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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2014.11.08]경안천 ~ 강남300 ~ 탄천

by 태디 201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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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고 있는데도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다. 날씨가 추춰서... 또는 내일 타야지 라는 생각등으로

하루 하루 미루다가 결국 또 주말이 되었다. 오늘 가려는 곳은 용인쪽 코스이다. 용인과 경기도 광주를

흐르는 경안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분당으로 넘어온 다음 탄천 자전거 도로를 타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이다. 









11월 초순이지만 날씨는 아직 자전거를 탈만하다. 그래서 오늘 끌고 나왔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는 부지런히 탈 생각이다. 








용인으로 넘어가는 길인데 산은 높지 않지만 경사가 가팔라서 올라오는데 고생좀 했다.









금학천을 따라가다 보면 경안천과 만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용인 경전철이 보인다.

계륵도 아니고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세금 먹는 하마... 용인 애버랜드 가는 셔틀이 되버렸다.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적재적소에 쓰이면 좋으련만 탁상행정으로 인한 세금낭비의 대표적인

예이다.

















금학천 자전거 도로 곳곳이 공사중인데 학의천과 만나는 곳까지 계속 이랬다.









학의천 끝지점 까지 왔고 이제부터는 경안천을 따라 광주까지 올라간다.

거기서 강남 300골프장 옆 산길을 넘어가면 성남시 분당구 그리고 탄천까지

갈 수 있다.









경안천은 곧바로 팔당호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악취가 심할정도로 오염된 죽어 있던 하천이었으나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제는 대표적인 자연 생태 하천으로 거듭났다.









출출해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집에서 쌂아온 계란을 까먹고 휴식을 취했다.
 







자전거 도로가 용인에서 광주까지 이어져 있으면 좋으련만 중간 중간 끊어져 있어서 

경안천을 벗어나 일반 도로나 비포장의 제방길을 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한시간에 2~3대 봤다.









가을의 끝자락에 이미 푸르름이 사라진 천변은 회색의 자전거 도로와 함께 스산함 마져 느껴진다.










경안천 좌우에 제방길도 막혀서 45번 국도를 잠깐 달렸는데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화물차들이 굉장히 많이 지나갔다. 목숨이라도 내걸고 달리는 느낌이었다.
















오포대교까지만 가야 하는데 정신 없이 달리다 보니 광주시까지 와버렸다. 오포대교까지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데 그 거리가 5km... 올라온 거리와 다시 가야 할 길...ㅠ.ㅠ


시간도 오후 4시가 넘어서 어두워지기까지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앞이 캄캄했다.

 








아무튼 해떨어지기 전 어찌 어찌 해서 강남300CC 골프장까지 왔다.


































올라갈수록 경사가 점점 가팔라 지더니 강원도에서나 봄직한 S자 오르막도 나왔다.

고개만 넘으면 분당이고 거기서 또 조금만 가면 탄천이라서 날이 어두워지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긴장은 되지 않았다. 










다 올라왔다!!!!









고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넘게 걸렸지만 내려올때는 한 30여분 걸린거 같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분당천을 따라서 탄천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길도 좁고 걷는 

사람들도 많아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탄천을 보자 긴장이 풀리면서 배가 고파졌다. 남아 있는 개란과 귤을 까먹은 후 20여분 

휴식을 취한후 출발했다.

탄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주말이고 하니 분당선을 타고 집까지 올까도 생각했는데 

옷에 땀이 많이 배서 도저히 탈수가 없었다. 그렇게 꾸역꾸역 내려 오는 도중 이미

날이 어두워졌고 밤의 찬기운에 체력까지 바닥이 나서 구성역으로 향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분당선 타고 올걸 하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 왔다.

적당히 내 자신과 타협했으면 몸이라도 편했을텐데... 땀냄새 나는 채로 

지하철을 타면 민폐가 될까봐 10km이상을 더 달려서 구성역까지 왔다.

이곳에서 집까지 자전거 타고 가면 또 한시간이 걸린다. 

더는 못가겠다. 헉헉~~~~ 

다음부터 또 이런 경우가 생기면 그냥 앞뒤 생각할거 없이 막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까지 점프를 해야겠다.(단!!! 자전거 탑승이 가능한 주말, 공휴일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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