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윌리엄스 ~ 그랜드 캐니언 마더 포인트(6.8) ~ 그랜드 캐니언 데저트 뷰(6.9)

 

 

 

 

 


어제 옆에 가족이 캠핑을 왔는데 인사를  못했다. 텐트 정리를 하고 짐을 챙기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영어 할줄 아냐고 먼저 물어보셨다.

대충 인사정도는 할줄 안다고 했다.

자전거 여행 왔냐고 하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데

LA에서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까지 차 타고 왔고 다시

자전거 타고 간다고 했다.

아저씨가 대단하다고 하시면서 좋은 여행 하라고 하시면서

가셨다.







이윽고 아주머니가 사과 2개를 들고 오셨다. 아마도 내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사과를 가져다 주신 것 같다.

그때는 몰랐다. 인연의 끈이 계속 이어질지를 말이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서 주변에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기

위해 마을 안으로 좀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여대를 보는 캠핑카이지만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비가 올때와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때 말이다.

안에는 냉장고가 있을것이고 시원한 맥주나 음료, 물등을

마실 생각을 하면 만약 부러울 다름이다. 그리고 나처럼

땡볕에서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과 나는 여행방식이 다르니 나만이 이런

어려움들을 해쳐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행히 내가 애용하는 맥도널드가 눈 앞에 보였다.

식사도 할 수 있고 더위도 피하면서 무료 와이파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니 1석 3조이다.








식사를 하고 막 나가려는 순간 한국말이 들려서 옆을 보니

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신가요?"

며칠만에 듣는 한국어라서 많이 반가웠다.

캠핑카 2대에 나누어서 타고 오셨다고 하는데

아이오와에서 오셨다고 햇으며

오늘은 그랜드캐니언에 가신다고 했다.

나도 그랜드캐니언에 간다고 하였고 LA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놀라신다.

이틀전에 LA에서 그랜드캐니언까지 자동차 타고 왔는데

자전거 타고 다시 가는중이고 시카고를 거쳐 뉴욕까지 간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더욱도 놀라신다.








한국분들과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난 그랜드 캐니언을 가기위해서

다시 40번 프리웨이를 탔다. 1(1.6km)마일만 더 가면 그랜드캐니언

을 갈 수 있는 64번 하이웨이로 빠지는 교차로가 나온다.








 




 


이제 또다시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곳도 그늘은  찾아볼 수 없고

키가 작은 관목들과 잡초들 뿐이다.





 


안쪽으로 마을이 있는지 수십개의 우체통이 나열돼 있다.





 







 

 

 

 

 

 

 


가도가도 똑같은 비슷한 경치와 쭉 뻗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랜드캐니언까지 36(57.6km)마일 남았다.












 







 


사방이 평지인곳에서만 생긴다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를 처음 봤다.

순간 도로쪽으로 와서 나를 덥치면 어쩌나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다행히 세력이 작아서 얼마후 공중으로 사라져 보렸다.






180번 하이웨이와 만나는 곳 그랜드캐년 발레 에어포트 40G






윌리엄스와 그랜드캐니언 중간정도 되는 지점이다.

주유소에 딸려 있는 마켓에 들어가보니 식사대용으로 먹을 만한 것이 없다.  

바나나, 물, 과자를 구입한후 아침에 캠핑장에서 아주머니가 주신 사과 2개를

꺼내어 점심식사를 했다. 1시간 정도 쉬었는데 자전거 여행자는 안보이고

그랜드캐니언을 가는 바이크라이더들이 정말 많았다.







완만한 이어지는 오르막이 수km 계속 되어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늘 목표는 그랜드캐니언 안에 있는 캠핑장...







KAIBAB National Forset안에 캠핑장이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갈까 하다가

일단 패스한다.

그랜드캐니언 캠핑장까지는 약 12km정도이다. 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올라가는데 내 옆으로 차가 한대 선다.

창문이 열리고 나에게 

아저씨 : "Do you Remember me? (나를 기억하나요?)"

열려진 창문틈으로 보인 얼굴은 오늘아침에 윌리엄스에 있는 캠핑장에서

봤던 아저씨다.

아저씨가 더 이상 가면 안된다고 하셔서 나는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한사코 여기서 자고 내일 가라고 하신다.

사실 더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내몸이 내몸이 아닌지라

더 이상 가기는 불가능 했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서 만신창이에 패달 굴릴 힘도 없었다.

아저씨가 반대편 차로로 차를 돌리시더니

"Flower me (따라와요)"

라고 하신다.

알겠다고 하면서 아저씨 차를 놓칠까봐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다행히 내려갈때는 내리막길이라 힘 들이지 않고 아저씨를

쫓아갈 수 있었다.

내가 뒤쳐지면 아저씨는 멀리서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하시기를

반복하면서 캠핑장 안까지 나를 안내해 주셨다.






6시가 넘어서 도착한 캠핑장이라 돈을 내기 위해 관리자를

찾았지만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캠핑비를 넣을 수 있는 무인함에

돈을 넣으려고 했더니 아저씨가 또 말리셨다.

이유인즉 아저씨가 이미 지불했고

옆 자리에 텐트 치면 돈을 안내도 된다고 하셨다.

오늘 당신은 나에 손님이니 돈을 낼 필요가 없다라는

말씀이셨다.

아주머니가 지친 내 모습을 보시면서 "괜찮냐?", "배고푸지 않냐?"

라고 물으셨다.

사실 괜찮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체면 이런거 따질

여유가 없었거니와 아침과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배고푸기도 했다.












 


고기 장조림과 빵, 사과, 삶은 계란등 이것저것 많이 주셨다. 

이거 먹으라고 하시면서 어디 잠깐 다녀올꺼란다.

아마도 내가 이곳 캠핑장을 막 지나고 있을때

어디를 가시던 중 나를 발견한 것 같았다.

만약에 이분들을 못 만났더라면 아마도 그랜드캐니언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랜드캐니언 공원 닫는

시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갔으니

이미 닫혀 있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텐트 치고 쉬고 있으니까 약 1시간 반후에 다시 돌아오셨다.

어제까지는 한가족이 캠핑자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은 두 아이의 친할아버지, 할머니이고 현재

손녀 둘을 데리고 미국 서부를 3주동안 캠핑하면서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정말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여행인것 같다.

안되는 영어지만 어두워질때까지 1시간정도를

더 이야기를 각자 텐트안으로 들어갔다.





 


해가 긴 한여름이라 눈이 일찍 떠졌다. 텐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씯을 수 있는

샤워장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만 있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천금보다 더 귀한 물로 간단히 씯었다.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한후 이메일등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마지막으로 사진촬영을 같이 했고 가족들은 나보다 앞서

그랜드캐니언으로 출발했다.

난 급한 볼일 때문에 바로 떠나지 않고 화장실에 갔으나

심한냄새때문에 뒤도 안돌아 보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개운치 못한 상태에서 출발

속으로 나에게 편안한 하루밤을 제공해준 캠핑장을

보면서 "고맙다 ^^(방끗)" 라는 인사를 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그랜드캐니언 입구에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았다. 나도 다른 챠랑들처럼 천천히 따라 들어갔다.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들은 1~7일권 패스 12$를 끊어야 한다.

나도 그래서 12$짜리 구매





 


입구를 통과 했다고 해서 그랜드캐니언까지 바로 갈 수 있는게 아니다.

약 8km를 더 가야 한다.








이곳은 그랜드캐니언 마더 포인트이다. 며칠전에 자동차를 타고 오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그랜드캐니언에서 배놓을 수 없는 중요 뷰포인트

중 한곳이다. 그당시 이런곳을 놓쳤으니 만약 다시 오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는데 일단 주차장 옆에 주차해놓고 잠시 걸어들어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랜드캐니언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려면 조금 더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자전거를 끌고 안까지 끌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 통행이 많아서 타지는 못하고 끌고 걸어 갔다.











 



그랜드캐니언 방문자 센터











 







 


그랜드캐니언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






그랜드캐니언을 둘러보기전 점심식사를 하기 쉴곳을

찾아보다가 마침 방문자센터 옆에 벤치가 있는 것을 보고

이동하던중 한국인 가족을 만났다.

이분들은 한국에서 약 2주일정으로 여행 오셨다고 한다. 



 



너무 보기 좋아서 사진도 찍고 또 같이 찍었다.





여행중이라 이것밖에 줄것이 없다고 하면서 여행하면서 씹으라고

가지고 있던 껌을 주셨다.

한국분들이 가시고 난 오전에 산 맥머핀을 먹고 있었는데

며느리 되시는 분이 다시 오셔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주고 가셨다.

혹시나 해서 자기들 식사를 하려던 차에 내가 생각나서

다시 오셨다고 한다.

타국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정 ㅜ.ㅜ

감동의 쓰나미가 안구를 적시려던 것을

겨우 참았다. ㅋㅋ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진과 방송에서만 봐왔던 장엄한 그랜드캐니언의 모습을

며칠 만에 다시 보니 감동 그자체이다.

위대한 자연앞에서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할말을 잃어버렸다.




















 







 






 






 


삼각대 꺼내기 구찮아서 옆에 관광객한테 부탁을 해서 한컷 찍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물었더니 "South Korea"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나도 한국인이라고 했다.

혼자 다니면서 사진찍기 심심하던 차에 또 한국사람을 만나서 좋았다.

 






 


시카고에서 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인데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랜드캐니언과 LA등 미서부를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1시간 30분정도 여유가 있다고 해서

좀더 사진을 찍으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우리 앞에 가던 한국인 여자였는데 무서움 아랑곳 하지 않고

저 바위 끝에가서 사진 찍는게 굉장히 용감해 보였다.

나와 같이 있던 여행자도 저기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난 고소공포증 때문에 포기하고 올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다니던 한국인 여행자와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그리고 난 다시 혼자가 되었다.






며칠전에 봤던 곳은 지나치고 빠르게 이동했다.






내가 여기서 고대했던 것은 퓨마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었다.

앞으로 10(16km)마일정도는 퓨마 출볼지역이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다. 사실 속으로는 한버 봤으면 싶겠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머리가 쭈뼛쭈뼛 해서 빨리 이곳을 통과하면 좋겠다라는

마음뿐이었다.







신나는 내리막길...










 






 








 






 


그랜드 캐니언의 시작점이자 또 방향에 따라서 마지막 뷰 포인트인

데저트 뷰(Desert View)에 도착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내일 출발하면서 보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행했다.







무인 캠핑비 지불 기계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신용카드 넣고 화면의 안내에 버튼 누르고 영수증 출력까지 마치면 끝난다.

내 자리는 13번 그런데 이미 예약되어 있는 곳이다.

마침 개를 데리고 지나가던 야영객에게 물어봤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약 안되어 있는 자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란다.

가격은 12$이다. RV파크에 비해 싸지만 국립공원 치고 좀 비싼것 같다.







안심을 하고 화장실과 식수위치를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와 예약되어 있는지 체크후 텐트를 쳤다. 

잠시후 캠핑장 예약상태를 체크하던 공원직원이 내자리 근처까지

와서 내 영수증을 보여주고 여기에 텐트를 친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공원직원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표정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영수증을 달라고 하더니 영수증에다가 텐트사이트

번호를 지우고 그위에 현재 사이트 번호를 적고 난후


이제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식사를 한후 샤워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내 텐트사이트 입구에

누군가 나도 모르게 텐트사이트 입구에 캠핑카를 주차해 놓은 것이다.

일단 늦은 시간이라 그들도 사정이 있겠지 하고 관여하지 않고

내 텐트로 돌아왔다.












 

 

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아서 오늘도 별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망쳤다.

인터넷에서 별찍는 요령을 찾아보고 DSLR의 설정을 비슷하게

찍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계속 몇컷을 찍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해서 이내 텐트안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북두칠성은 건졌네 ㅋㅋ"


 

 

 

 

 

 

사실 내가 상상했던것은...

 

 

 

 

 

 


http://blog.cyworld.com/hinggoo/3803086 (베르바토프님 글 인용)



이런 장면이다. 눈은 없었지만

텐트와 밤하늘이 어울어진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라도 비슷하지

않을까란 상상을 했다.

 

 

 





 



동영상의 장소는 오리건주의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인데 내셔널 그래픽에서 주관하는

2011 여행자 사진 콘테스트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1위를 한 작품이다. 


그러나 꿈은 어디까지나 꿈...

그래도 반드시 찍으리~




 

 

 

6.8 : 86.9km / 텐 X 캠프그라운드

6.9 : 57km / Desert View Campground




 

총 이동거리 361.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