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장거리?를 라이딩해서 토요일은 쉬고 오늘 다시 나왔다.
세류3동을 출발하여 동탄신도시를 가로질러 오산까지 왔다. 거리는 편도 18km정도
신호등은 많아서 라이딩 도중 흐름은 자주 끊기지만 차도가 아닌 자전거 도로를
통해서 오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은 코스이다.
오산천 자전거 길을 따라서 라이딩 하다가 출출해서 오산중학교 앞 슈퍼에서 하드와
사발면을 사먹었다. 오후 4시쯤 되었나.... 고등학교만 빼고 오산에서 대부분 학교를
다녀서 어디를 가든 예전 어릴적 생각들이 많아 난다.
라면을 먹고 어떤 라이더와 이야기 하다가 비가 와서 헤어졌고 전에 살던집
근처까지 라이딩 하다가 오산천을 따라 다시 복귀하기로 코스를 정했다.
오산천의 자전거 길은 짧지만 대부분 구간에 걸쳐서 보행로와 자전거길의 분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 와중에도 지키지 않는 보행자들이 많지만 굳이 속력을 낼 필요가
없기에 천천히 라이딩을 즐겼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친구들과 심심하면 이곳까지
와서 고기를 잡곤 했다. 보 너머에는 물을 가두어 둔 곳인지라 물이 깊어 가지 않았다.
20~25년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 바뀌었지만 어디가 어디인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약 20년 전만해도 물이 맑아서 치리나 피래미등 물고기가 많아서 고기도 많이 잡고
했고 인위적인 요소가 없었던 자연하천이었다. 그러나 80년대 말에는 비가 많이 오면
하턴의 둑이 터지면서 논으로 유입되어 피해가 막심했다. 이에 오산시는 한강처럼
둔치를 두고 물의 흐름을 곧게 만드는 공사를 했다. 둔치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생겨 좋았으나 장점만 있었던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오산천은 급속도로 수질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인근 공장에서는 하수를 그대로 흘려 보내고 물속에서는 이상한
부유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얼마전 비가 많이 와서 자전거길 위까지 물이 넘쳐 토사가 흘러들었다.)
시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둔치의 콘크리트 더미를 더시 걷어 내기 시작했고
현재는 90년대 후반보다 수질도 좋아져서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었다.
20년전 물맑던 그때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 갈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예전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건너편은 오산시 공설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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