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이딩 할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찬 바람이 몸속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옷깃을 여미었다.
하트코스를 돌기 위해 명학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안양천과 학의천 합수부로 이동했고 출발하기 앞서
매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때웠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 잠시 고민하다가 학의천 방향으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학의천에서 양재천까지는 일반 도로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년전인가로 기억하는데 양재천까지 가려고 갔다가 뭣도 모르고 과천 봉담간 고속화도로쪽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겨우 길을 찾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제는 뭐 몇번 돌아봤으니 길을 헤매는 일은 없다.
아무튼 왕복 8찬선 도로 옆을 따라 이동을 해야 하니까 조심조심 안전 라이딩을 하며 갔다
관악산
저기 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우리나라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타워펠리스!!
양재천에 들어와서 한참을 달리다가 잠시 숨을 골랐다. 나중에 안거지만 양재천 자전거 길이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한참을 달렸다. 어쩐지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가는 자전거가 나 혼자뿐 이었다.
내가 가는 길은 보행자를 위한 길이었다.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탄천 합수부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수원에서 탄천합수부까지는 자주 오는 경로라
자주 오는 곳이다.
얼굴이 왜 이렇게 거멓지;;;;
한강 입성.... 맞바람이 장난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빛둥둥섬... 난 저걸 세금둥둥섬이라 부른다.
암튼... 한강 오니 좋긴 하다.
강건너 저 높은 건물은 뭘까....?
(검색해 보니 레미안이촌첼리투스라고 나온다)
새빛둥둥섬 앞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데 가는 가을을 즐기려고 많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커플끼리 펑고하는데 부럽다. ㅠ.ㅠ
한강의 역풍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다시 달렸다.
63빌딩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여의도가 머지 않았다.
여의도 빠져 나오는데 고생좀 했다. 안양천 합수부 도착!!
한강을 벗어나 안양천을 달리는데 썰렁하다. 날도 춥고 해떨어질 시간이 가까워진 까닭인것 같다.
출발한 곳이 가까워 오는데 갑자기 자전거 길이 없어졌다. 일부구간이 공사에 들어간것 같은데 무거운 자전거를
들고 둑까지 올라와 짧은 구간을 일반도로에서 달려야 했다. 자주 오는 길이 아니니 크게 문제 될 것 같진 않다.
출발했던 곳까지 왔다.
이윽고 땅거미가 다가올 태세지만 체력도 바닥이고 배도 고프고 하기에 더이상 이동할 여력이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는 걱정은 일단 미루고 민생고부터 해결 하자라는 판단에 컵라면을 먹었다.
따듯한 라면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해줬다.
오늘 하루동안 달린 거리.
명학역에서 세류역까지 점프....
2014년 사실상의 마지막 라이딩
덧) 약 일주일후 마실 라이딩을 하려 동탄을 다녀 오던 도중에 무릎이 시큰거리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반 년 이상 자전거를 못타고 있다.....ㅠ.ㅠ
사진을 올린 시점은 11월이었고 반년도 한참이나 지나서 2015년 7월 말에 이 글의 포스팅을 마무리 했다.
2015년 올해는 라이딩 다운 라이딩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슬슬 발동을 걸어봐야 겠다.
3월과 5월에 아주 짧게 탄적은 있지만 10~15km의 짧은 주행이라 탔다고 하지도 못하겠다.
어제 일요일(2015.07.26) 오후 짧게 라이딩을 한 결과 무릎도 아피지 않았다.
아직 완전히 아물었다는 결론을 속단하긴 이르지만 조금씩 라이딩 거리를 늘리며 무픞 상태를 점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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