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04 [~09일] 차타고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가기





미국 자전거 횡단 #04 [~09일]

차타고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가기











LA를 떠날시간이 왔다. 오늘은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게 1차 목표이고 내일은 후버댐을

본후 그랜드캐년까지 가기로 했다.

LA에 온지 8일이나 됐지만 그동안 한번도 자전거를 타지않고 조립만 하고 방치해 두었다.

무심한 주인 같으니라구... 떠날려고 하니 발길이 영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이틀 후면 들판에 나혼자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다.

길거리에서 혼자 해결해야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 멀리 이곳까지 와서 내가 이고생을 왜 사서 하는 것일까? 

그것도 비싼 비행기값에 방값까지 물어가면서 말이다.

이런 질문 몇개를 나에게 던져보고 일단 떠나본다. 


 




 

민박집 사장님은 아침부터 어딜 가셨고 인사는 못드리고 떠나게 됐다.

어제 하시는 말씀이 라면 몇개 가져가라고 하면서 출출할때 먹으라고 했다.



 

 


짐을 방에서 모두 챙겨 내려왔고 이제 떠날 채비를 한다.

뭐 두고 가는건 없는지 이층에 내가 머물렀던 방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다행히 빠트리지 않고 모두 챙긴것 같다.








 

차에 미리 자전거를 넣어 봤어야 했는데 뒷자석을 눞히고 트렁크를

열어 넣었더니 다행히 잘 들어갔다.

혹시나 랜트카에 흠집이나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조심조심 했다.

1,000가 넘는 거리인데 자전거에 아무탈 없이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









LA-라스베이거스-그랜드캐니언 구간을 자전거로 꼭 통과 하고 싶었는데 찌는듯한

사막의 날씨가 용납하질 않았다(어쩌면 핑계가 될수도 있다....)

지금 선택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3달후 뉴욕에 가서 하기로 하고

지금은 무사히 그곳까지 잘 도착하기만을 바랄뿐이다.









차량 흐름이 많은 LA 도심을 벗어나 도시 외곽으로 나오니까

그 많던 차들은 다 어디를 갔는지 비교적 한산한 프리웨이를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 작열하는 태양과 뜨겁게 달궈진 대지...

창문을 여는 순간 그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먹먹함이란 덥다는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더위 였다.

자동차의 외부 온도계는 40도 후반을 표시하고 있었다.








사진 찍으려고 이따금 창문을 열면 후끈 달아오른 뜨거운 공기가 마치 사우나의

한증막 같았다.






 







 


잠깐동안에도 이런 대형트럭들이 수없이 지나간다. 대륙을 횡단하는 트럭들은 운전석 뒤쪽에

별도의 공간을 두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을 한다.


미국의 대륙을 달리며 트럭운전을 해보는 것을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인지 트럭을 몰고 각 대륙을 다니는 게임도 얼마전에 등장했다.







의미없는 사진...






잠시 휴식도 하고 기름도 넣을겸 주유소에 들렀다. 장시간을 달리려면 기름이 떨어지면

안되니 일차로 내가 30불을 주유비로 지불했다.







내가 왜 저 광고잡지를 들고 찍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라스베이거스를 가기 위해 프리웨이에 진입

이틀후부터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런차들이 옆에 지나갈거라고 생각하면

다시가 후들후들 떨린다.







정말 끝도 없이 이어진 곧은 이런 길이 수십km는 아무것도 아니다.

조수석에서 사진찍으면서 가는 나는 괜찮지만 옆에서 운전하시는 분은

얼마나 지루하고 피곤할지... 약간은 죄송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어둠이 오기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황무지 사막에 이런 향락의 거대 도시를 

건설했다는 것이 내눈으로 직접 봐도 믿기지를 않았다.

어두워 지면 더할테지만 밝을때의 도시 모습은 대단하기 그지없다.
 





주차할 곳을 찾는 동안 어느새 어둠이 오기 시작했다.





 


잠들지 않는 밤의 도시를 보려면 우리도 이에 필요한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해야 할테니

차를 주차하고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피자집에 들어갔다.











 






 


각자 큼지막한 피자 조각 2조각씩 주문했다. 토핑이 두꺼워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밤새도록 걸어다니려면 먹어야 하니 일단 꾸역꾸역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제 밤의 도시를 온몸으로 느끼러 그 중심으로 더 들어가본다.





라스베이거스라 그런지 맥도널드 간판의 네온사인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하늘에서 밤의 라스베이거스를 본다면 마치 섬처럼 느껴질 것이다.

주변은 온통 컴컴한 사막뿐일 것이고 라스베이거스만이 불야성을

이르고 있을테니 말이다.

 





라스베이거스 호텔들은 퍼블릭 파킹하는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라스베이거스

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도 밤의 야경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주차를 해둔 호텔에 들어가봤다.

이런 호텔과 거리가 먼 나에겐 이런 곳이 궁전으로 느껴졌다.






라스베이거스의 아경을 보러 호텔을 나왔다.






넋을 놓고 바라볼뿐 무슨 말이 필요하겠가.










 







 








 







 







 


라스베이거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수쇼!

벨라지오 호텔 앞에 있는 호수에서 진행된다.





15~20분에 한번씩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못봤고

두번째에는 미리 가서 자리를 잡고 쇼가 시작하길 기다렸다.












 

 

내가 분수쇼를 보고 있는 동안 나와 같이 오신 분은 카지로에서 게임 잠깐 하신다고

들어가셨다. 공연이 끝나고 들어가봤더니 블랙젝을 하셨는데 수십불 따신듯 했다.

다음날 사용할 기름값 벌였다고 하시면서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카지노는 처음 하면 따지만 더 하면 딸 수 있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잃기 마련

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본전생각에 계속하다가 결국에는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돈까지 잃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와 같이 오신 분은 그것을 아시는지 이내 자리에서 미련없이 깨끗이

털고 일어나셨다.

밤 10시 반쯤 돼서 라스베이거스를 떠났고 근처에 있는 도시에 잘곳을 정하고

출발하였다.








 


하루밤 잔 도시의 이름은 볼더 시티(Boulder City)이다. 비교적 라스베이거스와는 다르게 아주 조용한 도시인것 같았다.

근처에 콜로라도 강을 막아 만든 후버 댐이 있기도 하다. 후버댐의 처음 이름은 이시의 이름을 따서 볼더댐으로

불리기도 했다.







볼더시티를 지나니까 지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후버댐을 가려 하는데 갑자기 네바다 주경계 안내판이 나타났다. 후버댐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가려다 우리도 모르게 주경계를 넘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자전거로 왔으면 좀더 여유있게 봤을텐데 그랜드캐니언까지 가려면 일찍 서둘러야 했다.

아쉽지만 이내 발길을 돌렸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후버댐을 건녔지만 현재는 계곡 위로

다리가 건설되어 이제는 옛길은 후버댐을 찾는 관광객의 드라이브 코스로 사용되고 있다.

정보 : 제가 갔을때는 후버댐 옛길로 해서는 더이상 콜로라도 강을 건널 수 없게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자동차나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후버댐은 홍수와 가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콜로라도 강에 건설된 대규모의 댐이며

1930년대 세계 대공황때 건설되어져 경제활성화의 역활도 했다.

그런 반면에 댐을 건설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

댐의 입구에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도 세워져 있다.   

 

후버댐은 미국 30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볼더댐에서 후버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후버댐이 더 많이 유명해진 이유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디셉디콘의 우두머리인 메가트론이 지구인에 의해 이곳에 보관되어 있었다.

영화는 이미 많은 분들이 봐서 다 아는 내용이지만 보시지 않은 분들을 이하여

더 이상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후버댐을 지나면서 고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해발 2,000m를 훌쩍 넘어버린다. 

한라산 정상보다 62m 더 위에 있는 샘이다. LA를 떠나면서 라스베이거스 가까이

가면서 해발 1,000m를 넘더니 그 이후부터는 고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차도 힘든지 오르막에서는 제속도를 내지를 못하고 가끔 차체도 흔들렸다.






 







 


그랜드 캐니언은 BBC가 죽기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50곳중 1위를 차지한 곳이다.

그런만큼 하루에도 수없이 세계관광객들이 방문을 한다.

1,500m가 넘는 계곡 아래로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으며 인간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시간동안 만들어진 곳이며 규모도 엄청나다.

내가 이런곳을 오다니 그 감동을 어찌 다 말로 표현 할 수 있으랴!

그저 감탄하고 또 감탄만 할뿐이다.





 







 






 







 







 







 







 


장시간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반나절이란 짧은 시간동안 봐야 하기 때문에


큰 뷰포인트에서만 차를 잠시 정차하고 그랜드캐니언을 감상했다.

 

나와 같이 오신 분이 오늘안으로 LA에 돌아가셔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미국에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여행하는 노년의 부부나 또는 젊은 커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어떤 부부는 각자 할리데이비슨을 몰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짧은 시간동안 봐야 해서 아쉽지만 난 며칠후 자전거로 다시 올 예정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랜드 캐니언의 꼭 봐야할 중요 포인트는 다 놓쳤고 지나쳤다.

 

특히 마더 포인트(Mather Point)와 데저트 포인트(Desert Point)이다.





 


우연히 주차한 곳에 우리가 타고 온 랜트카와 동일한 차종이 주차를 했다.






 








 


그랜드 캐니언이 끝나는 곳을 따라 64번 하이웨이를 가다보면 큰 협곡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는데 이곳은 본격적으로 사막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인디언들이 관리를 하고 있는데 보려면 5~10달러 정도의 도네이션을


지불해야 한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곳 그랜드 캐니언 주변에는 인디언 보호구역들이

 

여러곳에 분포해 있으며 인디언들은 이곳을 터전으로 해서 삶을 일구고 있다.

 

그러나 태양이 이글거리고 동식물도 살기 힘든 척박한 사막에서 사는 인디언들을

 

보면 안쓰럽게 보일 뿐이다.  






최종 목적지인 플라그 스타프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피자 한판을 주문하여 점심을 먹었다.






LA에서부터 같이 왔던 분은 LA로 돌아가셨고 이제 나혼자다.

갑자기 외딴 무인도에 혼자 툭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한국 분들과 헤어지고 말도 통하지 않은 이 낯선 땅에서 나혼자 미대륙을 가로질러

뉴욕까지 가야 한다니 엄두가 나지 않을뿐더러 두려움마저 느껴졌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이 모든 상황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당장 내일 일을 생각하기도 피곤하고 지친 상태다.

일단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