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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미국 자전거 횡단51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미국 자전거 횡단 #14 [~26일] 두번째 산불 와! 이젠 무섭다. (블랑카, 윌슨버그) 델 노르테 ~ 블랑카(6월 20일) ~ 윌슨버그 (6월 21일) 어제 델노르테에 와서 자는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위쪽으로 계속 로키산맥 안으로 더 들어갈지 아니면 산을 하나 더 타야 하지만 윌슨버그 쪽으로 빠지게 될경우 로키산맥을 완전히 빠저 나갈수 있다. 원래 계획은 로키산맥의 자연을 더 보고 즐기려 했지만 어제 본 산불은 내게 두려움으로 다가 왔다. 또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로키산맥의 산불소식은 내마음을 위축시켰다. 결국 로키산맥을 관통하는게 아니라 빠저 나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나섰다. 몬테비스타와 알라모사는 로키산맥 안쪽에 너른 평지에 자리한 도시들이다. 로키산맥을 생각하면 다 산만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으.. 2014. 2. 3.
미국 자전거 횡단 #13 [~24일] 3,309m의 높이에서 산불과 마주하다 (델노르테) 미국 자전거 횡단 #13 [~24일] 3,309m의 높이에서 산불과 마주하다. (사우스포크, 델노르테)파고사 스프링스 ~ 델 노르테(6월 19일)어제 저녁 저녁식사후 쉬고 있을때 나에게 길 안내와 맥주 그리고 오늘 아침 식사에초대해 주셨던 분이다. 파고사 스피링스에서 RV 클럽 모임을 갖기 위해 여기 오셨다고 한다.아침에 또다시 오셨는데 내가 가지 않으면 정말 실례란 생각을 했다.보통 서양인들은 한 두번 물어본 후 싫다고 하면 더 이상 반복적으로 권하지 않는다.어제는 일단 예의상 "가겠다." 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오셨으니 내가 거절하는건예의가 아닐 것 같았다.아저씨가 가시고 나서 이내 오라고 했던 곳으로 갔다.그냥 단순히 미국인들이 먹는 아침식사라 생각했는데 손수 함께 오신 분들이 각자 집에서 음식을 .. 2014. 2. 2.
미국 자전거 횡단 #12 [~23일] 여행중 찾아온 첫번째 위기 (두랑고, 파고사 스프링스) 미국 자전거 횡단 #12 [~23일] 여행중 찾아온 첫번째 위기 (두랑고, 파고사 스프링스) Mesa Verde ~ 두랑고(6월 15일) ~ 파고사 스프링스 (6월 16일) 그동안 빨래는 손빨래만 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세탁기를 이용했다. 섬유유연제 넣고 돌리면 좋지만 여행하는데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여행하기에는 번거롭고 기본적인 분말세제만 넣고 했다. 세탁한번 해주고 건조기까지 오랜만에 뽀송뽀송하게 마른 옷을 입으니 상쾌하고 날아갈 것만 같다. 하늘도 먼지 하나 없이 쾌청하고 시야가 탁 트여 좋은 라이딩이 될 것 같다.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또 다른 팀의 RAAM(Race across america:미 대륙 자전거 횡단 레이스 이하 RAAM)팀을 만났다. 응원을 받아야 할 선수와 서포터들이 느릿하게 올라가는.. 2014. 2. 1.
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미국 자전거 횡단 #11 [~21일] 로키가 있어 좋은 콜로라도 블러프 ~ Ute Mountain(6월 15일) ~ Mesa Verde (6월 16일) 떠나는 자리는 다음 여행자를 위해 깨끗하게 하고 출발한다. 간만에 좋은 환경에서 야영을 했다. 잔디가 텐트를 치기에는 좋긴 한데 텐트를 걷을때는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 그라운드 시트가 젖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떠나기전 건조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성능이 아무리 좋은 텐트라도 플라이와 이너텐트사이의 결로는 피할 수 없다. 바람이 불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그나마 잘 마른다. 동쪽으로 가면 어찌 될지... 매니저는 어제 퇴근하고 다음날은 늦게 출근하는 것 같다. 밤사이에 와서 텐트 치고 새벽에 가면 캠핑비를 받을 방법이 없을텐데 매니저가 어떤 마인드로 영업.. 2014. 1. 30.
미국 자전거 횡단 #10 [~19일] 유타(Utah), 열사의 땅 45도의 지옥을 맛보다. 미국 자전거 횡단 #10 [~19일] 유타(Utah), 열사의 땅 45도의 지옥을 맛보다. 모뉴먼트 벨리 ~ 블러프(6월 14일) 떠나려니 날씨가 맑게 개였다. 음!~ 어제 저녁까지 일찍 떠나는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쉽네 ㅠ 여기 캠핑장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요새화 되어 있다. 어제 모래바람이 그렇게 불었는데도 바람만 새차게 불었을뿐 모래가 여기까지 몰려오지 않았다. 어제 봤던 뷰 포인트에 다시 갈까 말까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나의 마음을 시험한다. 결정은 내가 하는거니까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어차피 시간에 쫓기는 것도 아니니까 편한대로 생각하면 되니까... 파란 하늘을 보면 더 있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다. 마지막 고민의 순간이다. 여기를 떠나면 되돌아 오기도 모하.. 2014. 1. 29.
미국 자전거 횡단 #09 [~18일] 모뉴먼트 벨리 미국 자전거 횡단 #09 [~18일] 모뉴먼트 벨리카이옌타 ~ 모뉴먼트 벨리(6월 13일)어제 오전에 모텔에 도착하여 만 하루를 쉬었다. 인터넷에 내 생존소식도 올리고 빨래도 하였으며 오늘 갈 코스에 대해서도 구글맵에서 확인하였다. 긴 시간 휴식을 취한 건  아니지만몸에서 나쁜기가 다 빠져 나간 듯 기분이 상쾌했다.어제 오후에 시간이 있을때 마트에 다녀올 걸 깜빡해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과 식량, 군것질 거리를 사고 나서 곧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모뉴먼트 벨리 공원으로 출발했다.모뉴먼트 벨리 시작을 알리는 Agathla Peak가 보인다.  높이는 1500ft(457.2m)이고 나바호 부족 인디언에게는 신성시되는 곳이다.    Agathla Peak는 19세기 중반 서부 개척 시대에 키트 카슨(Kit Car.. 2014. 1. 28.
미국 자전거 횡단 #08 [~17일] 사막에서의 3일 (투바시티, 카이옌타) 미국 자전거 횡단 #08 [~17일] 사막에서의 3일 (투바시티, 카이옌타) 그랜드캐니언 데저트 뷰 ~ 투바시티(6월 10일) ~ 36°27'40.69"N 110°41'33.03"W (6월 11일) ~ 카이옌타 (6월 12일) 그랜드 캐니언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포인트인 데저트 뷰(Desert View)를 보려고 왔다. 1932년 인디언의 유적을 재현하여 지어진 전망대(Watchtower)가 있어서 찾는 사람이 많으며 매우 유서 깊은 건물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 관광객은 많지 않았고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 할 수 있게 되었다. 데저트 뷰 포인트는 1층은 인디언의 전통 공예품과 그랜드 캐니언 관광 기념상품을 팔고 있고 전망대는 누구나 무료로 들어 올라 갈 수 있다. 자연의 위대함에 그저 넋놓고 바라볼 .. 2014. 1. 26.
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미국 자전거 횡단 #07 [~14일]그랜드캐니언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윌리엄스 ~ 그랜드 캐니언 마더 포인트(6.8) ~ 그랜드 캐니언 데저트 뷰(6.9)     어제 옆에 가족이 캠핑을 왔는데 인사를  못했다. 텐트 정리를 하고 짐을 챙기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영어 할줄 아냐고 먼저 물어보셨다. 대충 인사정도는 할줄 안다고 했다. 자전거 여행 왔냐고 하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데 LA에서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까지 차 타고 왔고 다시 자전거 타고 간다고 했다. 아저씨가 대단하다고 하시면서 좋은 여행 하라고 하시면서 가셨다. 이윽고 아주머니가 사과 2개를 들고 오셨다. 아마도 내가 식사를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사과를 가져다 주신 것 같다.그때는 몰랐다. 인연의 끈.. 2013. 10. 14.
미국 자전거 횡단 #06 [~12일] 왔던길 되돌아 가는건 정말 싫어 미국 자전거 횡단 #06 [~12일] 왔던길 되돌아 가는건 정말 싫어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 ~ 플라그스타프(6월 6일) ~ 윌리엄스(6월 7일) 사막의 하루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과 달궈진 대기의 뜨거움으로 시작된다. 어제 왔던길을 역으로 가야하니 짜증이 확~ 밀려온다. 라이딩을 처음 한 어제는 피곤했던지 아침까지 깨지않고 잘 잤다. 어제 내게 관심을 보이시면서 얼음을 가져다주신 분의 캠핑카가 보인다. 어제 얼음을 받으면서고 고맙다고 했긴 하지만 그래도 떠나기전 다시 아침인사라도 할려고 했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으신 듯 해서 쓰레기만 정리후 자리를 떠났다. 캠핑비가 좀 비싸긴 했지만 외부의 침입을 막는 울타리가 있어 소지품이나 치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듯 보였다. 오늘은 지루한 라이딩이.. 2013. 10. 12.
미국 자전거 횡단 #05 [~10일]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운석 충돌 분화구) 미국 자전거 횡단 #05 [~10일]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Meteor Crater:운석충돌 분화구)플라그스타프 ~ 미테오 크레이터(6월 5일) ※ 자전거 여행기를 너무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라이딩중 따로 기록도 않하고 얼마전에는 라이딩 데이터 기록도 유실되어 난감했습니다.그럼 본격적으로 미국 자전거 횡단 여행기를 올릴테니 많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급하게 쓴 여행기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긴장속에 어떻게 잤는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어수선한 짐들이 나의 마음을 대변하듯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다. 후다닥 샤워후 어제 먹다 남은 피자와 LA 민박집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으로 라이딩 첫날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인근 모텔에서 가격흥정 실패와 2층밖에 방이 .. 2013. 10. 9.
미국 자전거 횡단 #04 [~09일] 차타고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가기 미국 자전거 횡단 #04 [~09일]차타고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가기LA를 떠날시간이 왔다. 오늘은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게 1차 목표이고 내일은 후버댐을본후 그랜드캐년까지 가기로 했다. LA에 온지 8일이나 됐지만 그동안 한번도 자전거를 타지않고 조립만 하고 방치해 두었다. 무심한 주인 같으니라구... 떠날려고 하니 발길이 영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이틀 후면 들판에 나혼자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다. 길거리에서 혼자 해결해야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 멀리 이곳까지 와서 내가 이고생을 왜 사서 하는 것일까? 그것도 비싼 비행기값에 방값까지 물어가면서 말이다. 이런 질문 몇개를 나에게 던져보고 일단 떠나본다.   민박집 사장님은 아침부터 어딜 가셨고 인사는 못드리고 떠나게.. 2013. 9. 17.
미국 자전거 횡단 #03 [~07일] 희미해진 나의 다짐에 다시 열정을... 미국 자전거 횡단 #03 [~07일] 희미해진 나의 다짐에 다시 열정을... 나태해진 나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민박집에 새로 오신분 하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다시 올라갔다.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집에서 출발하여 어두워 지기전에 천문대에 도착했다. 다른 여행자들과 헤어지고 민박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까 하다가 이틀전 처음에 민박집 예약할때 전화통화 했던 분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옮겼다 그러면서 이틀후에 주인분이 살고 있는 본점에서 지내던 분이 내가 새로 옮긴 곳으로 오셨는데 마침 나처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내가 추천을 해드렸고 이분의 차를 타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두번째 오게 되었다. 옮긴 민박집에서 새로 만나게 된 여행자 분은 IT 영업하시는 분이고 필름 카메라때부터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셔.. 2013. 8. 28.