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13] - 남섬 일주의 분수령 블랜하임


2010.04.14 ~ 15

Spring Creek 백패커에서 아침에 일어났을때 고민을 많이 했다. 무릎이 아픈데 과연 오늘 출발을 해야할지
하루 더 쉬어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백패커가 관리가 안되는지 식기도 많지 않고, 지저분해서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블랜하임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니까, 일단 그곳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백패커를 나왔다.

 
Spring Creek에서 블랜하임까지 약 4Km 조금 넘는다. Spring Creek에서 준비운동을 한 다음 11시정도에 출발했다.
블랜하임까지 오는데 한 시간 걸렸다. ㅡㅡ; 어차피 거리도 가깝고 무릎도 않좋은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빨리가면 10분 조금 넘게 걸릴 거리였는데 타고 가면서 불편하면 계속해서 안장 높이를 위아래로 조정하면서 갔다.






차도로 계속 가고 있었는데 자전거 타고 가던 아저씨가 나에게 손짓을 한다. 이유는 다리폭이 쫍아서
위험하니 사진 왼쪽에 보이는 길로 가라고 했다. 다리폭을 승용차가 양쪽에서 마주보고 겨우 지나갈
정도의 넓이였다. 맞은편에서 버스나 트럭같은 대형차가 지나가면 일단 멈추고 지나갈때까지 기달려
야 한다. 한국같으면 다리폭을 넓혔을텐데 여기사람들은 불편해 하지 않는것 같다.




다리를 건너니 Top 10 홀리데이파크가 보인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체인점 형태의 홀리데이파크이다.
시설은 좋은데 가격은 백패커와 비슷한 수준이다. 25달러... 다른 곳으로 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여기에
텐트를 쳤다.






비싼만큼 시설이 좋아 나름 만족을 했다.






리셉션에서 알려준 곳에 가서 텐트를 쳤다.




















































텐트안에서 쉬고 있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와서 이곳은 텐트치는
곳이 아니라 오토캠핑 구역이라서 텐트는 지정된 구역에서 쳐야 한다고 했다.
난 분명히 알려준 번호를 보고 텐트를 쳤는데... 디시 텐트를 걷어야 한다니 막 짜증이 밀려왔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2번째 텐트를 친곳은 넓은 잔디밭과 뒤에는 화장실과 키친이 가까이에 있었다. 앞전에 텐트를 쳤던
곳보다 주변환경이 좋았다.
















텐트를 치고 나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블랜하임 다운타운에 갔다.










중국레스토랑은 뉴질랜드의 작은 마을까지 다 들어가 있다. 블랜하임은 근처에서 큰도시?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나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례로 뉴질랜드 인구가 약 400만이 넘고
중국계 사람들이 30만 정도가 된다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10%가 가까울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뉴질랜드에 있다.
중국인의 이민 역사는 약 100년이 넘는다고 한다.

100년전 중국인들은 타의(영국)에 의해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다. 비록 그러한 아픈 현실이 있었지만 오늘날 뉴질랜
드 안에서 중국인들은 오랜 이민 역사끝에 엄청난 경제력으로 뉴질랜드 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가고 있다. 어찌보면
한국인들이 하와이나 멕시코등지로 가서 고된 노동으로 살아가면서 오늘날 성공해 주류 사회에 들어가 현지인들과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해 마음이 짠해졌다.

뉴질랜드에서 아직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초라할 정도로 뉴질랜드 사람들 인식속에 크게 존재하지
않지만 세계 어디를 가든 한국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감으로 뉴질랜드 안에서도 인정받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올것으로 믿는다.


















































































블랜하임의 다운타운은 굉장히 조용하고 아담한 느낌을 받았다.











스페어 튜브가 없어서 구입을 했는데 중국산 슈레더 방식의 튜브였다.
현재 자전거에 장착된 튜브와 펌프는 모두 프레스타 방식으로 맞추어져 있다.

(나중에 펑크라도 나면  매번 공기를 주입할 때마다 튜브의 공기주입 방식에
맞추어 바꾸어야 했는데 이후 펑크가 나질 않아 다행히 쓸일은 없었다.)






도시에 들를때마다 애용하는 카운트다운, 우리나라에 있는 X마트같은 대형 슈퍼마켓이다.
이외에 Pak'n Save, New World 등 많은 슈퍼마켓 체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저렴한
곳은 Pak'n Save 다. 정확한 건 아니고 다른 여행자들이 이곳이 가장 싸다고들 했다.
















세계 1,2차 대전 참전 기념비 

뉴질랜드 오기 전까지 몰랐는데 영문으로 세계1차 대전을 Great War, 2대전을 World War 이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 

기념비 계단에서 연인끼리 애정행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 많이 부러웠다. ㅋㅋㅋ






참전비 주변 공원도 깨끗하게 잘 관리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카운트다운에서 구입한 식료품들....





냉동피자와 포장으로 파는 대하로 정체 불명의 음식을 만들었다. 그래도 먹을만 했다.
북섬에 있을때만해도 라면이나 토스트를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밖에서 사먹었다.
남섬에 와서 여행비를 아끼자라는 심산으로 대형슈퍼마멧에서 식료품을 구입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해먹었다.

 




어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텐트가 밤새 요동을 쳤는데, 다행히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날시도 맑고 간간히 시원한 바라만 부는 정도였다.

어디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해서...






며칠 밀린 일기도 쓰고






이렇게 빨래를 빨아 널어놓기도 했다. 빨래 자동 건조기는 한 번 돌리는데 3달러나 되고,
밖에 날씨도 좋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와 빨래를 말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오리와 양이 노는 모습이 정말 평화로움 그자체였다.











비수기라 캥핑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이 넓은 공간이 다 내것이었다.
























이틀동안 있으면서 정말 편하게 지냈다.

주행거리 4.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