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22] - SAY NO TO RACISM


2010.04.27 ~ 28


벌써 3일째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뉴질랜드가 겨울이 우기라고는 하는데 이렇게 주구장창 비만 계속 내리리
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냥 하루에 서너번씩 반복적으로 그쳤다 오기를 반복할 줄 알았는데 정반대였다. 한국에서
정보를 검색할때도 그런정도로 인식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퀸스타운에 온지 4일이나 되었는데 이제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퀸스타운에 있는 동안 맑은 날을 잡아서
하루일정으로 밀포드사운드를 갔다오려고 생각중인데 이렇게 계속 비만 오니까 대책이 서질 않는다. 인터넷에서
날씨예보를 확인해보니까 내일부터 이틀동안 퀸스타운과 밀포드사운드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에
도 몇번이나 변덕스럽게 변하는 날씨탓에 좀처럼 믿을수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밀포드사운드 예약 및 관련정보을 알아보기 위해 i-Site에 가서 밀포드사운드 상품팜플랫만 뒤적이다가
예약도 못하고 되돌아 오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밀포드사운드 정보를 뒤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퀸스타운의 넷째날을
비가 오는가운데 별 소득없이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도 계속 비가 올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침에 비가 그쳤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밀포드사운드 예약을 하기 위해
백패커를 나섰다.































퀸스타운과 주변도시들을 잇는 2층버스(Double Deque)인데 황금러시의 도시 에로타운까지도 간다. 그런데 버스비는 비싸다.
i-Site에서 봤는데 30달러가 넘는것으로 기억한다.


























이틀전에 갔던 퀸스타운몰도 가봈다.






8시가 조금 넘은 이른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다.
















여행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이렇게 청소도 한다.







비 올때와 오지 않을때 정말 호수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이제 곧 겨울시즌이고 날씨도 추운데 반팔티를 입고 조깅을 한다.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을 가기전 잠시 와카티푸 호수(Lake Wacatipu)를 다시 찾았다.






이곳도 역시 물이 굉장히 맑다.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






멍청하고(과장된 표현)? 순딩이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리트리버 2마리와 종을 알 수 없는 작은 개 한마리...
이놈들 뭐가 좋은지 정신 없이 모래사장 여기저기를 잠시도 쉬지 않고 날뛴다.
















물속에도 들락거리는데 춥지도 않아 보인다.


























한 10여분 정도를 이녀석들에게 정신이 빠져 있었다.
























































퀸스타운 가든 산책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낙엽들이 많이 쌓여있다.

























다운타운 중심가를 흐르는 개천이 이곳까지 이어지면서 와카티프 호수에 흘러든다.



















































사람도 많지 않고 호숫가를 산책하기엔 그만이다.






아침나절에 잠시 파란하늘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구름이 몰려온다.
















숲으로 들어가봤는데 큰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숲에서 나는 특유의 향기가 머리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것 같았다. 정말 이런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복받은 삶을 사는 것 같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벤치에 30여분정도 앉아 있다가 I-Site에서 비가오든 안오든 상관없이 밀포드사운드에
가기위해 예약을 했다.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봐왔던 밀포드사운드를 간디니 많이 기대가 된다.






전날 아침 프랑스에서 온 에밀리와 이스라엘 친구 오리와 론이 백패커를 떠났다. 비록 며칠동안 이었지만 백패커에서 많이
친했던 친구들인데 이들이 떠나고 나니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피터는 아직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이친구 또한 내일 떠난다고 했다.






피터가 자기 먹을 점심식사를 요리했는데 메뉴는 밥과 닭고기다. 쌀을 보니 한국산은 아니고 동남아산 인것 같았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쌀처럼 윤기도 없고 길쭉한게 영 맛이 없어 보였다. 밥은 냄비로 지었는데 새카맣게 태웠다. 영어가 잘되면 밥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려고 했는데 그게 않되니 피터에게 엄지손가락으로 굿이라 했다. 

이날 밤늦게 피터와 다른 몇명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다운타운에 있는 펍에 갔는데 처음엔 재미있게 놀다가 두번째로 간
펍에서 직접적인건 아니지만 인종차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피터 이친구가 바람기가 다분히 있어 펍에서 처음 만난 알지 못하는 백인 여성에게 다가가 같이 춤을 추자고 하면서 내 소개
를 했는데, 그 백인여성이 갑자기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인상을 쓰면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다.

순간 지금까지 살면서 느끼지 못한 그런 인종차별적인 느낌을 받은 것 같아... 피터에게 피곤해서 나먼저 간다고 말을 해주고
펍을 나왔다. 피터에게는 미안하지만 계속 그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스페인과 파라과이 8강 경기전 양국의 선수들이 모여 SAY NO TO RACISM(인종차별은 반대)
라는 글자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가 느낀것이 설사 인종차별적인 것이 아니였다 하더라도 백인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아직까지 곳곳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절대로 유색인종차별이 일어나서도 안되며어느 누구든 해서도 않된다.

PS) 여행하면서 만났던 한국인 또는 동양인 여행객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한 번 이상 직간접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