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전거 여행[27] - 고풍스런 도시 오아마르(Oamaru)

2010.05.04



더니든을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다. 퀸스타운에서 여행계획 짤때 4~5일을 있으려 했으나 되도록이면
하루라도 빨리 자전거를 타려고 이렇게 일찍 출발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해뜨기 직전 두꺼운 구름이
잔뜩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거 공포영화에 나오는 사크시티 같다.





















아침식사와 차 한잔을 하고 짐을 모두 정리했다.






더니든을 막 지나고 나니 오르막이 시작된다. 여기에다 비도 같이 내린다. 모처럼 자전거 타고 출발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더니든 도착했을때도 비가 왔는데 떠날때도 비가 온다.






오르막길을 꽤 올라온 것 같은데 앞에는 큰산 하나가 버티고 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쌂은계란을 체력보충을 위해 먹었다. 더니든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된것 같은데...
1Km 정도 되는 오르막길을 끌고 올라왔다.

잠시 다리교각 밑에서 쉰후 다시 출발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이라 계속 끌고 올라갔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경찰차 한대가 멈추더니 이 길은 자전거가 갈 수 없다며 더니든으로 다시 돌가란다. 비가 와서 그런긴 했지만 자전거
가 못 갈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내게 손짓을 하면서 무조건 더니든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더니든으로 가서
다른 길로 가라고 하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영어가 잘 안되니 알아들을 순 없고, 참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어쨌든 경찰이 한 말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일단 더니든 시내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자전거를 돌려서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렸다. 5Km가 안되는 길을 여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지만 다시 되돌아갈때는 15분도 안걸린 것 같았다.

되돌아갈때 시간때가 출근 및 등교 시간과 겹쳐서 오타고대학교 학생들과 신나게 앞서거니 하면서 달렸다. 이미
쪽팔림은 사라지고... 그냥 막 달렸다.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자전거 타기는 위험하고, 일단 Intercity 터미널로 와서 버스편을 알아봤다.
일단 오아마르(Oamaru)까지 버스티켓을 예약했다.







버스시간까지는 4시간 넘게 남아서... 인근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점심때 먹을 센드위치와 음료수를 사가지고 왔다.






버스터미널 직원에게 허락을 받은후 대합실안에 자전거와 짐을 들여놨다.






무사히 2시간 만에 오아마르에 도착했다. 버스로 옮겨다니는 기회가 많아지니까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내리는
일이 자연스레 익숙해졌다. 보통 내 자전거와 짐은 다른 여행객 배낭과 섞이지 않게 반대편에 싣는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기사아저씨가 짐을 확인후 꺼내주지만 내경우 기사아저씨에게 이야기 하고 짐을 내리거나 아니면 내가 직점
꺼낸다. 그러나 이날은 기사어저씨가 깐깐한 성격이신지, 절대 본인확인전에는 안된다고 하면서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오아마르란 도시는 정말 옛날 건물들이 많다. 보통 100년 이상된 건물이 많은데... 유럽의 어느 도시에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오아마르(Oamaru) i-Site
















대부분 리모델링만 거쳐서 카페나 상가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이런 오래된 기차길 마저도 카페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소품도 그대로 사용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묻지마 개발시대가 없었다면 각 도시마다 그 곳을 대표하는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부럽기도 하고, 한나라의 문화 및 개발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한다.













































간판에서도 고풍스런 멋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무질서한 전광판과 각종 네온싸인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다.




































































화장실을 알리는 간판마저도 오아마르스럽다.






i-Site안에 옛날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i-Site에 온김에 테카포호수나 마운트쿡까지 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일단 내일 출발하는 건 없고, 수요일 오전에 떠나
는 시간으로 해서 Twizel까지 가는 것으로 예약했다. 그래서 오아마르에 하루 더 있게됐다.
















본격적으로 오아마르 다운타운을 둘러보기로 했다.






은행건물인데... 대단하다.






전쟁기념비































오아마르 공공도서관


























다운타운



















교회
















오아마르 기차역





바닷가에 가보려고 이리 저리 진입로를 찾았는데... 관광지도를 보니 여기서 한참을 더 가야한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시 시내로...











굉장히 오래된 건물같은데 교회같기도 하고 성당같기도 한데... 아무튼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지금까지
사용한다는 것이 대단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크라이스트처치까지 남은 기간동안 자전거 여행을 하고 마치려 했는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