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까지 방구석에서 뭉그적거리다 자전거를 끌고 마실이 되어 버린 왕송호에 왔다. 집에서 3~4km
정도 밖에 안되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가뭄이 심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최근에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여름 장마 기간에도 비가 많이 안왔으니 실질적인 가뭄기간은 반년도 더 넘는다.
어쨌든 빨리 비가 와야 할텐데...
의왕 조류생태과학관 앞 벤치에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면서 한참을 앉아 쉬었다. 음악도 듣고 아이폰으로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날도 아직까지 춥지 않으니 사르르 잠이 온다.
황구지천은 가보지 않았는데 해 떨어질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고 생각하고 내려가봤다.
황구지천 양쪽으로 뚝방길이 나 있는데 비포장 길이지만 단단해서 자전거 타기 비교적 괜찮았다.
어디까지 내려가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조금더 내려가 보자
지난해부터 왕송호를 몇 번 와봤지만 그 아래쪽으로 이렇게 좋은길이 있을 줄은 몰랐다. 진작에 와볼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해가 곧 질거 같지만 더더더더더 내려가보자.
아카시아길까지.....
해 떨어지는거 넋놓고 보고 있을게 아니라 집에 빨리 가야겠다.
화성행궁 앞에 왔는데 뭔 행사를 하는거 같다. 대충 어떤 의식인지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
사람이 많이 뜬거 같은데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다.
가을이 되니까 주말마다 화성행궁앞 광장에서 많은 행사를 한다. 평소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 연 날리는 사람들,
놀러 나온 가족들과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장소이다.
화성행궁
놀라운건 수원으로 이사온지 13년이나 됐는데 아직 저 안을 들어가보지 못했다는 것, 이상하게 가까울수록 다음에
한한 가봐야지 하면서 결국 가볼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멀어지는것 같다.
역시 계절은 못 속인다. 밤이 되니까 찬바람이 분다. 이제 가을도 완연해 지고 해도 일찍 떨어진다.
"꼬르륵" 배에서 신호가....
자연스럽게 지동시장에 있는 만두집 앞까지 왔다.
만두 사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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