그스태프

20세기 초 LA 산타모니카에서 시작하여 시카고를 연결하는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이다. 길이는 3,940km(2,448mile) 이며 192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2년만에

완성되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때 수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따라 서부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났다.







출처 : Google




지금은 수 많은 도로들이 동서로 연결되고 루트 66의 명성은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옛 루트 66을 따라 번성하였던 마을들은 루트 66의 역사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 자전거 횡단 #29 [~56일] 독일계 이민자가 많은 북부 인디애나









미국 자전거 횡단 #29 [~56일]

독일계 이민자가 많은 북부 인디애나








미시간 시티 ~  Shipshewana(7월 20일) ~ Harrison Lake State Park(7월 21일)









나무들이 많고 그 사이사이 집들이 있는 한적한 곳을 지나왔다. 어제 게리(Gary)를 지나온

이후부터는 농가 지역이 나왔는데 이곳부터는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갑자기 GPS가 꺼져 버렸다 배터리를 새것으로 넣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 같았다.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커버를 여는 순간 안에 있던 메모리 카드가 풀숲으로 날아가 버렸다.

이거 갑자기 앞이 노래진다. 메모리 카드가 없어도 GPS로그는 기록이 되지만 지도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눈 뜬 장님이 된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눈에 보이질

않았다. 검은색이라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그냥 포기하고 갈까 고심했는데 다행히

10분만에 찾았다. 









엔진 충전!
















사우스 밴드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회전 한다.

















수도 없이 많이 보는 동물이 나타난다는 안내표지판 그런데 살아 있는 동물은

거의 못봤다. 대부분 로드킬 당해서 죽어 있는 동물들만 본 것 같다.

뱀, 개구리, 개, 고양이, 새.....









왜 도로에 스노우모빌 표지판이 있지? 겨울에 눈이 많이 올때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가?









사우스 밴드(South Bend)









사우스 밴드를 지나서 캠핑장을 가기 위해 계속 라이딩 중인데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내 옆에 바짝 붙는다. 그러더니 어디를 가냐고 묻는데 자전거 여행중이라 했다. 30여분 이상을

내 앞에서 자기 자전거 속도를 늦췄다 빨리 갔다를 반복하면서 깔짝깔짝 대고 있었다.



도대체 이놈이 어디까지 가나 두고 보자는 식으로 속도를 늦추었더니 고개를 뒤돌려 내가 

늦게 오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엔 지기도 속도를 늦추는 것이었다. 내가 다시 속도를 높여서

앞질러 가려 하면 따라서 속도를 높여서 항상 내 앞 전방 10m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어찌 해야 할지 고민 하던 차에

차도 건너편과 뒤족을 쳐다 보더니 차가 안오는 것을 확인후 건너편으로 건너 마트에 들어갔다.

그 찰라 이 기회다 싶어 부리나케 앞만 보고 달렸다. 또 쫓아오면 안되겠다 싶어 미친듯이

달렸다. 만에 하나 해코지나 싶어서 말이다. 한참 달린후 더이상 쫓아 오지 않는 것을 확인후

그때서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간만에 미친듯이 밟았더니 체력이 방전됐다.

마트에 들어가 콜라와 햄버거를 사 먹었다.

















계속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똥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제보니 주범이 이놈 인것 같았다. 길바닥에도 똥이 지뢰처럼 퍼져 있었다.















여기도 똥, 저기도 똥 아놔 말똥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데 멘붕되기 일보 직전이다.

똥 피해 다니는것도 한두번이지 더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그냥 밟고 가자 ㅡㅡ;









조금만 가면 똥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 했는데 끝도 없다.









아무래도 오늘 뭔가 마을 행사가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마차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차에 탄 사람들도 옛날 복장을 하고 있었고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있었다. 중간에 전통 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건너편이라 뭐라고 하는지는 듣지 못했다.


















캠핑장 사무실에 들어가서 왜 사람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마차를 타고 가는지 물었는데

 독일계 이민자들의 전통 행사가 있다고 말해줬다. 여기 오다가 독일마켓이라는 안내표지판

을 봤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라고 했다.









30여분 정도 무료인터넷을 쓸 수 있는데 충전을 하면서 인디애나와 독일계 이주민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찾아봤더니 독일에서 온 이주민이 19세기 말 위스콘신주에 처음 정착


하였고 인디애나 주와 펜실베니아까지 이르는 지역에 독일 이주민들이 많이 정착했다고

한다. 오늘 봤던 마차와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러한

축제를 하는 것 같다.


















식사하고 텐트속으로....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말똥과 함께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차들이 지나간지 오래되서 어제처럼 냄새가 심하진 않았다.

나중에는 말똥 냄새에 적응이 됐는지 냄새도 거의 맡지 못했다.


















아침식사는 가다가 주유소 마트에 들려서 간단하게 피자와 콜라로 했다.



































영화에서 본 듯한 옛날 마차이다. 마차만 있고 말은 보이지 않는다. 


















앙골라 15마일, 오하이오 콜롬비아 28마일









지리한 라이딩이 계속 된다...

















오터호(Lake Otter)









뭐 볼거 있나 해서 들어왔는데 특별히 볼게 없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69번 프리웨이를 건너니 맥도널드가 보여서 점심식사를 할겸 

들어왔다. 식사를 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루트를 확인했다.









여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어떻게 보관하냐는 질문을 온라인상으로 많이 받는데

패스트푸드에 들어올때는 사람들이 많고 탁 트인 곳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안에 들어와서도

되도록이면 자전거와 가까운 곳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이럴경우 도난의 걱정은 없다. 물론


귀중품은 반드시 챙겨서 가지고 들어온다.









앙골라(Algola)를 지나고 있을때 누군가 내 옆에 서더니 자전거 여행하냐고 물었다.

맞다고 했더니 그럼 오늘 자기집에 가서 자자고 한다. 본인도 웜샤워 멤버라고 하면서

말이다. 잠시 고민이 되긴 했지만 그리 끌리진 않았다. 혹시 모를 위험 예방차원에서

오늘 갈 곳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정중히 거절했다. 배풀어 주는 호의가 고마울때도

있지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과감히 거절해야 한다.

  







해밀턴(Hamilton)

3년전에 뉴질랜드를 자전거로 여행하면서 5일간 있었던 도시와 이름이 같아서 

잠시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1번 국도가 있는데 뭔가 상징적인 것 같아서 인증을 남겼다.

















11번째 주 오하이오(Ohio)









오하이오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인증을 남기려 하는데 때마침 지나가는

차에 의해서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터지는 소리인것 같은데 좀전에 오면서


길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을 차가 밟고 지나갈때 발생한 소리였다.

 오하이오 시작부터 뭔가 예감이 좋지 않다. ㅡㅡ;









오하이오와 인디애나를 경계로 도로포장이 깔끔하게 시작됐다.

























디투어(Detour)... 돌아가라는 안내인데 어디 도로 공사중인가?


차도 나오는 것 보니 통행은 가능한 것 같은데... 직진할까? 좌회전할까?

옛말에 어른들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직진보다는 좌회전 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아 20번 하이웨이로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다.









드디어 4,000km 돌파! 처음 생각했던 목표거리의 3/2를 왔다.

아리조나 플라그스타프를 떠난지 47일째 만이다.



















해리슨 호수 주립공원(Harrison Lake State Park)까지 2마일 오늘 가게 될 캠핑장까지

의 거리다.

















주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텐트 칠 자리를 안내받고 캠핑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높은 곳에 독수리와 부엉이로 


보이는 새가 앉아 있었다. 이거 괴기 영화도 아니고 약간은 무섭기도 했다.
 
독수리들은 깃털을 고르고 있었는데 부엉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조각상 이었다.





























주립공원 캠핑장에 올때마다 이상하게 주말저녁이거나 일요일이었다.

오늘도 역시 일요일저녁이다.







7.20
 : 126km / 
Shipshewana Campground

7.21 : 111km / Harrison Lake State Park







총 이동거리 : 4,075.6km





미국 자전거 횡단 #28 [~54일] 시카고 탈출 (시카고, 미시간시티)









미국 자전거 횡단 #28 [~54일]

시카고 탈출








시카고 ~ 시카고(7월 18일) ~ 미시간 시티(인디애나)(7월 19일)









시카고에서 이틀동안 즐겁게 보내다 간다. 우리나라 음식도 많이 먹고 시카고의

유명한 관광명소도 두루 둘러봤다. 오늘 시카고를 떠나기전 할일이 있는데 다 하고

난 다음 시카고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메라와 일부 물건을 한국으로 택배 보내야 하고, 자전거 샵에 들러서 장갑도 사야

하고 어제 오라던 한인식당도 가야 한다. 택배는 꼭 보내야 하는데 한인식당은 안가도

되긴 하지만 조금 고민이 된다.









유학생 출근시간에 맞춰서 채비를 하고 나왔다. 이틀전에 인사드렸던 한인세탁소에

가서 간다는 말씀도 드리고 유학생과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직 시간도 이르고 뭐부터 해야할지 고민 하던차에 미시간 호수까지 나왔다.

미국 우체국(USPS) 열려면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는데 뭐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자전거 도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카고 사람들은 참으로 축복받은

도시에 살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멋있는 호수와 하늘을 찌를듯한 스카이라인

그리고 잘 갖춰진 시민 문화공간까지 그저 부럽기만 하다.









라이딩할때 끼는 반장갑이 누더기가 되어 어제 왔던 샵에 다시 왔다.

샵 주인과 잠시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집에 여행용 자전거

가 있다고 하면서 쇼윈도 밖에 내 자전거를 보더니 내꺼 맞냐고 물어본다.

그렇다라고 대답한후 현재 뉴욕까지 가고 있는 중이라 했다.








잠시 샵 내부를 찍어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찍는데 가민 엣지를 보니까

머리위에서 지름신이 왔다 갔다 했다. 작년에 팔아 버렸지만 다시 생각이

났다. 연이어서 속도계에 문제가 생겼던게 잠깐 지름신이 온듯 하다.

겨우 지름신을 이겨냈다.









샵에 MTB, 로드, 픽시, 투어링, 싱글기어등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것에 놀랐다.
























 


샵에서 나와 우체국(USPS:US Postal Service)에 가야 하는데 우선 가까운 곳이 있는지

구글맵으로 검색해 봤다. 이틀전에 한국음식 퓨전식당에 가면서 미리 봐 두었던 우체국에

갔으면 편했을텐데 샵 근처에 있는 것을 지나쳐서 UPS(United Parcel Service)에 갔다.

 

UPS는 세계적 운송업체인데 카메라가 고가라 안전하고 빠르게 갈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갔는데 배송비가 비싸서 잠시 고민하다가 나왔고 자전거샵 근처에 있는 우체국으로 되돌아와

DLSR 카메라와 쓰임새가 적었던 물건들을 포장해서 보냈다. 동부로 넘어오면서 위험한 곳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위험을 대비해서 고가의 물건에 대한 분실, 도난등을

피하기 위해 자구책으로 택배를 생각했다. 후회도 되긴 하지만 한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식당 아저머니에게 간다는 약속은 했지만 괜히 민폐가 될 것 같아서 오지 않으려

했지만 그래도 약속을 했는데 오는게 도리일 것 같아서 다시 한인식당을 찾았다.

아주머니가 어서 잘 왔다고 하시면서 맛있게 비빔밥을 해주셨다.










비빔밥 해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한데 부침개를 했다며 한번 먹어보라고 가져다 주셨다.









아주머니에게 잘 먹었다고 말씀 드린후 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이 12시 가까이 되 있었다.

부지런히 나와서 시카고 남부를 해가 지기 전까지 빠져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들었다.

시카고 남부는 미국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중 한곳이며 대표적인 흑인 밀집 지역이다.

내가 이틀동안 있었던 지역은 시카고 북부지역으로 백인 부유층들이 많이 살고 있어 치안도

매우 안전하고 사회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반면에 시카고 남부는 북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범죄율도 높고 경찰들도

꺼려 하는 지역이다. 시카고 북부에서 미시간호수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그리 위험하지 않게 빠져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내 생각일뿐이었다.


자전거 트레일이 계속 이어질줄 알았는데 미시간 호수를 끼고 이어지다가 시내로

접어들더니 갑자기 뚝 끊기고 말았다. 구글맵을 찾아봐도 정확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도 모른다라는 대답 뿐이었다.



어찌어찌 해서 시카고 남부를 빠져나와서 인디애나 경계까지 왔지만 인디애나 서북쪽

지역도 그리 안전한 지역은 아닌것 같았고 계속 가다가는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 같아서

4시 반쯤 시카가로 되돌아 가자는 결정을 내렸다. 시카고 남부 인구밀집 지역을 지날때

소감은 도로는 곳곳에 파인곳이 많고 기반시설은 낡고 오래되어 관리가 잘 되지 않는것

같았다. 소화전은 터져서 분수처럼 뿜어졌고 쏟아져 나온 물은 곳곳에 한강을 이루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분수가 된 소화전 근처에서 물을 맞아가며

놀고 있었다. 시카고 북부의 부유한 지역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겉보습만 보고 그 들의 삶을 외국인인 내가 단적으로 판단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삶을 판단하는 기준이 돈으로만 따질 수도 없는 것이고 객관적인 수치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개인적은 생각은 그저 겉으로 본 그들의 모습일 뿐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다리가 터질정도로 시카고 북부지역까지 해가 지기전까지 달리고 또

달렸다. 번화가가 아닌 주택지역에서 모텔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 구글맵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이미 닫은지 오래고 또 어떤곳은 방이 없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은 

하루 숙박비가 160$이나 하는 비싼 곳이었다. 30여분만 있으면 해 떨어질 시간이라 달리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시카고에서 편하게 쉬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여장을 풀었다. 이틀동안 잤던 유학생에게 다시 연락해 하루 더 부탁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접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뒷바퀴에 바람이 다 빠져 있었다. 타이어를 분리해서 뒤집어보니

아주 조그만 철사가 가시처럼 수직으로 박혀 있었다. 확인을 해보니 폐타이어의 철사가

닳고 닳아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못 찾을 정도 였다. 핀셋으로 제거후 새로운 튜브로

교체하였다.








어제 이미 한번 지나간 길이기 때문에 오늘은 수월하게 헤매지 않고

시카고 남부지역을 빠져나갔다.


















일리노이주를 빠져나가기 전 배고푸던 차에 햄버거나 먹을까 해서 들어왔는데 연어 요리를

파는 곳이었다. 막상 메뉴를 보니 먹을만한게 없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여기 연어요리가

맛있다 해서 일말의 기대를 갖고 후추와 마늘을 넣은 연어음식을 주문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카드는 안되고 오로지 현금만 된다. 다행히 지폐를 가지고

있어 계산을 했다.





















































다리를 건너 근처 공원에 들어와 한적한 곳을 찾았다.








잔디밭에 앉아서 연어를 먹었는데 맛이 부드럽고 단백하며 기름기가 많았다.

약간 느끼한 맛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먹을만 했다.  추가로 산 샐러드가 없었으면

다 먹지 못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벌서 10번째 주 인디애나에 들어왔다. 뭔가 다를 것 같은

느낌으로 왔으나 시카고 남부지역과 별반 차이를 못 느꼈다. 중간에 대규모의

석유저장소 지역을 관통하기도 했는데 2년전 전국일주 할때 울산 석유 화학 공단 지날때의

생각이 들었다. 기름냄새와 두통등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런 지역은 피해서 돌아가는게 상책인데 빠른길로 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지나게 됐다.








텐트를 치기 괜찮은 장소인데 도로 옆에 노출이 돼 있고 결정적으로

텐트 불가란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인디애나 초입에서 약 500m 전방에 한 라이더를 발견해서 10km를 미치도록 쫓아가서

결국 인사를 하게 됐는데 미국은 여행자로 캐나다까지 간다고 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혹시 동양인... 한국인 여행자가 아닐까 하고 기대 했었다.

50대 정도 되신 분인데 라이딩 속도가 빨라서 쫓아가기 바빴다. 결국 30km 같이 가다가

점점 그와 거리가 벌어졌고 나중에는 어디로 간지 찾지 못하고 그렇게 헤어졌다.

그와 함께 게리(Gary)란 도시를 지날때쯤 잠시 신호때문에 정차하고 있었는데

옆에 택시 운전자가 전방 2마일(3.2km)를 조심하라는 소리를 했다. 택시 운전자에게서

나온 말중 "건(Gun)"이란 단어가 들렸다. 



※ 참고로 게리(Gary)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태어난 곳이다.



내 앞에 서 있던 자전거 여행자가 다시 내게 말해 주는데 자기손을 총모양으로 만들어

"dangerous" 라고 하면서 택시기사가 말하기를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했다.

긴장한 상태로 몸을 움추리고 내 앞에 가는 자전거 여행자의 뒤를 바짝 촞아 갔다.



그 자전거 여행자와 오늘 저녁 캠핑도 같이 하려 했는데 헤어질때 인사도 못하고

어디로 갔는지 알길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캠핑장 예약을 하면서 캠핑장에 다른 자전거 여행자가 있는지

물었더니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 여행자는 여기 오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간것 같았다.

미시간주를 거쳐서 캐나다 위쪽으로 올라간다고 했는데 아마도 미시간 호수를


따라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한 것 같다.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하면서 처음으로

같은 자전거 여행자와 며칠동안 같이 다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것이 많이 아쉬웠다.






7.18
 : 106km / Lincon Park Inn

7.19 : 113km / Michigan city Campground







총 이동거리 : 3,838.6km






미국 자전거 횡단 #27 [~52일] 시카고 여행









미국 자전거 횡단 #27 [~51일]

시카고 여행 








시카고 (7월 17일)








아침에 출근할때 유학생에게 모텔 못구할 수도 있으니 하루 더 있기를 부탁했다.

그리고 유학생은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난 시카고를 여행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나왔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며 일리노이에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다. 








미시간 호수(Lake 
Michigan)의 크기는 5만 7757㎢이나 되며 남한면적의 60%에 가까운

크기이고 최대 깊이는 281m이며 5대호중 유일하게 미국 영토안에 있는 호수이다. 


실제 내가 접했던 미시간 호수는 바다처럼 보였다.










시카고는 1871년 10월 8일 일요일 아침, 소의 뒷발길질에 차인 등불이 떨어져 불이 났고

때마침 남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단 3일만에 전 시가지의 반 이상을 태워버렸다.

시내 중심지의 5,631
㎢ 반경을 전소시키고 건물 18,000여 채와 시 전체 인구 3/1에 

달하는 10만여 명의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300명에 가까운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문화재와 예술품 피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대화재는 이 신생 도시의 급성장을

꺾어 놓은 참담한 사건이었다. 당시 대화재에 한몫을 한게 가물었던 탓도 있었다.

시카고 시는 복구와 재건에 집중했고 5년만에 이전보다 더 완전히 재건됨으로써 오늘날

빌딩숲으로 우거진 시카고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레이크 포인트 타워 콘도미니움(Lake Point Tower Condominium)


































시카고는 세계적인 건축의 메카이기도 하며 새로운 모양의 빌딩들이 좁은 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 
































존 핸콕 센터(
John Hancock Center)

1969년에 건립되었으며 10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데 존 핸콕 보험회사의 의뢰로

윌리스 타워의 설계자 파즐라 칸(Fazlur Kahn)의 설계로 건축되었다.

높이 344m의 100층짜리 초고층 건물로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의 높이까지 합하면 지상

에서 457m이다. 시카고 초고층 건물중 시카고와 미시간 호수를 전망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에 한곳이다. 전망대에는 아크릴로 된 투명유리가 설치되어 그 위에 서서 아래쪽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찔함 마저 든다고 한다.







































































Ferris Wheel(왼쪽 놀이기구)



























아온 센터(Aon Center)

건물의 높이는 346.3m이며 시카고에서 3번째로 높다.



















네이비 피어(Navy Pier)

미국 중서부 지역 최고의 관광 명소

















Omega School of Communications




































































































Chicagoland Chamber of Commerce









사카고 트럼프 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Chicago)

2005년에 착공하여 2009년에 완성하였으며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92층 건물에 첨탑을 포함한 정상부까지 415.1m이며 처마 높이까지는 356.6m이다.





























시카고 강(
Chicago River)













































마리나 시티(Marina City)

일명 옥수수 빌딩(건물)이라고도 한다. 1964년에 완공됐으며 1층부터 18층까지는 나선형

주차장이고 그 위로는 아파트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1001 Buildings You Must See Before You Die)

책에도 소개되어 있다. (
 http://goo.gl/bmHpX5 )









































































시카고 극장


























Jay Pritzker Pavilion in Millennium Park

밀레니엄 파크 내에 있는 공연장(
Jay Pritzker Pavilion)




















































시카고에서 두번째 높은 건물은 윌리스 타워(Willis Tower)이다 

한때는 시어즈 타워(
Sears Tower)로 불렸다.


처음에는 시어즈가 사무용도로 지었으며 1993년 시어즈가 본사를 옮기면서 1993년 시어즈가

매각 했지만 2009년까지 시어즈타워로 불렸다. 2009년 윌리스 그룹이 이 건물에 입주하면서

윌리스 타워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8년까지는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었지만  말레에시아에 건설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Petronas Twin Towers)가 건설되면서 그 지위를 내주고 말았다. 
정확한 충수의 높이는 108층이다.














































버킹검 분수(buckingham fountain)

그랜트 공원안에 있으며 927년 케이트 버킹엄(Kate Buckingham)이 오빠인 클라렌스(Clarence)를

기리기 위하여 주문 제작하였다. (두산백과 참조)

지름 85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 중 하나이며 중앙 분출구 동력으로 46m까지 물을 쏘아 올린다.









돌아다니다가 출출해서 샌드위치와 콜라 하나 사서 먹었다.








캐롤라이나 회색 다람쥐 (Eastern gray squirrel)

미국의 어느 공원을 가든 볼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먹이 달라고 계속 주위를 서성인다.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

크라운 분수 역시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여 밀레니엄 파크 내에 조성되었다.

제작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한 레스터 크라운(Lester Crown)의 이름을 따서

분수의 이름을 지었다. 높이 15m이며 스크린에서는 1,000명의 시카고 시민의 표정

과 자연경관이 번갈아 나오고 화면속 인물의 입속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밀레니엄 공원내에 있는 조형물이며 모양때문에 콩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높이 10m, 너비 13m, 무게 100톤의 초대형 스테인레스 작품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절반도 못 돌아 다녔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지친다.

그 유명한 존콕 빌딩에서 시카고 야경도 봐야 하고 시카고 피자도 먹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리 하진 못할 것 같다.






















































저녁에 유학생이 전화를 해서 퇴근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한국음식을 주문해서 가겠다고

했다. 유학생 집이 있는 곳에서 북쪽으로 30~40분을 더 올라와야 했는데 자동차와 자전거가

도로를 공유(Share)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는 굉장히 좋고  자동차 운전자들도

자전거에 대해 관대한 것 같았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시카고에는 자전거 타고 다닌는 

사람들이 많았다.








LA에서 시카고까지 자전거 타고 와서 시카고에서 며칠 있다가 간다고 했더니

떠날때 비빔밥 맛있게 비벼 줄테니 아주머니가 오라고 했다.










유학생과 먹기 위해서 비빔밥을 주문후 가지고 가려 하는데 비가 와서 아주머니에게

비닐봉지 더 달라고 해서 꽁꽁 싸맨다음 조심조심 하면서 유학생 집까지 갔다.

유학생과 식사를 한후 떠나기전에 필요한 것 있으면 길 안내해 줄테니 나가자고 했다.





 



유학생 집 근처에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가 가까운 곳에 있어 들렸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같이 찍었다. 그 다음에는 

월마트와 아울렛에 가서 필요한 것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틀동안 있으면서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어제 저녁 무작정 한인타운을 항해 그 길을 가고 있지 않았다면

우연하고도 소중한 만남은 없었을 것이다.








이 유학생과의 만남은 처음이었지만 난 이미 이친구를 알고 있었다.

한국에 있을때 미국 자전거 횡단 정보를 찾던중 "4K For Cancer" 이란 이름으로

미국 자전거 횡단기를 본적이 있는데 바로 그 블로그 주인공이 이친구 였다.


이름은 이동훈이고 곧 작년에 했던 자전거 횡단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했다.








4K For Cancer란 것은 200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학생 5명이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며 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암 환자를 위한 성음을 모은데서

시작되었다. 이후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매년 30여명의 대학생들이

볼티모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7,000Km를 70일동안 횡단하여 암환자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돕는다는 프로젝트이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iride4u

 : 미대륙 횡단 7000km 도전 프로젝트 

-
나를 떠나는 70일간의 이야기-









이동훈 유학생의 책은 그와 헤어지고 내가 캐나다에서 자전거 여행중 출간되었다.









7.17 : 60.6km / 시카고 유학생 집







총 이동거리 : 3,619.6km







미국 자전거 횡단 #26 [~51일] 시카고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 유학생 (줄리엣, 시카고)









미국 자전거 횡단 #26 [~51
일]


시카고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 유학생 








해너핀 캐널 ~ STARVED ROCK STATE PARK (7월 14일)
~ 줄리엣
(7월 15일) ~ 시카고(7월 16일)









오늘도 해너핀 캐널을 따라 이동할 예정이다. 조금은 지루한 면도 있지만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보다는 쾌적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어 좋다.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고 잤더니 플라이가 훔뻑 젖었다. 텐트가 비싸든 싼거든

결로에는 장사가 없는 듯 하다. 젖은 텐트와 플라이가 다 마를때까지 캠핑장

주변을 돌아 다녔다.









 

낚시하러 온 사람들을 봤는데 어제 다른 캠핑장에서 내게 고기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즈


를 취해준 부부였다. 

















해너핀 캐널을 감상하며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운하의 합류지점이 나왔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GPS를 확인하니까 그만 북쪽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왔던 길을 거슬러 1km 라이딩 한후 다리를 건넜다.

















해너핀 캐널은 사람만을 위한게 아니라 동물들을 위해서도 작은 배려를 해 두었다.









이른 아침부터 볕이 뜨거워져 잠시 큰 나무 밑에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차 한대가 들어왔다.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다. 어떤 고기를 잡았는지 물어봤는데 잡은 고기를 번쩍 들어서

내게 보여주었다.








할아버지도 같이 오셨는데 아버지라고 하였다. 사진을 찍어 드릴려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못 알아 들으셨는지 아들이 카메라를 보라고 하니까 포즈를 취해주신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휴일을 즐기러 온 커낼에 놀러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보트 타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평일이면 혼자하는 라이딩이 많이 심심했을텐데 가끔씩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다리를 건넜는데 철다리가 녹이 많이 쓴것으로 보아 수십년전에 건설 된 것으로 보인다.
















해너핀 캐널은 콜로나(Colona)에서 시작해서 뷰로우 융티온(Bureau Junction)까지 약 98km

정도의 길이인데 일리노이강과 햡류지점에서 끝나며 조금 더 가면 I&M 캐널 트레일이 시카고까지

길게 이어진다.








 
지도 : http://goo.gl/D7JIf9


















캐널의 길이 넓어진 구간에서는 최근에 차가 지나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보인다. 일반 차량은

아닌 것 같고 캐널을 관리하는 차량이 지나간 듯 하다. 일반차가 들어 올 수 있는 입구는 대부분

차량 방지 기둥이 서 있기 때문이다. 




























잠깐 자전거를 세우고 빵을 먹은 다음 다시 출발했는데 난데없이 나머가 쓰러져 있었다.

나무가 커서 치울수도 없고 해서 자전거를 들고 넘었다.










페니어 등 자전거의 좌우 돌출 부분들이 나뭇가지에 막 걸리고 진땀좀 뺐다.









갑자기 캐널이 끊겨서 당황 했는데 GPS를 확인 해보니까 
뷰로우 융티온(Bureau Junction)라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사람들에게 해너핀 캐널 가는 곳을 묻기도 하고 작은 마트에 들러 물을 사기도

했다. 안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바 같았는데 몇몇의 사람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해 눈까지 풀려

있었다. 물을 사러 들어갔는데 사람들의 눈을 보면서 약간 긴장을 했다.

작은 마을에 있는 이 가게는 동네 마실처럼 보였다. 밖에서 물을 마시면서 해너핀 캐널 가는 길을

다시 물어봤고 사람들은 잘 가리켜 주었다. 그들을 경계하던 마음더 약간은 가라앉았다.

콜라를 마시고 싶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는데 돈을 지불하려 하자 아까 밖에서 이야기 하던 

사람들중 한명이 자기가 콜라 사겠다고 하면서 선뜻 계산을 해버렸다.

잔뜩 긴장하고 들어 갔던 곳에서 생각하지 못한 도움을 받았다.










스프링벨리(Spring Valley)로 가면 I&M 캐널 트레일을 갈 수 있다. 









마트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먹은 다음








물 1갤런(3.75리터)도 같이 구입했다. 오늘 아침 캐널에서 담은 물색갈도 누렇고 맛도 이상해서

생수 큰거 하나를 구입했다. 

















페루(Peru)








해너핀 캐널 마지막 지점에서 I&M 캐널 오기까지 3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오늘은 I&M 캐널에서 캠핑하면 될 것 같다.










캐널을 한 참 달리는데 갑자기 길이 바이케이트로 막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자전거로 넘어갈 수도 옆길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였다. 할 수 없이 더이상

가는건 불가능해 왔던길로 다시 핸들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비까지 쏟아졌다. 그냥 계속 갈까도 했지만 빗방울이

계속 굵어져 비를 피해 지붕이 있는 곳을 찾았다.









여기에 텐트 치면 딱일 것 같은데 아직 시간도 이르고 캐널에 지나가는 사람도 많아

그렇게 하진 못하겠고 잠시 비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비포장의 캐널길을 와서 그런가 앞바퀴에 바람이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었다.

뒷바퀴에 우선 바람을 넣고 앞바퀴도 공기압을 점검후 바람을 넣어주었다.










비는 얼마가지 않아 바로 그쳤다. 










당초 커낼안에서 하려던 캠핑을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주립공원 캠핑장을 가기로 했다.

주립공원까지 오는 길에 바람이 2번이나 빠졌다. 갓길도 좁고 새튜브 교체나 펑크를

떼울수 없는 상황이라 바람을 넣고 꿀렁꿀렁한 느낌으로 30여분을 캠핑장까지 달려왔다.








일리노이에 처음 찾은 주립공원 캠핑장인데 다른주보다 생각보다 비쌌다.

일요일 저녁이라 캠핑할 자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여름방학때라 그런지

친구 가족단위의 야영객들이 많았다.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찼고 캠핑장을

1바퀴 돌다가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골라 텐트를 쳤는데

비가 온뒤라 텐트 칠 바닥이 많이 젖어 있었다. 테이블도 그렇고...

습한 가운데 라면 하나 먹고 일찍 잤다.

 
















어제 저녁 펑크를 떼우려다 날이 어두워져 못했는데 새벽일찍 일어나 뒷바퀴 타이어를 

점검 했다. 바람 빠진 튜브를 몇번이나 돌리면서 확인을 해도 펑크 난 부분을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가시나 철사 등에 찔려서 난 펑크라면 바로 확인하고 떼우기라도 하는데

바람 넣고 눌러보면서 눌러 보면서 확인도 했지만 허사였다. ㅡㅡ;

  







혹시나 하고 다시 차근차근 튜브 주위를 눌러보면서 확인했더니 아주 미세하게

실펑크가 나 있었다. 몇 가지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림테이프 아니면 카이옌타에서

발생했던 펑크처럼 폐 타이어의 철사가 도로에 갈리고 갈려서 가시처럼 타이어

안쪽으로 박혀서 생긴 펑크 일수 있다. 일단 급한데로 펑크난 자리를 패치로 떼웠다.



















포장된 도로를 달리면서 주기적으로 뒷바퀴에서 바람이 빠지는지 확인했다.
















I&M 캐널 트레일을 포기하고 다른 대체 루트를 찾으로 맥도널드에 들렀다.









오늘은 로크데일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 간다. 줄리엣 가기전 작은 도시이다.

갈 수 있는 도로가 프리웨이를 제외하고 6번 하이웨이 한개 뿐이라 지도나 GPS 도움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왠걸 갑자기 도로가 막혀 버렸다. 이 길로 못가면 수십km를 돌아가야 할 판국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했다. 다시 루트를 정해야 하는데 일단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물으려고 다가가니까 차 안에서 운전자가 내게 오라는 손짓을

했다. 이 길로 가도 된다는 신호였다. 공사구간만 잘 피해서 조심히 가면 괜찮다고 했다.

낙심했던 차에 참으로 잘된 일어었다. 돌아갈 생각만 했는데 운이 좋았다.

























모리스(Morris)









모리스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금방 왔다.








모리스를 지나니까 하늘이 변화무쌍 해진다.
















줄리엣(Jollet)

로크데일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 집에 잘 도착했고 호스트의 이름은

프레디 메츠(Freddy Metz)이다.



데븐포트의 던스틴 집에 있을때 다음에 갈 웜샤워 호스트는 결정을 했는지 물어봐서 

로크데일에 있는 프레디 메츠라는 사람의 집에 간다니까 자기도 안다며 웜샤워

친구라고 했다. 또 좋은 사람이라고도 했고 가면 잘해줄것이란 이야기도 해주었다.

프레디에게 내일 시카고에 간다고 하니까 구글맵을 보여주면서 시카고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루트를 알려 주었다. 구글맵을 보니까 어제 포기했던 I&M 캐널 코스도

포함돼 있었다.








다음날 프레디가 아침 운동 나갈때 I&M 캐널 트레일까지 길 안내를 해주겠다 해서

따라 나섰는데 처음에는 따라가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점점 벌어져 프레디가 보이지

않아서 먼저 가버렸다고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알고 보니 사이클 연습을 했던 것이다.
 








어제밤 자기전에 프레디의 페이스북을 봤는데 사이클 대회에서도 여러번 입상했던

준 선수급이었다. 현재도 계속 대회만 있으면 출전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그의 뒤를 30kg이 넘는 짐과 16kg이 되는 자전거를 끌고 쫓아갈 수가 없었다.

 







프레디는 혼자 가는 듯 보여도 이따금씩 나를 기다려주면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기도 했다.








한시간 넘게 그렇게 달린후 프레디는 더 이상은 갈 수 없고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어느덧 I&M 캐널 트레일 달려서 끝까지 왔다. 조금만 더 가면 시카고인데

미국에서 3번째로 큰도시... 여느 작은 도시들도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쉽지

않은데 시카고처럼 대도시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좀 막막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길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자전거로 시카고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물었다. 이미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땀이 흐르는 이마를 딱으며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길을 알려 주었다. 대충 설명을 듣고 일단 출발을 했다.









우선 사우스 아처 에비뉴란 도로를 찾는게 중요한데 몇번을 헤맨 끝에 도로에 진입했다.

차량 통행은 많았으나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그리 위험하지 않았다. 도로 가장 자리에서

달렸는데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큰 문제 없이 왔다. 가는 도중에 차이나 타운 근처 통신사

대리점에서 그동안 자고 있던 휴대폰 충전을 했다. 

LA에 있을때 지냈던 민박집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시카고까지 무사히 왔다는 안부전화

드린후 시카고 한인타운까지 가는 길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일주일 전부터 시카고에 사는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여러번 메시지를 보냈지만 다들

어렵다는 메시지만 받아서 돌아왔고 잘 곳이 없는 상태로 무작정 한인타운이 있는곳

으로 가기 위해 시카고 북쪽으로 라이딩을 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빠져나오는데 고생좀 했다. 자전거 도로는 잘 되어 있으나 

차와 많고 길도 복잡해서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갈 수가 없어서 자전거를 

끌고 시카고 빌딩숲을 헤쳐 나왔다. 어렵게 다운타운을 빠져나와서 한인타운이

있는 북쪽을 향해 달릴 무렵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쳐다봤는데 한국인이었다. 위스콘신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여름에 잠시

인턴생활을 하기 위해 시카고에 내려 와 있다고 했다.

나를 알아봤던 이유가 본인도 작년에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을 했고 내 자전거에

달려 있던 태극기를 봐서 반가운 마음에 불렀다고 한다.









오늘 어디까지 가냐 물어봐서 한인타운에 있는 모텔에 가려고 한다고 했다.

자기가 이용하는 한인 세탁소가 있는데 거기 가서 물어보면 혹시라도 모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같이 갔다.

시카고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모텔은 거의 없고 이쪽은 대부분 인도인이 숙박업을

한다고 했다. 세탁소 한인분이 하시는 말씀이 인종에 따라 운영하는 업소가 틀리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음식점이나 세탁소, 인도인은 모텔같은 숙박업을 많이 한다고 했다.

막막하던 차에 나에게 혹시 오늘 갈곳 없으면 자기집에서 하루 자고 


내일 모텔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유학생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했다.










신세를 지는 대신 근처 한인식당에 가서 저녁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지도를 검색해

확인해 보니 근처에 한인 식당은 없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유학생이 아는 한국 퓨전

요리집을 가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음식점 주인은 젊은 외국인이었다.

한국음식과 미국, 아시아 음식을 퓨전해서 만든 요리인데 자리가 없을정도로

손님이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곳이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유학생과 대화를 나누는데... 놀랍게도

유학생과 난 이미 조우가 한번 있었다는 것이다.







7.14 : 100km / STARVED ROCK STATE PARK
7.15 : 89.4km / Freddy Metz (웜샤워 호스트)

7.16 : 94.6km / 시카고 유학생 집







총 이동거리 : 3,559km








미국 자전거 횡단 #25 [~48일] 톰 소여를 따라 나도 모험을 떠난다. (데븐포트, 해너핀캐널)






미국 자전거 횡단 #25 [~48일] 


톰 소여를 따라 나도 모험을 떠난다. (데븐포트, 해너핀캐널)








포크시티 ~ 데븐포트(7월 11~12일) ~ 해너핀캐널(7월 13일)







아침부터 또 다시 속도계에 문제가 생겼다. 며칠 잘 되던 놈이 아침부터 또 말썽이라니

툭하면 문제가 생겨서 더는 짜증나서 뽑아버리고 싶을지경이다. 휠셋을 돌리면서 속도계와

센서의 거리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 부터 해봤다. 속도계 숫자가 올라가다 말다를 반복하면서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이는데 차 한대가 내 뒤에 섰다. 차에는 할아버지가 타고 계셨는데

내 자전거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셨다. 속도계 문제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할어버지는 못 알아들으셨는지 내 자전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알고 다짜고짜 차에 타라고 하셨다. 아침부터 속도계와 실랑이를 벌이던 차에 땀도

많이 흘리고 자전거를 핑계로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았다. 할아버지는 자전거

가게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할아버지에게 재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할아버지가 잠시 주차를 하시더니 어느 가게에 들어가시더니 친구로 보이는 분에게

내 자전거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혹시 자전거 샵을 아는 곳이 있냐고 물어 보는 것이다.

친구분이 머리를 가로 저는 것으로 보아 모른다거나 또는 근처에는 없다라는 뜻으로 보였다.

이윽고 할아버지가 내게 하시는 말씀이 친구도 모르겠다라고 말을 하셨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차에 실린 자전거와 짐을 내려 주신후 차를 공터에 주차 하시더니 조금후 어디선

가에서 차를 몰고온 사람과 함께 타고 가셨다.

나를 위해서 지인과 함께 자전거 샵이 있는 곳을 알아보러 가신건지 아니면 약속이 있어

가신건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아버지가 오실때까지 20분 정도 기다렸지만

할아버지는 오시지 않았다. 아마도 자전거를 내려주실때 내가 자세히 못 알아 들었는데 더 이상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신듯 했다.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해도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을 했다. 떠나기 전 공터에 세워져 있는 할아버지의 차를

물끄러미 본후 출발했다.

"할아버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라며 속으로 무언의 메시지를 차가 있는 방향으로 보냈다.











아이오와 시티를 지날때쯤 현지(Local)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커플인데 내 자전거의 브랜드와

같은 것을 타고 있었다. 이 친구들도 내 자전거를 향해 손짓을 하며 반갑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서로 가는 방향이 다르고 내 영어 실력도 바닥이라 간단한 인사와 몇마디만 주고 받고

서로의 여행에 격려를 하며 이들과 헤어졌다.









울고 넘는 아이오와 함께 한지 어느덧 6일째에 접어 들었다. 힘은 들었지만 평지만 있던

캔사스와 네브라스카를 달릴때보다는 지루하지 않게 달린 것 같다. 이제 아이오와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오늘 갈 곳은 며칠전에 미리 연락을 해 놓은 웜샤워 호스트가 살고

있는 데븐포트(Davenport)이다.









데븐포트 까지 가는데 한가지 딜레마가 있었다. 이유는 휴대폰이 되질 않으니 웜샤워 사이트에서 얻은

주소를 가지고 호스트의 집까지 무작정 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홈샤워 집을 찾지 못해

도시안에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근처에 모텔이라도 없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몇시간을 달려서 겨우 데븐포트에 도착했는데 주소가 굉장히 헤깔리기 시작했다. 데븐포트

다운타운을 두리번 거리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려 다가갔더니 갑자기 손사래

를 치면서 저리가라고 하면서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나에게서 멀어졌다.

음~ 난 길을 물으려 했을 뿐인데 기분이 나쁘면서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내 행색을 가만히


살펴보니 옷은 하루종일 땀에 쩔어서 소금기가 하얗게 묻어 있었고 얼굴은 시커멓게 땀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라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와서 물었다면 그만 도망가버리고 말았을 것 같은 차림이었다.

웃음을 지으면서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어느정도 이해는 갔다.







아무튼 날이 어두워져서 도시안에 머물기에는 위함하기도 하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 

모텔이라도 알아보기로 했다. 가중되는 불안감은 나의 방향감각도 흐리게 만들었다. 갈팡질팡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다운타운에서 도시 외각으로 벗어나

20여분쯤 달렸을까 건물들도 허름하고 사람들도 많이 오가지 않는 그런 곳까지 왔다.

잠시 도로옆에 자전거를 세우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혹시 근처에 모텔이 있는지 물었는데

돌아오는 데답은 "No, I don't" 였다.   








곰곰히 다시 생각을 해봤다.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 외각보다는 도시 안쪽으로 가는게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핸들을 돌려 다시 도시 안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서 달리는데 문제는 없었다.

시내 중심가로 가고 있을때쯤 도로 옆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움을 주실수 있는지 물었다.

데븐포트에 친구가 사는데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건 주소 뿐이고 전화번호를 확인하려면

웹사이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혹시 휴대폰을 잠시 빌릴 수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휴대폰을 빌릴 수 있었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웜샤워 사이트에

있는 호스트의 전화번호를 확인한후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어설픈 내 영어실력으로 통화하다가 뜻이 잘못 전달될 것 같아서 내게 휴대폰을 빌려주셨던

분에게 대신 통화를 부탁했다. 
웜샤워 호스트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셨다.

전화통화를 끝내고 웜샤워 호스트가 
직접 나를 데리러 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30여분 전쯤에 도시 외각으로 나가면서 이분들을 얼핏 보긴 했다. 그때까지

그자리에 계실줄은 몰랐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가 도움을 요청 드렸고 흔쾌히

다 들어 주셨다. 정말 이분들이 없었다면 난국을 어떻게 해쳐 나갔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주신 분들과 인사를 했고 혹시나 고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웜샤워가 오는동안 여러번 감사하다는 뜻을 말씀 드렸다.










내가 있는 곳까지 마중나온 웜샤워 호스트 더스틴 콜리슨(Dustin Collison)이다.

더스틴은 인쇄업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버스광고, 티셔츠 등 자신이 직접 다자인과

인쇄를 하며 또 인터넷으로 주문 받아 제작하기도 한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보여주면서 10일전 또 다른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가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갔다면서 그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더스틴이 이 한국 여행자들에 대해 소개해 주었는데 Hematopoietic 란 단어를 이야기 해주었다.

찾아보니 조혈모세포라고 나온다. 자세히는 조혈모세포 (hematopoietic stem cell)이다. 쉽게 말해서

골수 즉 우리몸에 있는 뼈 속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등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이다.

조혈모세포는 백혈병, 중증 재생 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등의 환자에게 필요하다.









출처 : http://hinapark.blog.me/100194040829


미국 자전거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자와 조혈모세포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인터넷을 더 찾아보니 이들 형제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횡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형제중 형인 김현수씨가 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후 아무 이상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횡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훌륭하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개인적으로 미국 자전거 횡단을 

하기 위해 온 내가 잠시 부끄러워 졌다.





한국인 여행자들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들과 해너핀 캐널을 함께 자전거 여행했다고 한다.

내가 시카고까지 간다고 하니 나에게도 그 길을 추천해 주었다.









더스틴의 여자 친구인줄 알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했다.

더스틴이 맥주를 가져와서 마시겠냐고 내게 하나 건네주었다.

더스틴이 동료에게도 권했는데 동료는 사양하고 더스틴과 한참을 이야기하다 

집으로 돌아갔다.









더스틴이 전날 볼일이 있어서 나가는데 어디 갈데 없냐고 물었고 자전거 샵과 월마트에

가고 싶다고 했다. 자전거 샵은 새로운 속도계가 필요했고 월마트는 을

달리는 동안 필요한 음식을 사기 위해서 였다. 

하루종일 자전거 점검과 속도계 셋팅 때문에 씨름을 했다.










밤에는 더스틴과 맥주를 사러 나갔는데 차를 타고 가던중 더스틴의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자전거에는 신기한 악세사리가 많이 달려 있었는데 개중에 스피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피커는 소리도 괜찮았고 자전거 스템과 헤더셋 사이에 안정적으로 달려 있었다.

헤드셋은 맥주병 마개인데 기성품인지 자작한건지는 확인이 안됐다.








직접 타보라고 해서 탔는데 안장이 높아서 얼마 가지 못하고 중심을 잃었다.









돌아와서는 더스틴과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 했는데 더스틴은 언플로그드 기타연주와

불루 맨 그룹(Blue Man Group)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통기타 가수인

故김광석의 연주를 유투브에서 검색해 들려 주었다. 처음에는 생소한듯 한 표정을 짓더니

몇분 더 들어본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개 해준 곡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였다.

그 다음 더스틴이 불루레이로 보여준 불루맨 그룹의 공연실황은 내게 생소했다.

얼굴을 파란색으로 분장하고 우수꽝 스러운 모습이 낮설기만 느껴졌다. 그런데

불루맨 그룹의 파란색 이미지가 머리속을 스치듯 지나갔는데 바로 2000년대 초에 방영한

CPU 제조사인 인텔의 브랜드 펜티엄 광고였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Qo-Kn45e9KU


불루맨 그룹은 한국에도 공연 왔으며 전세계 적으로도 유명한 행위 예술 그룹이다.










더스틴의 집에서 이틀동안 보내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시카고까지 가는 길은 더스틴이 추천해준 해너핀 캐널을 따라 가기로 했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 톰소여의 모험의 무대가 됐던 미시시피 강이다. 톰소여의 모험은

작가 마크 트웨인이 쓴 성장소설로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두 소년의 유소년기 시절의

이야기다. 책의 제목인 톰 소여가 중심이 된 소설이다. 몇년후에는 허클베리 핀을 주인공

으로 한 소설이 발표 됐다.

참고로 영화 딥 임팩트에도 짤막하게 톰 소여의 소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시카고가 있는 주인 일리노이에 가게 되며 울고 넘었던 아이오와와는 작별하게 된다.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은 길이 6,210km로 미국 최대길이의 강인데 미네소타부터 루이지애나

까지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큰 강이다.

 







말로만 듣던 미시시피 강을 건넜더니 기분이 색다르다. 미국의 여느 강을 건넜을때보다는

많이 다른 기분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강을 건너서였을까?!









해너핀 캐널을 가려면 잠깐 동안 미시시피 강을 따라서 가야 하는데 시작부터 거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시위(?)중이다. 천천히 가면서 놈들이 도로에서 빠져나갈때까지 기다렸다.


















미시시피 강을 벗어나 몰린(Moline)이란 도시에 들어왔는데 주유소가 보여 잠시 

자전거를 세우던중 어떤 분이 나에게 어딜 가냐고 물어봤다. 지금 미국 횡단중라고 했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마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아까 내게 말을 걸었던 분이 내 뒤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거였다. 알고 보니 내가 고른 음식값을 대신 내 주려고 했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바쁘신지 내게 5$를 주시더니 황급히 사라지셨다. 문을 나가는 아주머니를

향해 감사하다고 크게 말씀 드렸다. 괜찮다는 말을 드리며 거절하려 했으나 그 말도 건낼

틈 없이 아주머니는 자리를 빨리 뜨셨다. 










햄버가와 콜라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돈을 꺼내려 하자 이번에는 마트 아주머니가 웃으시면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셨다. 연이어 두번씩이나 이런 도움을 받았다. 마트 아주머니는 여행 잘하라고

하시면서 일리노이에는 미친 운전자가 많으니 각별히 조심하라고 했다.   

"Illinois has a lot of crazy drivers"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하였다.











햄버거와 콜라를 공짜로 먹고 또 5$ 지폐도 받았다.

일리노이에서 받은 뜻밖의 감사함에 왠지 앞으로의 여행이 줄거움만 가득할 것 같았다.










콜로나에 온것을 환영한다라는 간판에 자전거 그림이 있는 것을 보니 캐너핀 캐널 근처까지

온 것 같았다. 








캐너핀 캐널까지 가는 길을 묻기 위해 작은 가게에 들렀는데 점원은 잘 모른다고 했다.

콜라를 마시면서 GPS와 스마트폰의 구글맵을 다시 확인 했다. 근처까지 온것이 마낀 한거

같은데 정확한 진입로가 어딘지를 몰랐다. 구글맵은 이전의 검색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알아 볼 수 있었다.









콜라를 마시고 막 떠나려는 즈음에 아저씨가 골프카를 몰고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에 왔다.

믿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아저씨에게 해너핀 캐널 가는 길을 물었더니 아저씨가 길을 

자세히 가리켜 주셨다.
 







아저씨가 가라던 방향으로 따라가니까 마침내 입구가 보였다.
















해너핀 캐널은 운하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자전거 트레일로 바뀌었다.
















해너핀 캐널은 자연그대로 두는건지 아니면 방치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너지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 많았다. 그래도 차가 다니지 않으니 자전거로 한적하게 달리긴

그만이었다.

























자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50년 이상은 인간의 인위적 행위들이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우리 한강인근 자전거 도로와는 완전히 딴 세상이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자전거 타기에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나무가 고사해서 도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런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조금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전거를 들어서 쓰러진 나무를 넘어가는데 애좀 먹었다.
 



























강가에 있는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궁금하다. 창가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왠지 운치 있어 보일 것 같다. 








캐널 안에서는 속도와 거리에 신경쓰지 않았다. 가끔 어제 산 속도계가 잘 작동하는지

만 확인했다.








캐널 곳곳에는 쉼터가 많이 마련되어 있다.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많이 묻더 있었다.

























캐널 주변에는 쉼터 뿐만 아니라 작은 캠핑장도 있었는데 위치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물놀이를 하러 오는 여행객들을 위해 보트 접안 시설도 만들어져 있다.








오토바이와 말은 통행이 불가하고 오로지 사람과 자전거만 허용되어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은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 법적으로 딱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캐널에서 오토바이를

없는 것으로 봐서는 잘 지켜 지는 것 같았다. 









유유자적 음악을 들으며 캐널을 가고 있던중 다른 라이더를 만났다.

짧은 인사와 함께 라이더는 내 앞을 지나갔다.



























가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조용하고 다 좋은데 한가지 너무 심심하다. ㅠ.ㅠ












































건너편에 낚시하는 분들이 있어 사진을 찍자 잡은 고기를 번쩍 들고 포즈를 취해줬다.

고기의 크기가 40cm는 되 보였고 어른 팔뚝 만했다. 바로 옆이 캠핑장인데 여기서 텐트를

칠까 하다가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다음 캠핑장 가기로 했다.

 







조금만 가면 캠핑장이 있겠지 하고 왔는데 아까 그 캠핑장에서 2시간정도를 더 달려서 도착했다.









어제 더스틴의 이야기로는 무료이니 아무데나 치면 될거라는 생각에 며칠간은 캠핑비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먹을 수 있는 식수펌프와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은 있었는데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은 없었다. 무료인데 뭐 이정도는 감수해야지 하는 생각했다.



 







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캐널 건너편에서 내게로 다가 왔다.


캐널 관리자로 보였는데 나에게 여기 예약했냐고 물어봤다. 안했다고 했더니

여기는 유료 캠핑 구역이라 하면서 하루에 11$을 내야 한다고 했다.


 








분명 더스틴이 어디든 괜찮다고 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았다. 더스틴은 도대채


어디서 전건지 어차피 지불해야 할 돈이니 20$을 내고 9$을 돌려받았다.










이 분 이름은 아놀드인데 내가 시카고까지 계속 캐널을 따라 간다고 하니 차에서 캐널 상세

지도를 가져와 형광펜으로 색을 칠해가며 경로를 알려주었다. 또 해너핀 캐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는데 다 알아 듣기에는 불가능 해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아저씨가 돌아가고 난 다음 속으로 10$ 이상씩 받으면서 샤워시설도 왜 없냐는 푸념을 했다.






7.11 : 142km / 데븐포트  
7.12 : 0km / 데븐포트
7.13 : 80.6km / 해너핀 캐널(Hennepin Cnnal)







총 이동거리 : 3,27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