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중간 정리


2009년 제주도 자전거 여행 -허머-

2009년 봄에 메리다 500d를 처음 구입하여 십 수년만에 자전거를 탔다. 얼마 못가서 허머에 꽃혔고 

메리다는 중고로 팔아버렸다. 허머도 수원에 있는 바이크 매장에서 샀는데 이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ㅠ

제주도에서 첫 여행을 시작하며 좋은 추억을 같이 쌓은것만으로 만족한다.










2010년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트렉 조립-

2010년 2월 프로젝트가 끝나고 덜컥 해외여행 가자는 생각으로 계획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며 3월에 떠났던 뉴질랜드 여행, 즐거운 추억도 많았지만 몸이 준비가 안되어


북섬 오클랜드를 출발 후 첫날부터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장대한? 나의 여행은 

풍파를 겪기 시작했다. 두 달 동안 자전거 탄 날은 얼마 되지 않고 버스로만 이동하기


일이었다. 여행 끝나고 1년정도는 탄거 같다. 중고 프레임에 시마노 XT 부품으로 


조립하였는데 버스 운반과정에서 프레임에 크렉이 발생해서 폐기했다.












2011년 전국일주 -Surly LHT 조립-

MTB만 3대를 타봤는데 장기여행에는 뭔가 부족한게 있어서 이때쯤 여행용 자전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눈에 들어온 기종은 Surly LHT이다. 기성품은 부품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립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전에 타던 XT 구동계를 이식하고 


크랭크는 로드용으로 조립했는데 일단 첫 여행용 자전거라 성능을 떠나서 나름 만족

하며 타고 다녔다. 전국일주를 끝으로 이놈도 프레임의 하단 BB쪽에 센터 퀵 스텐드 때문에 

폐기했다. ㅠ









2013년 미국 자전거 횡단 -Surly LHT 조립-


미국 자전거 횡단을 준비하며 다시 구입한 2013년도 Surly LHT 파랑이 프레임, 미국 자전거 횡단하며


8,000km 넘는 거리를 함께 해서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브레이크 시스템(캔티 브레이크)의 한계 때문에 더는 같이


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소장할까도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중고로 처분하며 정리했다.
 








2015년 1박 2일 양평여행 -Surly Disk Trucker 조립-

2014년 말 Surly LHT의 Disk 버전인 Surly Disk Trucker프레임을 구입했다. 

제동력이 좋은 Disk 브레이크를 경험하기 위해 부품조합을 많이 신경 썼다.

그러나 이 자전거와 길게 함께 하려 했는데 작년 6월에 사고가 나서 그러지 못했다.

여행이라곤 양평 1박 2일로 갔다온게 전부인데 조립후 여행은 많이 못가고 동네

주변에서만 타다가 2016년 초부터 다시 일을 시작해서 멀어졌고 2017년 여름.... 

후방 추돌 사고로 프레임이 아작?이 났다. 이마와 허벅지를 꿰매긴 했으나 골절이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얼마전 가해자 보험사와 합의를 하며 자전거와 치료비에 대한 합의하면서 보상을 

받았다. 부픔이 현재 일산 해리님 샵에서 조립 대기중이다. 

이번에는 길게 가야지^^


2009년도부터 시작한 자전거 여행이 어느덧 9년의 시간이 흘렀다. 내년이면 10년인데 


2013년 이후 장기 여행을 못하고 있는 중이라 일이 끝나면 어디든 다시 떠나고 싶다.



다시 만날 자전거야 우리 함께 오래도록 즐거운 여행,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자!~


 





미국 자전거 횡단 #17 [~33일] 캔사스에서 받은 한국인의 따듯한 정 (콜비,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미국 자전거 횡단 #17 [~33일] 

캔사스에서 받은 한국인의 따듯한 정 (콜비,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굿랜드 ~ 콜비(6월 27일) ~ 프레리도그 주립공원(6월 28일)








지난 이틀동안의 실수를 반복 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날이 밝자 득달같이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하루일정을 빨리 진행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평소보다 빨리 일어났다.








프리웨이 주변에는 캠핑장 및 주유소, 모텔, 식당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많이 있어

좋다. 그러나 어제이후 6번째 주 캔사스에 들어왔기 때문에 더이상은 프리웨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의 지도를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 날이 어두워질때쯤 캠핑장에 도착해서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컴컴한 가운데 텐트를

쳤다. 쥐구멍이나 나뭇가지가 있는곳, 땅이 고르지 못하고 움푹 파인 곳등 텐트를 칠때는

바닥을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에 잘때 잠을 불편하게 잘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메트리스는 괜찮은 것 가져왔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바닥부터 평평하면 그만큼

좋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어제 저녁에 텐트를 치고 잃어버린게 하나 있다. 캠핑비를 카드로 지불하려니 현금으로

내면 1~2불 깎아준다고 해서 페니어 깊숙한 곳에 넣어둔 비상금을 꺼내는 과정에서 잠시

선글라스를 페니어 위에다 올려놓았고 계산을 한후 캠핑장 안쪽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선글라스가 어딘가 바닥에 떨어졌던 것이다. 왔던 동선을 따라 한참을 찾았지만 깜깜해

져서 다음날 찾기로 하고 포기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왔던 동선을 다시 찾아봤지만

선글라스는 온데간데 없었다. 벌써 2번째... 구입한 선글라스를 잃어 버렸다.

처음에 미국 올때 한국에서 사용하던 고글을 가져왔지만 LA 쇼핑타운에서 고글이 싸서

구입했고 가지고 있던 것은 다시 한국으로 보냈었다. 그 이후 플라그스타프에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분실했었다. 그리고 어제 2번째...








뜨거운 햇볕에 맨눈으로 라이딩 할 순 없고 해서 월마트에서 임시로 싼것으로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맥도널드에 와서 아침을 먹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마트에서 1.5불짜리 햄버거를 먹었기에 맥도널드에서는 가장 

작은 맥모닝을 하나 주문했다.







먹고 보니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런치BLT를 하나 더 주문 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먹은 것을 정리한 후 음료수를 리필하는데 어떤 분이 나에게

"한국분이세요?"

"네 맞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 여행 왔어요"

"LA에서 뉴욕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주머니는 현재 시카고에서 사시고 텍사스에 아들을 보러 가시는 중이라고 하셨다.

혹시 시카고에 오거든 연락해라 하면서 연락처를 주셨다. 아들을 본후 시카고에는

7월 20일쯤 도착할 거라고... 하시면서 막 떠나시려고 하는데...


"잠깐 사진 한창 찍어드릴께요"라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잠시 뒤 다시 돌아오셨다.







자전거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어정쩡하게 사진이 찍혔다.







그리고 내게 40$불을 건내 주셨다.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을 했지만

같은 한국사람이 타지에 와서 훌륭한?일을 한다 하시면서 내게 가다가 

점심이라도 사먹으로고 하셨다. 더 이상 뿌리치면 안될 것 같아 감사히

잘 쓰겠다 말씀드리고 받았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날짜 맞추면서까지 오지 않아도 되니까 만약 자기가 시카고에 있을때

맞춰서 오거든 꼭 전화 연락 하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다.

유타에서도 내 태극기를 보고 한국유학생이 되돌아 와서 맥주 캔 하나를 주고 떠났는데

한국인도 드문 미국 캔사스 땅에서 이렇게 한국인을 만났고 또 따스한 정까지 받게 됐다.







태극기를 달고 다니는건 내가 중국이나 일본인이 아닌 한국사람 인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가끔 태극기를 못 알아보고 여전히 중국 또는 일본국적인지 물어보긴 하지만 태극기를 

달니면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달고 다닌다. 







프리웨이가 달리기에는 위험하긴 하지만 도로포장도 양호해서 라이딩 조건은

최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프리웨이가 아닌 하이웨이에서 달려야 한다. 도로 관리를

안하다 보니 상태는 엉망이지다. 하지만 차들이 많지 않아 한결 안전하고 여유롭게

다닐수 있어 좋다.







가도 가도 매일 똑같은 풍경만 나오니 조금씩 지겨워 지는데 아직도 2주 이상을 더

라이딩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






















하이웨이를 지나면서 
띄엄띄엄 있는 마을을 지나치지만 구멍가게 하나 조차 없다.

더울때 유일한 낙인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지금은 그저 희망사항이다.

프리웨이를 벗어나 한적한 하이웨이를 지나니 길가에 물건 살만한 마트가 전혀 없다.







DSLR로 셀카놀이를 하다가 한손으로 드니까 무거웠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뒤통수를 찍기도 했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동영상을 촬영하던 차에 바람이 불어 그만 자전거가 옆으로 넘어졌다.







자전거가 넘어졌지만 다행히 GPS는 문제 없었는데 속도계 액정에 커다란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바람이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전거까지 쓰러질거란 생각은 못했다.

자전거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오늘 갈 목적지는 콜비(Colby)를 검색해봤더니  

38km 정도 남았다.

평소 안하던 짓을 하더니 이런 사단이 났네 ㅠ.ㅠ


자전거가 넘어지니까 속이 쓰리다.







지금은 거이 사용하지 않는 24번 프리웨이 옛길인데 어제 타고 왔던 70번 프리웨이가

대신 하고 있다. 24번 옛길은 타운과 타운을 잇는 도로 역활만 한다.






















유타에서 봤던 석유 시추기가 캔사스에도 있네...















계속 평지만 나오다 보니 계속 패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전거가 나가질 않는다.


당연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적당히 내리막길도 있어야 재미있고 심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맞바람마저 분다면 체력소모가 빠르고 쉬게 되는 시간이 많게 돼 평소와

같은 거리라도 체력소모가 심해진다.








쉬고 있을때 지나가는 차들이 응원 해주기도 하고 어떤분은 문제가 있냐고 물으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차를 세운다.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하고 차를 

보내는데 어떤 때는 그냥 보낸게 후회가 들기도 했다.




































텐트를 치고 안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샤워와 세탁을 했더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사방이 온통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컴컴해 졌는데 그냥 잘까하다가

라면 생각이 나서 끓여 먹었는데 풀벌레소리에 낮에 불던 바람은 밤이 되자 

더 새차게 불었다. 여름인데도 먹는동안 내내 추울지경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이딩 코스를 수정하였다. 당초 캔사스시티로 가려 했던것을 맞바람을 피하기

위해 위쪽 네브라스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는 방향에 프레리도그 주립공원 있는데 여기는 일반 RV 파크같은 사설 캠핑장보다 

시설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다 편차는 있지만 5$에서 많게는 10$정도까지 저렴하다.







프레리도그 주립공원은 노턴가기 전에 있다. 노턴까지 65마일(104km)쯤 되니까 주립공원

까지는 100km 정도 될 듯 하다. 콜로라도 넘어온 다음 부터는 하루 라이딩 거리가 늘어서 

그리 부담스럽진 않은 거리다.








1km를 가도, 3km를 가도 또 5km를 가도 똑같음...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볼 수도 없는

끝도 없는 지평선인데 며칠째 보고 있으니 멘붕 올 지경이다. 








거대한 풍력 발전 설비가 왕복 2차선을 다 치지하고 지나간다. 한시간에 한대꼴로 지나가는데

근처에 발전설비 공장이 있는것 같다. 풍력발전기 날개인데 길이가 20m쯤 됐다. 앞에서는 

앞, 뒤로는 안전을 위해 사이드카가 1대씩 경광등 키고 간다.

2km 전방에서 부터 오고 있는 것을 보고 도로 바깥쪽으로 붙어서 트럭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 어제 월마트에서 사둔 사과를 꺼내어 간식으로 먹고 물도 마시면서 수분도

함께 공급해 준다.








긴 수차를 뉴질랜드에서도 보긴 했는데 미 중부 평원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새발에

피일정도로 길다. 그리고 GPS 수신기가 달려서 위성에 신호에 의해 유도
(誘導)된다.


땅덩어리도 크니까 그 넓은 농장에 물을 주려니 물 뿌리는 기계의 규모도 상상 이상이다.








가뭄에 단비처럼 나타난 주유소, 보는 순간 미소가 절로 났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가자고 생각한 다음 주유소 가까이 갔는데 이상하게 아무 인기척도 없다.

분명 안쪽으로는 사람이 사는 마일이 존재하는데도 주유소 마트 안에는 사람도 없고

문도 잠겨 있었다.

 






창문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보니 휴무 상태였다. 장사가 안되니 문을 닫은 듯 보였다.

간만에 좋았는데 상실감이 크다. ㅠ.ㅠ








해마다 미국 중부에는 엄청난 수의 토네이도가 불어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많다는 뉴스

를 봤었는데 캔사스 들어와서 그런 위험이 내게도 닥칠까봐 걱정을 했다.








그러던중 하늘을 올려다 보니까 와류형태의 구름이 보였는데 혹시나 토네이도의 전조현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방이 탁트인 곳에서 토네이도가 많이 발생한다는데, 일단

여기를 빨리 벗어냐야 겠다는 생각으로 패달을 힘차게 밟았다.
















아까보다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듯 했다. 구름이 오른편으로 이동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다행히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뜨끔 했었다.







또 다른 타운에 들어왔는데 여기도 마트는 커녕 아무것도 없었다.

덥기도 해서 도로옆 작은 공원이 있길래 빵이나 먹을까 해서 들어왔다.








화장실도 있고 전기콘센트도 있어서 하루 야영하기에는 적격인 장소다.

그러나 아직 점심때도 안된 시간이라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있기에는 

그래서 빵만 먹고 떠났다.







LA를 떠난지 3주가 다 되어 가는데 콜로라도 초입에서 지나가는 소나기를 딱 한번

맞았을뿐 큰비는 오지 않았다. 날씨가 좋아서 라이딩 하기에는 좋긴 하지만 상당기간

비가 오지 않은 듯 했다. 2주전에는 콜로라도 지역에 비가 오긴 했지만 지역에 따라

오지 않은 지역도 많다고 들었는데 농장을 보니 다 말라 죽었다. 





















아직 해가 지려면 2시간 넘게 남았는데 갑자기 구름이 태양을 가려서 어두워졌다.













반가운 캠핑장 안내판!^^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했다. 실제 캠핑장까지는 3km를 더 들어가야 했다. 

캠핑장 입구에 갔는데 사무실 문은 닫혀 있어서 안내문에 쓰여진데로 캠핑비는 봉투에

담아서 비치된 함에 넣었다. 가격은 텐트만 칠경우는 20불이고 전기와 물을 사용할때는

옵션이 붙어서 더 내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따로 있고 전기는 필요 없어서 

20불만 담아서 넣었다.

보통 국입/주립공원은 미리 예약하고 와야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하루전날이나 당일에 

가는 거리에 따라서 숙소와 캠핑장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캠핑장 안에 들어가서 

내가 텐트 칠 곳을 확인해보니 다 예약 표시가 되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셀프로 캠핑비를 넣고 왔다고 하면서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고 도움을 구했다.

다행히 캠핑장 호스트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어서 텐트를 칠 수 있었는데 

캠핑장 호스트가 내 캠핑비 영수증을 보더니 5$을 돌려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텐트만 칠거면 15$이라고 했다. 아무튼 날이 어두워져서 텐트를 치는데 

애를 먹고 있던중 옆에서 캠핑을 하던 분이 팩 박는데 사용하는 망치와 라이트를

가져와 비추며 텐트를 치는데 도와 주었다.


때마침 내가 온 날이 금요일 저녁 주말이라서 가족단위로 캠핑온 사람들이 많았다.


캠핑장소 찾느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몸은 이미 천근만근이 되서

샤워만 하고 식사는 빵으로 해결하고 빨리 잤다.





6.27 : 68.7km /  WHISTEL STOP RV 캠핑장
6.28 : 126km / 프레리도그 주립공원(PRAIRIE DOG STATE PARK) 캠핑장






총 이동거리 : 2,010.8km

미국 자전거 횡단 #16 [~31일] 중부 대평원의 시작 (플라글러, 굿랜드)

 





미국 자전거 횡단 #16 [~31일] 

중부 대평원의 시작 (플라글러, 굿랜드)







콜로라도 스프링스 ~ 플라글러(6월 25일) ~ 굿랜드(6월 26일)










로키산맥을 넘어 왔지만 아직 해발 2,100m가 넘는다. 동쪽으로는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편안하게 라이딩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틀동안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국음식도 먹고 편안하게

쉬다 간다. 덴버까지 25번 프리웨이로는 차도 많고 위험 할 것 같아 과감히 덴버행을 포기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국음식도 먹었고 한국인의 따듯한 정도 받았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도시는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쥐약이다. 길도 복잡하고 차도 많으며 신호도 복잡하다

위험요소가 많으니 필요하지 않으면 자전거 여행하면서 굳이 호랑이 굴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아침에 한국인 사장님에게 인사하고 가려 했는데 계시지 않았다. 다른 한국분이

자리를 대신했다. 어제 사장님과는 가족이라고 했다. 
인사 드리고 출발을 한다.

잠시 길에서 어제 주유소에서 산 초코렛을 먹으려 꺼냈더니 봉지 안에서

다 녹아 버렸다. 이런 ㅠ.ㅠ
 






오늘 1차 목표는 리몬(Limon)까지인데 거리는 58마일(92km)인데 만만하지 않은 거리이다.

하루 꼬박 가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 할 수 있겠다.








새벽에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모텔앞에서 사장님 친척분과 얘기하다가 좀 길어졌다.

늦게 출발해서 인지 해는 머리위 가까이 다다와 있었고 아스팔트는 뜨끈하게 달아올랐다.

차가운 얼음물이 생각이 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은 마음이다.









원하면 이루어지는 건지 오아시스 같은 작은 마트가 눈앞에 보였다.







물을 1갤런(3.75리터)을 구입했는데 한여름에는 이거 한통도 모자른데 추가적으로 

물통을 더 준비해야 한다. 최소 하루에 5리터 이상은 담을 수 있는 저장량을 보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같은 곳에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물을 약 1리터 정도의 양을 2개의 스테인레스 물병에다가 담았다. 담아두면 일단 반나절 정도는 차게

해서 보관 할 수 있다. 나머지 물은 시간이 지나면 또 뜨거운 햇빛에 저절로 데워진다.

스테인레스 물병에 담긴 물은 최대한 아끼고 PET병에 담은 물부터 마신다.

얼음이 있으면 좋으련만 얼음은 많은양만 팔기 때문에 살 수도 없고 이따금 마트에 들려서

빙과류나 차가운 음료를 마셔야 할 것 같다.















2시간 정도 달려왔는데 로키산맥은 뒤로 멀찌감치 시야에서 사라지고 가는방향에는 끝없는

평원만 펼쳐진다. 







정말이지 끝도 없어 보인다. 길게는 일리노이까지는 계속 이럴텐데 가다 지루해서 죽겠다.

아리조나, 유타, 로키산맥 넘어올 때보단 자전거 타기는 한결 수월해 진 반면에 너무 심심하다.






8~11마일 단위로 작은 도시 하나씩 나오는데 그나마 도시에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나 빙과류

먹을 수 있으니 위안 삼고 계속 달린다.








그래도 심심한건 어쩔 수 없다.







탁 트인게 눈은 시원해서 즐겁긴 한데 달리다가 잠올 것 같아 겁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사고 날성 싶다. 아침에 눈 떳을 때는 분명 거대한 장벽처럼 로키산맥이 버티고

있었는데 그 산을 등지고 달리니 어느새 로키산맥은 저 멀찌감치 달아나고 보이지 않았다.

콜로라도 주를 반으로 나누면 서쪽으로는 험준한 로키산맥이 있고 동쪽으로는 평원이 시작된다.

콜로라도에서는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사막, 산맥, 초원지대까지 다 접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초원에 흰점(양떼)들이 수없이 박혀 있지만 미국에는 양대신 소들이

초원을 뒤덥고 있다. 벌써 저놈들만 보면 지겨운데 앞으로 수천km를 더 봐야 한다니 


다음부턴  소를 본다면 그냥 외면해야 겠다.








하루중 가장 줄거운때... 아이스크림 먹는 시간 ^^







밖에다 자전거를 세워두면 안장 및 페니어가 뜨거워진다. 그래서 내가 쉴때는

자전거도 같이 그늘 밑에 쉬게? 한다.







레몬까지 24마일 대충 40km 조금 못된다.








더운거 빼고 다 좋은데 도로가 움푹 파였다.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알 수 없겠지만

계속 이어진다면 승차감도 좋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내는데도 평소보다 많은 힘들 

패달에 전달해야 한다.







7~8m마다 반복되는데 수초마다 덜컹해버리니까 점점 짜증나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 묵묵히 파인 부분이 나오면 안장에서 잠깐 일어서 

덜컹거림을 피하고 본다.
 














아리조나부터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도가 드디어 2,000m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태백산맥과 맞먹는 높이이다. 여기도 꽤 높은 고도인데 

평지라니... 심리적 해발고도 마지노선이라 생각했던 2,000m가 깨져서 살것 같다.







평지를 자전거로 달리면서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아무생각 없이 달리기에는

지루할 것 같아 저 멀리 일정한 거리마다 목적지를 정하고 도달하면 또 그다음 

목적지를 정해서 다시 달리는 것을 정하여 어떻든간에 이 지루함을 벗어나려

심하게 말해 발버둥 치고 있다.







특히 길가에 전봇대가 있으면 목표는 더 명확해진다. 어디까지 가야할지...

지루함은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잊어야 하니까 말이다.













지루함과 싸우다가도 내자신과 계속 끝없는 대화를 한다. 오늘은 어디까지 갈것인지

어디서 잘건지, 또는 쉴건지와 자전거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가...

혼자 자문자답 하는게 반복되면 마치 누군가가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지루함도 떨쳐보고 자신과 대화도 하면서 오다 보면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아 좋다.

그러다 보면 목적지에도 어느 순간 도착해 있는다.







레몬에서 발견한 캠핑장 안내판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온다.






"어? 그런데 방향이 왜 저렇지?" 

 두 방향중 아무 방향으로 가도 캠핑장이 나온다는 것인지...

잠시 혼란스러워 진다.







100km정도 왔는데 더 가고 싶은 유혹이 든다. 몸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편을 가르고

여기서 쉬면 된다, 아니다 조금 더 가도 된다. 하면서 막 싸운다. 음~ 쉽게 결정을 못하겠다.







눈앞에 KOA 캠핑장이 보인다. 생각같아선 바로 들어가고 싶지만 발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5분동안 고민끝에 아직 해 떨어지려면 4시간이상 더 남았으니

동쪽으로 더 가본다.







구글맵을 보고 오늘 어디까지 가야 목표를 잡고 가야 할지를 찾아본다.






주유소와 식당, 모텔까지 있을건 다 있으니 오늘은 여기서 머물 생각을 하고 

출구가 나올때까지 더 달린다.








길기만 할 것 같은 여름의 태양이 어느덧 지평선 아래까지 와 있다. 이거 너무 무리하게 

온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잠잘곳이 눈앞인데 여유를 부려본다.








모텔이다.^^

그런데 왠걸... 모텔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운영을 하지 않는단다.

160Km를 달려서 쉼없이 왔는데 갑자기 잘곳이 없어졌다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

마트 안에 들어가서 혹시 근처에 텐트 칠곳이 있는지 물으니까 한사코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콜라 한병을 사서 마신다음 마음을 추수린다.

앞으로 30분안에 날이 어두워질것은 자명하고 불쌍한 눈빛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시쿤둥한 반응이다. 마트안에 아주머니가 다음도시까지 태워 줄테니 15$을 달라고 했다.

자동차로 10분이면 갈거리를 무슨 15$을 달라는 건지... 그러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별로 많지 않았다. 5$ 깎어서 10불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겨우 픽업트럭을 잡아 타고 다음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좀 야박해 보이기도 하고 그와 동시에 세상에는 공짜란 법은 없다라는 것을 

느꼈다. 아주머니와 차타고 가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자전거로 100마일(160km)을 타면 센츄리 클럽(Century Club)을

달성했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160km 달성 ^^" 






출발하기 전 마트 아주머니가 아리바(Arriba)에서 전화상으로 
플라글러(Flagler)에 있는 모텔에 


방이 있는지와 방값까지 알아봐 주시고 출발을 했다. 또 자전거를 차에서 내린다음

내가 모텔 예약을 할 수도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내 대신 방값을 알아보면서 예약하는

과정을 도와 주셨다. 

모텔을 예약하고 아주머니와 헤어지려 할때 우연히 같은 모텔에 묵으려는 한국교민 가족을

만났다. 일리노이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여행차 숙박을 하려고 모텔 가격을 알아보시는

중이라고 했다. 아무튼 아주머니는 
 아리바로 다시 돌아가셨고 한국교민 가족은 가격이

맞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떠났다.







낮에는 지루함과 싸우다가 여유까지 부렸는데 해 떨어지면서 초조함까지 들었고 

그덕에 심심하지 않은 스펙타클(
Spectacle)?한 마무리를 했다.

레몬(Limon)에 있는 KOA  캠핑장에서 잤으면 이고생은 안할텐데... 하는 푸념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160km 센츄리 클럽을 달성한 것에 만족하고 의의?를 갖는다.

정말 자전거 여행할때는 목적지는 명확하게 정하고 거기서 더 간다거나 하는 생각은 

버려햐 할 것 같다.








어제 모텔 방값 알아볼때 모텔 뒤편에 캠핑장이 있는데 어떤거 선택할거냐고 

모텔 주인이 물었었다. 모텔 방값이 비싸다는 건 알지만 피곤함을 떨치기 위해선

땅바닥보다는 안에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모텔을 나와서 출발하려는데 신가한 차가 있어 잠시 지켜봤다.

고급 RV인것 같기도 했다.







주유소에 있는 마트에서 물과 바나나, 1.5$짜리 햄버거를 샀다.






조금전에 봤던 차가 가질 않고 있어서 더 구경을 해보려던 차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차 근처로 다가갔다.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차 옆에
 트랜스포머에 출연했던 故 베니 맥(Bernie Mac) 아저씨 닮은 사람이 앉아 있길래 

인사를 하며 혹시 차 사진 찍어도 될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 남자는 내게 "hay come on~" 그랬다.

혹시 날 잡아가려고 이러는건가 의심도 했지만 그런건 아닌것 같고  차 내부 모습을 

보여 줄테니 들어오란 이리 오라는 거였다.















안에도 사람이 있는것을 발견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hi~"







바로 포즈를 취해준다 ㅋㅋ

버스를 개조한 RV 인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버스보다 더 컸다.







뒤에는 커다란 트레일러가 달려 있었는데 이런차 타고 평생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면서 여행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고 끝 인사를 나눴다.







어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70번 프리웨이를 타기 위해 북동쪽으로 올라왔는데 

오늘부터는 정동쪽으로 계속 간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프리웨이를 빠져 나온다.















콜라 큰 것과 소세지가 들어간 햄버거 2개 혼자 먹기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다.

6월말의 한여름 더위를 잠시라도 피하기 위해 마트안에서 30여분 앉아 있다가 나왔다.






























주유소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더위를 피할수 있는곳이 간간이 보이는 다리밑이다.







쭉 뻗어 있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라이딩 하다간 폐타이어를 만나 튜브 펑크를 

당할 수 있다. 그러니 주의하면서 달려야 한다. 폐타이어 안에는 고무사이로 촘촘하게

철사가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더워서 그런지 바나나가 짓물렀다.







이번 도시는 제법 큰것같다. 피자헛부터 데니스, 버거킹, 맥도널드, 서브웨이까지 있을 건 다 있다.

"뭘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캠핑장 부터 찾기로 했다.







반가운 캠핑장 안내표지판이 보였다.








일단 먹는건 패스하고







여기가 벌링턴(Burlington)이란 곳인가?








캠핑장이 있다는 표지판을 따라가 본다.







캠핑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한게 내가 생각했던 캠핑장과는 사뭇 달랐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온통 RV만 있는게 요금은 봉투에 담아서 함에 넣게

되어 있다. 20$인데 이리저리 둘러봐도 화장실도 없다. 사방은 다 트여있고 보안이란

개념은 전혀 없다. 오로지 RV만 위해서 만들어진 작은 캠핑장 같았다. 

텐트 치고 자기에는 위험요소가 많은 듯 하여 다시 주변 캠핑장을 검색하였다.








마트에서 물과 아이스크림을 사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도 못한 도로 공사구간이 나타났다. 

갓길이 사라졌고 오르막길에 대형트럭들이 아슬아슬하게 내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러길 10km 정도를 더 갔을까... 다행히 황토흙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구간은 벗어났다.

왕복 4차선중 편도 2개 차선을 차단하고 도로포장 공사를
 했다.

아스팔트는 아니고 우리나라 중부고속도로 처럼 콘크리트로 포장을 했다.









물을 마시면서 코와 입도 같이 헹궜다.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입안의 텁텁함은 쉬이 가시질 않았다.







어제의 마음가짐은 하루도 못가서 오늘도 목표로 했던 곳을 지나쳐 또다시 

다음 목적지로 가고 있다.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달리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고속도로 패트롤카가 내 앞에서

정차 했다. 아뿔사.... 콜로라도 주 경계를 넘으면서 캔사스는 프리웨이에 자전거 

통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깜박 잊고 계속 달렸던 것이다.

잘못했다라는 말을 하고 안내에 따라서 왔던 길을 되돌아 11번 출구(Exit)를 통해

프리웨이를 빠져 나왔다.
 














"
다시 어둠이 내려와혼자라는게 나는 싫~어~ 불빛 거리를 해메다~"

지금 이 노래 부를때가 아닌데... 또 어제와 같은 일이 반복됐다.













캠핑장 못찾으면 비박이라도 하려던 차였는데 다행히 캠핑장을 발견했다.^^







6.25 : 173km(차이동 13km) /  Little England Motel & RV Park
6.26 : 128km / MID AMERICA CAMP INN






총 이동거리 : 1,798.1km



미국 자전거 횡단 #15 [~29일] 선택이 어려울 때는 자신의 직감(直感)을 믿어라. (콜로라도 스프링스)










미국 자전거 횡단 #15 [~29일] 

선택이 어려울 때는 자신의 직감(
直感)을 믿어라. (콜로라도 스프링스)








 윌슨버그 ~ 콜로라도 스프링스 (6월 22일~24일)












걱정과 우려속에 하루를 보냈지만 다행히 아무일 없었다. 때론 선입견이란 나의 생각을

마비 시키고 논리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편견은 깨면 깰수록 생각과 식견은 넓어

지기 마련이다. 여행을 하면서 나의 편견을 하나씩 깨가는 것도 무척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고 보는 것보다 더 넓고 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 콜로라도 스프링스까지 올라갈 계획이다. 중간에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 길이 지나는 푸에블로를 지날 것 같다.

















한국에서 부터 프리웨이는 절대 자전거는 통행할 수 없다는 생각을 왔는데 

콜로라도 스프링스까 가는 25번 프리웨이 외에는 하이웨이 같은 다른 대체

도로가 없다. 만약에 25번 프리웨이를 통행금지 한다면 돌아갈 수 밖에 없어서

어제 25번 프리웨이에 처음 들어섰을때 무척 당황을 했던게 사실이다.

막상 자전거 통행 가능한 안내 표지판을 보니 안심이 된다.

표지판의 그림은 갓길 자전거와 공유하라는 안내이다.









미국 전역에 그물같이 나 있는 프리웨이와 하이웨이 그 밖에 모든 도로는 

가로는 짝수번호 세로는 홀수번호 이고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 도로 번호와

방행만 제대로 확인한다면 미국에서 자전거로 여행할때 절대 길잃을 일은 없다.















왼쪽은 로키 산맥 우른쪽은 산이 없는 중부 대평원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사도가 있고 난 지금 사선으로 남쪽에서 북으로 

가고 있다.








어제 밤에만 해도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오늘으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았다.

막힘 없는 프리웨이에 갓길도 넓어서 속도가 잘 나고 있다.























경사가 있는 도로는 그만큼 힘 들이지 않고 도착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어 좋다.









프리웨이에서 빠져 나와 주유소에 들렸다. 주유소에서 콜라와 도넛 2개를

구입하여 아침식사로 먹었다.








미국 주유소에 있는 마트는 생활용품부터 시작해서 공구, 생필품, 식코너등 없는게

없을 정도 이다. 






















푸에블로를 얼마 앞두고 잠시 건너편 주유소에 들려서 간단하게 햄버거 하나를 

사먹고 출발했다.







겨우 푸에블로를 빠져 나왔다. 25번 프리웨이가 도시의 중심을 관통하는데

진출입로도 많고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다. 빠져나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KOA 캠핑장을 보면 이전의 기억 때문에 통과 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두번째 표지판에 있는 캠핑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름을 출구를 외웠다.

혹시 잊어버릴까봐 스마트폰으로 찍기도 했다.






폐가 그러나 문은 굳게 잠겨 있다.
























어르신 한분이 닷지 픽업에 카라반을 달고 오르막길을 올라오다가 차가 퍼졌는지

앞 보닛을 열어 놓고 계셨다. 영화처럼 보닛 안에는 괴물같은 엔진이 얹혀져 있을줄

알았지만 지나오면서 보니 옛날 구닥다리 디젤 엔진이 들어 있었다.

닷지 하면 머스탱과 범블비의 변신차인 카마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이다.

배기량도 크고 힘도 좋아서 미국인들이 많이들 타는 차다.

난 그것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할아버지 차 빨리 고치시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어? 아까 안내판 보고 찾아왔는데 이런 캠핑장이 아닌 캠핑카 서비스를 하던

곳이였다. 그렇다면 오늘도 아까 봤던 KOA 캠핑장으로 가야 하나...

주변 캠핑장을 검색 해봤더니 반경 5Km 안에는 여기 밖에 없다. 다음캠핑장은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빠져나가야 있다.







어쨌거나 왔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자고 가야겠다.







역시 KOA 가격은 무섭다. TAX까지 포함 40$을 넘었다. 돈 더주고 

차라리 모텔을 가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내가 오늘 배정 받은 곳... 식수와 전기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식수/전기 포함 옵션으로 달라고 했다. 
















텐트를 치고 나서 라면을 해먹고 쉬고 있는데 옆에 캠핑온 가족분들이

연기가 내쪽으로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혹시 저녁식사 함께

하지 않을거냐고 물었다. 부부와 딸셋 개 2마리...

덴버에서 여기 캠핑하러 왔다고 한다. 오랜만에 고기구이도 먹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함께 보냈다. 








좋은 분들 만나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3번째 KOA에서의 캠핑인데

지난번 두랑고 KOA에서는 모기가 눈두덩이를 물어서 며칠을 눈이 부운상태로 

여행 하였는데 이번에는 이런 좋은 가족들과 함께 있다.

나쁜일만 있으란 법은 없는 것 같다.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전후해서 달이 슈퍼문이었다. 며칠전 이 소식을 듣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역시 발로 찍는 실력이라 사진이 그지같다. 








콜로라도 와서 첫날 순식간에 맞은 소나기 이후로 매일 같이 라이딩하기 

괜찮은 날씨의 연속이다.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2주전에는 비도 많이 

왔다고 하는데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떠나기전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을 했다.








세탁 1.5$ / 건조 : 1$

캠핑장마다 다르긴 하지만 여기는 뉴질랜드 캠핑장보다는 저렴한 것 같다.







프리웨이를 벗어나 하이웨이로 나갔다.















역시 프리웨이보단 하이웨이가 차도 적고 라이딩 하기도 여유롭다.















구글맵을 통해 도시 외각으로 우회해서 가는데 더 멀리 가는 듯 했지만

우선 안전이 최선이니 여유롭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주택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는 아주 오래된 주택들이 많다. 이거 보기 위해 오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다운타운을 지나가는데 일요일이라서 한적하고 좋다 생각했는데

길가에 홈리스가 너무 많았다. 나한테 해고지는 하지 않겠지 하면서 긴장을 하고 

가는데 머리가 주뼛주뼛 슬 지경이었다. 난데없이 누가 날 부른다.

"hay~ you?"

목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잠시 고개를 돌렸더니 홈리스가 잠깐 서라고 손짓하는 것이다.

겁나서 자전거 패달을 미친듯이 밟았다. 머리 뒤로 계속 나를 부르는 소리는 들렸지만

다행히 따라오진 않았다.

 잔득 긴장한 상태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 중심지는 돌아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막바로 덴버로 가기위해 다시 25번 프리웨이를 탔다.

그런데 이건 왠걸... 어제 푸에블로 보다 더 복잡했다.

더 가다간 정신이 피폐해질 것 같아 다시 빠져 나와버렸다.

오늘 덴버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일단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프리웨이가 아닌 다른 길로 가야 하는데 길도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렇게 해서 30분을 더 라이딩을 하다가 주유소를 발견해서 잠깐 쉬기로 했다.








처음에 영어로 계산해 달라고 했는데 주인 아저씨 얼굴을 보니 한국분이시다.

이런 이렇게 반가울 수가 한국에서 여행왔다니까 아저씨가 무척 놀래신다.

더욱이 LA에서 자전거 타고 여행왔다니까 더 놀래신다.








아저씨와 한참을 이야기 하다 고른 물건을 매대에 올려놨는데 아저씨가 계산 안할테니

그냥 가져가란다. 작은 액수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받기에는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 

돈을 재차 내려 했지만 아저씨는 한사코 돈을 받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아저씨에게 이건 고맙게 먹겠습니다. 하고 제가 필요한 물건은 돈을 내고 구입하겠습니다.

하고 밀티슈와 이것저것 추가적으로 선택한 것은 돈을 지불했다.

아저씨에게 이 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모텔이나 음식점등이 있나 물어봤는데 

30분 거리에 한국분이 운영하는 모텔이 있다고 하신다. 몇개 되는데 그중에 깨끗한

곳을 추천해 주셨다. 내가 여기 이틀정도 머물려고 한다니까 내일 저녁은 우리집에

와서 식사하라고 했다. 알겠다고 말씀드렸고 바로 그 모텔로 출발했다.

한국분이 운영하는 모텔은 내가 지나왔던 길에 위치해 있어 어디인지 쉽게 찾아갔다.







모텔에 가서 이틀간의 숙박비용을 지불하고 나서 방안에 짐을 풀었더니 

한국인 사장님이 직접 라면을 끓여다 주셨다.

밥과 라면에 김치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인이 많은 도시 외에는 접하기 힘들다.

 








한국인의 정은 세계 어디를 가든 똑같은 것 같다.








모텔에서 일하는 직원인데 내 카메라를 보자 설정값을 조작하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100% 알아들을 수 없지만 카메라 용어를 이야기 하는데 초보는 아닌듯 보였다.

내게 콜로라도 스프링스 여행할 수 있는 곳 여기저기를 알려주기도 했다.









모텔에 간날 운이 좋게 류현진 선발경기를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어제 갔던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주유소에 오늘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신다 해서 찾아갔다.

점심으로 한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은 다음 저녁식사에 갈 예정이었다.








어제 아저씨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고 오른쪽은 부인 되시는 분이다.

어제 아저씨가 집에 가서 내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한국 충남 계룡대에 사시는데 귀국하면 꼭 자기집에 오라고

연락처까지 주셨다.

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는 오늘 오지 않으신단다.

어제 초대해 주시겠다고 왔는데 아주머니는 모르시는 듯 보였다.

그래서 그냥 인사만 하고 떠나면서 혹시 근처 한인마트 가면

한국라면을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셨다. 이어서 파는건 아니고 

가져다 놓고 이따금씩 먹는 출출할때 드시는 컵라면이 좀 있다고 하시면서

4개를 챙겨 주셨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할아버지와 한국에서 뵙겠다는 약속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식당으로 

출발했따.








"김밥"







"산장 코리안 레스토랑"







김밥과 김치찌개에 밥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타국에서 한국음식을 보면 이상하게도 

절제가 안된다. 매번 배가 불러 터지던 말던 막 먹는다.














반찬도 푸짐했다.








아주머니께 한국에서 왔고 LA에서 여기까지 왔다며 말씀드리니 어제 주유소 아저씨처럼

많이 놀래셨다. 나이는 몇살이며 결혼은 했는지 물어보시는데 아직 미혼이라 했더니

"그래 한살이라도 젋을때 또 결혼 안했을때 이렇게 돌아다니고 하지" 

하시면서 여행 잘 하라고 하신다.

 







처음 주문할때 추가적으로 "김밥 1개는 따로 포장해 주세요" 라고 했다.















식당 주인 아저씨인데 젊었을때 운동께나 하셧던 분인것 같다. 내가 자전거를 

탄다고 하니 얼마전 산악자전거틀 타다가 인대파열로 수술까지 하셨다고 하면서

내게 미국은 전세계에서 곳이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고 하시면서 

부모님처럼 조심 또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간만에 먹는 한국음식 가격이 부담은 되긴 했지만 언제 또 먹겠어라는 생각으로 

모처럼 내 몸이 호강을 했다.

"안녕히 계세요 사장님^^"







선택의 어려움에 처했을때 자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 즉 마음 가는데로 말이다.


그러면 우연한 곳에서 생각하지 못한 만남과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

최고일 수는 없지만 최선이 존재하니 노여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6.22 : 136km /  콜로라도 스프링스 KOA 캠핑장
6.23 : 39.9km /  Super 8 모텔
6.24 : 26.7km / Super 8 모텔






총 이동거리 : 1,497.1km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델 노르테 ~ 블랑카(6월 20일) ~ 윌슨버그 (6월 21일)









어제 델노르테에 와서 자는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위쪽으로 계속 로키산맥 안으로 더 들어갈지

아니면 산을 하나 더 타야 하지만 윌슨버그 쪽으로 빠지게 될경우 로키산맥을 완전히 빠저

나갈수 있다. 원래 계획은 로키산맥의 자연을 더 보고 즐기려 했지만 어제 본 산불은

내게 두려움으로 다가 왔다. 또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로키산맥의 산불소식은 내마음을

위축시켰다. 결국 로키산맥을 관통하는게 아니라 빠저 나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섰다.

















몬테비스타와 알라모사는 로키산맥 안쪽에 너른 평지에 자리한 도시들이다.








로키산맥을 생각하면 다 산만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으나 광활한 평원이 눈앞에 펼처졌다.

그러나 이곳도 기본적으로 해발 2,300미터 이상은 된다는 곳이다.









몬테비스타는 해발 2,335m 의 높이에 위치한 도시이며 제주도의 한라산 백록담보다 400m

가량 더 높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높이지만 이곳은 2,000m정도면 그저 흔한 해발고도이다.  








몬테비스타 시내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도시가 작다.








음식점은 도로가에서 눈에 안들어 오고 길옆에 있는 주유소 마트에서 물과 음료수 그리고

빙과류를 구입했다.
















도로공사중인데 한쪽 차선을 막고 일방통행하고 있어서 차가 많지 않은데도 밀린다.

빨리 빠저 나가야 할 것 같다.















168번도로로 계속 직진한다. 며칠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도로고 마지막 산 하나만 넘으면 

윌슨버그까지 갈 수 있다.








알라모사 16마일(25.6km) / 윌슨버그 90마일(144km)

처음에는 마일(1mile = 1.6km)이 국제 표준이 아니고 미국만 사용하는 거리기준이라 많이

생소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서 굳이 km로 환산을 안해도 대충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길에서 우연히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도로를 발견했다. 파고사 스프링스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도 만났는데 여기서 이런 표지판을 만나게 되서 또 반갑다.















모뉴먼트 벨리부터 지겹게 따라 다니던 공사중인 도로...

내가 가는길은 매번 공사중인 도로가 많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ㅡㅡ;

그저 우연히 내가 지나가는 길이 공사중인 것인데 내가 과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도 그럴것이 이렇게 공사중일경우 갓길이 좁아지고 4차선이 2차선으로 바뀌어

있으면 차와 자전거가 가까이 접하게 되는 회수가 늘어나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해서

평소보다 집중하고 공사구간을 지나가야 한다.
 








아무튼 공사구간이 끝나서 다행이다.
















알라모사(Alamosa)








자전거 횡단중 처음으로 맥도널드에 왔다. 맥도널드에 오게 된 이유는 무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이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자전거 여행하는 동안 맥도널드

애용자가 됐다. 1시간 가량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가게 될 루트를 확인하고 인터넷 카페에

생존소식도(?) 전했다.
















주유소 마트안에 있는 ATM에서 현금을 찾으려고 하는데 어느분이 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내 태극기를 보고 내가 한국인이란 것을 알아본 것이다.

이분도 한국에 파병되어 몇년간 근무하셨다고 했는데 몇가지 한국어를 어렴풋이 기억해서 

나에게 어색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등...

인사를 나누고 마트 안에 들어갔는데 현금이 없는지 ATM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현금을 찾고 다시 출발했다.
















왼쪽은 해발 4,372m 높이의 Blanca Peak이다. 내가 넘어온 울프크릭패스보다

1,000m나 더 높다. 한참을 블랑크 피크를 마주보면서 달렸다.










































오늘 텐트 칠 곳 블랑카에 들어왔다.









출처 : 구글

설마 블랑카 피크에 저 괴물이 살고 있는건 아닌지...?









출처 : 구글

혹시 "스트리트 파이터2"의 블랑카나 "사장님 나빠요" 하는 개그맨 정철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ㅋㅋ








아담한 건물에 시청과 경찰서가 나란히 있다.








블랑카 RV 캠핑장에 오긴 왔는데 이거 굉장히 작고 관리자 잘 안되는 캠핑장이다. 

물론 가격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 도시는 윌슨버그 내일 가게될 도시인데 산을 넘어야 한다.

캠핑장에 테이블도 없고 사방이 트여 있어서 밤에 캠핑장 보안이 어떨지 불안한 면이 있다.

1시간 정도 멍하니 있다가 무슨 일 있겠나고 생각하다가 자전거를 나무엪에 세워두고

텐트를 쳤다.









평지라 하지만 엄연한 로키산맥 안에 들어와 있는지라 이곳도 지대가 높아 아침이면 춥다.

혹시 지난밤동안 누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번 깨다 자다를 반복했다.









윌슨버그까지 53마일 남았는데 산을 넘어야 하는 부담감에 그리 녹녹하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여름인데도 산정상에는 아직 겨울동안에 내린 잔설이 남아 있다.







어제 하루종일 마주보고 갔던 산인데 어느덧 시야 뒤로 자리를 했다.















"High Fire Danger"

산불 위험을 알리는 전광판 그것도 "HIGH"란다. 매우 위험하다 라는 뜻...

"이건 뭔 운명의 장난인지 가는 길마다 산불이네..."















산불 위험과 다르게 주위는 매우 평온하다.

"폭풍의 오기전 고요함인가?"
















내리막 길 아낸 표지판은 몇번을 봐도 반갑다. 힘 들이지 않고 갈 수 있으니까...







다시 오르막이다.














계속 나타나는 오르막 지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사고 하나를 꺼내서 먹었다.








OLD LA VETA PASS






















드디어 LA VETA PASS 정상






이제 여기만 내려가면 로키산맥은 완전히 벗어난다. 아쉽기도 하지만 산불위험 때문에 

더이상 산속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































6%짜리 4마일 길이의 내리막길인데 꽤 가파른 길이란 안내이다.























고개를 돌아 나가자 멀리서 산불 발생한게 눈에 보인다.








앞에는 산불이 그리고 가파른 도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큰일나겠구나 생각했다.







급경사의 도로는 지났지만 여전히 곧게 뻗은 완만한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더니 순간 시속 60km 이상 넘어간다. 중간에 내려가다

횡풍이 불어서 자전거가 휘청이기도 했다. 잘못하면 골로 갈뻔 했다.

시속 63...64....65km 넘어가더니 속도에 취한 나머지 다시 휘청거리고 

브레이크를 다시 잡았다. 도로를 주시하면서 내려가지만 눈앞에 산불이

눈에 계속 들어와 간혹 속도를 깜빡하고 내려가는 때가 있었다.









신나게(?) 내리막을 즐기면서 내려왔다. 그러나 눈앞에 산불은 점점 현실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산불과는 관련없다고 생각하면서 차들이 밀려 있길래 또 공사중인 도로를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인해서 160번 도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던 것이다.
















160번 도로를 따라 계속 왔지만 갑자기 샛길로 가야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했다.

우선 앞에 가는 차를 뒤 따라갔다.








저쪽도 매우 심각해 보였다.






















동쪽으로는 계속 내리막길이라 산을 내려오면서 힘 안들이고 먼 길을 빨리 올 수 있었다.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덴버를 가기위해 북쪽으로 더 올라가려 했지만 남풍이 

심하게 불어서 라이딩 하는데 큰 장애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에 오늘은 윌슨버그

근처 캠핑장에서 자기로 했다.
















25번 프리웨이 그동안 하이웨이를 계속 이용했지만 캠팡장으로 가기 위해 프리웨이를 잠깐

이용했다. 역시 북쪽에서 남쪽으로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었다. 패달을 굴리기가 여긴

힘든게 아니였다.

(라이딩정보 : 콜로라도를 관통하는 25번 하이웨이는 자전거 갓길 통행이 가능합니다.)

다음 여행기에서 자세히 소개 해드리겠지만 통행이 가능한 프리웨이는 갓길 옆에 

자전거 통행 가능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프리웨이는 자전거 통행이

불가한 주가 대부분
이지만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하이웨이와 프리웨이가 겹치는 구간이

있는데 다른 우회도로가 없는 프리웨이에서는 자전거 통행을 허용하는 일부 주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리조나의 40번 프리웨이가 가능합니다. 이도로는 LA부터 미국중부를

가로지르는 프리웨이 입니다.








엄청난 산불로 인해서 하늘을 덮은 연기를 배경으로 도착한 캠핑장 여기는 모바일홈이라 해서

RV 파크와 이동식 주택이 같이 있다. 모바일홈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주택인데 주로 히스패닉

계의 사람들이 임대를 해서 많이 거주했다. 이곳도 보안이 그리 좋지 않은것으로 보였다.









가격은 15$








바람도 많이 불고 텐트 칠 바닥도 자갈이 많아서 팩이 들어가지 않는다.

어디에 텐트를 설치 해야 할지 자전거를 끌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수도펌프와 가까운 곳에 쳤다. 텐트를 치다가 플라이에 검은 색 체인오일이

묻어서 심하게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그냥 나두면 여기저기 다 묻을 것 같아서 2시간 넘게 물티슈를

이용해서 닥아냈다.  원인은 이너텐트를 치고 플라이를

잠깐 자전거 위에 올려 놓았는데 그사이 바람이 불어 체인과 접촉이 된것이다.

사막을 통과하면서 체인에 오일을 흥건하게 뿌렸는데 그게 발단이 됐다.

아무튼 불필요하게 힘을 쏟아서 많이 배고팠는데 해먹기는 귀찮아서

어제 산 식빵과 잼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잠에 들었다.

그러나 오늘도 불안한 밤이 될 것 같다...





6.20 : 84.9km / Blanca RV Park
6.21 : 96.5km /  DAKOTA 캠팡장






총 이동거리 : 1,294.5km







미국 자전거 횡단 #13 [~24일] 3,309m의 높이에서 산불과 마주하다 (델노르테)





미국 자전거 횡단 #13 [~24일] 

3,309m의 높이에서 산불과 마주하다. (사우스포크, 델노르테)







파고사 스프링스 ~ 델 노르테(6월 19일)








어제 저녁 저녁식사후 쉬고 있을때 나에게 길 안내와 맥주 그리고 오늘 아침 식사에

초대해 주셨던 분이다. 파고사 스피링스에서 RV 클럽 모임을 갖기 위해 여기 오셨다고 한다.

아침에 또다시 오셨는데 내가 가지 않으면 정말 실례란 생각을 했다.

보통 서양인들은 한 두번 물어본 후 싫다고 하면 더 이상 반복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어제는 일단 예의상 "가겠다."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오셨으니 내가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았다.












아저씨가 가시고 나서 이내 오라고 했던 곳으로 갔다.










그냥 단순히 미국인들이 먹는 아침식사라 생각했는데 손수 함께 오신 분들이 각자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오신듯 했다. 어제에 이어 또 좋으신 분들과 함께 하니 내 아니 어찌

 콜로라도를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를 초대해 주셨던 분이 접시와 컵, 포크를 가져다 주시면서 원하는 만큼 많이 먹어라

말씀해 주셨다. 초대해 주신분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렸다.

수요일(6월 19일) 평일 아침인데도 많은 분들이 캠핑장에 모여 이런 파티를 갖는다는 것이

많이 부러웠다.

 















내가 먹을 음식은 먼저 담으라는 말씀에 먼저 가져왔고 많은 어르신들이 아직

드시고 있지 않아서 다른분들이 음식을 담으실때까지 기다렸다. 아무리 미국에

왔으니 미국문화를 따라야 한다지만 우리 예절인 "장유유서"가 있으니까









한국전쟁 참전 용사 분이라고 옆에서 소개 해주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생 고마워해야 하고

챙겨야 할 분들이다. 젊은 나이에 그들은 먼 타지에 와서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분들이기에 

고마음은 절대 잊어서도 안되고 꼭 기억 해야 할 분들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감사합니다." 밖에 없었다. 여행자라 해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ㅠㅠ








만 하루가 지났지만 눈에 붓기는 전혀 가라않지 않았다. 그래도 먹을게 앞에 있으니

아프다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먹을것 만 보였다.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함께 식사한 분들 모두 사진을 찍었다.

(미국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중 하나입니디다.)







어제 나를 초대해주셨던 아저씨가 함께 있는 분들에게 일일이 나의 여행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어제 말씀드렸던 것을 기억하시고 자세하게 소개해주셨다. 


내가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고, 어제는 어디서 왔는지 또 오늘은 어디를

 갈지 최종 목적지가 뉴욕이라 말씀 해드리니 모든 분들이 크게 놀라시

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분들 주변에서도 흔하지 않고 또 외국사람이 자국에

와서 서에서 동으로 간다니까 더욱 더 놀래시는 분위기 였다.

"Awesome" , "Wonderful", "Amazing", "Surprise", "Unbelievable"...

그분들의 감탄사는 다양했다. 사실 쑥스럽기도 하고 많이 친찬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몰랐다.









치우는 것을 도와 드리려 했는데 괜찮다고 하시면서 먹고 싶은 만큼 싸가라 하시면서

팩을 주셨다. 







아침식사에도 초대해 주시고 또 음식도 챙겨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다.

아쉽지만 떠나야 하는 여행자이기에 작별 인사를 드리고 가려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눈은

왜 그러냐고 물으시길래 딱히 써오르지 않아 

"어제 두랑고 KOA 캠핑장에서 모기에 물렸어요" 라고 대답했다.

아주머니께서 내 눈을 자세히 살펴 보시더니 맞다고 하셨다.

  시실 어제 아침에 일어났을때 텐트 구석에 죽어 있던 모기가 있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그놈이 범인인 것 같았다. 뭔놈의 모기가 한국 모기의 2~3배나 

되는 크기의 거대한 크기인지...하고 생각하며 몸에만 물렸을 것이란 생각만

했는데 텐트 안에서 모기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으니 한마리한테 집중 포화를

맞은 듯 했다.

아무튼 아주머니께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며 잠시후 본인의 RV안에서 연고를

가지고 오셨다. 부위에 바르고 다시 돌려 드리려 하자 그냥 가져가라고 하셨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지만 어떠한 풍경보다 더 좋은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식사초대와 음식을 챙겨주시고 연고까지...

오늘 만난 분들은 여행하는 동안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메일과 주소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미국인들은 어디를 가든 항상 개와 함께 한다. RV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서도 

개는 항상 가족과 함께 한다.

순하고 영리하고 주인한테 순종적인 리트리버(골든 리트리버, 레브라도 리트리버)

개를 키우고 싶다면 이놈이 가장 1순위이다. 








손을 내밀자 킁킁거리더니 이내 흥미가 없던지 관심을 딴곳으로 돌려버린다.








골프카를 타고 있는 분이 어제 나를 안내해 주셨던 분이다. 그리고 오른쪽분은

연료를 캠핑장에 대 주는 분이신 것 같은데 나의 태극기를 보더니 "안녕하세요"라며

우리나라 말로 인사를 하신다.

젊었을때 한국에 군인으로 몇년간 근무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때의 기억이 남아서

태극기를 보자 우리말로 인사를 하셨다.








다리 짧은 "닥스훈트" 이놈도 키워보고 싶은데 활동량이 매우 많은 종이라

하루에 한번이상은 산책을 시켜줘야 몸안에 쌓인 에너지를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고 한다.

개들은 자신에게 흥미거리의 대상인지 아닌지 금방 반응을 보인다

냄새를 맡아본후 아니라고 판단하면 바로 외면해 버린다.









그냥 지나치려다 캠핑장 사무실에 계신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떠난다.

어제 오면서는 예감이 좋아 하루 더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미련없이 바로 

출발했다.








콜로라도에 와서 첫날 하루 빼고 날씨가 오늘까지 계속 좋다. 오늘은 3,000m가 넘는 산을

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날씨만 좋다면 오르는데는 크게 문제 없을 것 같다.

















파란 여름 하늘 습도도 높지 않고 정말 구름 한점 없는 좋은 날씨이다. 다만

날씨가 덥다는 건 흠이지만 말이다. 

















설정샷









삼각대 놓고 찍은 동영상








그름인지 안개인지... 높은 산이니까 뭐 당연한거겠지...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일이 있는지 전혀 인지 하지 못했다.










설마 아니겠지










혹시 산불?!!!!!!!!!!!!!!!!!!!!









정말 그랬다. 산불이다. 몇년전에도 콜로라도에서 큰 산불이 일어 엄청난 규모의 산림과 집

그리고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실제로 내앞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 가 없었다. 자동차야 몇십km의 

거리나 되는 산을 빨리 통과할 수 있다지만 난 오르막길에 자전거도 타고 갈 수 없고

오직 걸어서 자전거를 끌고 저산을 오를 수 밖에 없는데 끽해야 한시간에 3~4km 그러나


예상일뿐 더 늦을 수도 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좋은 일 속에는 꼭 탈이 많다. 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기 마련

아침 식사를 초대 받았을 때만해도 좋았는데 불과 한시간만에 이런일이 있을줄이야...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앞으로 가는 수밖에...








신기한 것은 오고 가는 차들의 운전자들은 아무일 아닌것처럼 무표정한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민관군 누구 하난 없이 발 벗고 나서서 산불 끄는데 앞장섰을건데

너무도 의아했다. 









산 후안 국림산림지역








고도가 미치도록 상승했다.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가는 것은 무리라 생각하여 여기부터

끌고 올라가기로 했다.

 







울프 크릭 패스(Wolf Creek Pass) 우리나라 산으로 따지면 령쯤 된다.

대관령, 한계령, 마식령, 백봉령,,,, 산고 산사이의 고개다.

울프 크릭 패스의 공식적인 높이는 10,857피트(3,309m)이다.

정상까지는 8마일(12.8km)이다. 한시간에 걸어서 3~4km 예상하면 


최소 3~4시간 늦으면 5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평지였다면 넉넉잡고도 자전거로 한시간안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 

그저 한숨만 나온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란 말이 있으니 나도 천리길도 한바퀴부터?









RV로 여행다니는 가족들이다. 인사를 하고 나서 LA부터 왔다니까 역시 놀라는 눈치다.


시원한 물과 과자까지 주시면서 여행 조심히 하라고 했다.

이 가족이 떠나면서 "저도 좀 데리고 가주세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되네일뿐 

그냥 여행 잘 하라고 끝 인사만 했다.

도로 양쪽에서 시뻘것게 타오르는 불을 보자니 
히치하이킹을 해서라도 

빨리 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러나 일단 올라 갈 수 있는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냥 빨리 넘어버리면 아쉬울 것 같아 위험해도 내린 결정이다. 다만 아무일 없기를 바랄 뿐이다.































"Say Good Bye"







경사가 가파라지는 것과 자전거 핸들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가해지는게 정비례

되고 50m 또는 100m 올라가다가 쉬는 것을 반복하면서 올라가는데 거리는 쉬이

좁혀지지 않는다. 







쉬고 쉬고 또 쉬고 무한 반복
















모든 차들이 속도을 줄이고 아주 천천히 오르락 내리락 한다. 큰 트레일러들은 차의 무게때문에

속도를 더 많이 줄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급 커브를 이루는 구간은 빠져 나왔지만 앞으로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했다.








한 여름날 얼굴을 감싸는 버프와 긴소매의 옷이 거추장 스럽고 덥고 답답해 보이겠지만

강한 태양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기때문에 필히 해줘야 한다.

  






아직도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몇시간을 자전거 끌고 온 길이다.







"누구냐 넌?" (올드보이 대사)


이 높은 산중턱에 바이스 플라이어(Vise pliers)가 왠말인가? 작업물을 고정시키는

공구인데 이곳을 지나가는 차에서 떨어진 것 같다. 아니면 누가 버렸던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겐 난간에서 사진을 찍기란 두렵기만 하고 한발짝 뒤로 하고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는 실감하기 어렵던 산불은 시시각각 가까이 오고 있었다.








해발고도 2,743m

내 두발로 올라가는 족족 최고 높이이다.








아직까지 몸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건 아니지만 올라오기 전보단 숨시기가 약간

힘들어 진것 같다.

























갓길이 넓어지면 쉬는 시간을 늘렸다. 좁은 곳에서는 쉬기가 어려우니 꾹 참고

올라가야 한다.
















난 끙끙거리며 올라가는데 뒤에서 hay Are you ok? 라고 한다.

"I'm ok"


하루에 수도 없이 설명하는 내 자전거 여행 이야기 ㅋㅋ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제는 블라블라 했더니 

이 라이더에게 돌아온 소리는


"You are crazy!" ㅋㅋㅋ

나도 나를 지칭하며 "I'm crazy"


이랬더니 "No... No You are great!"


너 미쳤다라고 해서 나 미쳤다라고 했는데

아니다며 엄지손을 세우며 대단하다. 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Be careful" 조심해라고 까지....

저 친구들은 슝슝슝 잘 올라간다.

"아~ 부러워 ㅠㅠ"























저 산불을 보니 "인생은 실전이야 xx아"란 말이 떠오른다. 비록 비속어가

썪이긴 했지만 지금은 이 말을 절실히 실감하게 되는 때이다.

 






드디어 "3,000m"








3,000m 쯤 올라왔을때 산불은 더욱 심각하게 좌우로 붉은 화염과 함께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아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인생에 몇번이나 맞을 수 있는지

올라오는데 5시간 이상 걸렸다. 이지점까지 3시간 정도 예상했었는데 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시간이 더 지체되고 있었다.








"좌"







"우"








"진퇴양란" 이다.




















시시...심각 ㅠ.ㅠ 화재의 크기를 봐서는 매우 먼 거리에서 발생한 산불인 듯 했다.

나는 매우 심각한데 지나가는 갓길에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는 다시 출발한다.

다른 사람들 얼굴을 보아도 심각하지 않은데 이거 나만 심각할 뿐인 것 같다.
 
옛말에 "불구경과 싸움구경"은 돈주고도 못할 볼거리라고 했던가...

"으아~~ 이건 아니잖아?








"우여곡절" 끝에 정상까지 올라왔다.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아무튼 좀 쉬다 가고 싶다.







공식적인 높이는 3,309m 이지만 gps는 3,312m로 표시된다. 아마도 자전거 높이만큼 

높이가 추가된것 같다.








관광객들은 심각하지 않은 표정이고 산림감시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산불을

보면서 추세를 계솔 감시한다.
















20마일에서 최대 30마일까지 이제 신나게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올라올때부터 더 심각하다. 숨쉬기도 골란할 만큼 공기가 탁하다.









3시가 못되서 울프크릭 스키장 앞인데 산불로 발생한 재들이 날라다니는데 코와 입으로

들어와 버프를 고글 근처까지 올렸다.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장난아니게

심각한 지경이다. 지나가는 핍업트럭을 기달려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20분 이상 기달려도 차 한대 지나가지 않아서 이내 포기하고 내려갔다.

올라올때부터 참았던 소변때문에 아랫배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좋아라 했더니 "Closed"란다. 이거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다.

더이상은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서... 기회를 엿보고 차가 지나가지 않을때를 골라서

화장실 뒷편에서 볼일을 봤다. 변명은 아니지만 정말 어쩔수 없었다. ㅠㅠ








불만 나지 않았으면 도로사이로 계속까지 있어서 멋진장관을 볼 수 있었는데

화염때문에 해까지 가려서 하늘까지 보이지 않고 밤처럼 어둡기까지 했다.








내려갈 수록 더 심각해진다.








다행히 오늘 목적지인 사우스포크까지 왔다.








그런데 도저히 저 붉은 하늘은 계속 쳐다볼 자신이 없어서 다음 도시인 델노르테까지 

가기로 마음을 먹고 사우스 포크를 패스했다. 생각을 잘한게 사우스 포크를 지나오는데

맨 스키장비 대여점뿐 모텔은 잘 보이지 않았다. 모텔이 있다고 해도 관광지라 이곳도

비쌀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해 패스 하게 된 이유도 있었다.









약 1시간 반을 더 달려서 델노르테까지 왔다.










로키산맥에 둘러 쌓여서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처럼 보였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었던 모텔인데 처음에는 사무실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어 가지고 또 다음 도시로 가야하나 해서 한숨만 내쉬고 도시 경계까지

갔다가 다음 도시까지는 사우스 포크에서 델 토르테까지 온 거리를 더 가야 하기에 

포기하고 되돌아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문을 두드렸는데 다행히도

안에서 문을 열고 나왔다.








오다가 봤던 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페니어 안에 다 들어 갈지 모르겠다.

마트에 가서 먹을것만 보면 이렇게 과소비를 하니 매번 줄이지도 못하고

곰팅이 젤리, 계란, 빵, 일본이 현지 생산하는 라면, 과자, 전자렌지용 햄버거

청사과까지... 당분간 며칠동안은 호의호식 할 것 같다.








"겁나게" 맛없어 보이는 햄버거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었는데 

딱 그가격에 어울리는 맛이다. 3$이 안되는 가격에 할인을 해서 사왔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케이블 TV 채널을 선택하다가 우연히 본 일본판 고질라 ㅋㅋ

무지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시리즈로 있다. 그중에 아무거나 골랐다. 


제목은 "고질라와 모스라 지구에서 대결" 뭐 이쯤 되는것 같다.

헐리우드 영화 프레데터&에일리언 생각하면 된다. 지구의 인간들은

두 괴물의 싸움에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일방적으로 당하고


인간의 존재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딱 그속담이다.


유치한 내용에 더이상 두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서 꺼버렸다.





"24일차 13편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행기를 중간부터 읽으시는 분들을 위하여 말씀 드리자면"

"이 여행기는 작년 2013.05.26 ~ 9.26일까지 4개월동안 "

"LA~뉴욕까지 미국 캐나다 자전거 횡단기입니다."





6.19 : 94.7km





총 이동거리 : 1,113.1km



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블러프 ~ Ute Mountain(6월 15일) ~ Mesa Verde (6월 16일)








떠나는 자리는 다음 여행자를 위해 깨끗하게 하고 출발한다. 간만에 좋은 환경에서

야영을 했다. 잔디가 텐트를 치기에는 좋긴 한데 텐트를 걷을때는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 그라운드 시트가 젖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떠나기전 건조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성능이 아무리 좋은 텐트라도 플라이와 이너텐트사이의 결로는 피할 수 없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나마 잘 마른다. 동쪽으로 가면 어찌 될지...









매니저는 어제 퇴근하고 다음날은 늦게 출근하는 것 같다.

밤사이에 와서 텐트 치고 새벽에 가면 캠핑비를 받을 방법이 없을텐데 매니저가

어떤 마인드로 영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아니 거이 없다시피 하다. 어제 같은경우는 4팀

대형 RV 캠핑카 2대, 네덜란드에서 온 오토바이 1대, 그리고 나... 가격은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10$정도 저렴하다.

(여기가 20불 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라이딩 일지를 지워버려서

복구하지도 못하고...)










하루를 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준? 캠핑장에게 작별을 고하고 오늘 콜로라도 주경계를

넘는게 목표다. 다만 무리는 하지 않을 작정이다. 빨리가봐야 몸만 상할테니...









블러프(Bulff)는 인구가 몇 안되는 작은 도시인데 주변이 관광지이고 하여 많은 여행자가

통과하기 때문에 캠핑장이 몇군데 된다.

마트에서 몇가지 식료품을 구하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여행자들과 주민을 위한 게시판 인듯 보이는데 


우리나라 시골동네의 구멍가게 나 마을회관을 연상케한다.









구입한 것들을 페니어에 쑤셔 넣었더니 페니어가 뚱둥해졌다.





































트윈락(Twins Rock)








산후안 강을 계속 따라가다가 보면 또 광활한 항무지가 이어진다.

짧은 거리 마다 반복되는 업과 다운힐은 몸을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영양공급... 떨어진 당을 높여서 에너지원을 곱급받는다.









이 땅이 단지 버려진 땅이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내 눈앞에 보인건 노천에 있는 석유시추기 유타, 뉴멕시코, 콜로라도 남부, 텍사스등 

미국 중남부 지역 사막지역에 수백 수천개 이상의 석유시추기가 하루종일 돌아가며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

그저 부러울 따름 우리나라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다. 과거 간간이 대륙붕에서 가스가 

나왔다는 뉴스가 TV와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된적도 있지만 대부분 매장량이 

적어서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이 흐지부지 됐다.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보는 광경이기에 신기해서 한참동안 지켜봤다.









당이 떨어지니 또 체력 급고갈...

















"흐미 아까운거 ㅠㅠ"

초코바 포장을 뜯는 순간 1/3 크기나 되는 조각이 바닥으로 추락하는데 어찌 내마음이

안타까울 수가 없던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를것이다.









그래도 반이상은 남았으니 이거라도 먹자는 생각에 안장 위에 올려 놓았던 것을

먹으려 하니 뜨거운 햇볕에 녹아버렸다.

바닥에 떨어진거 바로 포기하고 먹을걸...

또 한번의 좌절 ㅡㅡ;


마지막 방법은 밑에서 부터 밀어 올려서 손에 묻지 않게 쪽쪽 빨아먹는 방법뿐

당맛만 보고 대부분 내용물은 녹아서 포장지 안쪽에 달라붙어 버렸다.








사막의 덥고 건조함과는 달리 점차 초목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니 습도가 올라가면서

몸이 끈끈해지는 것 같다.










Aneth : 8마일(12.8km), 코테즈(Cortez) : 59마일(94.4km) 








왼쪽은 사막, 오른쪽은 산후안 강을 따라 수풀지대가 형성대어 도로를 두고 

그 경계가 뚜렸해진다.


















블러프에서 이곳까지 산후안 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농사를 짓고 사는 작은

마을들이 곳곳에 분포해 있는데

바로 옆이 사막이란것을 생각하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물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주변의 자연환경은 크게 좌우 되는 듯 하다.

















Aneth(아네쓰 또는 아네뜨)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 사막에서는

주유소가 오하시스나 다름없다. 물도 보충하고 이것저것 행동식도 사고

볼일도 보고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다. 









딸기숏케익 그냥 돼지바 딸기버전....ㅋㅋ


이거...이거... 더울때 먹으면 시원하고 달달해서 최고^^

딸기숏케익과 리필콜라... 이때부터 반 콜라중독 ㅡㅡ; 








자전거도 땡볕에 고생했으니 잠시 그늘에서 쉬라고... 휴식을 준다.










시원한 콜라를 마시면서 쭉 지켜봤는데 어느 인디언 아주머니가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지 여기저기 계속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데 굉장히 애가

타는 듯 보였다. 때마침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온 픽업 트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도와 주시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는 그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유타는 아리조나와 다르게 짧게 머물렀던 주라서 더욱 아쉽다.

잘있어라 유타~










캘리포니아-네바다-아리조나-유타에 이어 5번째 주인 콜로라도에 왔다.

콜로라도에는 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로키산맥이 있다. 3,000m 급 이상의 산들이 

즐비하고 휴양지도 많으며 어디를 가든 온통 산뿐이다.

산이 있다는 것은 고도가 올라간다는 것이고 따라서 자전거 여행자는 힘든 업힐이

수반된 다는 이야기다.

"뭐 어쩌겠어 내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거늘..."




























난데없이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소나기를 퍼붙는데 순식간이라서 그 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 와서 처음 맞아본 비다.

옷감이 얇은 저지는 다 젖어버렸고 추위까지 느꼈다. 마치 콜로라도에 처음 온

기념으로 신고식을 치룬 듯한 기분이 들었다.

헐레벌떡 페니어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체온저하를 막았다. 
   








갈림길... 

왼쪽은 코테즈 그리고 오른쪽은 4계의 주경계가 만나는 곳 4 Corners(아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내가 갈 방향은 코테즈 쪽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계속 쉬익~ 쉬익~ 하는 소리가 나서 자전거 앞쪽부터

확인하는데 앞 타이어는 다행히 이상이 없었고 뒷 타이어를 보니까 페니어와 

휠셋 사이에 폐 타이어 조각이 걸린 상태로 스포크와 마찰이 일어나 나는

소리였다. 다행히 우려했던 펑크는 아니였다. 

일전에 폐 타이어의 철사에 의한 펑크가 나서 이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있어 왔다.










언제부턴가 지속적으로 아래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급한 신호였다.

방광부터 시작해서 오장육보를 거쳐 머리까지 느낌이 왔다. 

그 싸한 느낌 ㅡㅡ;

때마침 주유소 같은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올커니 했지만 주유소는 문을 닫은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낡은 상태에서 

폐가가 되버렸다. 


주유소를 봤을때 휴 살았다 생각하고 긴장의 끈을 놓으려 했지만 다시 꽉 조였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가다가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매의 눈으로...

도로 아래에 적당히 수풀이 우거진 장소를 찾았다. 자전거야 노출되는 것은 어쩔수 없고

지금은 내가 더 급하기 때문에 재빠르게 밑으로 내려가 거사를 치뤘다.

근 4시간 넘게 참은 것 같았다. 되도록이면 주유소 화장실에서 해결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기에 하는수 없이 그만 ㅡㅡ;








(이런거 처음 적용해 본다. ㅋㅋㅋ)








당초 코테즈까지 가려 했지만 구글맵에서 가장 가까운 캠핑장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코테즈 가는 길목에 카지노와 RV 파크(캠핑장)가 있는데 인디언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것 같다. 인디언들은 대부분 황무지 사막에서 사는 것으로 단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예상을 깨버렸다.

한번 각인 되어버린 편견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관광지가 많은 아리조나나 유타에 비해 캠핑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런데 샤워비용은 1회에 3$...

정보:표시된 가격은 대부분 tax(부가가치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따라서 주마다 다른 세율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샤워를 위해 잔돈을 준비했지만 다행스럽게

샤워는 무료로 할 수 있었다.







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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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텐트 치고 텐트 걷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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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자의 하루 일과다








새벽에 비오는 소리에 깨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아침이 되자 

하늘은 맑게 개였고 텐트에 결로도 생기지 않았다.

캠핑장에 따라서 텐트 칠 바닥이 잔디, 흙, 자갈등 다양하다. 

장, 단점은 각기 다르다.

여기 캠핑장은 맨 흙 바닥인데, 바닥이 단단해서 팩을 박기가 쉽지 않고

텐트에 흙에 따른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도 있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없기 때문에 출발 할때는 텐트와 그라운드시트를 

따로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아직까지 자갈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









모뉴먼트 벨리에서 부러졌던 팩 2개 때문에 성한 팩이 5개 밖에 남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텐트는 자립은 가능하지만 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팩을 6개 밖아야 한다. 5개는 멀정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헤드부분이 날라가서

조심히 박아야 한다. 또 뺄때도 여자친구?처럼... 살살

또 부러지면 플라이를 고정할 방법이 없게 되서 한쪽 전실 공간을

포기해야 한다.










아침 식사를 하고 마실 물을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한다.








콜로라도 내륙으로 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여름에는 자고로 일찍 출발해서 4시 전후에는 자전거 주행을 마쳐야 하는데 

출발이 평소보다 1시간정도 늦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주변에 산들은 민둥산만 보였는데 하루사이에 나무와 풀이

자라 있는 산들로 바뀌었다.
 















푸른 초원을 보니까 콜로라도에 들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Welcome to Cortez


































코테즈를 지나치려다 월마트를 발견해서 쇼핑과 식사도 하고 또

아웃도어 코너에서 텐트 팩을 구하기 위해 들렀는데

다행히 튼튼한 금속팩을 구했다.


 





뭐 먹을까 하고 살펴보다가 서브웨이에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했다.


















반토막이면 충분한데 그 자리에서 다 먹어버렸다.








페니어의 적재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만 이렇게 많이 사버렸다. 

"어이쿠"
















드립다 마구 쑤셔 넣으니 그럭저럭 다 들어갔다.


"이거 시방 내가 뭔 짓을 한겨..."

월마트 안에 들어가서 그동안 먹지 못한 과일, 과자 등등 잠시 내 눈이

뒤집힌 것 같았다. 후회 하기에는 이미 늦었고 앞으로 계속 오르막 길을

올라야 하는데 이거 야단이다.

 
























다 쑤셔 넣었지만 쿠키는 페니어에 담을 수 없어 봉지에 넣고 트렁크 백뒤 고리에

묶어 버렸다. 사실 쿠키가 충격을 받으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페니어에 담을 수가 

없기에 궁여지책으로 뒤에 묵었다. 자전거 타다가 배고풀때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샀는데 특별히 무게도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쉽게 꺼내서

먹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가끔 오르막 길을 가다보면 이게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분간이 안갈 때가 있는데 확실히

올라가고 있는건 분명한데 몸이 그것을 느끼질 못하는 것 같다. 감각이 무뎌진것일까...?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처럼 그냠 하염없이 앞만 보고 갈 뿐이다. 으엉 ㅠㅠ 








고지대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









"1,929m"








"1,950m" 한라산 높이이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이로 올라가본 산은 설악산이나 한라산 중턱이

고작이다. 1,500m가 넘고 부터는 내가 올라가는 최고 높이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드디어 "2,000m" 


우리나라에서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2,000m가 넘는 지역은 단 하나도 없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성철스님-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登登不已有何難 

오르고 오르면 오르지 못할 까닭이 없건 데 

世人不肯勞身力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只道山高不可攀 

뫼만 높다 하더라.



....................?






오늘은 더이상 못가겠다. 쉬고 싶다. ㅠ.ㅠ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닌데 그냥 막~ 쉬고 싶을 뿐








캠핑장 발견

















RV Park를 가면 항상 텐트 구역은 캠핑장 사무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거나 


꼭대기에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어서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자전거 타이어가 밀려버리는데 이게 약간 불만이다.









외발 킥스텐드를 장착한 프레임 주변 도장이 많이 벗겨진 것이 눈에 보여서

응급조치를 했는데, 떠날때 챙겨간 펑크 패치로 벗겨진 부분을 감쌌다.









그리고 포장용 투명 테이프로 서너바퀴 칭칭 감고 마무리 했다.

"응급조치 끝!"








텐트 치는데도 이제 노하우가 붙어서 시간이 많이 안걸린다.

처음에는 15분이상 막 걸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10분 이내 칠 수 있고 됐고

앞으로는 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5분 내외?



























여행하면서 전자기기에 매이면 안되는데 막상 또 없으면 생각 날 것 같아서

챙겼다. 노트북은 소식 전할때나 교통티켓 예매할때 등등 여러모로 쓰임이

많아서 꼭 필요 했다.

전기면도기, 스마트폰, 노트북, 대형 외장 배터리, 카메라 충전기 등등...

















선물로 받은 즉석 육개장과 라면, 소세지를 첨가 했더니그럴듯한 음식이 됐다.








소세지는 실패!










6.15 : 108km / UTE RV Park
6.16 : 38.2km / A&A RV Park




총 이동거리 : 866.8km


미국 자전거 횡단 #10 [~19일] 유타(Utah), 열사의 땅 45도의 지옥을 맛보다.





미국 자전거 횡단 #10 [~19일]

유타(Utah), 열사의 땅 45도의 지옥을 맛보다.





모뉴먼트 벨리 ~ 블러프(6월 14일)








떠나려니 날씨가 맑게 개였다. 

음!~

어제 저녁까지 일찍 떠나는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쉽네 ㅠ









여기 캠핑장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요새화 되어 있다. 어제 모래바람이 그렇게 불었는데도

바람만 새차게 불었을뿐 모래가 여기까지  몰려오지 않았다. 









어제 봤던 뷰 포인트에 다시 갈까 말까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나의 마음을 시험한다.

결정은 내가 하는거니까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어차피 시간에 쫓기는 것도 아니니까 편한대로 생각하면 되니까...










파란 하늘을 보면 더 있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다.








마지막 고민의 순간이다. 여기를 떠나면 되돌아 오기도 모하고 해서 잠시 생각을 정리한다.

멕시칸 햇(Mexcan hat) : 22마일(35.2km) / 블러프(Bluff) : 47마일(75.2km)

블러프는 오늘 가게 될 곳이고 멕시칸 핫은 도중에 보게 될 바위 산이다. 멕시코 모자를 

눌러 썼다고 해서 멕시칸 핫!

고민 끝!

다음에 또 올 수 있겠지 뭐!

















모뉴먼트 벨리 잘 있어라
















모뉴먼트 벨리는 백인들이 인디언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을때 

조상들이 살았던 땅으로 가겠다 해서 선택한 인디언의 마지막 땅이기도 하다.

백인들에게는 그저 버려진 황무지의 쓸모없는 땅 이였지만 인디언들에게는 

조상 대대로 살아 왔던 땅이기에 유일하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인디언들에게 자치권과 경제 독점권이 주어진 몇 안되는 곳이다. 

나바호 인디언들에게 모뉴번트 벨리는 살아가는 터전이자 과거 조상들처럼 

지켜내야 할 마지막인 곳이다.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 아직 새벽이라 괜찮지만 하지가 가까워지고 있어

태양의 열기는 저돌적으로 그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모뉴먼트 벨리를 지나 마지막 고개를 넘으니까 대평원이 펼치진다. 

이런 도로에서는 자동차는 오토크루즈에 넣고 주행해도 괜찬겠다. 

오토크루즈(auto cruise control system)는 운전자가 가속패달을 밟지 

않아도 원하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치이다. 

자전거는 이러한 장치가 없다. 주구장창 패달을 밟는 방법외에는 없다.


누차 강조하지만 자전거는 언제나 정직하다. ㅋㅋㅋ









끝에서 지평선 너머까지 거리를 재봤더니 5km가 넘는 거리였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곳이 없다. 참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었다. 

미국이야 워낙에 땅덩어리가 크니 이런 곳은 어디를 가든 존재한다.

특히 콜로라도 산맥을 넘으면 동부까지 끝도 없이 펼쳐진 대평원이 있다.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도 나왔고

각종 영화나 CF에도 나온 유명한 촬영장소이다.









출처 : http://unforgettable.tistory.com/198









모터 바이크를 타고 온 커플 여행자에게 사진 찍는 것을 부탁하여 설정샷으로 찍었다.

가운데서 찍어주길 바랬는데 영어가 잘 안되니 이정도면 만족이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정신없이 찍다가 순간적으로 바람이 불어 자전거가 넘어졌다.

페니어와 물통은 자전거와 분리되어 내동댕이 쳐졌고 난 내 카메라를 붙잡았다.

카메라는 소중하니까 ^^v

다행이 사진을 찍어줬던 커플이 고맙게도 도와주었고 그들이 떠난뒤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 몇장을 더 찍었다. 








내가 원했던 컷은 이런 장면인데 자전거 라이딩 하는 모습만 들어가면

딱 좋았는데 아쉽다. 

이곳에서 사진찍을때는 꼭 주의 해야 할 것이 언제든 뒤에서 차가 올것에 

대비하여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하고 자동차의 주행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앞, 뒤로 먼곳까지 주시할 수 있을중도로 길이 쭉쭉 뻗어 있다.

고로 항상 앞뒤로 살펴야 하고 항상 관광객들이 있는 곳이기에 

사진을 다 찍었으면 빨리 자리를 양보해 주는게 좋다.








사진을 찍고 떠나려던 찰나에 RAAM팀이 지나간다. 

RAAM은 미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대회이다.

웹사이트 : www.raceacrossamerica.org/‎

RAAM(Race Across America)미 대륙 횡단레이스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서 출발하여 메릴랜드 아나폴리스까지 

3,000마일(4,800km)정도의 거리를 12일 안에 자전거로 달려야 한다.

 하루에 20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죽음의 레이스이며 매일 탈락자를

가려 내는 컷 오프(Cut off)가 있다. 

참가요건은 개인, 단체 2인/4인/8인으로 나뉜다.

특히 개인 같은경우 4,800km나 되는 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내야 한다.

개인/단체 모두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에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서포트 팀이

항상 따라다닌다. 








내리막 길이라 신나라 하면서 가고 있는데 태극마크가 새겨진 캠핑카 한대가 

지나갔다. 태극기라도 달고 갔다면 날 알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나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쯤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차 떠난 마당에 아쉽기만 하다.








내리막 길에서 만큼은 자동차의 오토크루즈 기능이 부럽지 않다. 그냥 나두면 

알아서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니 다만 브레이크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 가야 

한다는 것뿐 내리막 길을 알리는 표지판은 언제든 환영이다.








산후안강(San Juan River)

산후안강은 흘러서 콜로라도 강과 합쳐진다.














사진을 찍고 있을때 또 다른 RAAM팀이 스치듯 지나간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팔에 새겨진 선명한 태극마크였다. 잠시 멍했다. 이번에도 역시 태극기가 없어서

아쉬웠던 순간... 맨 처음 사이클리스트가 지나갈때는 자전거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아닌 전지훈련을 온 사이클 선수쯤으로 알았다.

RAAM이란 대회에 참가한 선수라고 안것은 잠시후...

내 앞을 스치듯 지나간 한국인 사이클리스트와 한대의 차는 강을 건너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캠핑카와 신호를 주고 받았다.

그때서야 나는 아까 지나간 캠핑카가 바로 저 차라는 것을 인지했다.

사이클리스트는 2013년 RAAM 대회에 참가한 김기중선수 였다.

이미 2009년에 50세이하 2인 단체에 참가하여 이부분 1등한 선수였다.

김기중 선수 블로그 : http://blog.naver.com/kijung31

라이더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분이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것...







조금전 나를 앞서가던 그 캠핑카는 바로 김기중선수를 지원팀의 차량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함께 찍었으면 좋았을껄...

한국 RAAM 팀은 단순히 대회에 참가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다문화 가정을 지원을 돕기 위해 달린다. 

관련기사 : http://goo.gl/kKTwxy 


돈 없는 자전거 여행자이지만 좋은 취지를 알기에 나도 기부 아닌 기부를 했다.

약소하지만 10$(쑥스~)

난 다만 내 작은 성의를 표하고자 했는데 이분들이 내게 뜻밖의 선물을 주셨다.








강을 건너서 오르막길을 오르니 주유소가 보였다. 한국 RAAM 지원팀을 여기서

또 만났다 다시 인사를 나누면서 보니까 지원팀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도 하나 고르라고 했지만 고맙다고 하면서 사양했다.

참가하는 선수와 지원팀 모두 힘든 레이스를 하고 있는데 누를 끼치고 싶진 않았다.

 






주유소에 딸린 마트에서 고른 나의 점심메뉴는 소시지가 들어 있는 햄버거와 콜라

햄버거 가격은 1~1.5$ 하고 패스트 푸드 점에 있는 콜라(리필은 안됨)

도합 3$ 였다. 부담없이 먹기에는 괜찮은 가격이다. 다만 양은 적지만 

빠른 시간안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게 좋았다.

배고파서 햄버거는 하나 더 먹었다.








멕시칸 햇(Mexcan hat) 















대지가 온통 황토빛으로 물들어 있다.








자연의 위대함이란... 인간의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진게 분명하다.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순리에 어긋나는데 한편으론 인간은 이치를 

역행하려 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그 대가를 달게 받을것이다.

자연은 파헤치는 등의 함부로 할 수 없는 대상이고 우리가 지켜가고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줘야할 대상이다. 우리 인간은 그것을 알지만

개발이라는 달콤한 사탕의 단맛에 취한채 끝없이 자연을 괴롭히고 있다.




















왼쪽으로 가면 구스넥주립공원(Goosenecks State Park)를

갈 수 있고 직진하면 블로프(Bluff) 계속가면 콜로라도이다.








그대로 직진~























VALLEY OF THE GODS : 신들의 계곡?


신들이 사는 또는 노니는 그러한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있고 아름다운 곳인듯 하다.








새벽에 출발할때도 더웠는데 지금은 더하다. 온도를 보니 이미 40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물은 미지근해서 갈등은 해결 안되고 갈수록 지친다.















온도계를 보니 영상 45도... 다만 위안이 되는것은 한국처럼 습도가 많지 않아서 참을만 했다.

아스팔트 바닥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계속 올라오고 몸에서는 땀이 계속 흘렀다.









계속 가기에는 무리일것 같아 잠시 30분정도 쉬기로 했다. 쉰다 해도 쉬는게 아니다.

그늘진 곳도 없고 사방이 트여 있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한대 

오더니 내 앞에 선다.







다른 나라의 RAAM 지원팀이다. 조수석에서 여자 한분이 내리더니 나에게 와서

문제 없냐고 하면서 시원한 물을 가져다 준다고 내 물통을 달라고 했다.

정말 고마웠다. 시원한 물이 생각날때쯤 내 앞에 나타난 차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다시 평원이 이어진다. 무미건조한 도로를 계속 달리려니 지치는 것 같아서

음악도 크게 틀어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스스로 내 의지를 돋구었다. 















평원을 지나니까 내리막길과 함께 엄청난 장관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너머로

푸른 산이 보인다. 사막도 이제 끝나간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멀리서 볼때는 장관이었지만 가까이 왔을땐 거대한 장벽이란 것을 곧 깨달았다.

마치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말이다. 심호흡을 하고 한발한발 천천히 올라갔다.

반대편에서 멀리 차가 오는데 점점이 보이다가 커지는 것을 보니 상당한 거리의

오르막인것을 알 수 있었다.
















경사가 심해서 중간에 자전거를 핸들을 놓고 쉴수도 없고 그나마 조금더 올라

자전거를 세우고 숨을 고를 수 잇었다.








말 그대로 황.무.지







아~무것도 없다.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아치스 국립 공원으로 갈 수 있고 직진하면 블러프이다.








미국의 도로는 도로 번호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표지판에

있는 방향을 잘 주시하면서 가야 한다.







불러프 오늘 텐트 칠 곳이다.








도시의 건물들이 마치 서부의 개척시대를 연상케 한다.

캠핑장 사무실이 있는 곳을 찾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없다.

확인해보니 캠핑장은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캠핑장안에 있는 사무실에 가봤는데 여기저기 두리번 거려도 매니저는 안보인다.

이미 캠핑을 하고 있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일을 건데 하시면서 내가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고 하자 잠시 어디 나간것 같으니 기달려보라고 한다.








일단 후다닥 텐트를 치고 매니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어제 텐트를 쳤던 모뉴먼트 벨리의 캠핑장보다 시설은 못하지만 

잔디가 깔려 있어 좋았다. 옆에 펌프가 있어 물도 원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누가 나를 부른다.







바로 이분 명함을 받았는데 이름 부분이 오렴이 오염이 됐다. ㅠㅠ


아리조나 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중이라고 하셨다.

이분이 나를 알아보신건 아까 한국 RAAM 팀이 준 태극기를 자전거에 


꼽고 다녔는데 이를 알아보신 것 같았다.

자신도 역시 한국 RAAM 팀을 만났고 하면서 태극기와 싸인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도 같이 찍고 아주머니께서는 계속 먹을것과 시원한 음료수를 가져다 주셨다.









이분들은 휴가를 내셔서 약 한달 이상을 미국 서부를 여행하신다고 하였다.

내가 007의 숀코너리를 닮았다고 하자 굉장히 좋아 하셨는데 주변에 지인들도

가끔 자기를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여행을 하면서 캠핑카 뒤에 자전거와 작업공구를 가져다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저씨는 마치 코미디언처럼 재미난 재스쳐를 해가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멋스럽고 부러웠다. 

인사를 끝으로 아저씨는 나에게  내일 아침 떠나기 전에 꼭 오라고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펌프를 보여주시면서

(손동작으로 펌핑 하는 재스처를 취하면서) 

자전거에 바람을 넣고 가라고 했다.

펌핑(pumping) : 펌프의 손잡이를 상하로 되풀이하여 움직이는 일.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전거 여행은 늘 배가 고프다. 아저씨가 초대해 주셔서 많이 먹었는데...

또 다시 찾아오는 시장기는 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라면 하나를 끓이게 했다.









한국 RAAM팀이 나에게 주었던 선물은 바로 육개장과 참치캔

그리고 태극기이다.

LA를 떠나고 한참동안 라면 빼고는 한국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육개장때문에 

그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됐다. 

태극기는 정말 꼭 필요한 시점에 그들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이 됐다.









"토끼"




















6.14 : 77.7km / Cottonwood 캠핑장




총 이동거리 : 720.6km




미국 자전거 횡단 #09 [~18일] 모뉴먼트 벨리







미국 자전거 횡단 #09 [~18일] 

모뉴먼트 벨리






카이옌타 ~ 모뉴먼트 벨리(6월 13일)








어제 오전에 모텔에 도착하여 만 하루를 쉬었다. 인터넷에 내 생존소식도 올리고 빨래도

하였으며 오늘 갈 코스에 대해서도 구글맵에서 확인하였다. 긴 시간 휴식을 취한 건  아니지만

몸에서 나쁜기가 다 빠져 나간 듯 기분이 상쾌했다.









어제 오후에 시간이 있을때 마트에 다녀올 걸 깜빡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과 식량, 군것질 거리를 

사고 나서 곧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모뉴먼트 벨리 공원으로 출발했다.








모뉴먼트 벨리 시작을 알리는 Agathla Peak가 보인다.  높이는 1500ft(457.2m)이고 

나바호 부족 인디언에게는 신성시되는 곳이다.   








 Agathla Peak는 19세기 중반 서부 개척 시대에 키트 카슨(Kit Carson : 1809-1868)이란 사람이

엘 캐피탄(El Capti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키슨 카트는 서부 개척 시대 개척자 였으며

미국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이 사람의 이름을 딴 도시도 있고 영화도 만들어졌다.

미국에게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 였겠지만 한편으로는 인디언들에게는 그저 침략자 일뿐이다.


















(카메라를 A모드 상태 놓고 찍었는데 셔터 스피드가 1/4000sec으로 찍혔다.

무슨 생각으로 찍었는지 ㅡㅡ;;)















솔직히 말하자면 Agathla Peak를 보는 순간 평생 버킷리스트중에 하나였던

모뉴먼트 벨리를 본다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 먹고 오기전까지는 그저 사진속에서 바라보던 풍경들였지만 실제로 보니

그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다.  Agathla Peak를 조금더 보고 느끼려고 자전거를 

세운 후 한참동안이나 바라봤다.














우리나라 속담에 "가는날이 장날이다"이 있다. 뜻하지 않게 맞닥드린 상황에 

대한 뜻이다. 모든게 다 좋을 수만은 없다. 어제까지 구름만 조금 있을뿐 

바람도 불지 않았던 날이었는데 하루사이에 가득한 구름과 모래바람을 동반한

세찬 바람이 불었다. 시계도 좋지 않았다. 결국 휴식과 맞바꾼 결과였다.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모뉴먼트 벨리는 유타주를 통해서 들어가지만 모뉴먼트 벨리에서 유명한

뷰 포인트는 아리조나 쪽에 설치되어 있다. 















모래바람이 숨시기도 곤란할 정도로 우에서 좌로 뺨을 때리듯이 불었다.

순간적인 모래바람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전거의 앞과 옆면에서 불었다.

공원 입구까지 3~4km의 짧은 거리지만 30분 이상을 걸려서 겨우 도착했다.

역시나 모뉴먼트 벨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구름이 점점 몰려오고 공기는 탁하고 시계도 좋지 않고 사진찍기와 구경하기에는

매우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모래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비포장 도로도 자전거로 달려 보고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뉴먼트의 벨리 모습을 사진에 계속 담았다. 비록 사진찍는 능력은

발로 찍는 수준이었지만 볼 수 있는 눈이 있기에 머리속에 담을 만큼 담고 싶었다. 














삼각대가 있는지 까맞게 있고 혼자 찍다가 다른 관광객이 오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찍기도 하고








내 자전거와 함께 찍어주기도 했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멕시코에서 왔다고 

한다. 사진 찍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백인이고 스페인어를 쓰고 있어서 스페인 관광객인줄 알았는데 그들의 선조가 

멕시코에 정착한 백인들 인것 같았다.















이런 모뉴먼트 벨리 공원을 빠져 나오니까 시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모뉴먼트 벨리를 구경하고 나서 RV파크로 가는 도중에도 또 모래바람이 이따금 불어왔다. 

공원근처에 캠핑장이 있는지 알았지만 그 반대편에 있었다.

캠핑장까지의 거리는 약 10km 정도 됐다. 

























캠핑장 가격은 비싼데 텐트 치기에는 좋은 여건이 아니었다. 땅도 핀이 부러질 정도로 

단단하고 결국 팩이 2개나 부러졌다. 잔디가 깔려 있었다면 안성맞춤이었는데 

이곳은 RV카를 타고 와서 캠핑을 하기에는 좋은 장소이나 텐트를 치기에는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 공수해간 여행용 고추장을 라면에 넣서 먹었다. 텐트 칠때는 폴대가 휠정도의 

바람이 불더니 텐트를 다칠때 즈음에는 신기하게도 바람이 더이상 불지 않았다. 그 덕분에

다행히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식사도 마쳤겠다 해서 씻는 것은 잠시 미루어 두고 캠핑장 주변을 돌아 다녔다. 







마음만 급할때는 주변을 돌아볼 시야가 극히 좁아드는데 여유를 찾으니까 캠핑장 주변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참 신기했다. 애초에 보지 않던 것도 아닌데... 

한결 기분도 좋아 지는 듯 했다. 






















일본의 전설적인 자전거 여행가 이시다 유스케는 이곳 모뉴먼트 벨리에서 

3일동안 있었다는데 그의 마음을 3일동안 부여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것도 생각해 본다.

 



















"나도 3일정도 있을까?"















 






이시다 유스케와 난 다르니까 모뉴먼트 벨리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은 나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난 이시다 유스케처럼 오래 있지는 못할 것 같다. 그가 3일동안 떠나지 못하면서

느꼈던 감정과는 비교할바가 아니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기에 다 같을 수만은 없다.
















이곳에서 내가 보고 느꼈던 것들 역시 이시다 유스케처럼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떠나지만 또 다른 수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올것이고 무언가를 느끼고 

간직할 것이며 오래도록 이곳을 기억할 것이다. 








모뉴먼트 벨리는 예나 지금이나 봤던 사람들에게 각자의 마음속 성지로 남아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유추어 보건데 그랬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고 많은 것을 보진 못했지만 다음에 또 온다는 생각에 

아쉬운 감은 들지 않는다. 




















6.12 : 59.8km / 굴딩스 캠핑그라운드(Goulding's Campgrond)



총 이동거리 : 642.9km


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윌리엄스 ~ 그랜드 캐니언 마더 포인트(6.8) ~ 그랜드 캐니언 데저트 뷰(6.9)

 

 

 

 

 


어제 옆에 가족이 캠핑을 왔는데 인사를  못했다. 텐트 정리를 하고 짐을 챙기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영어 할줄 아냐고 먼저 물어보셨다.

대충 인사정도는 할줄 안다고 했다.

자전거 여행 왔냐고 하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데

LA에서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까지 차 타고 왔고 다시

자전거 타고 간다고 했다.

아저씨가 대단하다고 하시면서 좋은 여행 하라고 하시면서

가셨다.







이윽고 아주머니가 사과 2개를 들고 오셨다. 아마도 내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사과를 가져다 주신 것 같다.

그때는 몰랐다. 인연의 끈이 계속 이어질지를 말이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서 주변에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기

위해 마을 안으로 좀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여대를 보는 캠핑카이지만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비가 올때와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때 말이다.

안에는 냉장고가 있을것이고 시원한 맥주나 음료, 물등을

마실 생각을 하면 만약 부러울 다름이다. 그리고 나처럼

땡볕에서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과 나는 여행방식이 다르니 나만이 이런

어려움들을 해쳐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행히 내가 애용하는 맥도널드가 눈 앞에 보였다.

식사도 할 수 있고 더위도 피하면서 무료 와이파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니 1석 3조이다.








식사를 하고 막 나가려는 순간 한국말이 들려서 옆을 보니

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들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신가요?"

며칠만에 듣는 한국어라서 많이 반가웠다.

캠핑카 2대에 나누어서 타고 오셨다고 하는데

아이오와에서 오셨다고 햇으며

오늘은 그랜드캐니언에 가신다고 했다.

나도 그랜드캐니언에 간다고 하였고 LA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놀라신다.

이틀전에 LA에서 그랜드캐니언까지 자동차 타고 왔는데

자전거 타고 다시 가는중이고 시카고를 거쳐 뉴욕까지 간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더욱도 놀라신다.








한국분들과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난 그랜드 캐니언을 가기위해서

다시 40번 프리웨이를 탔다. 1(1.6km)마일만 더 가면 그랜드캐니언

을 갈 수 있는 64번 하이웨이로 빠지는 교차로가 나온다.








 




 


이제 또다시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곳도 그늘은  찾아볼 수 없고

키가 작은 관목들과 잡초들 뿐이다.





 


안쪽으로 마을이 있는지 수십개의 우체통이 나열돼 있다.





 







 

 

 

 

 

 

 


가도가도 똑같은 비슷한 경치와 쭉 뻗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랜드캐니언까지 36(57.6km)마일 남았다.












 







 


사방이 평지인곳에서만 생긴다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를 처음 봤다.

순간 도로쪽으로 와서 나를 덥치면 어쩌나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다행히 세력이 작아서 얼마후 공중으로 사라져 보렸다.






180번 하이웨이와 만나는 곳 그랜드캐년 발레 에어포트 40G






윌리엄스와 그랜드캐니언 중간정도 되는 지점이다.

주유소에 딸려 있는 마켓에 들어가보니 식사대용으로 먹을 만한 것이 없다.  

바나나, 물, 과자를 구입한후 아침에 캠핑장에서 아주머니가 주신 사과 2개를

꺼내어 점심식사를 했다. 1시간 정도 쉬었는데 자전거 여행자는 안보이고

그랜드캐니언을 가는 바이크라이더들이 정말 많았다.







완만한 이어지는 오르막이 수km 계속 되어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늘 목표는 그랜드캐니언 안에 있는 캠핑장...







KAIBAB National Forset안에 캠핑장이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갈까 하다가

일단 패스한다.

그랜드캐니언 캠핑장까지는 약 12km정도이다. 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올라가는데 내 옆으로 차가 한대 선다.

창문이 열리고 나에게 

아저씨 : "Do you Remember me? (나를 기억하나요?)"

열려진 창문틈으로 보인 얼굴은 오늘아침에 윌리엄스에 있는 캠핑장에서

봤던 아저씨다.

아저씨가 더 이상 가면 안된다고 하셔서 나는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한사코 여기서 자고 내일 가라고 하신다.

사실 더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내몸이 내몸이 아닌지라

더 이상 가기는 불가능 했다.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서 만신창이에 패달 굴릴 힘도 없었다.

아저씨가 반대편 차로로 차를 돌리시더니

"Flower me (따라와요)"

라고 하신다.

알겠다고 하면서 아저씨 차를 놓칠까봐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다행히 내려갈때는 내리막길이라 힘 들이지 않고 아저씨를

쫓아갈 수 있었다.

내가 뒤쳐지면 아저씨는 멀리서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하시기를

반복하면서 캠핑장 안까지 나를 안내해 주셨다.






6시가 넘어서 도착한 캠핑장이라 돈을 내기 위해 관리자를

찾았지만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캠핑비를 넣을 수 있는 무인함에

돈을 넣으려고 했더니 아저씨가 또 말리셨다.

이유인즉 아저씨가 이미 지불했고

옆 자리에 텐트 치면 돈을 안내도 된다고 하셨다.

오늘 당신은 나에 손님이니 돈을 낼 필요가 없다라는

말씀이셨다.

아주머니가 지친 내 모습을 보시면서 "괜찮냐?", "배고푸지 않냐?"

라고 물으셨다.

사실 괜찮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체면 이런거 따질

여유가 없었거니와 아침과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배고푸기도 했다.












 


고기 장조림과 빵, 사과, 삶은 계란등 이것저것 많이 주셨다. 

이거 먹으라고 하시면서 어디 잠깐 다녀올꺼란다.

아마도 내가 이곳 캠핑장을 막 지나고 있을때

어디를 가시던 중 나를 발견한 것 같았다.

만약에 이분들을 못 만났더라면 아마도 그랜드캐니언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랜드캐니언 공원 닫는

시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갔으니

이미 닫혀 있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텐트 치고 쉬고 있으니까 약 1시간 반후에 다시 돌아오셨다.

어제까지는 한가족이 캠핑자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은 두 아이의 친할아버지, 할머니이고 현재

손녀 둘을 데리고 미국 서부를 3주동안 캠핑하면서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정말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여행인것 같다.

안되는 영어지만 어두워질때까지 1시간정도를

더 이야기를 각자 텐트안으로 들어갔다.





 


해가 긴 한여름이라 눈이 일찍 떠졌다. 텐트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씯을 수 있는

샤워장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만 있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천금보다 더 귀한 물로 간단히 씯었다.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한후 이메일등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마지막으로 사진촬영을 같이 했고 가족들은 나보다 앞서

그랜드캐니언으로 출발했다.

난 급한 볼일 때문에 바로 떠나지 않고 화장실에 갔으나

심한냄새때문에 뒤도 안돌아 보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개운치 못한 상태에서 출발

속으로 나에게 편안한 하루밤을 제공해준 캠핑장을

보면서 "고맙다 ^^(방끗)" 라는 인사를 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그랜드캐니언 입구에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았다. 나도 다른 챠랑들처럼 천천히 따라 들어갔다.

배낭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들은 1~7일권 패스 12$를 끊어야 한다.

나도 그래서 12$짜리 구매





 


입구를 통과 했다고 해서 그랜드캐니언까지 바로 갈 수 있는게 아니다.

약 8km를 더 가야 한다.








이곳은 그랜드캐니언 마더 포인트이다. 며칠전에 자동차를 타고 오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그랜드캐니언에서 배놓을 수 없는 중요 뷰포인트

중 한곳이다. 그당시 이런곳을 놓쳤으니 만약 다시 오지 않았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는데 일단 주차장 옆에 주차해놓고 잠시 걸어들어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랜드캐니언을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려면 조금 더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자전거를 끌고 안까지 끌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 통행이 많아서 타지는 못하고 끌고 걸어 갔다.











 



그랜드캐니언 방문자 센터











 







 


그랜드캐니언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






그랜드캐니언을 둘러보기전 점심식사를 하기 쉴곳을

찾아보다가 마침 방문자센터 옆에 벤치가 있는 것을 보고

이동하던중 한국인 가족을 만났다.

이분들은 한국에서 약 2주일정으로 여행 오셨다고 한다. 



 



너무 보기 좋아서 사진도 찍고 또 같이 찍었다.





여행중이라 이것밖에 줄것이 없다고 하면서 여행하면서 씹으라고

가지고 있던 껌을 주셨다.

한국분들이 가시고 난 오전에 산 맥머핀을 먹고 있었는데

며느리 되시는 분이 다시 오셔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주고 가셨다.

혹시나 해서 자기들 식사를 하려던 차에 내가 생각나서

다시 오셨다고 한다.

타국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정 ㅜ.ㅜ

감동의 쓰나미가 안구를 적시려던 것을

겨우 참았다. ㅋㅋ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사진과 방송에서만 봐왔던 장엄한 그랜드캐니언의 모습을

며칠 만에 다시 보니 감동 그자체이다.

위대한 자연앞에서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할말을 잃어버렸다.




















 







 






 






 


삼각대 꺼내기 구찮아서 옆에 관광객한테 부탁을 해서 한컷 찍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Where are you from?"이라고 물었더니 "South Korea"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나도 한국인이라고 했다.

혼자 다니면서 사진찍기 심심하던 차에 또 한국사람을 만나서 좋았다.

 






 


시카고에서 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인데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랜드캐니언과 LA등 미서부를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1시간 30분정도 여유가 있다고 해서

좀더 사진을 찍으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우리 앞에 가던 한국인 여자였는데 무서움 아랑곳 하지 않고

저 바위 끝에가서 사진 찍는게 굉장히 용감해 보였다.

나와 같이 있던 여행자도 저기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난 고소공포증 때문에 포기하고 올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다니던 한국인 여행자와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그리고 난 다시 혼자가 되었다.






며칠전에 봤던 곳은 지나치고 빠르게 이동했다.






내가 여기서 고대했던 것은 퓨마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었다.

앞으로 10(16km)마일정도는 퓨마 출볼지역이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다. 사실 속으로는 한버 봤으면 싶겠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머리가 쭈뼛쭈뼛 해서 빨리 이곳을 통과하면 좋겠다라는

마음뿐이었다.







신나는 내리막길...










 






 








 






 


그랜드 캐니언의 시작점이자 또 방향에 따라서 마지막 뷰 포인트인

데저트 뷰(Desert View)에 도착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내일 출발하면서 보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행했다.







무인 캠핑비 지불 기계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신용카드 넣고 화면의 안내에 버튼 누르고 영수증 출력까지 마치면 끝난다.

내 자리는 13번 그런데 이미 예약되어 있는 곳이다.

마침 개를 데리고 지나가던 야영객에게 물어봤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약 안되어 있는 자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란다.

가격은 12$이다. RV파크에 비해 싸지만 국립공원 치고 좀 비싼것 같다.







안심을 하고 화장실과 식수위치를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와 예약되어 있는지 체크후 텐트를 쳤다. 

잠시후 캠핑장 예약상태를 체크하던 공원직원이 내자리 근처까지

와서 내 영수증을 보여주고 여기에 텐트를 친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공원직원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표정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영수증을 달라고 하더니 영수증에다가 텐트사이트

번호를 지우고 그위에 현재 사이트 번호를 적고 난후


이제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식사를 한후 샤워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내 텐트사이트 입구에

누군가 나도 모르게 텐트사이트 입구에 캠핑카를 주차해 놓은 것이다.

일단 늦은 시간이라 그들도 사정이 있겠지 하고 관여하지 않고

내 텐트로 돌아왔다.












 

 

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아서 오늘도 별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망쳤다.

인터넷에서 별찍는 요령을 찾아보고 DSLR의 설정을 비슷하게

찍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계속 몇컷을 찍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해서 이내 텐트안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북두칠성은 건졌네 ㅋㅋ"


 

 

 

 

 

 

사실 내가 상상했던것은...

 

 

 

 

 

 


http://blog.cyworld.com/hinggoo/3803086 (베르바토프님 글 인용)



이런 장면이다. 눈은 없었지만

텐트와 밤하늘이 어울어진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라도 비슷하지

않을까란 상상을 했다.

 

 

 





 



동영상의 장소는 오리건주의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인데 내셔널 그래픽에서 주관하는

2011 여행자 사진 콘테스트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1위를 한 작품이다. 


그러나 꿈은 어디까지나 꿈...

그래도 반드시 찍으리~




 

 

 

6.8 : 86.9km / 텐 X 캠프그라운드

6.9 : 57km / Desert View Campground




 

총 이동거리 361.8km

미국 자전거 횡단 #06 [~12일] 왔던길 되돌아 가는건 정말 싫어




미국 자전거 횡단 #06 [~12일]

왔던길 되돌아 가는건 정말 싫어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 ~ 플라그스타프(6월 6일) ~ 윌리엄스(6월 7일)



 

 


사막의 하루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과 달궈진 대기의 뜨거움으로

시작된다. 어제 왔던길을 역으로 가야하니 짜증이 확~ 밀려온다.

라이딩을 처음 한 어제는 피곤했던지 아침까지 깨지않고 잘 잤다.




 



어제 내게 관심을 보이시면서 얼음을 가져다주신 분의 캠핑카가 보인다.

어제 얼음을 받으면서고 고맙다고 했긴 하지만 그래도 떠나기전

다시 아침인사라도 할려고 했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으신 듯 해서

쓰레기만 정리후 자리를 떠났다.











 









 


캠핑비가 좀 비싸긴 했지만 외부의 침입을 막는 울타리가 있어

소지품이나 치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듯 보였다.






오늘은 지루한 라이딩이 될 듯 하다. 끖없는 평지와 직선으로 뻣은 도로

그리고 작력하는 태양 이 모든 조건이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감내 해야하는

장애물이면서도 숙명인 것이다.

그래도 가끔 날 보면서 손 흔들어주거나 경적을 울려주는 팬?들이

있어서 혼자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






 


어제 밤에 얻은 얼음인데 신기하게도 하루밤을 지났는데도 녹질 않았다.

스테인레스 물병의 힘인가... 처음에는 물도 얼마 담지 못하고 무겁고(체감상)

해서 괜히 샀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는데 이렇게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으니 나에겐 축복이나 다름이 없다.

오전에 쌓였던 갈증이 일순간에 녹았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넓은 갓길에 또 그 갓길을 포장하는 관계로 2차선을 통째로 차량통행을

막고 있었다. 내가 자동차 차선보다 2배나 더 넓은 길을 혼자 차지하고 갔다.

안전하게 갈 수 있고 천천히 여유도 부리면서 호사를 부렸다.








지루함이 밀려올때쯤 남쪽에서 구름이 몰려온다. 가도가도

똑같은 풍경인데 조금이라도 다르면 지루함이 조금은 나아지겟지 생각했다.






 


플라그스타프까지 28(44.8)마일 아직 많이 남았다.











 


오후가 되자 구름이 완전 하늘을 뒤덥었다. 간간히 해를 가려주니

더위도 가시고 한결 달릴만 했다.













 


프리웨이에서 처음 만난 주유소 편의점에서 이리저리 멁을 거리를 찾았다.

먹을것은 과자와 초코렛, 탄산음료들 뿐이라 생각하고 계산하려 나오던

찰나에 편의점안을 이리저리 다시 들러봤더니 컵나면 비슷한게 눈에

들어왔다. 옆에 뜨거운 물도 있어 맛은 생각 안하고 온수를 부어

먹었는데 생각외로 입맛에 맞았다.

미국에서 생산한 컵라면인데 일본계 회사에서 만든듯 하다.











 








 

 


 

 

 

 

 

 


시카고에서 LA까지 이어지던 루트 66은 서부에서 황금이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통해 성공을 꿈꾸며 지나던 길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도로가 미대륙 전역에 사통팔달로 뚫려 있어서

루트 66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루트66의 역사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어 이 도로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해서 다시 옛 영광을 꾀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역사적 자긍심을 가지고 다른 나라 관광객들은 신기함에

루트66을 계속 찾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때부터 미국의 거대 프렌차이즈인 KOA 캠핑장이 비싸다는

정보를 익히 알고 있어서 일단 지나치기로 했다. 다른 캠핑장이 더 싸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89번 하이웨이로 빠지면 곧바로 페이지와 모뉴먼트 벨리로 빠지는 길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이미 갔으니 그냥 지나칠까 또는 차로만 가봤으니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세세히 보자라는 2가지의 생각때문에 고민 무지 했었다.







결론은 그랜드캐니언 자전거로 다시 가기로 했다. 굳이 갔던 곳을 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으나 언제 다시 미국을 그것도 그랜드 캐니언에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그랜드캐니언을 또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KOA 캥핑장을 통과하고 다음 캠핑장이 나오기까지 가자면 플라그 스타프를 지나야

한다. 그러면 오늘 가야 하는 거리는 더 길어지고 몸도 덩달아 피곤함이 증가

할 것 같아서 가격은 상관 안하고 오늘은 여기서 자기로 했다.

KOA 캠핑장은 일반 소도시의 모텔가격에 60~70% 상회하는 가격으로 많이

부담이 됐다.







 

어제 텐트 칠때 바닥을 보니 땅바닥에 군데군데 손톱만한 작은 돌맹이들이

무수히 많았다. 그냥 텐트치고 잔다면 등에 애릴것 같아 약간의 작업?를 했다.

 

돌들을 일일히 줏어서 바닥을 고른후에 텐트를 쳤다.







 

 


라이딩 시작해서 처음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부탄가스는

LA에 있을때 아웃도어점에서 미리 사두었고 컵라면은 민박집에서

배고풀때 먹으라고 챙겨주신 거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그랜드캐니언을 가기 위해 중간에 위치한

도시인 윌리엄스(Williams)까지 간다.








오늘도 40번 프리웨이를 따라 계속 이동한다. 운좋게도 아직

경찰한테 한번도 걸리지 않았다.













 







 


며칠을 가슴 조리면서 다녔던 40번 프리웨이는 나중에 알고 보니

자전거도 통행이 가능한 도로였다. 수마일 단위로 가드레일 옆에

자전거 쉐어(share)를 표지판이 있었고 난 그때서야 안심을 하고

편안하게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 자전거 표지판을 함께 찍어서 올렸더라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을텐데

이점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처음 간 맥도널드...

"앞으로 나의 점심은 니가 책임져라"






 
맥도널드를 들리는 이유중 점심식사를 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무료 와이파이가

되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무료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맥도널드에 가면 무료로 인터넷을 하면서 정보나

여행루트를 찾아볼 수 있어 자전거 여행자에겐 사막의 오아시스(Oasis)나

다름없다.







현재 위치







 

윌리엄스까지 20(32km)마일



마일이 처음에는 km로 계산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계산기를

 

두드리기 일수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익어서 그냥 눈대짐으로

몇km 남았는지 머리속으로 계산이 가능해졌다.

 

 

 

 

 

 


라이딩중 덜렁거리는 소리가 나서 확인을 해보니 렉을 조이고 있던 볼트가 풀려서

잠시 멈추고 L렌치로 움직이지 않도록 조이고 다시 출발했다.












 


오르막에 도로상태도 좋지 않아진다.

내려서 끌고 올라갈까 고민했지만 오라막 경사가 심한것 같지 않아서

우선 기아를 저단로 변경후 천천히 올라갔다.






 






 


도로가 가면 갈수록 최악이다.







윌리엄스가 가까워져졌다. 로스엔젤레스까지 468(748.8km)마일

"다시 LA로 갈까..."

막연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왠지 그랜드캐니언까지 차로 타고 와서 온전한 자전거 횡단이

아닌 것 같아 LA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윌리엄스도 KOA 캠핑장이 있는데 거기로 가지 않고 가장 처음에

보이는 RV 파크에 들어갔다.

 

 

 

 

 

 

모텔도 같이 겸업을 하고 있어서 가격으 물어 보았으나 하루 자기에는

많이 비싼것 같았다.

"그냥 텐트사이트 주세요"

 

 

 

 

 

여기는 텐트사이트가 산 꼭대기에 있다. 오르막길은 자갈에 모래길 질질 끌고

미끌어지면서 겨우 올라왔다 아놔 가는 곳마다 왜 이러냐


 


 

 


 

오늘 저녁도 라면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쳤다.

 

뭔가 부실한 식사를 계속 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더위에 지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한편 옆 텐트사이트에는 4명의 가족이 캥핑을 하러 왔다.







 


6.6 : 61km / 플라그스타프 KOA

6.7 : 61.4km / The CANYON MOTEL RV PARK





총 이동거리 : 217.9km

미국 자전거 횡단 #05 [~10일]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운석 충돌 분화구)

          

미국 자전거 횡단 #05 [~10일]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운석충돌 분화구)








플라그스타프 ~ 미테오 크레이터(6월 5일)







 

※ 자전거 여행기를 너무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라이딩중 따로 기록도 않하고 얼마전에는 라이딩 데이터 기록도 유실되어 난감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기를 올릴테니 많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급하게 쓴 여행기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긴장속에 어떻게 잤는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어수선한 짐들이

나의 마음을 대변하듯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다.

후다닥 샤워후 어제 먹다 남은 피자와 LA 민박집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으로

라이딩 첫날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인근 모텔에서 가격흥정 실패와 2층밖에 방이 없다는 소리에

왔던 이곳은 유스호스텔이다. 저렴할 줄 알았더니

어제 갔던 모텔보다 숙박비가 오히려 더 비쌌다.

유스호스텔은 도미토리 형식으로 한방에 복수의 침대가 놓여 있는데

 

침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격은 싸진다.

 

난 짐과 자전거 때문에 독방(1베드)를 택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싼이유였다.   

아침에 체크아웃 하는 방식은 3년전 갔던 뉴질랜드의 백패커와 비슷하다.

침대보와 베개의 겉감을 걷어 가지고 가면 체크할때 냈던 디파짓(보증금)

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직원이 답답했는지

 

내가 묵었던 방으로 가서 손짓을 하면서 이것과 이것을 가져오라고

했다. 난 그때서야 아~ 하면서 예전 뉴질랜드의 백패커에서 잤던 생각이

떠올랐다 자세히 들었으면 별것 아니였을 건데 긴장한 나머지 직원의

짧은 영어 몇마디를 알아 듣지 못하고 말았다.







아무튼 그렇게 정신없이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자전거와 짐을

챙긴후 유스호스텔 밖으로 나왔다.

응~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다른건 다 있는데 선글라스가 안보였다.

LA에서 분명히 챙겼고 그랜드캐니언까지 잘 쓰고 다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다시 곰곰히 생각해봤다.

어디서 없어졌는지를...

시간을 거슬러 최초 플라그스테프에 도착했을때 들어갔던 피자집까지는

분명히 있었던걸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분실한 장소는 그 문제의

모텔이었다. 아마도 모텔카운터에서 숙박비와 방등 이야기 하면서

카운터에 놓고 나온것 같았다.

다시 갈수도 없고 갔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잠시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다시 사는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샵에서도 선글라스를 파니까

여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근처 자전거샵에 갔다.







자전거 체인이 한국에서 한 2,000km 탄 정도로 조금 더 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변속기쪽만 점검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미케닉이 체인을 보더니

날보며 현재 체인이 많이 늘어져 있으니 교체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나중에 문제 생길것을 대비하여 미리 교체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갈아주세요!"




 
잠시 자전거 점검을 하는 동안 매장을 둘러봤다. 자전거 부품들과

악세사리가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당연히 선글라스가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런... 없단다.

그러면서 근처에 아웃도어 매장이 있으니 거기를 알려주며

가보라고 한다.




 
카운터에 앉아 있는 친구에게 신용카드를 건네주면서 

이틀전에 LA에서 여기까지 차 타고 왔고 오늘부터 자전거로 뉴욕까지 가는데

첫날이라고 했다.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한다.

"awesome!"





 


"thank you"





그리고 몇번이나


"Really"

를 두 친구가 연발한다.




 


샵 직원들과 인사를 한후 아웃도어 매장이 여는 시간까지 30분정도

기다린후 임시로 콜로라도의 덴버 갈때까지 쓰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선글라스를 골랐다. 그리고 나서 ATM에서 돈을 찾은 다음 출발을 했다.








GPS와 휴대폰의 구글맵을 검색해 가면서 플라그스타프 외곽을 몇번 빙빙

돈 끝에 미티오 크레이터 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부터 미국의 도로체계에 대해 숙지하고 왔지만 막상 자전거를 타고

가려니 처음부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리의 국도에 해당하는 하이웨이는 자전거로 갈 수 있지만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프리웨이는 자전거 통행 금지로 알고 있었다.

미티오 크레이터까지 가려면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는 방법밖에 없는데

처음에 이것때문에 무지 망설였다. 과연 자전거 타고 갈 수는 있는지...

사실 이곳은 180번 하이웨이와 40번 프리웨이가 겹치는 구간이다.

그래서 "도" 아니면 "모"라는 심정으로 출발을 했다.

미국은 경찰의 권한이 엄격하여 자칫 가다가 걸리면 한국으로 추방

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했다.





"루트 66"


루트 66의 옛길을 공원화 하여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놨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큰 트럭들이 즐기차게 내 옆을 자니가지만 우리나라 국도보다

넓은 갓길로 인해서 마음 놓고 달릴 수 있었다.













 


라이딩 시작후 처음으로 만난 동물 주의 표지판이다.

다른 분들의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기에서 많이 봐서 낯설지는 않았다.

당연히 반가웠고 잘하면 동물을 볼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라이딩을 계속 했다.







풀과 잡목들이 자라 있지만 이곳은 엄연히 사막지역

게다가 그늘 한점 없이 뜨거운 6월의 태양은 그대로

나의 머리위로 향했고 몸이 타는 것 같아 쪄죽는 줄 알았다.






쉴 곳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어디에도 없다.





해발 6,000ft(약 1,828.8m)

그랜드 캐니언에서 해발 2,000m 이상을 경험했지만 다시 고도가

서서히 높아진다. 나에겐 안된 일이지만 콜로라도 갈때까지는

내려가는일은 없을 듯 하다. 이말은 계속 업힐의 연속이며 때에

따라서는 끌바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름 모를 캐니언









 


멀리 출구를 알리는 Exit 표지판이 보인다. 프리웨이고 추구를 나가면

당연히 주유소나 작은 마트라도 있겠다 싶었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이름 모를 회사다. ㅠ.ㅠ

야속할 정도로 괜히 왔다라는 생각만 들뿐 머리가 멍했다.

간식을 먹기 위해 플라그 스타프 주요소에서 사둔

초코렛을 꺼냈는데 뜨거운 열기에 다 녹았다. 일단

먹어야 다음 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아 입과 손에

 

녹은 초코렛을 다 묻혀 가면서 폭풍 흡입을 했다.










 








 


미티오 크레이터 가는 길 입구까지 13(20.8km)마일 남았다.

우리나라 공식 미터법은 국제기구인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를 따른다. 그러므로 km를 쓴다. 그러나 미국은 마일(mile)을 쓴다.

#1mile = 1.6km

때문에 매번 환산할때마다 헷갈리기 일수다.







정말 끊임없이 큰 트럭들이 지나가는구나





사방 어디를 봐도 탁 트인 "민짜"다

 

음! 입구까지 2마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미티오 크레이터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니 서둘러야 한다. 왜냐하면 캠핑장이

크레이터 가는길 입구에 위치해서 미티오 크레이터

구경후 20km를 왕복해야 한다.





"우와!"

하고

감탄할 때가 아니다.

아직도 크레이터는 보이지도 않고

사실 입구에서 10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저 멀리 언덕처럼 보이는 것이 솓아 있는 듯한 형체가 보인다.





아직도 더 수km를 가야하는데 그만 물이 떨어졌다. 떠날때

 

4리터 정도를 챙겼는데 더 이상 마실 물이 없어졌다.

뜨거운 열기에 펌프의 가이드를 지지해주던 케이블타이도 녹아서

떨어져 나가고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그렇게 5분정도 쉬고 있을 무렵 구세주가 나타났다.




 

 
미국인 : "Hi!. Are you OK?"  (안녕하세요!. 괜찬하요?)

나 : "Hi~" (안녕하세요?)

 

나 :  Dou You have a Water? (물 있어요?)

차안을 이리저리 뒤지더니 얼마 안남은 물병을 보여주면서


혹시 이거라도 괜찮겠냐고 하면서 흔들어 보였다.

나 : "OK!"





 
그리고 뒤에 타고 있던 분들이 아이스박스에서 콜라를

꺼내 주셨다.






물과 시원한 콜라를 그자리에서 원샷 해버렸다.

뒤도 생각 안하고 그냥 갈증나는 본능에 치우쳐 우선 목구멍 안으로 들이키기 바빴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면서 첫번째 도움을 받는 순간이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낸후 차는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조금 더 가니까 미티오 크레이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입장료는 어른 16달러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입장료 정보 ( http://www.meteorcrater.com/Admission-Prices )

 

 

 

 

 

 

 

 

 

 


아폴로 계획에 따라 우주인들이 이곳에서 달을 가장하여

훈련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는 1969년 7월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우주인과 달에 최초로

지구인의 발자국이 찍인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크레이터와 뮤지움을 볼 수 있는 입구가 나온다.






 


왼쪽으로는 크레이터 오른쪽으로는 뮤지움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는 약 5만년전에 우주로 부터 날아온 운석충돌

로 인해서 생긴 분화구이며 운석의 크기는 직경 40m나 됐고 속도는 

 

시간당 26,000마일로 충돌했다고 한다.

규모는 직경 1.2km, 둘레가 4km, 깊이가 170m나 된다.

 

http://www.meteorcrater.com/







마티오 크레이터에 관한 영상





 


※ 아래 사진부터는 따로 설명없이 감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크레이터를 찍었습니다.










 







 






 






 






 







 






 







 






 






 







 






 







 






 






 





 







 






 


크레이터의 중심에는 한때 석유를 채굴하려던 흔적이 남아 있다.

구글맵에는 크레이터 안쪽까지 구글스트리트 서비스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https://local.google.com/?ll=35.032072,-111.026991&spn=0.000002,0.002064&t=h&z=20&layer=c&cbll=35.031979,-111.026981&panoid=_esmPj4Q7gwiMhfiNkb1Ew&cbp=12,183.04,,0,18.17

개인은 단독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가이드를 따라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하늘의 구름이 흘러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로 들어와서 입구 오른쪽에 있던 뮤지움에도 들어갔다.








 


이 두 친구가 나에게 인사를 건낸다. 국적은 중국이고 주차장에 있는


내 자전거를 보고 아는채를 한것 같다.

왼쪽에 있던 친구가 본인의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중국에 있을때 티벳을 자전거로 여행했다고 한다.

사실 티벳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그러나 난 티벳이 하루빨리 독립을 

해서 누구든 자유롭게 이곳을 여행하는 날이 하루빨이  왔으면 하는게 소원이다.  







이곳은 가이드투어 인 경우에만 갈 수 있는 곳이다.







 

 








 

 

미티오 크레이터 파노라마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이다.





 


기념품을 산 다음 서둘러 왔던 길을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갔다.







새것같은 중고로 구입한지 1년이 넘었는데 지난달에 한강에서 한번 설치해보고

두번째이다.







RV 파크라 캠핑비는 비싸다. 비싼만큼 이렇게 사막 한가운데 있는 캠핑장인데도

텐트칠 수 있는 자리가 잔디를 심어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놨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비롯하여 기타 부대시설이 매우 잘되어 있다.








"짜잔"

완벽한 MSR 허바허바 HP2의 자태








뭔가 있어 보인다.

사실은 거지나 다름없는데 ㅋㅋ








텐트 친지 얼마나 됐다고 잠시후 해가 지기 시작한다.

안돼는데 ㅠ.ㅠ 밥도 해먹어야 하고 샤워도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실패!!!!!!!!!!!!







 샤워하고 피곤해서 저녁식사도 대충 빵으로 해결한 다음

 

삼각대와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서 별사진을 찍었다.

29년전 초등학교 다닐때 잠깐 용인에서 살면서 봤던 밤하늘 이후

가장 많은 별을 본 것 같다.



 

PS) 내가 미티오 크레이터를 오려 했던 이유는 어릴때부터 하늘과 별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TV, 영화, 잡지 같은 매체에서 많이 봐왔던 이곳을 꼭 가보겠다고 나 자신과 한 약속때문이다.

미국 횡단중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안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이곳은 내가 미국에서 가보고 싶은 3곳중 한곳이기도 하다.

(그랜드 캐니언, 미티오 크래이터, 뉴욕)

 



 

 

 



6.5 : 92.5km / 미티오 크레이터 RV 파크





 총 이동거리 : 9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