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중간 정리


2009년 제주도 자전거 여행 -허머-

2009년 봄에 메리다 500d를 처음 구입하여 십 수년만에 자전거를 탔다. 얼마 못가서 허머에 꽃혔고 

메리다는 중고로 팔아버렸다. 허머도 수원에 있는 바이크 매장에서 샀는데 이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ㅠ

제주도에서 첫 여행을 시작하며 좋은 추억을 같이 쌓은것만으로 만족한다.










2010년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트렉 조립-

2010년 2월 프로젝트가 끝나고 덜컥 해외여행 가자는 생각으로 계획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며 3월에 떠났던 뉴질랜드 여행, 즐거운 추억도 많았지만 몸이 준비가 안되어


북섬 오클랜드를 출발 후 첫날부터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장대한? 나의 여행은 

풍파를 겪기 시작했다. 두 달 동안 자전거 탄 날은 얼마 되지 않고 버스로만 이동하기


일이었다. 여행 끝나고 1년정도는 탄거 같다. 중고 프레임에 시마노 XT 부품으로 


조립하였는데 버스 운반과정에서 프레임에 크렉이 발생해서 폐기했다.












2011년 전국일주 -Surly LHT 조립-

MTB만 3대를 타봤는데 장기여행에는 뭔가 부족한게 있어서 이때쯤 여행용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눈에 들어온 기종은 Surly LHT이다. 기성품은 부품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립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전에 타던 XT 구동계를 이식하고 


크랭크는 로드용으로 조립했는데 일단 첫 여행용 자전거라 성능을 떠나서 나름 만족

하며 타고 다녔다. 전국일주를 끝으로 이놈도 프레임의 하단 BB쪽에 센터 퀵 스텐드 때문에 

폐기했다. ㅠ









2013년 미국 자전거 횡단 -Surly LHT 조립-


미국 자전거 횡단을 준비하며 다시 구입한 2013년도 Surly LHT 파랑이 프레임, 미국 자전거 횡단하며


8,000km 넘는 거리를 함께 해서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브레이크 시스템(캔티 브레이크)의 한계 때문에 더는 같이


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소장할까도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중고로 처분하며 정리했다.
 








2015년 1박 2일 양평여행 -Surly Disk Trucker 조립-

2014년 말 Surly LHT의 Disk 버전인 Surly Disk Trucker프레임을 구입했다. 

제동력이 좋은 Disk 브레이크를 경험하기 위해 부품조합을 많이 신경 썼다.

그러나 이 자전거와 길게 함께 하려 했는데 작년 6월에 사고가 나서 그러지 못했다.

여행이라곤 양평 1박 2일로 갔다온게 전부인데 조립후 여행은 많이 못가고 동네

주변에서만 타다가 2016년 초부터 다시 일을 시작해서 멀어졌고 2017년 여름.... 

후방 추돌 사고로 프레임이 아작?이 났다. 이마와 허벅지를 꿰매긴 했으나 골절이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얼마전 가해자 보험사와 합의를 하며 자전거와 치료비에 대한 합의하면서 보상을 

받았다. 부픔이 현재 일산 해리님 샵에서 조립 대기중이다. 

이번에는 길게 가야지^^


2009년도부터 시작한 자전거 여행이 어느덧 9년의 시간이 흘렀다. 내년이면 10년인데 


2013년 이후 장기 여행을 못하고 있는 중이라 일이 끝나면 어디든 다시 떠나고 싶다.



다시 만날 자전거야 우리 함께 오래도록 즐거운 여행,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자!~


 





자전거 전국일주 [~30일] 어정쩡한 마무리 그리고...

 

 

원통에서 하루 자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출발한 탓에 오르막을 오르려니 힘이 나질 않아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차를 타고 온 분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젊은친구들이 대단한 일을 한다면서 10분가량 이야기를 하다가 가지고 있던 계란과 과자를

주시고는 이내 자리를 뜨셨다.



 

 

 


텐트와 그외 짐을 부산이나 대구에서 집으로 붙여버린다던 현수는 아직도 강원도에 올때까지 캠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캠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












 







 

 

점점 가을의 색은 짙어지고 스산한 겨울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애를 쓰고 있는 중이다.

 

 

 

 

 


6.25때 펀치볼로 유명한 양구군... 분지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기념물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공사구간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양구읍을 가기위해 길게 돌아가지 않고 가는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새로 지은 터널을 가로지으려 했다.

엄청난 오르막!~ 처음엔 그리 높은 줄 몰랐다.









 


금방 올라가겠지 하는 생각에 사진도 찍어으면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짧았던 휴식이 효과는 경사도 표지판을 보고 오래가지 못했다.

13%.......13%라니 

 

 

 

 

 

 






 







 


어찌어찌 해서 올라온 오르막 터널 입구까지 올라왔을 무렵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버리는 택시가 야속할 뿐이다.
우리는 30분 넘게 씨름하면서 올라왔는데..저 기계덩어리는 마치 무슨일이 있었냐는둥... 우리 옆으로 지나가버린다.









 


잠깐의 달콤한 내리막이 끝나고 양구읍에 도착했다. 그 유명한 대한민국의 중심 양구다.





 






 

 









 






 






 


"우리 국토의 정중앙은 양구입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양구에서 어떤 대회가 열렸는데 거기에 참석했던 중학생 선수들이다. 축구였나?
아무튼 서로 여기에 온 기념을 하기 위해 같이 사진을 찍었다.
후에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내가 메일 주소를 잊어버렸다.











 







 


오전에 샀던 김밥으로 양구읍 거리에서 한끼를 해결했다.
뒷처리는 깨끗하게 했고 챙피한건 없었다.

배고푸니 어쩔수 없는 자전거 여행자의 식사방법이다.











 








 

 

 



 

 

 







 


배후령 배후령.....ㅠ.ㅠ 잊지 않겠다.









 


호반의 도시 춘천.... 배후령에서 신나게 춘천까지 S자 내리막길을 달렸다.






춘천의 유명한 춘천닭갈비.......

먹긴 했는데 다른 지역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는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기념차원으로....




 

닭갈비집 정말 많다.

너도 나도 다 원조라니.....


















 

 

 

 

 

 

 

 


강원도를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경기도로.......










 







 


내가 사는 경기도 입성










 







 

 

 

 

 

 

 

 

 

 

 

 

 

 

 

 

 

 

 

 

 

 

 

 

 

 

 

 

 

 

 

 

 

 

 

 

근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남이섬에 들어가 보려다가 자전거는 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를 보고 급 포기......

 

 

 

 







 


배고파서 귤 사고.......










 








 






 






 








 







 






 






 

 

 

 

 

 

 

 

구리에서 서울로 입성후 집까지 2~3일 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려 했지만 구리에서 쉬다가 지하철역을 보는 순간

갑자기 집 생각이 나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1시간 반만에 수원에 도착했다.

 

시작할때도 어정쩡했지만 끝나는 순간까지 어정쩡하긴 마찬가지 였다.

 

나의 30일간 전국일주는 그렇게 마무리 됐다.

 

 

※ 미국 자전거 횡단 출발하기 전에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미국 현지에 와서 미국 자전거 횡단 첫여행기가 먼저 만들어지고

어정쩡한 마무리로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리게 됐습니다.

 

아무튼 현시점 미국 자전거 횡단은 70일차를 맞이하고 있고 전국일주 마치고 일년 반만에 다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후

이 미국 자전거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여행이란 언제나 떠날때는 설레인데 돌아와서는 아쉬움이 남는것 같습니다.

왜 아쉬움이 남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전 여행에 대한 부족함을 다음에 떠날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채우기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려고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일종의 여행에 대한 자양분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기를 통해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전국일주 [~20일] 22년만에 찾은 경주 불국사

사족(蛇足) : 그동안 일때문에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를 올린다는 것이 몇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 여행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는 자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마음 또 언제 변할지 몰라요...^^) 그럼 끊어졌던 여행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012년 08월 30일에 작성했던 글을 4개월만에 작성을 마쳤습니다. )

 

추가 : 전날 사진 찍으면서 ISO 감도를 800으로 해놓고 변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전까지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진 입자가 거칠어서

사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해변가를 돌아서 경주로 들어갈까도 생각하다가 울산을 거쳐 7번국도를 통해 경주로 가기로 결정하고 울산화학공단쪽으로 길을

들어섰다. (그땐 몰랐다. 그 길이 지옥의 길이란 것을...)

 

큰 차들이 지나갈때마다 내 자전거는 휘청거리기를 반복했고 울산시내로 들어 가기전까지 가슴 조리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나야

잠시뿐이었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매일같이 오가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의 경제를 위해

땀을 흘리신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아침도 못먹고 모텔을 나왔는데 마침 공단 끄트머리에 김밥과 토스터를 파는 포장마차가 서 있었다. 출출하기도 하고

점심까지 해결할 요량(料量)으로 잠기 가던길을 멈쳤다. 싼 가격의 길거리 음식은 자전거 여행자에겐 진수성찬에 비할

바가 아닌 훌륭한 요깃거리다.

 

 

 



 


토스터 한개는 먹고 김밥과 추가로 토스터 한개를 더 주문하여 간식겸 점심으로 챙겼다.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식이 맛있다고 말씀을 드린후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는데 많이 수줍어 하시는듯

했다.





 

울산화학공단과는 다르게 울산시내는 공기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다.

 

 

 

 

 


태화강을 건너면서 다리 아래 시원하게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내겐 그러지 못할

사정이 하나 있었다. 제주도에서 필요없는 짐을 우체국 택배로 집으로 보냈는데 그 와중에 DSLR카메라의 충전기까지

보냈던 것이다. 지도를 보고 울산에 있는 카메라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잠시 다리위에서만 저 아래의 여유로운 모습을

감상만 하고 지나친다.






서울처럼 번접스럽지도 시끄럽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하고 작은 여느 시골마을 처럼 느껴졌다. 100만이 넘는 도시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만큼 평화로워 보였다. 비슷한 인구와 크기의 도시인 수원에서 살고 있는데 그곳보다도 훨씬 살만한 곳 같아 보였다.











 


어느덧 울산시내를 지나 황금빛 들력의 논이 내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가을의 늦자락에 떠난 전국자전거 일주도

후반부를 넘었으며 출발할때 가졌던 온갖 불안함과 걱정이 이제는 깨끗하게 살아졌다.

이 여유를 뒤로하고 토함산 자락에 있는 불국사를 가기위해 얼른 서둘렀다.


 

 


1989년 이후 22년만에 다시 찾은 경주 불국사다. 80~90년대 중학교 수학여행의 메카이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불국이다. 이제는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답사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찾고 있다. 그때 그시절의 추억들이 불국사

를 포함한 경주 곳곳에 묻어있다.






중학교 반친구들과 같이 포즈를 하고 찍었던 바로 그자리..... 이제 30대 후반에 다시 찾아오니 아련한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건절하다.




20여년전의 불국사와 지금의 불국사의 차이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아저씨가 되어버린 내모습 뿐인듯 하다.  (대웅전)





- 다보탑 -





몇년전 다보탑 해체후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오래된 문화제인만큼 지속적으로 평소에도 꾸준히 당국에서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당일치기로 충북 금산에서 친구들끼리 경주까지 KTX에 자전거를 싣고 온 여행자들과 만남이 이루어져 같이 불국사 경내를

둘러봤다. 참 티격태격 하면서도 아주 친한 친구사이로 보였는데 혼자 여행다니는 나로서는 부럽기만 한 모습이다.

 








 






 


다른 관광객에서 부탁을 드려 사진을 찍었는데 하나둘~셋~





싸인이 맞질 않았다. ^^ 난 그냥 서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뛰어 오른다.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그럼 재미없을것 같아...
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 석가탑(左)과 다보탑(右) -





대웅전 안쪽은 사진촬영이 금지가 돼서 아쉽지만 바깥쪽의 모습과 대웅전 현판만 찍었다.











 


재미있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초등학생 친구들과 한컷~ 찰칵!






불국사 어느 곳이든 앉아 있으면 그곳이 포토존이 된다. 언제 누구와 함께 있어도 경주는 추억이 되는 곳이다. 22년만에 다시

찾은 불국사는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왔던때처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다시 이곳을 찾을때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추억이란 선물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응답하라! 1989~ 

2011.10.10

 

 


 

자전거 전국일주 [~4일] 아름다운 안면도

몽산포는 캠핑족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이지만 기타 부대시설은 좋지 못했다. 비수기에 텐트설치(일명 자릿세)비용 까지 받아가면서 샤워장은 폐쇄됐고 화장실은 물이 안나온다. 유일하게 나오는 곳은 식수대 그렇지만 이곳 또한 매우 비위생적이고 관리도 안되는 것 같았다.

오토캥핑족이 아닌 나 같은 자전거 여행자나 배낭여행객들은 어떻게 씻으라는 건지 의문이다. 어쨋거나 오늘은 안면도의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대천항까지 가는게 목표다.



자전거 여행자의 하루일과중 가장 큰 것중의 하나가 아침에 텐트 건조시키고 정리한는 것이다. 텐트를 건조시키지 않고 그냥 넣으면 텐트 수명과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너무 늦게 일어나면 이런 일들로 인해 출발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캠핑할때는 보통 새벽 5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빨리 출발한다고 해도 아침 8시가 넘어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에 쫓기면서 출발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여행자에겐 남는게 시간이고 흘러가는대로 그에 맞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애로사항중 하나가 전자기기의 충전이다.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자면 상관없지만 야외에서 야영을 할 경우는 늘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태양광 충전기를 준비했다. 여유분으로 다량의 충전지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선 이렇게 태양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늘이 지거나 날이 흐린날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태양광충전기와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난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실 여행자에겐 전자기기는 족쇄나 마찬가지이며 애초부터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제 옆에서 같이 야영했던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먼저 출발을 했다. 77번 국도로만 계속 가면 영목항까지 36km정도 된다.















낮으막한 언덕길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다리만 건너면 안면도다. 안면도는 섬이기는 하나 다리가 연결되면서 실질적으로 육지나 마찬가지다. 예전엔 이곳을 배로 오갔을 것이다.








잠깐 쉬면서 태양열 충전기로 GPS를 충전한다. 9월말 때늦은 더위로 인해 효율이 좋았다. 
 







염전이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드르니항 가는 길인데 비포장길이 있다.






















드르니항은 아주 작은 항구이다. 건너편 백사항에 비해 작고 보잘 것 없다. 그러나 드르니항구의 이름은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우리말 들르다에서 유래되어 지금의 명칭인 '드리니'로 불러지게 되었다고 한다. 큰 기대하고 온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풍광은 아름다워 보였다.





























점심때가 되가자 시장끼가 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강아지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이놈들 짖기만 하지 가까이만 가면 꼬리내리고 아래쪽으로 숨어버린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사납지는 않고 낮선사람이 나타나서 그냥 짖는거라고 한다.








볕이 좋은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GPS를 충전한다.








수조에 있는 해산물과 넣어 만든 해물칼국수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그러나 아쉬운건 가격.... 8,000원인데 조금 비싸다고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안건데 안면도가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장사하는데다가 관광지라 전체적으로 안면도 전체가 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그래서 외지인들도 들어와서 한철 장사하기 위해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자전거 여행자 사진에서만 봤던 동물보호 표지판...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여행하면서 보니까 신기하다. 동물모양의 그림이 들어간 표지판이면 더욱 정감있고 좋았을 것을 아쉽다.  











































안면도 태안 해수욕장이다. 해안선이 꽤 긴편이다. 또 사람들이 걸을수 있도록 산책길도 조성해 놓았다.








소라껍질이 이뻐서  챙겼지만 나중에 여행하면서 충격에 깨져서 버렸다.















전국일주 4일차다. 남들도 다 한다는 모래사장에 글쓰기... 나도 따라해봤다. 블로그주소 적어놨으니 많이 찾아오겠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면서 어디로 분주히 가는 이 소라 비슷한 놈의 정체는 뭘까?





















해안가에 끊임없이 파도에 의해서 조개류의 껍데기가 수도 없이 밀려와 계속 쌓이고 있다. 모래사장에서 한시간가량 쉬다가 나와서 근처 슈퍼에서 가게 주인 아주머니와 2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멀리서 터널인줄 알고 긴장하다가 가까이 와서 보니 야생 동물 이동 통로이다. 그러나 전국의 도로에서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가끔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면 동물 이동통로 관련 뉴스가 나오는데 말되 안되게 만들어서 동물의 접근성이나 습성을 배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되고 동물들은 이동은 커녕 많은 수의 동물들이 길거리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현실이 비일비재 하고 있다. 야생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파악해서 현실성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점심때 식사를 하면서 가게주인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은 꼭 가보라고 해서 그중에 시간관계상 자연 휴양림은 포기하고 꽃지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촛대바위 주변 소문대로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촛대바위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이라서 그 사진 찍으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한다. 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주변에 ATV(4륜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이 지나간 바다는 썰렁하기만 하다.






꽃지해수욕장 해안도로 끝에는 ATV 타는 곳이 있고 그 옆으로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비포장길이 이어져 있다.




















비포장길 한참을 달렸더니 오른편에 황금들판이 펼쳐져 있다.














지포저수지







영목항에 도착해서 대천항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봤다. 도착해서 깜짝 놀란것은 바로 막배 떠나기 15분 전에 도착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표를 끊고 차분하게 배를 기다린다.







주말 토요일 오후라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멀리 대천항이 보인다.






막배는 주변의 섬을 경유해서 대천항으로 가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배안에서 보는 안면도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산에서 태안까지 오는 길은 산과 언덕이 많아서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석양까지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의 고민인 잠자리와 먹는것 등... 민생고를 해결 해야 한다. 6시 반쯤 대천항에 도착했고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곧바로 근처의 모텔에 숙소를 잡고 편의점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모텔로 돌아와서 요기를 해결했다. 여행 4일차가 되니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것 같다. 여행이란것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니다. 그냥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2011.09.24





자전거 전국일주 [~3일] 몽산포 가는길

잠이 들때쯤 멀리서 오토바이와 자동차 소리가 들렸다. 나의 첫 야영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게 시작되었다. 들리는 목소리로 보아 남자 3명정도 인것 같았다. 그렇게 새벽까지 술과 고기냄새가 나의 텐트를 감쌌고 고성이 이어졌다. 별일은 없었지만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야영의 첫밤을 보냈더니 둘째날 아침은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깨어났다.

 



쌂은계란과 어제 산 사과 1개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야영을 하기에 비교적 좋은 날씨지만 새벽과 아침엔 조금 쌀쌀해서 얇은 침낭을 가져온 나로서는 한기까지 느껴야 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 껴입고 겨우 잠을 잤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벌래, 뱀등으로 부터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야영을 할 수 있는 터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낮과 밤의 온도차로 인한 결로때문에 텐트와 그라운드시트등을 햇빛에 건조시켰다.









한기를 느꼈던 새벽과는 달리 아침에는 따듯한 햇볕 따사로워서 텐트와 기타 물건들을 말리는 동안 일광욕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얼굴과 피부가 검게 타는것도 모르고 말이다.

누가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나도 이생활에 서서히 적응해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부실하게 해서 그런건지 초장부터 힘이 빠진다. 몽산포까지 120km가 넘는 거리인데 더욱이 어제 넘어온 깔딱고개 2개를 넘어야 한다. 아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물 한 모금 마시고 간단한 스트래칭과 기지개를 켜본다. 








어제 미리 가야할 길을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한 다음 경로를 메모해 두었다.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우선 서산시까지만 방향을 적어두었는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제 들렸던 천안삼거리공원에 유치원 꼬마들이 많이 보였다. 그 밖에 행사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공원안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공원매점에서 삶은개란과 과자, 초코렛등으로 당과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자전거만 타면 배가 많이 고프다.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다가 자주 쉬고 열량 보충을 자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천안 도심지역을 빠져나왔다. 천안 외곽지역은 공사하는 곳이 꽤 많이 보였다.  






공사하는 구역이 많은곳이라 곳곳에 도로확장에 따른 미개통구간이 있어서 차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미개통 구간 끝에 갑자기 기존도로와 합쳐지면서 갓길이 좁아진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것처럼 배고픈 자전거 여행자는 이런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되기에 맛있을 것 같아 찐빵과 만두를 주문했다.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맛은 있어 보였다. 아주머니께서 자전거와 나를 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갈지,
결혼은 했는지,
혼자 여행하면 심심하지 않은지등....







음 아신시에 들어와서 스마트폰의 네이버지도를 보고 계속 따라갔는데 또 어제처럼 2km정도를 더 지나쳐왔다. 다시 오던길을 돌아가던중 한 아저씨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신다. 찐빵집 아주머니가 물어보신것과 비슷하게 물어보시고 자전거에도 많은것을 물어보셨다. 처음엔 사람 귀찮게 하는 사람쯤으로 여겼지만 여행이라는 같은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것 같아 30분정도를 이야기 하였고 나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대화가 끝난후 친절하게 자세한 길까지 알려주셨다.








아산을 지나 본격적으로 21번 국도를 달렸다. 산도 많고 주변에 공단이 위치해 있어서 대형화물차도 많이 지나다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신변에 위협까지 느꼈다.  밤잠을 설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도 부실하게 하고 자전거를 타니 주행거리는 30km가 안되었다. 앞에 고개가 보이지만 도저히 넘을 자신이 없었다. 잠시 식사를 하며서 쉬어 가자는 생각으로 휴게소에 들렸다.  








김밥 한줄로는 부족해 된장찌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많이 먹었는지 포만감을 넘어, 배가 심하게 부를 정도로 먹었다. 오늘은 도저히 더이상 못갈 것 같았다. 오후 4시가 되지 않았지만 일찍 쉬고 내일 떠나자라는 생각으로 휴게소 옆에 있는 모텔을 찾았다.








출발하기전 모텔에서 오늘 가는 길의 경로를 메모했다.







포스는 세계일주! 그러나 지금은 전국일주!








하루 푹 잤더니 컨디션도 좋고 기분까지 상쾌하다. 그래서 셀카 한 번 찍어준다.







어제 오늘 네이버지도 보고 가야할 루트를 정하지만 세세한 것은 지역주민 또는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샵교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원래 어제 목적지가 샵교천이었으나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주행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샵교천이다. 중학교때 소풍을 온 이후로 처음 와본다. 당시에는 수 많은 학교에서 단골로 소풍을 오는 곳이었다. 요즘은 낚시꾼들이 대신하고 있다.







둑위에서 타보고 싶은데 경사도가 심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진 못하고 사진찍는것으로 만족했다. 방파제 아래쪽으로 이탈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일찍 단념했다.








전국일주 시작한 후 처음보는 바다이다. 처음 목적지였던 만리포까지 가려했으나 샵교천 입구 가게 아저씨가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기때문에 차라리 몽산포로 가면 안면도까지 내려가는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그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처음엔 싫었지만 거리상 저녁늦게까지 달려도 어려울것 같아 몽산포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몽산포까지도 만만치 않은 거리다.


 




 









추억의 관광지? 사실 22년전의 일이라 다녀왔다는 것만 생각날뿐 추억이라고 까지 하기엔 그때의 기억들이 흐릿할 뿐이다.




 


자전거를 계속 타고 가는데 위기가 왔다. 작년에 뉴질랜드에서 겪었던 뒷무릎쪽이 뻐근하고 땡기기 시작했다. 안장의 높낮이와 앞뒤위치를 조절하면서 타보기도 하고 몸이 편해질때까지 계속 안장위치를 조정했다.








추가적으로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짐통소염제를 무릎 주변을 마시지 해주었다.







아산부터 서산까지 높지 않은 오르막이 반복됐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해는 머리위에 떠 있고 기온은 초여름처럼 30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행히 점심시간 즈음해서 만난 반가운 휴게소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은 언제나 배고풀때 먹긴 하지만 항상 뭔가 아쉬움면이 많다. 부실하고 가격은 비싸다. 그러나 자전거 여행자에겐 이것도 진수성찬이기에 늘 맛있게 먹어야 한다. 음식점이나 가게에 들어갈땐 물건을 구입하거나 먹으면서도 나의 시선을 자전거를 주시한다. 가까운 위치에 두고 지켜본다지만 기본적인 시건장치는 해두는 것이 만일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32번 국도도 만만치 않다. 공단 지역을 벗어난 다음부터는 차는 많지 않으나 오르막 길의 반복이다.














서산을 지나서 태안읍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조금만 더 가면 몽산포로 갈리는 길... 그 앞 슈퍼에서 당과 허기를 채우고 마루에 앉아서 40여분동안 아저씨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가야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사람들과 대화하는 건 언제나 좋다. 한 옆가게 주인아저씨가 어디서 왔나고 물어보길래 수원에서 왔다고 했다. 자기도 십수년전에 수원에 있는 S전기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고향에 내려와 산다고 하셨다. 가끔가다 수원에서 연고가 있었던 분과 만나면 대화가 길어진다. 그럴때마다 난 사람들에게 여기 와서 사시는 것과 수원에서 살때와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면 복잡한데 있다가 시골에 내려오니 살기도 좋고 우선 공기가 맑아서 좋다고 한다. 다화를 하다가도 가끔 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얹제쯤 시골에서 살아볼 수 있을지..."








몽산포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77번 국도는 좁은 2차선도로에 갓길이 없어 때론 위험했지만 대부분 평탄한 길이라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30분 후면 어둬지기때문에 여기서 도착했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어드워지기 전에 빨리 야영할 곳을 찾아서 텐트 쳐야 했다. 금요일 오후 야영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와서 오토캠핑을 하고 있어서 나처럼 혼자 온 여행자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나같은 자전거 여행자를 찾아보았지만 없는것 같았다. 텐트를 치는동안 마을사람, 또는 관리인 같이 보이는 사람이 찾아와 몇명에서 왔냐고 물어보면서 텐트 자리세를 걷어갔다. 만오천원인데 혼자 왔다고 특별히 오천원 깎아서 만원만 받는다고 했다.







텐트를 후다닥 치고 해변에서 일몰을 찍으려고 DSLR을 챙겨서 찍었지만 해는 이미 뉘였뉘였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두워지기전 빨리 텐트로 돌아가 밥을 해먹어야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밥해먹기전 씯으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화장실과 샤워장은 물이 나오지 않거나 패쇄해버렸다. 돈은 받아가면서 물도 나오질 않고 물이 나오는 곳은 식수대 뿐이었다. 한 30여분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밥을 해먹었다. 그런데 텐트를 친곳이 모래가 많아서 다른 곳을 찾다가 혼자 야영하는 사람을 만났다.

이미 텐트안에 짐을 펼쳐놓았는데 자리를 옮기기 위해 텐트를 걷고 짐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가 않았다. 그러나 텐트 주변에 모래가 많아서 계속 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30여분을 정리하여 자전거에 싣고 혼자 온 여행자 옆으로 갔다. 그 아저씨는 가족이 있지만 가끔 혼자 나와서 여행을 하신다고 했다. 왠지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멋었어보이기도 했다. 두어시간 대화를 하다보니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았고 짐 정리하는 것을 보니 전문적인 백패커(배낭여행자)였다. 

가족단위로 여행온 사람들 틈에서 혼자 있다는 것이 외로울거라 생각을 했는데 모처럼 다른 여행자를 만나 같이 대화도 나누고 해서 모처럼 심심하지 않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2011.09.22






2011.09.23





자전거 전국일주 [~1일] 로드 넘버 원


출발하려고 했던 때가 한달전... 계속 늦어지면서 마음만 급해진다. 한달전까지만 해도 난 잠깐 쉬면서 제주도나 일주하고 오자

라는 생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고 그 다음엔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였다.

조금이라도 필요없는 기간을 줄여서 내년에 떠나게 될 세계일주 계획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정을 계획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어찌 그러한가...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당연 눞고 싶고 것이 사람 마음이 아닌가... 욕심은 계속 커지게 마련인 것이다.

그리하여 제주도 일주에서 땅끝찍기로 또 전국일주로 점점 계획이 커져만 갔다.

정말 날씨가 좋았던 8월 말부터 9월초... 밍기적거리는 바람에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쩌~엉말! 이러면 안된단말야... 인간아~" (독백)

어느덧 시간은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고 벌써 9월 하순으로 치닫고 있었다.

추석이 지나고 그 다음주 월요일이었다. 나른한 오후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가슴 깊숙한 곳에서 볼길이 확 솓구치는 기분을 느꼈다. 

한달전 느꼈던 벅찬 마음을 이렇게 다시 한달만에 가슴속에서 벅차오르고 있었다.

더이상 늦추면 안된다라는 것을 직시하고 최종 출발일을 수요일(9/21) 바로 오늘로 잡았다.

전날 늦게 잤다가 몽롱한 상태에서 일어났다.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은 아주 지극히 평범한 날 나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어느 하나 만족할 수 없을 정도로 나의 준비는 정말 허술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는 노릇...

현관문을 활짝 열고 우선 자전거를 집앞에 세웠다. 그리고 이어서 페니어와 핸들바백등 자전거에 장착할 것들을

하나 둘 가지고 나왔다.


많이 부족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내자신이 이정도까지 준비했다는 것이 뿌듯했다.
 






아직까지 덥긴 하지만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까지 여행을 떠나기엔 최고의 날씨이다. 

복잡하고 비좁은 수원을 탈출하니 이제 정말 여행을 떠나는가 싶었다. 내가 지나게 될 첫 도시는 오산...

내가 20년동안 산곳이다. 나에겐 애증같은 관계이기도 한 곳이다.

초등학교 2학년때 오산에 와서 29살때가지 살았고, 지금도 가끔 가는 곳이다. 부모님과 누님 그리고 친척들이 살기에...

어퍼지면 코 닿을곳인데... 1년에 몇 번 가기 힘든 곳이다.

아무튼 오산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오산까지 가는 도로는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마무리는 거진 된 것 같은데... 차들이 씽씽 달리는 옆에서

같이 달리기엔 정말 힘든 도로인듯 하다.








집을 나서서 30~40분 정도 왔으려나 차와 같이 달리다 보니 목구멍이 먼지로 한가득이다.

이럴땐 슬레이트지붕에 구워먹는게 최고다.... 참! 슬레이트는 석면때문에 요즘 문제가 많다. 

헉 어렸을때 시골에서 잠깐 살때... 고기같은거 많이 구워먹은것 같은데... 이거 크게 문제될려나...

까짓것 인생 뭐 있어 한세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면 그만이지... (아니 뭔 개소리(헛소리)....ㅡㅡ;)

사실 삼겹살 구워먹는 불판은 대리석이 왔다다(?)....

아무튼 9월말인데 아직도 찌는듯한 더위에 몸은 땀으로 흥건해졌고 목까지 칼칼한 것이 그늘에서 큰 대야에 

수박 동동 뛰워서 썰어 먹고 저녁에는 고기 구워먹는게 최고인데 아쉽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다 꿈같은 얘기일뿐이고 나한텐 시원한 물 한모금이 그저 최고다.   








물 한모금 마시고 또 페달을 밟는다.

어? 교차로도 생겼고 저기 지하도도 보인다. 간만에 와서인지... 오산가는 길이 왜이리 헷갈리냐.









"오라! 이제 여기가 어딘지 알 것 같다. 요기로 가면 한신대학교 쪼기로 가면 오산방향(물향기수목원) 가는 길이구나..."

"얼씨구!~ 아직까지 잘하고 있어 ㅋ"








"헉 도로가 어디 간그야"

갑자기 도로가 없어졌다. 이런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타고 가기엔 얇은 자갈밭에 푹푹 빠질것 같아...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동끌바모드(여기서 자동끌바모드란 아무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자전거에서 내려서 내몸이 자전거를 끌고 간다는 것이다.)"   

<<자전거 여행이 끝난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그때의 기억들을 되짚으면서 여행기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 마주할 놈?들에 비하면

이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냅다 눈썹이 바람에 휘날리도록 달렸더니 어느덧 오산천... 그러나 오산 사람들에게는 여기가 파리의 세느강(센강:Seline江)이다.  ㅋㅋ

내가 여기 이사 왔을때만 해도 이곳에서 미역도 감고, 물고기도 잡아서 구워먹고 매운탕도 끊여먹었을 정도로 물이 맑았다.

그렇게 깨끗했던 물이 어느새 공장과 가축 그리고 생활 오폐수로 가득했다.

자연그대로의 하천을 지금의 4대강처럼 콘크리트로 뒤덥었고, 또 생태하천을 만든다고 두터운 콘크리트를 깨고
 
그 위를 이상한? 것들로 가득 채웠다. 

내가 어린시절부터 오산천의 변화과정을 봐왔기에 나처럼 오산에서 수십년을 살아왔던 사람들이라면

오산천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아쉬움은 클것이라 생각한다. 

생태하천을 만든다고 했지만 인간이 아무리 자연을 흉내낸다 해도 100% 이전의 완벽한 자연상태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나왔는지 따듯한 오전의 햇살아래서 뛰놀고 있다.




 


저 아이들은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이 자라서 언제까지 기억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난 분명하게 기억한다. 그 맑디맑은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말이다.

꼬마들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너희들이 지금 보고 있는 모든게 다가 아니란 것을 말이다.

애증... 애증... 애증...

오산을 지나오면서 지나간 과거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잠시 나도 모르게 감상에 빠진것 같다. ㅋㅋ







얼마전에 불났던 롯X제과 여기 껌공장도 있다.







점점 더워진다. ㅠ.ㅠ 지금이 여름? 가을?

모르겠다. 더운것 외엔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지금 내 머리속엔 %*%^*^(&)^(%%$*%







자전거 여행자 치곤 정말 허술하다. ㅋㅋ

재 뭐야~ 흐규흐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그룹 듀스:Deux의 우리는의 후렴구)

요새는 뭔가 어색한 듯 혼자 다른것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표현으로도 사용....

내가 딱 그심정이다.




 

 


어느덧 웃고 떠드는





가운데 벌써 송탄이다. 지금은 평택군과 함께 평택시로 흡수통합이 된 도시다.








누구와?









(혼자) ㅋㅋ 미틴눔 ㅋ





짜잔~ 나꼼수는 빅엿, 그레이트 엿, 다단계엿을 누군가에게 날리지만...

난 배고파서 연양갱을 나한테 날린다. 왜냐구 딴 사람 줄것도 없다. 왜 배고프니까!

당이 떨어지니 뵈는게 없다.







 

달린거리 : 33.77km, 평균속도 : 17.8km

많이 왔네... "정말 내가?"

그러나 아직 반도 못왔다.(부정적인 생각)

아니야 벌써 이만큼 왔는걸! (긍정적인 생각)

<< 필자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또 달리자.~





 

우왕~ 벌써 평택이네






대충 점심때가 된 것 같긴 한데... 사방에서 나를 주시하는 시선이 많다.

여기서 밥을 먹긴 해야 하는데... 배가 고프만 자전거 및 물건 도난의 걱정 때문에 더 달려본다.








평택터미널을 갓 지나니까 완전 촌이다.

이길로 계속 가면 천안이란 것을 알리는 표지판도 보이고...

도로 사정이 너무 개판이다.

사실 이길은 작년 자여사 8.15 독립기념관번개때 지나간 길이다.

오늘 목표도 독립기념관안에 있는 야영장이다.







하루만에 경기도를 벗어난다. 이렇게 금방 도단위 행정구역을 넘으니... 별거 아닌데

이렇게 하다보면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강원도 다시 경기도 금방 끝나겠는걸 너무 쉬운데....

<<이상 전국일주 1일차 급초보의 호기(豪氣)였습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바로 "로드 넘버원!"

국도 1번이다.

 

근데 이딴거 필요 없고 걍 배고프다.







배고픔에 지쳐 정점 헛소리를 짓거리는 내 앞에 구세주같은 기사"님"식당이 나타났다.

오 세상의 온갖 존재하는 신들이여(저는 무교입니다.) 감솨합니다.

나무아미...


아멘...
 

옴마니반메훔 응? 이건 아니잖아


어쨌든 저쨌든



배고픔에서 탈출할 수 있다.


기쁘다~




 


자전거 시건장치 해놓고 노가 가져가든 말든 난 배고프니까... 내가 너희들을 다 먹어주리다.

이거 다 먹고 또 한접시 퍼다 먹었다. 뷔페(좀 굴려서)식에 배식은 자유다.


음식이 다 내것같았다. ㅋㅋ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게눈감추듯 허겁지겁 먹고 나오는데 기사아저씨들이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어디서 왔냐... 얼마동안 여행하냐등...

처음엔 귀찮기도 했지만 나중엔 내여행을 누구한테 소개한다는 생각에 즐겁게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흔쾌히 대답해 주었다.























천안시내를 들어오니 작년에 번개때가 기억난다.

좌해전해서 계속 가면 독립기념관 방향인데... 혹시 모르니까

근처 자전거샵에 물어본다.






 

스텐드의 볼트가 그만 풀려버렸다.

몽키스패너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에다 두고 왔는데 정말 후회스럽다.

샵에서 몽키스패너 빌려서 단단하게 조인다.

<<이때부터 설리 프레임에 무리하게 힘을 가해 조여서 문제의 단초가 된것 같다>>







오면서 내내 뒤가 불안했는데 백미러 하나 사서 달았다. 

근데 잘 못 샀다. 각도가 안맞아서 두롭바에 전혀 맞지 않는다. 

<<사실 플랫바(MTB)용이다. 드롭바엔 맞지 않는다. 그래서 며칠지나서 다른 여행자에게 선물?로 주었다.>>


 

 


번개때는 앞에서 한 분이 수신호 해주셔서 빨리 교차로를 벗어날 수 있었는데

5거리라 복잡해서 자전거로는 신호 받고 좌회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이런 길은 보통 횡단보도로 건너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게 상책이다.








차도 없고 이제 조금만 가면 독립기념관이다.














는 훼이크(페이크:fake)이고









사고가 났다. 한 20분간 차도에서 기다리다

금방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인도로 갔다.








천안삼거리공원이 보인다. 이제 코앞이다.






















그러나......... 이후 독립기념관 표지판을 못보고 그대로 지나쳤다.

한 3km를 더가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시 백 해서 가는 도중에 사과 5,000원어치를 사면서 과일 노점상 아주머니와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어둑우둑 해질때 천안독립기념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 6:00시가 되가자 날씨도 쌀살해지고 거리에 사람들도 없다.

전날 독립기념관 야영장을 예약을 해두었기에 입장료와 간단한 확인을 하고

야영장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날은 어두워지고 그 넓은 야영장에 텐트치고 자는 사람은 나 하나다.

건너편에 오토캠핑하는 사람들 빼고 야영장이 횡했다.
 
텐트를 후다닥 치고 귀신이 나올법한 샤워장에서 간단히 세수와 샤워를 하고

밥을 지어먹으려고 버너와 쌀, 코펠을 페니어에서 꺼냈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왜냐구?




















...........





















가 없었다.

점심때 기사식장에서 거하게 먹었기 망정이지 자칫 하루종일 쫄쫄 굶을뻔 했다.







그러나 나에겐 비상식량이 있었다.







<<이거슨 협쫘알~ 죄송합니다. 계란만 봐주세요^^>>

삶은계란 6개와







사과 5,000원어치..........









감솨합니다.^^



 


 

 


새벽 2시.... 아혼자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오토바이 부릉 부르릉 하는소리.... 거기에 차소리까지

아 ㅈ됐다.

첫날밤부터... 예감이 불길하다


과연 오늘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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